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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동부 상위 5팀 전반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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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12 15:34:05

 

이번 글은 리뷰시리즈 3탄 동부 상위 5팀 전반기 리뷰입니다. 후반기 시작 전에 올리려 했는데, 개인사정으로 조금 늦어졌습니다.

이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리뷰를 진행함에 있어 중요하게 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현 트렌드에 부합하는 농구를 하고 있는지를 보려 합니다. 야투효율, 3점(코너)마진, 페이스, 수비를 중요하게 보려 합니다.


2) 로스터 구성, 앞서 언급한 구성(볼륨 플레이어 1옵션-고효율 2옵션-지원사격수-벤치 스코어러)에 잘 부합하는 팀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지난시즌 대비 달라진 부분을 짚어볼 겁니다.


3) 클러치 경쟁력이 있는지를 보려 합니다. 클러치에도 자신들의 농구를 하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보려 합니다.


이 세 가지 내용에 관해서는 아래 링크에 상세히 적어놓았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21 전반기 리뷰 총론


서부 상위 5팀 리뷰링크는 아래에 있습니다.


21 서부 상위 5팀 전반기 리뷰




1.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1) 승률: 66.7%, 동부 1위이자 리그 전체 3위
2) 마진: NETRTG +3.3 - 8위, OFFRTG 111.9 - 14위, DEFRTG 108.6 - 5위
3) 야투효율: eFG% 17위(53.9%), TS% 8위(58.2%), 어시스트% 56.7% 26위
4) 3점시도 마진: -5.8개, 3점성공률차이 -0.2%3점 시도 2위(29.1개), 3점 성공률 15위 36.5%, 3점 허용 15위(34.9개), 허용3점 성공률 36.7% 12위 
5) 코너시도 마진: +1.2개, 코너3점시도 18위(8.0개 시도, 37.5% 성공률 22위), 코너3점 허용빈도 4위(6.8개 허용, 32.4% 성공률 1위)
6) 수비: DEFRTG 108.6 - 5위, 6피트 이하 DFG% 59.6% 7위, DIFF% -1.1% 7위 
7) 클러치 승률: 75.0%, 1위
8) 평상시 경기속도: PACE 101.55, 7위 
9) 클러치 경기속도: PACE 105.95, 11위


  •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필리


필라델피아는 많은 변화를 겪은 팀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엠비드 맞춤형 팀을 짜줬다는 점이구요. 여기에 토비-시몬스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지금 필리성적에는 모리 사장의 오프시즌 무브가 결정적이었구요. 이를 통해 영입한 커리-그린은 오픈-와이드오픈 3점 찬스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슈터로써 필리의 스페이싱에 큰 공헌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팀의 변화 속에 리버스 감독이 엠비드-시몬스 동시출전을 장려하고, 두 선수를 위한 세팅을 완벽히 해주면서 우려했던 엠비드-시몬스 시너지효과는 더할나위없이 잘 나오고 있습니다. 토비도 공수 역할 단순화 + 미스매치 공략 위주로 변경해준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이에 더해 맞춤형 팀 속에서 엠비드가 MVP 컨텐더급 선수로 거듭나면서 팀이 지금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 재즈와 유사한 공수 시스템. 그러나...


필리는 재즈와 유사한 점이 많은 공수 시스템을 가진 팀입니다. 수비는 어그레시브 드랍 + 코너 스테이홈 구조를 차용해 쓰고 있구요.

공격에선 숏드라이브 킥아웃 시스템이 유사하고, 재즈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숏드라이브 옵션을 필리는 포스트업으로 채우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비에선 코너 견제하고 겟투하는 역할을 윙4 토비보다 대니 그린이 수행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토비는 공수 모두 역할을 단순화시켜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데(수비는 대인마크 위주), 이게 가능하게 만들어준 선수가 대니 그린입니다.

그리고 대니 그린은 필리 내에서 오픈-와이드오픈 모두에 강한 몇 안되는 슈터죠. 그리고 코너마진이 아쉬운 필리에서는 준수한 코너 3점을 자랑하는 슈터이기도 합니다 (코너 3점성공률 39.6%, 코너 3점 임에도 성공률이 40%가 안되지만 필리에선 높은 축에 들어갑니다). 

그린은 공수모두 맡은 바 역할이 지대하고 토비-시몬스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습니다. 제 사견으로 이번시즌 시몬스의 활동량과 출전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에도 대니 그린의 공헌이 크다는 생각이구요.

전 대니 그린이 보여주는 그 자체의 공헌도도 공헌도지만, 그보다 토비-시몬스의 부담을 덜어줘서 두 선수의 향상을 유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이것이 제가 대니 그린을 높이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필리는 수년째 코너 견제를 리그에서 가장 강하게 하는 팀이고, 이 기조는 이번시즌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허나, 재즈는 이 방식의 수비를 토대로 코너마진에 강점을 두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야투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필리는 강력한 코너 견제에도 불구하고 정작 코너 3점시도/성공률이 너무 떨어져서 코너마진이 좋진 못하다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 멀티 숏드라이브 & 멀티 포스트업 시스템


필리도 캐치슈터 위주의 팀입니다. 이 공식에서 벗어나는 건 엠비드-커리 뿐이고, 그 외의 선수들은 캐치슈터 성향이 강하죠. 그래서 필리도 재즈처럼 킥아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시즌 리버스는 멀티 숏드라이브 & 멀티 포스트업 시스템을 통해 킥아웃을 강화했죠. 허나, 슈터들의 기복이 심해서 문제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단적으로 필리는 코크마즈가 3점 2개이상 넣으면 전승했습니다(12승 전승). 그리고 승리했을 때 커리의 3점 성공률은 52.3%인데(2.3개 성공), 패배할 땐 28.2%(1.4개 성공)에 불과했습니다.

팀 내 최고 슈터인 커리조차도 기복이 너무 심하고(44.8% 성공률인데, 출전한 총 28 경기 중 성공률 30% 미만 경기가 무려 12 경기나 됩니다. 이는 본인 전체 출전경기의 42.9%에 이릅니다), 커리는 3점슈팅이 안 터지면 미들점퍼도 안 터집니다.

과거 레딕은 3점슈팅이 안 터질 때도 미들점퍼는 꾸준해서 미들점퍼로 활로를 찾곤 했는데요. 커리는 레딕과 달리 슈팅슬럼프가 오면 점퍼도 말을 안 듣습니다. 

극심한 기복이 너무 자주 찾아온다는 점. 이 부분이 커리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죠.


  • 결국 이 팀에 가장 절실한 건 슈터?


리그의 최신트렌드인 드랍백 + 코너스테이홈으로 코너마진 챙기면서 3점효율까지 가져오는 구조를 필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허나, 필리는 수비와 스트래치 5 운용에선 트렌드에 적합한 구조를 가졌는데, 이를 위해 필수인 3점 슈팅지원이 너무 처참하죠.

좋은 슈터 영입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또한, 필리는 다른 드랍백 팀들과 달리 템포가 빠른 편인데요(시몬스-토비 효과). 시즌초반 준수하던 속공수비가 무너지면서(시너지스탯 percentile 기준 첫 6경기 트렌지션 수비 리그 1위 -> 현재 23위), 수비력에 기복이 생겼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필리의 세이프티 담당자원(그린-시몬스-밀튼-타이불)들이 조금 더 분발해주면 좋겠습니다.


  • 로스터 구성


볼륨 플레이어 1옵션-고효율 2옵션-지원사격수-벤치 스코어러


라는 구성에서 필리는,


고효율 볼륨 플레이어 1옵션(엠비드)-고효율 2옵션(토비)-지원사격수(시몬스)-벤치 스코어러(밀튼)


라는 이상적인 구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엠비드가 단순한 볼륨 플레이어 수준을 뛰어넘어 고효율 볼륨 플레이어로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팀전력이 크게 향상되었죠.

저 구성에서 아웃라이어 수준인 선수가 나타나면, 그것이 곧 전력상승으로 이어지는데요. 필리에선 그 선수가 바로 엠비드입니다.

이처럼 식서스 로스터는 매우 이상적인 구성이지만, 너무 이상적이어서 문제이기도 합니다.

식서스는 이상적인 로스터 구성을 토대로, 풀전력일 때는 매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허나, 이탈자가 발생하면 그로 인한 파장이 다른 강팀에 비해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크게 나타납니다.

설령 그게 엠비드-시몬스가 아니라 해도 말이죠. 밀튼 한 명이 빠져도 타격이 너무 큰 것이 현재의 필리입니다.

이상적인 로스터 구성을 보여주나, 각 담당역할의 백업이 없구요. 각 담당선수의 역할폭이 작습니다(딱, 그 역할만 잘합니다).

실질적으로 역할폭을 벗어날 정도로 폭넓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는 엠비드 뿐입니다. 

예컨데 토비는 고효율 2옵션으로는 최고이지만, 이번시즌 30득점 이상은 1회 밖에 달성 못했습니다(36 득점). 40 득점 이상은 아예 없죠.

시몬스는 4쿼터에 다소 약한 면모를 보여주는 데, 엠비드없어도 이 경향성은 유지됩니다. 

밀튼은 벤치 스코어러로는 최고인데, 3점 슈팅 부진이 심해서 주전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각자 맡은 바 역할은 정말 잘하는 데 엠비드 외에는 역할 폭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필리 로스터의 단점입니다. 그렇다면 백업이라도 확실히 보강하는게 좋겠죠(더 좋은 건 역할폭이 넓은 주전급 선수 영입이구요).

어찌 되었든 간에 필리에 추가영입이 반드시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가 이것입니다.

밀튼-하워드-타이불이 벤치타임을 책임져주면서 주전의 로테이션 활용폭이 매우 커진 것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밀튼-하워드의 활약이 대단하고, 엠비드-하워드로 48분간 센터포지션 경쟁력 우위를 가져가는 건 필리가 가진 최대의 무기입니다.

다만, 벤치의 메인옵션인 코크마즈의 3점슈팅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고, 슈터들의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아킬레스 건입니다.


  • 클러치 1위팀. 필리


명실상부 클러치 1위팀입니다. 75% 승률을 기록중이고, 전반기 70% 이상 승률을 기록한 건 2팀 밖에 없습니다.

