가끔 선을 넘는 남자, 칼 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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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콤비 존 스탁턴에 이어 칼 말론에 대한 소개 글입니다. 말론은 스탁턴과 달리 감정을 매우 격정적으로 표출했고 경기 중에 정말 위험한 플레이도 저지르곤 했습니다. 말론을 알아보기 위한 일화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1. 칼 말론은 루이지애나 출신으로 루이지애나 지역에서 대학(루이지애나 공대) 까지 나온 완전 로컬보이입니다. 심지어 그는 은퇴 후 모교 루이지애나 공대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근무하기도 했고, 은퇴한 지금도 루이지애나에서 살고 있습니다.
2. 말론은 편모 슬하에서 무려 8남매와 함께 자랐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를 기르지 않았고 다른 여자와 새집살림을 차렸었는데, 말론이 3살이 되던 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말론은 이 사실을 1994년에서야 공개했습니다.
3. 말론은 어릴 때부터 루이지애나 농장에서 일을 했고, 자연과 매우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는 실제로 장작 패기, 낚시, 사냥을 하곤 했고 이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사냥을 매우 좋아하고 총 애호가입니다. 그가 유타를 사랑한 이유 중 하나가 사냥과 낚시를 하기 좋은 자연환경 때문이기도 했죠.
4. 사냥을 좋아하는 말론은 항상 칼을 지니고 다닙니다. 전형적인 미국 시골 아저씨같은 모습으로 칼을 들고 다니는데, 이 칼의 목적은 단순히 사냥 후 동물의 가죽을 벗기기 위함이 아닙니다. 찰스 오클리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칼 말론은 자신의 머리를 미는 용도로 자신의 포켓 나이프를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칼 사랑은 단순 이용을 넘어 비즈니스까지 이어집니다. 아래 웹사이트에 방문하면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용품을 판매하는 칼 말론 사이트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5. 칼 말론은 카우보이 모자, 카우보이 부츠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각 종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합니다. 또 그는 크고 무거운 트럭을 모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는 실제로 은퇴 이후, 미국 대륙에서 나무를 나르는 트럭 운전수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6. 칼 말론 유타재즈에 드래프트 된 이후 유타로 왔을 때, 1년 선배인 존 스탁턴이 맞이해줬습니다. 스탁턴은 시골 청년이었던 칼 말론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스탁턴은 유타의 레드록을 구경갈지 아니면 동물원에 가볼지 물어봤는데 칼 말론이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NBA 선수 두 명은 유타에 있는 호글 동물원에 가서 오후 내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매우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하네요.
참고로 스탁턴은 야생동물보호에 관심이 많고 사냥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하지만 칼 말론은 본인 스스로를 '야생동물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 이라고 부릅니다.
7. 존 스탁턴은 캠리나 SUV를 선호하고, 칼 말론은 대형 트럭이나 할리데이비슨을 선호합니다. 스탁턴은 아직도 스티커즈를 신고 다니지만 말론은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다닙니다. 둘의 유일한 공통점은 낚시를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한번은 곤자가에 있는 스탁턴의 집에 놀러가서 아주 환상적인 낚시여행을 떠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말론의 낚시 사랑은 유타재즈 후배들에게도 영향을 줬습니다. 말론은 이네스 칸터가 유타에 드래프트된 후, 그의 인생 첫 낚시를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
8. 2003년 존 스탁턴의 은퇴 이후, 그의 라커룸 청소를 위해 칼 말론이 직접 나섰습니다. 그는 스탁턴 자리에 붙어 있는 이름표와 스탁턴의 짐을 직접 비닐 봉지에 담아서 끌고 나갔습니다.
11. 칼 말론은 운동 중독자였습니다. 말론은 절대 웨이트 트레이닝을 빼먹지 않았으며 팀 훈련이 끝난 이후, 원정길에 올랐을 때도 절대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르지 않았습니다. 강철 체력 존 스탁턴조차 팀 훈련이 끝난 이후 밥 먹으러 나갈 때도, 말론은 45분 이상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했습니다.
가끔 선을 넘어서 욕먹는 남자, 칼 말론의 이야기 였습니다.
Go JAZZ~! Hustle JAZZ~!
희한하게도 모제스 말론과 같이 웃는 사진은 전혀 없더군요 카림 옆에서는 나름 형님대접해주는데 둘의 같이있던 사진 아무리 찾아도 올스타전과 모말의 불리츠시절 수비장면밖에 없었던건 아쉽습니다 62, 63년생들 엄청 챙겨주려고했던게 모말이었는데 그점은 아쉽네요. 그래도 칼말론이 예의있는게(?) 모제스말론 46세 생일 다음날 자유투득점을 경신해준 점은 형님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었습니다.. 스탁튼과 함께 신던 농구화가 닳을 때까지 신었던 기억이 납니다. 홈, 원정 가리지 않고 똑같은 농구화만 몇년간 신기도 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