시몬스가 있기 때문에 클러치에도 평상시와 유사한 경기템포(흐름)을 가져가는 데 능합니다.

필리의 클러치 패턴은 단순합니다. 그리고 동부 2위팀 네츠와 정반대의 성향을 보여주죠. 

클러치에는 내가 잘하는 것은 더 잘하게 만들고, 상대가 잘하는 것은 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필리는 특유의 업템포를 유지하면서 강력한 수비로 경기흐름을 장악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죠.

강력한 수비 기반으로 공격은 철저히 엠비드 중심으로 가져갑니다. 그런데 엠비드의 클러치 득점기여가 훌륭해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WPA 4.29, 리그 4위, 클러치 10 경기이상 선수 중 평균득점 4위(4.7 득점), 51.1% 야투율, 42.9% 3점 성공률, 자유투 2.2개 획득(리그 2위, 83.8% 성공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2월 이후에만 4패를 했다는 겁니다(60% 승률). 1월까진 9승 1패, 90% 승률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는데요(특히, 수비가 미친 수준이었죠).

1월 31일까지 DEFRTG 82.4, 리그 1위였던 팀이 2월부터는 100, 7위에 불과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수비력이 살짝 흔들리면서 자연스럽게 클러치패배도 늘어났죠. 엠비드는 꾸준히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필리가 클러치에서 특유의 강함을 회복하기 위해선 후반기에 살짝 떨어진 클러치 수비력을 다시금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 요약


필리도 최신 트렌드를 잘 따라가고 있는 팀입니다. 드랍백되는 스트래치5형 에이스를 가졌고, 이 선수 중심의 수비시스템이 확고하게 구축되어 있죠.

허나, 코너수비는 잘하는데 정작 코너3점이 안 좋아서 코너마진이 안 좋구요. 이로 인해 3점마진도 안 좋습니다(3점시도 마진이 무려 -5.8개나 되죠. 재즈는 +12.1개입니다).

결국 3점슈팅 부진이 필리 경기력의 극대화를 막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 또한 필리에 추가영입이 필요한 이유이고, 개인적으로 가급적 그 영입이 기복적은 슈터이길 바라는 이유입니다.

세컨푸쉬옵션 부재가 항상 따라다니던 골치거리였는데, 이번시즌 토비-시몬스-밀튼의 스텝업으로 이 문제가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특히, 미스매치 공략에 능한 토비가 좋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클러치에 엠비드막히면 활약해주는 것이 긍정적인 요소입니다(레이커스 클러치 점퍼, 재즈 연장전 대활약).

다만, 관건은 토비의 활약이 플옵에서도 재현가능한가라는 점이겠죠(덕인 기반의 미스매치 공략이 많이 좋아져서 지난시즌보다는 긍정적입니다).

전반기에는 엠비드가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주면서 이 문제를 커버해줬지만(고효율 볼륨 플레이어 1옵션), 언제까지나 엠비드만 바라볼 순 없으니 이 문제를 팀 차원에서 후반기에는 꼭 해결하면 좋겠습니다.



2. 브루클린 네츠



1) 승률: 64.9%, 동부 2위이자 리그 전체 4위
2) 마진: NETRTG +4.6 - 7위, OFFRTG 118.2 - 1위, DEFRTG 113.6 - 26위
3) 야투효율: eFG% 1위(58.8%), TS% 1위(62.1%), 어시스트% 62.1% 10위
4) 3점시도 마진: +2.6개, 3점성공률차이 +4.7%3점 시도 7위(37.7개), 3점 성공률 2위 40.7%, 3점 허용 17위(35.1개), 허용3점 성공률 36.7% 13위 
5) 코너시도 마진: -0.1개, 코너3점시도 12위(8.5개 시도, 41.2% 성공률 8위), 코너3점 허용빈도 20위(8.6개 허용, 36.0% 성공률 6위)
6) 수비: DEFRTG 113.6 - 26위, 6피트 이하 DFG% 62.5% 21위, DIFF% +0.8% 22위 
7) 클러치 승률: 65.0%, 5위
8) 평상시 경기속도: PACE 100.93, 8위 
9) 클러치 경기속도: PACE 107.56, 10위


  • 최강공격팀. 네츠


공격력은 그야말로 아웃라이어 수준입니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합니다. eFG% 1위, TS% 1위이고, 심지어 볼 무브먼트와 어시스트 생산성도 좋습니다.

빅3 초반까지는 조금은 단순하게 빅3 개인 공격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하든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팀 차원의 볼 무브먼트와 전술수행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내쉬-댄토니의 팀답게 가장 현대적이고 명쾌한 공격전술(주로 스몰볼 기반)을 완성도높게 구사합니다.

네츠의 공격전술에 관해선 아래 링크된 모티베이션 님의 영상을 추천합니다.




OFFRTG 118.2로 1위인데, 빅3가 제대로 가동된 첫 경기인 1월 20일(어빙의 첫 복귀경기) 이후 OFFRTG는 120.6에 이릅니다(해당기간 리그 1위).

그리고 빅3 + 조 해리스가 모두 뛸 때 OFFRTG는 126.85에 이릅니다(NETRTG 17.50, OFFRTG 126.85, DEFRTG 109.34). 빅3 + 조 해리스가 함께 할 때는 수비도 나쁘지 않고, 공격은 아웃라이어 수준이라 리그 어떤 팀을 상대로 해도 밀리지 않죠.

아쉽게도 빅3의 결장이 자주 나오면서(현재도 듀란트 장기 이탈중) 이 4명 가동시간이 140분에 불과하긴 하지만, 4명이 함께 할때의 위력은 충분히 입증한 것 같습니다.


  • 빅3의 연결고리. 조 해리스


제 사견으로는 조 해리스가 스페이싱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빅3 조합의 위력이 더욱 대단해진다 생각하는데요.

빅3 포함 4인 조합은 조 해리스 유무에 따라 NETRTG가 무려 +35.16이나 차이납니다. 그리고 해리스가 포함된 3인 조합(빅3중 2인 + 해리스)에서 가장 NETRTG가 낮은 조합이 +6.15일 정도로 해리스의 영향력이 큽니다(pbpstat 참조).

빅3가 첫 결성될 때의 우려와 달리 조 해리스가 빅3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고(확실한 스페이싱 제공), 하든-어빙의 역할분담(리딩가드-스코어러)이 명확히 이뤄지면서 빅3의 시너지가 제대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조 해리스의 시즌성적은 평균 14.8 득점, 53% 야투율, 50.6% 3점 성공률(3.4개 성공), 3.5 리바운드, 1.8 어시스트, 0.8 턴 오버입니다.


  • 공격의 팀 네츠에게 주어진 과제


공격의 팀. 수비를 도외시한 팀. 네츠가 증명해야할 것은 딱 하나입니다. 

DEFRTG 기준, 

01-02 시즌 이후 무려 19년간 DEFRTG 상위 10위 이외의 팀이 우승한 건 단 한차례 뿐입니다. 그나마 예외였던 17-18 워리어스도 11위를 기록했습니다.

19년간 역대 우승팀 중 단 한 팀도 수비력이 떨어지는 팀이 없었습니다. 우승에 있어 수비가 중요하고, 공수밸런스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일텐데요. 

그런데 네츠의 수비력은 여전히 리그 하위권입니다.

DEFRTG가 12위 밖에 위치했던 팀이 우승한 전례가 19년간 한 차례도 없었는데, DEFRTG 26위팀 네츠가 과연 이 기록을 깨부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이 네츠를 지켜보면서 가장 궁금한 대목입니다.

또 한 가지 네츠의 재미난 포인트가 있습니다. 

최근 5년 간 파이널 진출팀에는 WPA 상위 10위 이내의 선수들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파이널 진출팀에는 대체로 WPA-clWPA 상위 10위 내의 선수가 한 명 이상 있었고(8 팀중 6팀), WPA 상위 10위 내 선수를 보유못한 팀은 단 한 팀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네츠에는 전반기 WPA 상위 10위 내의 선수가 2명이나 있습니다(조 해리스 5위, 제임스 하든 6위). 그리고 어빙(19위), 듀란트(22위)도 25위 내에 안착해 있습니다.

즉, 네츠는 WPA 25위 내의 선수를 무려 4명이나 보유한 팀입니다.

최근 5년간 파이널 진출팀이라해도 보통 승부처 득점기여가 높은 선수는 1-2인만 존재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는데, 네츠는 이런 선수를 4명 보유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중 두 명은 상위 10위 내의 선수입니다.

게다가 제임스 하든은 WPA 6위-clWPA 5위로 위 기준(파이널 진출팀에는 WPA-clWPA 상위 10위 내의 선수가 있었음)을 완벽히 충족하는 선수입니다(진짜 영입 잘했죠).

아무래도 최근 5년 간 파이널 진출팀 공식에서 승부처 득점력이 비정상적으로 강한 것이 우선이냐 vs. 수비가 좋아 공수밸런스가 좋은 것이 우선이냐

라는 난제에 대한 해답을 이번시즌 네츠가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네츠는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가장 적합한 팀이라 봐서 재밌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 로스터 구성


볼륨 플레이어 1옵션-고효율 2옵션-지원사격수-벤치 스코어러


라는 구성에서 네츠는,


고효율 볼륨 플레이어 빅3(듀란트-어빙-하든)-고효율 지원사격수(조 해리스)-벤치 스코어러(제프 그린-브루스 브라운)


이라는 빅3 위주의 재미난 구성을 보여줍니다. 상대적으로 벤치 스코어러 파트가 약하지만, 빅3 + 조 해리스의 생산력이 워낙 어마무시해서 큰 문제로 보이진 않습니다(모두 고효율이라는 점에서 아웃라이어 수준이죠).

로테이션을 살펴보시면 만능키 조 해리스와 빅3가 이 팀의 중심이라는 점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4쿼터 대부분의 시간에 플러스마진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인 대목입니다.

네츠는 4쿼터 득점 탑 10 중 2위(듀란트)-7위(하든)-12위(어빙)을 보유한 팀입니다. 빅3의 4쿼터 득점생산력은 가히 최고이고, 이러한 점이 위 그래프에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 클러치에 강한 팀으로 거듭난 빅3 네츠


빅3 네츠는 클러치에 정말 강한 팀인데요. 재미난 건 빅3 이전 era에서 네츠가 클러치타임에 인상적인 팀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 빅3 이전과 이후 네츠의 클러치 경기력 비교(3 경기 이상팀 기준)
이전: 5승 4패(55.6%, 15위)OFFRTG 103.4(19위), DEFRTG 105.9(12위), NETRTG -2.5(18위), TS% 58.6%(13위), 리바운드% 47.6%(20위), 어시스트% 60.0%(6위)
이후: 15승 7패(68.2%, 3위)OFFRTG 120.6(1위), DEFRTG 116.4(26위), NETRTG +4.3(6위), TS% 62.6%(1위), 리바운드% 50.6%(15위), 어시스트% 63.1%(7위)


빅3 결성 이전까지 네츠의 클러치 팀컬러는 어중간했습니다(클러치 공격(19위)과 수비(12위)). 그런데 빅3 결성이후 명확한 클러치 팀컬러를 정립하면서(오로지 공격!), 클러치 경기력이 매우 강해졌죠.

클러치일수록 본인들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 팀컬러 정립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네츠가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클러치 공격력이 큰폭으로 상승했고, TS%는 1위이며, 어시스트%도 7위로 준수합니다. 리바운드%도 나쁘지 않아서 최소한의 포제션다툼은 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여담이지만, 앨런 아웃으로 인해 골밑 수비와 더불어 리바운드%가 크게 하락할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요.

빅3 era에서 팀 리바운드는 더욱 좋아졌고, 특히 4쿼터 리바운드%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 빅3 이전과 이후 네츠의 리바운드% 비교
이전: 전체 50.1%(13위), 4쿼터 47.3%(27위)
이후: 전체 50.6%(15위), 4쿼터 51.4%(10위)


이런 변화가 클러치에도 이어지면서 클러치 때 리바운드 다툼에서 크게 밀려서 포제션다툼이 안되던 네츠의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었죠.

네츠는 빅3 era에서 스몰볼 5를 중용하고 있는데요. 아래 로테이션 그래프는 1월 20일 이후 22 경기 도표입니다.

4쿼터부턴 제프그린이 중용되는 추세이고, 클로징 라인업에 제프그린-브루스 브라운 출전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즉, 주로 스몰볼 5로 클러치를 치른다는 건데, 이 때 네츠의 리바운드%가 기대이상으로 훌륭하구요(포제션다툼이 된다는 것). 클로징타임에 강한 분홍색으로 입증되는 확실한 플러스 마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PACE도 평상시와 클러치에 큰 차이가 없고(경기템포(흐름)이 클러치에도 안정적이라는 의미), 포제션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으며, 안정적인 야투효율까지 보여주니 네츠의 클러치 경쟁력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런 경기력 변화가 듀란트가 이탈해있음에도 이뤄졌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 요약


네츠는 바이아웃 1호선수 그리핀을 영입했습니다. 아직도 영입가능한 로스터 스팟이 있다는 점이 무서운데, 그리핀 영입(스몰볼 5번으로 쓰겠다 하죠)으로 스몰볼의 색채를 더 강하게 띄게 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슬로우템포의 빅볼 강팀들이 속속들이 출몰하는 와중에도, 내쉬 감독은 스몰볼을 뚝심있게 밀어부치고 있고 이는 지금까진 성공적입니다.

그리고 추가영입으로 이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한만큼, 스몰볼 공격팀 네츠가 과연 어디까지 갈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전 앞서 빅3 초반 8 경기 리뷰에서 이 팀은 새로 영입할 센터가 보드장악 + 세로수비만 해줘도 몰라보게 강해질거라 예측한 바 있는데요.

과연 네츠가 이런 경향의 센터를 영입할 지도 궁금하구요. 

센터없이 스몰볼 + 디조던 만으로도 보드경쟁력이 있다는 걸 입증한만큼, 기존의 색채를 더욱 강하게 가져가는 데 집중할 지 여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3. 밀워키 벅스



1) 승률: 61.1%, 동부 3위이자 리그 전체 7위
2) 마진: NETRTG +6.5 - 2위, OFFRTG 117.0 - 2위, DEFRTG 110.4 - 12위
3) 야투효율: eFG% 3위(56.4%), TS% 7위(59.0%), 어시스트% 58.3% 22위
4) 3점시도 마진: -0.3개, 3점성공률차이 +1.4%3점 시도 8위(37.5개), 3점 성공률 4위 38.8%, 3점 허용 27위(37.8개), 허용3점 성공률 37.4% 19위 
5) 코너시도 마진: +0.8개, 코너3점시도 11위(8.6개 시도, 40.7% 성공률 11위), 코너3점 허용빈도 15위(7.8개 허용, 41.0% 성공률 20위)
6) 수비: DEFRTG 110.4 - 12위, 6피트 이하 DFG% 57.5% 2위, DIFF% -3.8% 1위 
7) 클러치 승률: 38.5%, 25위
8) 평상시 경기속도: PACE 101.75, 5위 
9) 클러치 경기속도: PACE 103.62, 17위


  • 벅스의 수비시스템 살펴보기

최근 2년간 수비최강자로 군림한 팀이 바로 밀워키 벅스입니다. 이 팀이 선보인 드랍백 수비와 스트래치 5 활용은 리그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각광받는 재즈의 드랍백과는 운영방식이 조금 다르죠(흥미로운 관전포인트). 그래서 벅스의 수비시스템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벅스는 드랍백 수비팀치고는 코너 3점 견제가 약한 편에 속하는 팀입니다.

벅스의 드랍백은 전통적인 드랍백과는 운영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과거 히버트의 페이서스같은 팀들이 전통적인 드랍백에 가깝고, 여기서 딥드랍이 아닌 어그레시브 드랍을 쓰면 유타재즈같은 드랍백 팀이 되죠.

재즈는 어그레시브 드랍이지만, 구성 자체는 전통적인 드랍백에 가깝구요. 대신 고베어라는 괴물센터가 어그레시브 드랍을 완벽히 소화하면서 가드 미스매치도 일정부분 커버하기 때문에 지금의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죠.

반면, 벅스는 발이 느린 로페즈가 중심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딥드랍에 가까운 포멧을 쓰고, 로페즈가 전진수비하면 윙4가 뒷공간을 메우는 방식을 씁니다. 

드랍백이니 당연히 올스위치팀보다는 코너견제에 방점을 줍니다만, 때에 따라서는 코너를 버리기도 합니다(로페즈가 전진수비할 때). 

물론 아무나 버리는 건 아니고 코너슈터가 좋은 슈터가 아닐 때 버리는 거겠죠. 대신 벅스는 3점 샷 컨테스트로 오픈찬스는 최소화합니다.


위 자료는 상대팀 성적별로 어떤 스팟에서 야투를 많이 허용했는지를 나타낸 자료입니다(트윗 Ryan 자료).

벅스와 유사한 드랍백 수비기조의 팀 중에선 벅스의 코너야투 허용이 많은 편인 것이 눈에 띕니다. 특히, 상위 20팀들에게 코너야투허용이 많은 편이구요.

상위 20팀 간 비교에서 이 분야 최강팀인 재즈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는 편이죠.

그런데 벅스는 허용도 적지 않지만, 이번시즌 코너 허용 3점 성공률이 리그 20위에 불과할 정도로 나쁩니다(41.0% 성공률). 그래서 코너 3점 허용횟수는 리그 17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시즌과 가장 다른 부분이 코너 허용빈도 차이보다 코너 허용 3점 성공률 차이입니다. 지난시즌 벅스는 코너 허용 3점 성공률이 37.3%에 불과한 팀이었어요(리그 9위).

그런데 이번시즌은 코너3점 허용 성공률이 너무 높습니다.

이는 코너 스테이홈 기조가 강한 수비팀인 필리(1위)-클리퍼스(2위)-재즈(3위)-선즈(4위)가 모두 상위권에 포진해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죠.

드랍백 팀 중에선 코너 허용이 많으면서도 허용 성공률도 높은 팀이 이번시즌의 벅스인 건데요.

코너3점이 압도적으로 좋은 팀도 아니다보니 코너마진도 안 좋습니다. 재즈의 코너시도 마진 +12.1개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너무나도 확연하죠(벅스의 코너시도 마진은 +0.8개).

필리처럼 코너3점을 못 넣어서 그런 것도 아니라는 점이 특이한 부분인데요. 왜 드랍백 수비팀 중에서도 벅스에게만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일까요?


  • 벅스 드랍백 구조 상세히 살펴보기


최근의 드랍백은 기본적으로 드랍백 + 스테이홈(코너 견제) 구조로 이뤄집니다. 드랍백의 기본목적은 정면슈팅을 버리더라도, 돌파만은 확실히 막자는 컨셉이죠.

그리고 여기에서 나아가 돌파 + 코너 3점까지 확실히 막는 것이 최근 드랍백의 기본 구성이라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드랍백은 전통적인 방식(딥드랍)보다는 어그레시브 드랍이 성행하는 추세입니다. 풀업 3점이 가능한 볼 핸들러들이 늘어나고, 이 볼 핸들러들과의 픽 앤 팝이 자유자재로 쓰이는 리그에서 딥 드랍 만으로 3점 견제가 될 수 없으니 이는 당연한 변화일 겁니다.

그래서 센터는 드랍백을 수행하는 와중에도 틈틈히 전진수비하고, 때에 따라 헷지/블릿츠도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센터가 전진함으로써 필연적으로 생기는 뒷공간은 윙어가 메워줘야 합니다. 그래서 이 구도에선 센터 + 윙어 조합이 정말 중요합니다. 


1) 일단 센터는 세로 수비-보드장악이 좋아야하는 것이 기본 전제조건입니다.

2) 윙어는 스테이홈이 기본이지만, 겟투에 능해야 합니다. 그래서 센터가 전진수비할 때 뒷공간을 메워줄 수 있어야 하죠.


이게 최근 드랍백의 기본 구성이라 보시면 됩니다. 결국, 대 3점시대이니만큼 수비커버범위가 넓어야하는 것이 숙명이니까요.


그래서 최근 드랍백 센터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빠른 발과 넓은 수비커버범위입니다. 이 두 가지는 드랍백의 필수조건(세로수비/보드장악력)은 아니지만, 이 두 가지가 있어야 대 3점 시대에 걸맞는 드랍백 수비를 펼칠 수 있죠.


- 센터가 빠르고 수비커버범위가 넓으면, 스테이홈이 원활하게 이뤄집니다(코너 견제가 강해집니다).

- 전진수비하는 센터의 헬프 & 리커버리가 빠르게 이뤄지면, 백도어 견제하는 윙어들이 코너를 비우는 빈도가 현격히 줄어들게 되겠죠.

- 그래서 센터의 리커버리가 빠르면 어그레시브 드랍을 펼쳐도 코너 스테이홈을 잘해낼 수 있습니다.

- 반면, 센터의 리커버리가 느리면 윙어들이 코너를 비워두는 빈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드랍백 수비의 목적 중 1) 돌파를 막겠다 와 2) 코너 3점을 막겠다 중 더 중요한 건 당연히 돌파를 막는 겁니다. 그러니 만약 전진수비한 센터의 리커버리가 느리면 당연히 윙어는 돌파를 막기 위해 헬프 수비를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골밑 헬프수비 비중이 높아지면 코너 견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이런 기본적인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느냐면, 벅스 드랍백의 핵심인 브룩 로페즈가 바로 발이 느리고 수비커버범위가 좁은 센터이기 때문입니다.

최신 트렌드에서 발이 느리고 수비커버범위가 좁은 센터로 수비력 1위를 차지하는 게 쉬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허나, 지난시즌까지 벅스는 이 어려운 걸 해낸 팀이죠.


  • 어떻게 벅스는 로페즈 중심으로 수비 1위 팀이 될 수 있었나


이 걸 해낼 수 있던 비결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1) 로페즈가 리바운드는 포기하고, 박스아웃에만 집중했습니다.

2) 선수들이 3점 샷 컨테스트(리어뷰 컨테스트 포함)를 매우 적극적으로 수행합니다.

3) 윙어들이 정말 폭넓게 움직이면서 수비커버범위를 넓게 가져가줍니다.


벅스는 기본적으로 딥 드랍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로페즈가 못 움직이는 범위까지 윙어들이 폭넓게 움직이면서 공간을 커버합니다.

로페즈는 기본적으로 딥드랍을 수행하나, 최신 트렌드에서 센터가 전진수비를 안할순 없습니다. 그래서 로페즈가 전진수비할 때 벅스 윙어들은 골밑 깊숙히 헬프 수비들어옵니다. 그리고 로페즈가 딥드랍하면서 생기는 앞의 빈 공간도 가드-윙어가 협력수비로 커버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또한, 로페즈는 느리기 때문에 빠른 리커버리로 리바운드까지 책임지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벅스는 로페즈가 철저히 박스아웃만 해주면 리바운드는 쿤보가 전담하는 방식으로 로페즈의 느린 발을 커버했습니다.

사실 벅스처럼 페인트존 사수 목적이 강한 드랍백이라면 당연히 딥드랍이 어그레시브 드랍보다 좋습니다. 전진수비하면 필연적으로 생기는 뒷공간을 센터가 뒤돌아서 커버하는 것보단(힙턴-리커버리) 딥드랍해서 아예 뒷공간 자체를 주지 않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인데요.

허나, 이런 딥드랍도 전진수비해야만 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상대가 픽 앤 팝으로 센터의 앞 공간을 휘저을 때입니다. 

문제는 벅스의 센터 로페즈가 힙턴이 느리고, 리커버리도 느리다는 것이죠. 그래서 일단 전진수비하면 로페즈는 필연적으로 뒷공간찬스를 많이 허용하게 됩니다. 

벅스 수비기조에서 코너견제와 백도어견제 중 중요도를 따져보면 당연히 백도어견제가 중요하구요. 그래서 벅스의 윙어들은 코너스테이홈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백도어 견제를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연유로 인해 드랍백팀 중에선 상대적으로 코너견제가 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벅스와 재즈의 드랍백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재즈는 고베어의 수비 커버범위가 넓어서 어그레시브 드랍 위주임에도 윙어들이 코너 스테이홈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너 견제에 능합니다. 

반면, 벅스는 로페즈의 수비 커버범위가 좁습니다. 그래서 윙어들이 스테이홈에만 집중할 여건이 안 주어집니다. 대신 쿤보라는 괴물 윙4가 로페즈의 좁은 수비커버범위를 상당부분 해결하고(리바운드 전담), 가드들은 리어뷰 컨테스트 훌륭히 수행하면서 로페즈의 느린 발을 커버해줬습니다.

벅스는 이런 방식으로 2년 연속 DEFRTG 1위를 수성할 수 있었습니다. 벅스 수비는 드랍백 기반의 매우 유기적인 수비방식이고, 철저히 분업화된 수비방식이라 할 수 있죠.

드랍백임에도 센터 의존도가 낮은 편이라는 것도 벅스 드랍백 수비의 주요특징입니다.

제가 총론에서 벅스 드랍백을 '딥드랍 + 코너버리기'라 거칠게 표현했는데, 윙어가 코너 스테이홈만 고수할 수 없는 구조/선택적으로 코너를 비우는 구조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벅스의 윙어들은 코너 스테이홈 상황에서 헬프수비들어오는 빈도가 높아서, 코너를 비우는 빈도가 드랍백 팀치고는 매우 높은 편이니까요.

이는 코너 3점 허용 빈도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벅스의 코너 3점 허용빈도 변화
18-19 시즌: 7.7개 허용(20위), 허용 3점 성공률 40.3%(25위), 상대 코너 3점 성공횟수 22위(3.1개)
19-20 시즌: 8.3개 허용(23위), 허용 3점 성공률 37.3%(10위), 상대 코너 3점 성공횟수 19위(3.1개)
20-21 시즌: 7.8개 허용(12위), 허용 3점 성공률 41.0%(20위), 상대 코너 3점 성공횟수 17위(3.2개)


  • 3점 샷 컨테스트의 약화


벅스는 3점 샷 컨테스트가 정말 중요한 팀입니다. 랩터스가 디플렉션으로 수비를 완성시키듯이, 벅스는 3점 샷 컨테스트로 수비를 완성시킵니다.

로페즈라는 느린 센터 중심으로 페인트존사수에 집중하는 드랍백 수비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3점 라인수비가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벅스는 3점 샷 컨테스트를 강하게/많이 가져가면서 오픈찬스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합니다.

로페즈의 느린 발을 다량의 3점 샷 컨테스트로 커버하는 거죠. 

그래서 벅스 수비구조를 단순화하면, 드랍백(브룩 로페즈) + 윙4 헬프디펜스(쿤보) + 3점 샷 컨테스트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벅스는 물량으로 3점 샷 컨테스트하는 팀입니다. 지난시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샷 컨테스트에 능한 여러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고(리어뷰 컨테스트 강자 블랫소-조지힐, 뛰쳐나가는 컨테스트의 강자 쿤보), 그 선수들의 샷 컨테스트가 하나로 모여 물량의 3점 샷 컨테스트를 완성합니다.

보통 컨테스트라면 안에서 밖으로 뛰쳐나가는 컨테스트를 연상하실 겁니다. 허나, 이런 방식의 컨테스트 만으론 벅스의 수비를 완성시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벅스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컨테스트, 공격수 뒤에서 들어오는 컨테스트인 리어뷰 컨테스트가 정말 중요한 팀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공격수를 안과 밖에서 샌드위치하듯이 컨테스트함으로써 3점 오픈/쉬운 돌파를 최소화하는 거죠.

그래서 지난시즌 벅스는 3점 샷 컨테스트 탑 20 내의 선수가 한 명도 없음에도, 리그 1위(29.4개)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시즌은 리그 2위(25.8개)이고, 3점 샷 컨테스트수치는 -3.6개 감소했습니다.

이는 샷 컨테스트 물량부족 여파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시즌 벅스의 3점 샷 컨테스트 탑 9 중,


* 벅스의 3점 샷 컨테스트 비중변화
19-20시즌: 쿤보 3.8개, 로페즈 3.6개, 미들턴 3.3개, 블랫소 3.3개, 코너튼 3.1개, 메튜스 2.8개, 조지 힐 2.8개, 마빈 윌리암스 2.5개, 디빈첸조 2.4개
20-21시즌: 쿤보 4.2개, 로페즈 3.6개, 미들턴 3.6개, 할러데이 3.5개, 코너튼 3.1개, 디빈첸조 2.5개, 포르티스 2.4개, 포브스 1.4개, DJ 윌슨 1.2개


블랫소-조지힐-메튜스-마빈 윌리암스가 아웃되었는데 이 빈 자리를 메우지 못하는 것이 탑 9 비교만으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즈루는 정말 좋은 수비수입니다. 리그 최강의 파이트쓰루 강자여서 스위치에 당하지 않는 최강의 퍼리미터 디펜더입니다. 그리고 공격수를 놓치더라도 샷 컨테스트로 공격수를 방해할 줄 압니다.

지난시즌 즈루의 3점 샷 컨테스트 수치는 3.6개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시즌도 3.5개를 기록중입니다. 즈루의 가세가 수비기조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는 거죠.

허나, 즈루 혼자서는 블랫소-조지힐-메튜스-마빈 윌리암스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기 힘듭니다. 특히, 블랫소-조지힐 아웃 여파가 큰데요(리어뷰 컨테스트 강자). 

포르티스는 가드가 아니고, 포브스는 샷 컨테스트가 너무 약합니다(리어뷰 컨테스트는 기대할 수 없는 선수죠). 어거스틴은 3점 샷 컨테스트 탑 9에 포함되지도 못했습니다.

지난시즌 벅스의 3점 샷 컨테스트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선수들이 블랫소-조지힐입니다. 블랫소-조지힐은 리어뷰 컨테스트 강자입니다.

이 선수들은 공격수를 놓쳐도 뒤에서 컨테스트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벅스는 정면 샷 컨테스트에 능한 쿤보-로페즈-미들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드가 리어뷰 컨테스트를 잘한다면? 공격수 앞뒤로 샷 컨테스트가 들어가니 오픈찬스 허용빈도가 극히 적어지겠죠.

지난시즌까지의 벅스는 이 장점을 매우 잘 활용한 팀입니다. 블랫소-조지힐이 이 분야 강자라서 팀이 원하는 역할(놓쳐도 적극적인 3점 샷 컨테스트)을 잘 수행해줬습니다.

그리고 이 두 선수는 리어뷰 컨테스트의 강자라 볼 핸들러 몰이수비도 됩니다. 볼 핸들러가 페인트존 진입할 때 두 선수가 뒤에서 바짝 붙어주면 일종의 몰이수비가 되는 거죠.

그렇다보니 두 선수의 샷 컨테스트는 로페즈가 전진수비하는 동선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줬습니다. 

그리고 메튜스-마빈 윌리암스도 샷 컨테스트 좋은 윙 수비수였습니다. 그런데 이 네 선수가 나갔죠. 즈루 혼자서는 이 네 선수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울순 없습니다.

결국 컨테스트 물량부족이 벅스에 수비문제를 야기하는 건데요.

1선 샷 컨테스트가 줄어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페인트존 수비수들이 지게 됩니다. 가드들이 리어뷰 컨테스트로 공격수를 견제하거나, 몰아주지 못하니 안에서 밖으로 더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특히, 이 문제에 큰 영향을 받는 선수가 느린발의 로페즈입니다. 밖으로 나오는 빈도/나오는 거리는 늘어났는데 리커버리가 느린 것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죠. 

이런 연유때문인지 2 시즌 평균 2.3개의 블락을 기록하던 로페즈의 평균 블락은 1.4개로 지난시즌 대비 -1.0개나 떨어졌습니다.


  • 수비수 물량부족이 야기한 수비 약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벅스는 브룩 로페즈가 가지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는 팀입니다. 

브룩 로페즈는 빠른 빅맨(고베어, 엠비드같은)이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브룩 로페즈 중심의 드랍백 완성도가 높아지려면 반드시 팀원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지난시즌까지 벅스는 리어뷰컨테스트의 강자 블랫소-조지힐을 비롯해 브룩 로페즈의 좁은 수비반경을 커버해줄 수 있는 수비수 물량이 넘치는 팀이었죠.

허나, 이번시즌에는 즈루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수비수 물량부족으로 인해 예년같은 강함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즈루가 있던 2월 6일까지도 벅스의 DEFRTG는 리그 8위(108.9)에 불과했고, 즈루 이탈기간(10경기)동안에는 무려 리그 19위라는 충격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말았죠(DEFRTG 113.1).

지난시즌에는 블랫소가 없어도 조지힐이 해당역할을 유사하게 수행하면서 가드진의 부상이슈를 최소화하고, 수비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시즌에는 수비조직력이 약해졌고, 이로 인해 즈루에 대한 퍼리미터 디펜스 의존도가 너무 높아진 것이 고스란히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고 말았죠.

지금 벅스 수비는 즈루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져서, 즈루 이탈여파를 줄이기 힘들다는 것도 큰 문제로 보입니다.


  • 약한 코너 견제가 불러온 나비효과

위 내용들을 정리해보면 이번시즌 전반기 벅스는, 


3점 샷 컨테스트 약화(수비수 물량 부족, 특히 가드진 샷 컨테스트 약화) -> 로페즈 전진수비 -> 윙어의 로페즈/가드진 커버 -> 코너 비워짐 -> 코너 견제 약화 -> 코너 3점 허용


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즈루가 있을 때는 그나마 나았는데, 즈루마저 빠져버리니(가드진을 지탱하던 기둥) 이 경향이 너무 심해졌죠.


이번시즌 강팀 중에는 유독 슬로우템포팀이 많습니다. 이 팀들은 대체로 수비법으로 드랍백을 선호하죠. 그렇다보니 이 팀들은 대체로 정통센터에 준하는 선수들이 주전으로 있습니다.

스몰볼 5번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센터들을 주축으로 하기 때문에 업템포/속공 3점을 추구하긴 힘듭니다. 그래서 이 팀들은 지공을 통해 고효율 3점슈팅을 만들어내려 노력하고 있고, 그래서 스트래치 5/ 센터의 스크린 어시스트를 적극 활용합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 속에서 중요도가 높아진 것이 코너 3점입니다. 업템포게임에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던 코너 3점(코트에서 가장 멀기 때문에 속공으로 노리긴 힘든 위치죠)은 지공에선 중요한 공격스팟이 됩니다.

코너스팟은 지공 상황에서 코트를 넓게 쓰면서 3점 그래비티를 극대화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이자, 킥아웃으로 오픈을 만들기에도 용이한 위치이기 때문인데요(지공에서 스페이싱 극대화를 위해 중요한 스팟).


* 시즌별 코너3점 수치변화
20-21: 1위 11.7개, 2위 10.4개, 3위 10.0개, 8.0개 이상 18팀
19-20: 1위 11.6개, 2위 9.8개, 3위 9.6개, 8.0개 이상 13팀
18-19: 1위 11.4개, 2위 10.2개, 3위 9.9개, 8.0개 이상 7팀
17-18: 1위 10.0개, 2위 8.6개, 3위 8.5개, 8.0개 이상 6팀
16-17: 1위 10.3개, 2위 8.3개, 3위 8.3개, 8.0개 이상 3팀


위 기록에서 보시듯이 19-20 시즌부터 코너 3점 시도횟수가 확연히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20-21시즌은 비교도 안될만큼 그 횟수가 증가했죠.

그리고 이번시즌에는 코너마진이 높은 팀 중에 강팀이 많습니다(서부 상위 5팀 중 3팀이 코너마진 + 3.3개 이상, 동부 1위 필리 코너마진 +1.2개).

상대적으로 견제가 약하고, 와이드오픈이 많이 나는 코너 3점은 정면 3점보다 성공률이 훨씬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시즌 리그는 유래없이 뛰어난 코너 3점 성공률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정면 3점도 상승세이지만, 코너 3점 상승세는 그걸 능가합니다.

그래서 이번시즌에는 코너수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내느냐가 중요한 과제이기도 한데요.


* 시즌별 정면 3점 성공률 변화(시도순위)
20-21: 1위 34.5개(38.5% 성공률), 2위 31.1개(37.8% 성공률), 3위 31.0개(39.2% 성공률), 37% 이상팀 7팀
19-20: 1위 33.5개(33.4% 성공률), 2위 32.3개(33.8% 성공률), 3위 32.0개(36.0% 성공률), 37% 이상팀 4팀
18-19: 1위 33.8개(35.2% 성공률), 2위 30.4개(34.7% 성공률), 3위 28.8개(33.3% 성공률), 37% 이상팀 5팀
17-18: 1위 32.1개(35.3% 성공률), 2위 27.8개(35.5% 성공률), 3위 26.8개(35.0% 성공률), 37% 이상팀 6팀
16-17: 1위 31.7개(35.1% 성공률), 2위 25.6개(34.9% 성공률), 3위 24.6개(32.8% 성공률), 37% 이상팀 7팀



* 시즌별 코너 3점 성공률 변화(시도순위)
20-21: 1위 11.7개(41.9% 성공률), 2위 10.4개(34.6% 성공률), 3위 10.0개(51.0% 성공률)43% 이상 5팀
19-20: 1위 11.6개(38.8% 성공률), 2위 9.8개(40.8% 성공률), 3위 9.6개(42.7% 성공률), 43% 이상 0팀
18-19: 1위 11.4개(36.8% 성공률), 2위 10.2개(37.3% 성공률), 3위 9.9개(39.4% 성공률), 43% 이상 1팀
17-18: 1위 10.0개(39.0% 성공률), 2위 8.6개(40.7% 성공률), 3위 8.5개(42.4% 성공률), 8.0개 이상 6팀, 43% 이상 0팀
16-17: 1위 10.3개(40.8% 성공률), 2위 8.3개(39.8% 성공률), 3위 8.3개(38.6% 성공률), 43% 이상 1팀


코너 3점 성공률 43% 이상팀이 이번시즌 제외 최근 5 시즌동안 단 2팀 나왔는데, 이번시즌에만 5팀이 43%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중입니다. 코너3점 시도 상위권팀들의 코너3점 시도횟수도 이번시즌이 최근 5 시즌 내 가장 많습니다.

허나, 이번 시즌 벅스는 3점 샷 컨테스트 약화여파로 코너 견제가 약한 수비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도 생각보다 벅스 수비대형을 많이 흔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시즌 벅스의 코너 3점 수비는 7.8개 허용(12위), 허용 3점 성공률 41.0%(20위)로 좋지 않습니다. 

정면 3점 허용은 원래 많은 팀이지만 지난시즌 대비 정면 허용 3점 성공률 증가폭이 그리 크진 않습니다(+1.4%). 그런데 코너 허용 3점 성공률은 지난시즌 대비 +3.7%나 증가했습니다. 

전 이 문제가 와이드오픈 3점 허용에 악영향을 미쳤다 생각합니다. 


* 벅스의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 변화
20-21: 19.9개 허용(28위), 40.8% 성공률(23위)
19-20: 20.9개 허용(30위), 37.5% 성공률(12위)


지난시즌 벅스는 와이드오픈을 리그에서 가장 많이 허용하는 팀이었지만, 나쁘지 않은 성공률로 3점수비하던 팀입니다(12위). 이 기록에는 3점 샷 컨테스트가 크게 한 몫했을 겁니다. 벅스는 와이드오픈 상황에서도 빡세게 샷 컨테스트들어가던 팀이었으니까요.

허나, 이번시즌에는 상대에게 와이드오픈을 3번째로 많이 허용하면서, 40.8%라는 높은 성공률을 허용하고 있죠(23위). 전 이 문제에 코너 3점 견제가 안되는 것이 크게 작용한다 생각합니다(+ 3점 샷 컨테스트 문제로 인한 여파겠죠).

아무래도, 이 문제가 이번시즌 코너마진이 높은 강팀 증가추세와 맞물리니 벅스 입장에선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 수비는 나아질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 변화가 마냥 나쁘다 볼순 없습니다. 지난 플옵에서 버틀러 수비문제가 불거졌던 것과 같이 결국 역량있는 락다운 디펜더의 존재는 플옵에서 더욱 빛나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정규시즌에 수비수물량과 뛰어난 수비조직력으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다 해도, 이 수비가 플옵에서 무너져버리면 방법이 없죠.

지난플옵에서 벅스는 퍼리미터 스코어러 수비에 약점을 보였고, 즈루는 이 약점을 메우는 데에는 최상의 조각입니다.

그러니 당장 수비력이 흔들리는 건 어쩔수 없지만, 즈루가 있기 때문에 즈루 중심으로 수비포멧만 가다듬는다면 플옵에서 더욱 강력한 수비팀이 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

결국 이에 대한 키는 감독이 쥐고 있다 봐야겠죠. 즈루라는 대형수비수와 벅스 수비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조합시키느냐는 오로지 감독에게 달린 몫인 것 같습니다.


  • 나쁘지 않은 공격. 그러나...


벅스의 문제는 수비에서 기인하지, 공격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즈루 이탈 전까진 리그 1위의 OFFRTG를 자랑했고(118.9), 즈루이탈로 조금 약화된 현 시점에도 여전히 리그 2위의 공격팀입니다.

쿤보의 경기력은 여전하고, 미들턴은 고효율 2옵션으로써 더할나위없이 잘해주고 있습니다. 즈루도 기대에 비해서는 조금 아쉽지만 훌륭한 퍼리미터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죠(평균 15.8 득점).

그러나, 이 팀의 아이덴티티가 페인트존 마진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비가 흔들린 지금(페인트존 수비력 약화) 페인트존 마진이 압도적이지 않다는 건 아쉬움으로 남고 있습니다.

상대는 클러치가 되면 죽자살자 쿤보만 막으면서 페인트존 마진을 깎으려 하는데, 좋은 리딩가드가 없다보니 이에 대한 대응이 잘 안 이뤄지고 있죠.


  • 로스터 구성


볼륨 플레이어 1옵션-고효율 2옵션-지원사격수-벤치 스코어러


라는 구성에서 벅스는,


볼륨 플레이어 1옵션(쿤보)-고효율 2옵션(미들턴)-지원사격수(즈루)-벤치 스코어러(포르티스)


라는 매우 이상적인 구성을 보여줍니다. 

즈루의 득점력이 조금 아쉬운데(15.3 득점), 즈루가 지난시즌 정도로만 자신의 공격력을 회복한다면 벅스의 공격은 지금보다 무서워질 겁니다.


  • 조금 아쉬운 클러치 경기력


벅스는 클러치 NETRTG 리그 7위입니다. 수비력도 좋고(6위), 야투효율도 좋습니다(11위).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매우 훌륭하죠. 

그럼에도 클러치 패배가 많은 건(승률 38.5%, 25위), 경기종료 때까지 자신들의 경기템포와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벅스는 5분 이내 5점차가 아니라 2분 이내 2점차가 되면 NETRTG가 13위로 떨어지고, 1분 이내 1점차가 되면 NETRTG가 -30.0, 23위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벅스는 1분 이내 1점차에서 자신들의 경기템포를 완전히 상실하고(PACE 평소 5위 -> 19위), 효율이 급감합니다.

1분 이내 1점차가 되면 업템포팀 벅스는 슬로우템포팀이 되어 경기력을 상실하는 거죠. 

후반기에 벅스가 클러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경기졸료 때까지 자신들의 경기템포와 흐름을 잘 유지해야만 합니다. 여러모로 이번시즌 확보못한 리딩가드 부재가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보그단 영입실패가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 요약


벅스는 여전히 강팀입니다. 허나, 이번시즌 수비력이 흔들리고 있고, 이것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클러치 상황에는 리딩가드 부재여파를 실감하며, 경기종료때까지 자신들의 경기템포(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클러치 패배를 다수 허용하고 있죠.

허나, 이 팀의 감독은 부덴홀져이고 이 팀은 벅스입니다. 2년간 정규시즌 최강자였던 벅스, 그리고 그 벅스의 공수시스템을 만들어낸 부덴홀져이니 후반기에는 반전 경기력을 기대해봐도 될 겁니다.

부덴홀져가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는 리그 최상위권의 능력을 가진 감독인만큼 즈루를 어찌 벅스 수비에 녹여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낼 지를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관전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정규시즌 중에 즈루를 팀에 완전히 녹여내는데 성공한다면, 즈루 할러데이는 정규시즌보다 플옵에서 더 빛나는 유형의 선수이니 팀의 좋은 플옵 성적을 기대해볼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리딩가드는 이번 데드라인/바이아웃 시장에서 수혈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4. 보스턴 셀틱스




1) 승률: 52.8%, 동부 4위이자 리그 전체 12위
2) 마진: NETRTG +0.9 - 10위, OFFRTG 112.6 - 12위, DEFRTG 111.7 - 16위
3) 야투효율: eFG% 18위(53.7%), TS% 20위(57.1%), 어시스트% 54.5% 28위
4) 3점시도 마진: -1.1개, 3점성공률차이 +1.1%3점 시도 22위(32.7개), 3점 성공률 11위 37.3%, 3점 허용 12위(33.8개), 허용3점 성공률 36.2% 11위 
5) 코너시도 마진: -1.2개, 코너3점시도 29위(6.6개 시도, 40.9% 성공률 10위), 코너3점 허용빈도 14위(7.8개 허용, 38.5% 성공률 9위)
6) 수비: DEFRTG 111.7 - 16위, 6피트 이하 DFG% 62.5% 22위, DIFF% +1.3% 24위, 
7) 클러치 승률: 45.8%, 19위
8) 평상시 경기속도: PACE 98.88, 22위 
9) 클러치 경기속도: PACE 108.02, 7위


  • 셀틱스의 수비가 흔들리는 이유


스티븐스 감독은 색깔이 명확합니다.


1. 수비는 스위치와 더블팀 위주(윙어 중요)
2. 호포드 아웃 이후부터 공격은 철저히 멀티 드리블러 시스템 - 숏 드라이브 옵션이 많아야 함


호포드있을 때는 호포드의 피딩 중심으로 멀티 드라이브를 시도했고, 호포드 없을 때는 멀티 드라이버 활용해 숏 드라이브 빈도를 늘렸죠.

이 팀의 수비는 기본적으로 스크럼 스위치와 레이트 스위치를 섞는 것이고, 스위치 사이사이에 더블 팀을 섞습니다. 네일 방면에서 스위치하는 것이 예술이고, 골밑에서도 스크럼 스위치로 미스매치 지우는 것이 예술이었죠.

허나, 스크럼 스위치로 미스매치를 지우려면 기본적으로 윙 뎁스가 받쳐줘야해요. 사이즈좋은 윙어가 많아야 어떤 방식으로든 미스매치를 지울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네일에서 스위치할 때도 윙 뎁스가 받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보니 수비에서 피지컬되는 윙어를 다수 보유하는 게 중요한 팀인데 이번시즌 이게 무너졌죠. 심지어 스마트까지 부상으로 장기이탈하면서 이 문제가 더 커졌어요.

셀틱스의 문제가 겉으로 볼때는 센터가 문제인 것 같지만, 제가 볼 땐 그간 보유하고 있던 좋은 윙어 자원들이 하나씩 이탈한 것이 더 커 보입니다.

마커스 모리스-헤이워드 같은 선수들 말이죠. 게다가 전반기엔 핵심인 스마트까지 장기이탈하면서 공수 기조가 완전히 무너져버렸습니다.

스마트는 수비에선 스위치와 더블팀의 중심이고, 공격에선 숏드라이브의 핵심인 선수니까요.

또한, 골밑에서 버텨주면서 스위치에 녹아들수 있는 센터도 필요한데, 타이스는 좋은 선수이지만 호포드-베인즈의 공백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지난시즌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점이죠.

전 이런 문제들이 쌓여서 수비력 하락으로 나타났다 생각합니다(특히, 전반기에는 스마트 이탈이 결정적이었죠). 지난시즌 DEFRTG 106.5 - 4위였던 팀이 이번시즌 111.7 - 16위에 위치하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문제점들은 앞선 글에서 다뤘던 선즈와 비교하면 더욱 명확하게 확인 가능합니다. 선즈는 윙 뎁스가 두텁고, 센터가 민첩해서 미스매치 대응에 능한 팀이죠. 이 장점을 잘 살리기 때문에 스위치 수비에 능합니다.
 

사실 셀틱스의 스위치 시스템은 리그 내에서도 최고의 완성도/숙련도를 자랑하고, 팀원들은 감히 리그에서 따라하기도 힘들 정도로 뛰어난 스위치 전술수행능력을 보여줍니다.

제가 매번 하는 얘기지만 스크럼 스위치같은 고급 스위치 전술은 숙련도 낮으면 감히 꿈꾸기도 어려운 수비법입니다. 조금만 타이밍 늦어도 바로 골밑 오픈허용하는 것이 스크럼 스위치니까요. 

허나, 아무리 팀의 수비 완성도가 높아도 이를 수행할 선수가 없으면 어찌할 방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윙 뎁스 약화와 센터진 약화가 아쉽게 느껴집니다.

센터 이탈이 최초로 일어났던 지난시즌에는 스위치 무게중심을 네일로 옮기면서 이 변화에 잘 대응했습니다. 허나, 윙 뎁스마저 약화된 이번시즌 전반기에는 이 수비로도 버티기가 힘들었죠.

그리고 스마트 부상이 이 상황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 생각합니다. 천만다행인 건 스마트가 후반기에는 무사히 돌아올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 흔들린 숏드라이브 시스템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이 팀의 공격기조는 멀티 드라이버의 숏 드라이브 시스템입니다. 이것이 스페이싱 창출의 기본요건인데, 오프시즌 이탈한 선수들에 더해 스마트 이탈 + 켐바워커의 부진이 이 시스템을 흔들어놓았습니다.

지난시즌 OFFRTG 4위였던 팀이 이번시즌 12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테이텀-브라운을 보유하고 있어 기본적인 공격력이 훌륭하지만, 공격시스템의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에선 제대로 된 공격을 보여주기 힘들겠죠.

여러모로 켐바 워커의 부진이 아쉽고, 계속된 멀티 드라이버들의 이탈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 로스터 구성


볼륨 플레이어 1옵션-고효율 2옵션-지원사격수-벤치 스코어러


라는 구성에서 셀틱스는,


볼륨 플레이어 & 고효율 원투펀치(테이텀-브라운)-지원사격수(켐바 워커-스마트)


의 구성을 보여줍니다. 원투펀치 중에선 테이텀이 보다 볼륨 플레이어에 가깝고, 브라운이 고효율 플레이어에 가깝죠.

로스터 구성에서 아쉬운 건 두 가지로, 


1) 빅3가 되어줘야할 워커가 지원사격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첫번째입니다. 워커는 18.5 득점-38.8% 야투율-36.6% 3점 성공률을 기록중인데, 득점도 조금 아쉽지만 무엇보다 야투효율이 너무 안 좋습니다.

2) 벤치 스코어러가 없습니다. 지난시즌까진 스마트가 해주던 역할인데, 헤이워트 이탈로 스마트가 주전으로 올라오면서 벤치 스코어링이 너무나도 약해졌습니다.


프리차드가 좋은 루키이지만, 프리차드 7.7 득점-제프 티그 6.4 득점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동서부 상위 10팀 중에서 식스맨이 평균 10 득점 이상 기록못하고 있는 팀은 네츠와 셀틱스 뿐입니다. 허나, 네츠도 준주전급 제프 그린(평균 9.5 득점)을 비롯해 최근 클락스턴이 평균 10득점을 해주고 있고, 브루스 브라운도 평균 8.6 득점을 기록중입니다.

셀틱스는 동서부 상위 10 팀 중 벤치 스코어링이 가장 약한 팀입니다.



  • 아쉬운 클러치 경쟁력


총론에서도 다뤘지만 셀틱스는 클러치 때 매우 큰 폭으로 페이스가 빨라지는 대표적인 팀입니다. 평상시에는 슬로우템포팀인데 클러치에서 PACE가 10 이상 증가할 정도로 템포가 빨라지고 있죠.

이는 이번시즌 셀틱스가 클러치에 경기흐름(템포) 장악을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구요. 실제로 이런 문제로 인해 셀틱스는 클러치 NETRTG가 -6.8, 21위에 이를 정도로 안 좋습니다. 

클러치 상황이 되면 셀틱스는 경기템포에서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상실합니다. 평상시에는 공격이 좋은 팀이고(OFFRTG 12위), 지공으로 공격을 잘 풀어가는 팀인데요.

클러치엔 업템포 상황에 휘말리면서 OFFRTG가 23위(102.2, - 10.4 하락)까지 떨어집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여러가지를 유추해볼 수 있겠죠. 


1) 서브리딩을 담당하던 헤이워드의 이탈

2) 리딩가드 켐바워커의 부진

3) 서브리딩을 담당하던 스마트의 장기결장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라는 것이 제 추측입니다.


  • 요약


한 때 셀틱스는 리그 최강의 윙 뎁스를 자랑하던 팀이었고, 좋은 센터들이 스위치에 가담하면서 훌륭한 수비력을 과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멀티 드라이버들의 효율높은 숏 드라이브가 잘 먹히면서 안정적이고 훌륭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었죠.

허나, 조금씩 빠져나간 윙어들과 멀티 드라이버들로 인해 얇아진 윙 뎁스와 숏드라이브 옵션 약화가 이번시즌 공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벤치에서 나오던 스마트가 주전으로 올라서면서, 벤치에서 공수활약이 되는 선수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구요(스마트는 벤치에서 나와 스위치 & 숏 드라이브의 핵심으로 활약해줬죠. 이번시즌에는 이게 되는 벤치 멤버가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핵심자원인 스마트의 장기 이탈이 전반기 경기력의 기복을 야기했죠. 허나, 최근 4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구요.

다행스러운 건 최근 부진하던 켐바워커가 최근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공격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켐바워커의 4연승 구간 경기력은 정말 훌륭합니다.


* 4연승구간 켐바워커의 경기력변화
4연승 이전: 17.3 득점, 37.5% 야투율, 34.9% 3점 성공률, 3.6 리바운드, 4.1 어시스트, 2.1 턴 오버
4연승 이후: 23.3 득점, 43.9% 야투율, 42.9% 3점 성공률, 3.5 리바운드, 6.5 어시스트, 2.5 턴 오버


이 팀에 켐바 워커가 얼마나 중요한지가 최근 4연승구간 켐바워커의 경기력 변화로도 확연히 드러나죠.

켐바워커가 살아났고, 후반기에는 공수핵심인 스마트가 돌아옵니다. 이 두 선수의 분전에 힙입어 셀틱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궁금합니다.



5. 뉴욕 닉스



1) 승률: 51.4%, 동부 5위이자 리그 전체 13위
2) 마진: NETRTG +0.6 - 12위, OFFRTG 108.7 - 23위, DEFRTG 108.1 - 2위
3) 야투효율: eFG% 25위(51.6%), TS% 24위(55.2%), 어시스트% 54.3% 29위
4) 3점시도 마진: -9.2개, 3점성공률차이 +4.2%3점 시도 29위(27.8개), 3점 성공률 12위 37.2%, 3점 허용 25위(37.0개), 허용3점 성공률 33.0% 1위 
5) 코너시도 마진: -0.5개, 코너3점시도 15위(8.2개 시도, 40.2% 성공률 12위), 코너3점 허용빈도 22위(8.7개 허용, 34.5% 성공률 2위)
6) 수비: DEFRTG 108.1 - 2위, 6피트 이하 DFG% 59.4% 6위, DIFF% -1.7% 6위, 
7) 클러치 승률: 50.0%, 16위
8) 평상시 경기속도: PACE 96.53, 30위 
9) 클러치 경기속도: PACE 103.05, 19위


  • 강력한 수비로 리그에서 살아남은 팀. 뉴욕 닉스


역시 탐 티보도의 팀 답습니다. 이번시즌 감독 변화로 인해 바뀐 팀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로스터 변화폭이 적었던 걸 감안하면 닉스의 선전은 정말 놀라운 일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역시 티보도의 팀답게 강력한 수비가 있었습니다. 이번시즌 닉스의 성공요인을 두개만 꼽으라면 전 올스타 랜들과 강력한 수비를 꼽겠습니다.

그만큼 닉스의 수비와 랜들의 대활약은 인상적입니다.

랜들은 이번시즌 3점슈팅에 눈을 뜨면서 23.2 득점-48.3% 야투율-40.8% 3점 성공률이라는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 내에 20득점 이상 선수가 랜들 한명 뿐이고, 그 외에는 17득점 이상 선수도 없죠.

오롯히 혼자 힘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인데, 꾸준한 활약으로 팀을 51.4% 승률팀으로 이끌면서 올스타에 뽑혔습니다.


  • 닉스의 강력한 3점 수비


닉스를 한 줄로 요약하면, '내가 못 넣으면 남도 못 넣게 하겠다 마인드의 수비팀'으로 정의가능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3점수비가 리그에서 가장 좋은 팀이에요. 

흥미롭게도 코너 3점을 많이 허용하긴 하는데, 허용 성공률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코너 3점 허용횟수가 3.0개로 리그에서 7번째로 낮습니다.

이쯤되면 좋은 코너 3점 수비팀이라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분명히 상대가 3점을 많이 던지고 있는데, 상대의 성공률이 현격히 낮다는 것이 가장 특이한 점입니다.

닉스는 리그에서 5번째로 3점 와이드오픈을 많이 허용하는 팀입니다(18.8개). 그런데 상대의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은 33.4%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와이드오픈 허용 탑 5(26-30위) 중 3 팀의 허용 3점 성공률이 40%를 넘고, 1 팀은 39.0%를 기록했습니다. 즉, 닉스와 같이 와이드오픈 3점을 많이 허용하고서도 성공률을 극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는 팀은 리그에 없습니다.

닉스의 와이드오픈 허용 3점 성공률 33.4%는 리그 1위입니다.

닉스가 진짜 재미난 팀인게 코너 3점도 많이 허용하는데(22위), 리그에서 두번째로 낮은 성공률로 막는 팀입니다(1위 식서스). 그래서 코너 3점 허용횟수는 리그 7위에 이를만큼 좋습니다. 

정면 3점은 더 잘 막습니다. 리그에서 6번째로 정면 3점을 많이 허용하는 팀인데, 허용 성공률은 32.9%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이 기록은 리그 1위의 기록입니다.


  • 어떻게 3점 수비를 잘할까?


더 정확히 표현하면 어떻게 이토록 많은 3점을, 그것도 와이드오픈 3점을 허용하면서도 3점 수비를 잘할 수 있을까요?


1) 3점 샷 컨테스트 비중이 높습니다. 

닉스는 리그에서 8번째로 많은 3점 샷 컨테스트횟수를 기록중인 팀인데요. 재미나게도 3점 샷 컨테스트 비중이 전체의 44.4%에 이릅니다.

닉스는 히트-랩터스 다음으로 리그에서도 매우 높은 비중의 3점 샷 컨테스트 비중을 가져가는 팀인데요. 

재미난건 닉스 이상으로 3점 샷 컨테스트 비중이 높은 히트-랩터스의 이번시즌 3점 허용 성공률 순위는 10위와 23위입니다. 히트도 꽤 좋은 편이긴 하나, 닉스만큼은 아니라는 거죠.


2) 리그 최고의 지공팀으로써, 상대의 쉬운 공격을 차단합니다. 


닉스는 PACE 30위로 리그에서 가장 느린 팀입니다. 그리고 상대도 느리게 공격하게 만듭니다. 

닉스 상대팀의 포제션 당 소모시간은 리그 24위입니다. 느린 템포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세이프티도 적절히 잘하고, 상대의 속공도 잘 제어합니다. 그래서 상대도 이로 인해 속공 시도가 적습니다(속공 3점을 상대적으로 적게 허용하겠죠).

닉스의 속공수비는 시너지스탯 percentile 기준 96.6으로 리그 2위입니다(1위 스퍼스).


3) 어느정도는 운도 있을 겁니다.


The Next 23 님의 농구는 운빨 xx 겜?


위 링크의 매니아 The Next 23 님의 글을 보시면, 닉스의 3점 운은 리그 1위입니다. 

그간 지난시즌의 벅스처럼 와이드오픈 3점을 많이 허용해도, 3점 샷 컨테스트로 이를 제어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닉스는 벅스만큼의 3점 샷 컨테스트 팀은 아닙니다.

즉, 어느정도는 3점 운이 작용하기도 했을거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운이 작용했다고 수비력 2위팀이 될순 없습니다.  

그만큼 현재 닉스의 수비력은 인상적이고, 제 사견으로는 만약 후반기에 3점 운이 조금 떨어진다해도 이 수비력이 급격히 하락하지는 않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 로스터 구성


볼륨 플레이어 1옵션-고효율 2옵션-지원사격수-벤치 스코어러


라는 구성에서 닉스는,


볼륨 플레이어 1옵션(랜들)-조금 아쉬운 2옵션(배럿)-지원사격수(페이튼)-벤치 스코어러(로즈?-퀵클리-벅스)


라는 구성을 보여줍니다. 

랜들이 훌륭히 해주고 있으나 고효율이라 보기엔 조금 아쉽구요(23.2 득점-48.3% 야투율-40.8% 3점 성공률).

배럿은 고효율도 아니지만, 평득도 조금은 아쉽습니다(16.5 득점-44.3% 야투율-35% 3점 성공률).

그럼에도 이 팀은 빵빵한 지원사격수-벤치스코어러 라인을 가지고 있구요(페이튼 12.7 득점-로즈 12.5 득점-퀵클리 12.2 득점-벅스 11.1 득점).

이 선수들을 위시한 다양한 벤치 멤버가 살짝 아쉬운 1-2옵션의 파괴력을 메워주고 있습니다(로즈는 벤치로 봐야할지/주전으로 봐야할지 아직은 판단이 안 서네요).

허나, 그렇다 해도 공격력이 매우 좋긴 힘들겠죠. 그래서 OFFRTG가 23위에 불과하지만, 압도적인 수비력(DEFRTG 2위)로 이를 완벽히 커버합니다.

닉스는 주전-벤치 구분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로빈슨이 이탈하자, 그 자리를 노엘이 완벽히 메워준 덕분에 수비력은 로빈슨 아웃에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페이튼이 있음에도 완숙미넘치는 리딩가드가 없는 문제는 여전했는데, 로즈가 합류해 이 문제를 200% 해결하면서 팀의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려 주고 있죠.

실제로 닉스는 로즈 합류 후 8승 4패(승률 66.7%, 2월 9일 이후 성적)라는 호성적을 기록중입니다. 이 팀의 후반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준수한 클러치 경쟁력


51.4%의 승률팀인데, 클러치에서도 50%의 승률을 기록중입니다. 경기력에 걸맞는 준수한 클러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건데요. 

리그에서 가장 느린 팀이고, 클러치에도 특유의 느린 경기템포를 잘 유지합니다.

리딩가드 문제가 살짝 아쉬웠는데, 최근 로즈 영입으로 이 문제도 완벽히 해결했습니다. 기복있으나 클러치때 나쁘지 않던 배럿에 더해 클러치강자 로즈도 합류했기에 후반기 닉스의 클러치 경쟁력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예상중입니다.


  • 요약


이번시즌 닉스는 3점을 많이 허용해도, 성공률만 낮추면 된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3점 성공률을 훌륭히 낮추면서 리그 2위의 수비팀으로 거듭났고, 상대적으로 아쉬운 공격력을 수비력으로 잘 커버하고 있습니다.

로즈 영입으로 약점이었던 리딩가드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후반기 더욱 기대할만한 팀으로 거듭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3-13 03:20:15'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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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3-12 15:01:40

 선추천 후감상 감사합니다.

WR
2021-03-12 15:38:18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3-12 15:13:50

역시 양질의 글 선추후감입니다

WR
2021-03-12 15:38:28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3-12 15:32:08

 이런 글은 쓰는데 얼마나 걸리시나요? 저라면 하루종일 써야될 것 같은데... 대단합니다.

WR
2021-03-12 15:38:49

생각보다 조금 오래걸리긴 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3-12 16:02:14

오늘도 별 다섯개!!!

WR
2021-03-16 11:33:15
1
2021-03-12 16:04:42

이런 명문은 무조건 추천 박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WR
2021-03-16 11:33:34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3-12 16:21:47

글지분이 벅스가 제일 많은만큼 제일 재미잇네요 역시 드롶백의 세계는 심오합니다

WR
2021-03-16 11:34:21

벅스가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한 팀이기도 하고, 현재 1위인 재즈와 차별점이 많은 드랍백이라 봐서 지분을 많이 할애해봤습니다.^^

1
2021-03-12 16:24:42

와.. 닉스를 이런데서 보게될줄이야 ㅠ 영광입니다

WR
2021-03-16 11:34:37

닉스의 후반기 선전 기대하겠습니다.^^

1
Updated at 2021-03-12 16:42:54

해리스는 팬들이 숨겨놓은 보석같은 선수였는데, 요즘 인정받는 모습보면 기분 좋습니다. 

네임 밸류가 높아지면 다른 팀들이 금방 채갈것 같아서 내심 인기가 없는게 좋기도 했지만, 

이미 재계약은 저렴하게 마쳤..

개인적으로 그리핀은 당장은 익숙한 4번에서 조금씩 뛰다가 전술에 녹아들면 결국 스몰볼5로 정착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네츠에서는 몇년 전부터 활동량이 좋은 선수(3-4 트위너)를 4번에 두는걸 좋아해서 당장은 4번으로 써도 계속 4번으로써 많이 활용할거라는 생각은 잘 안드네요. (그나마 다소 느렸던 더들리조차도 엄청난 허슬가이였구요.)

 

로페즈는... 벅스로 가서 쿰보라는 리그에서 가장 넓은 수비범위를 갖은 선수와 합을 맞추면서 잘해주는 모습 보고 기뻣었는데 요즘 다시 한계에 부딪쳤다니 좀 슬프네요.

네츠에 있을 때도 로페즈의 느린 발과 드랍백이 10년 내내 핵심적인 약점이었는데, 14년 제외하면 커리어 내내 로스터가 거의 좋았던 적이 없어서 해결을 보지 못했었습니다. 

 

브루클린-벅스전에서는 가드들이 네츠들의 빅맨을 공략하는데, 잘 수비 걷어내놓고 넣지를 못하는게 아쉬웠습니다. 그 때 한끝차이로 이겼던걸 생각하면 네츠팬으로써는 그래도 가드진을 보강하거나 폼이 올라오기만해도 여전히 식서스와 함께 가장 무서운 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WR
2021-03-16 11:36:58

조 해리스는 빅3 연결고리로써도 최고이고, 그냥 슈터로 봐도 현 리그 탑 5 급 슈터인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리핀 말씀 공감하구요. 

 

로페즈는 선수변화여파를 겪고 있지만, 즈루가 워낙 좋은 수비수라서 서서히 수비시스템이 다듬어지면 로페즈 반경수비도 살아날 것 같습니다.^^

 

벅스는 수비조직력이 올라올수록 무서운 팀이 될 것 같아요.^^ 

1
2021-03-12 17:52:21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닉스의 3점수비 행운이 정말 어디까지 갈지는 의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점 수비는 잘 해내고있으니 크게 걱정없이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나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닉스의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플레이오프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걸 위해서라도 올 시즌엔 확실히 플레이오프로 가야할테고,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 닉스의 수비력이 어떻게 작용할지 기대해보려고합니다.물론 플레이오프 확정권까지 가긴 힘들겠지만요 

WR
1
2021-03-16 11:38:02

닉스가 이번시즌 꼭 플옵가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농구로 멋진 모습 보여주는 것이 놀랍구요.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아서 기대가 큽니다.^^

1
2021-03-12 20:18:11

어쩜 이런 정성스럽고 흥미로운 글을 어마어마한 양으로 써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WR
2021-03-16 11:38:25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3-12 20:23:01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WR
2021-03-16 11:38:58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3-12 21:18:51

마이애미가 6등이었죠 아...있는줄알았네요

WR
2021-03-16 11:40:34

이 당시 탑 5에 못 들어가서 못 다뤘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1
2021-03-12 22:19:42

멋진 리뷰 감사드립니다

WR
2021-03-16 11:40:49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3-12 22:53:54

닉스의 3점 수비는 극악의 느린 페이스 덕이다라는 가설로 통계를 내보려고 했는데 유의미한 값은 나오지 않아서 포기했었습니다.
이짓을 하려한 이유는 3점 공격을 강제하고 슛률을 떨굴 수 있다가 현대 농구에서도 진짜 가능한지; 아님 정말 운빨이였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였는데 점점 운빨쪽으로 정리되더라고요..물론 제발 제가 틀렸기를 빕니다..

WR
2021-03-16 11:42:03

준수한 3점 샷 컨테스트 + 슬로우템포 + 약간의 운이 작용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후반기에도 닉스가 선전해주면 좋겠습니다.^^

1
Updated at 2021-03-13 08:39:30

호오... 드디어 닉스가 분석 당하기 시작하는 건가요... 후후후

개인적으로 클러치 타임에 히어로볼 할 수 있는 윙맨, 팀의 공격을 리딩해줄 포인트 가드 (페이튼은 요즘 포인트 가드이기를 포기한 느낌이라서-_-)가 보강되면 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 같은데 딱히 방법이 보이지 않아서 아쉽네요.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준 전반기이긴 했지만, 분명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중입니다. 티보듀도 티보듀지만 네임밸류 높은 코칭 스탭/스카우트 영입에 돈 좀 쓴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빛을 보나 싶기도 하구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WR
2021-03-16 11:48:04

닉스를 분석하는 것이 재미나더라구요. 앞으로도 분석 자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닉스도 데드라인에 움직임이 있을거라 예상하는 팀인데, 누굴 어떻게 영입할 지 궁금합니다.

 

팀 구성과 운영이 정말 좋아졌어요. 거기에 랜들을 각성시킨 티보도 감독의 영향력도 훌륭했구요. 참 좋은 팀이 된 것 같아서 보면 즐거운 팀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3-16 16:19:47

 잘 읽었습니다 좋은분석 감사합니다!

WR
2021-03-16 17:50:27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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