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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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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09 16:25:25

 

 

 

 

1. 기대치가 없었던 연장전

 

4쿼터에 르브론과 SGA가 스위치 되자마자 SGA 혼자서 밸런스가 무너진 장면이 있었죠. 

 

이걸 보면서 막판으로 가면 거의 뻔하겠구나 했던 것이 썬더는 픽앤팝에서 생기는 틈으로 스팟업 찬스를 만들고 이게 안되면 SGA가 갭으로 돌파해서 자유투를 뽑는게 거의 공식이나 다름없는 팀인데 르브론이 안쪽에서 부진한 호포드를 체크하다가 기다렸다는 듯이 반갑게 스위치를 하니까 SGA가 할게 없더라구요.

 

호튼터커를 상대로 두어번 통한 인앤아웃 드리블 후의 비하인드 백 같은 것도 (주특기로 발전하고 있는데 보여지는 기술수준이 상당합니다) 클러치타임에 르브론 앞에서 몸을 먼저 붙이고 시도하기가 좀 그렇죠. 

 

연장에서도 2:2가 계속 무산되자 안하던 포스트업까지 하다가 미스를 했는데 SGA 외에 세트된 수비 앞에서 오펜스를 만들수 있는 선수가 없는 팀이라 (디알로와 베즐리는 수비 앞에서 볼을 잡으면 턴오버나 다름없는 디시전을 보여줬죠) 연장 패배는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첫공격 보고 연장에서 필드골 못넣을줄 알았네요. 

 

(SGA-호포드 픽앤팝=>르브론 스위치=>호포드 포스트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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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A-호포드 픽앤팝 무산=>르브론 스위치=>3점 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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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베이즐리와 돌트 

 

볼륨나오는 경기가 몇 있다보니 티가 덜 났으나 사실 베이즐리는 망가진지가 꽤 되었죠.

 

시즌 초반에 의욕적으로 시도하던 속공피니쉬가 망가진게 자신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데 잘 달려놓고 태깅에 걸리거나 캐치에 실패하는 경우가 잦아지다보니 볼을 잠깐 지키기 위한 스핀무브가 매크로처럼 몸에 붙었고 스핀무브로 볼을 간신히 지켜도 여유가 없다보니 다음 플레이가 정말 목불인견 수준이죠. 

 

사실 오늘보다 미네소타전이 훨씬 심각했는데 최근에는 볼을 잡으면 겁을 내는 것처럼 보일 정도라...시즌 초에는 4-5픽앤롤도 자주 시도해서 풀업점퍼도 쏘고 롤맨에게 바운드패스를 넣을 정도였는데 미네소타전에서 본인 커트인 타이밍에서의 캐치나 당연한 엔트리패스도 머뭇거리는걸 보면서 쟤 큰일났다 싶더군요. 

 

이게 늦게 온 루키월이면 다행인데 볼륨에 만족하기엔 너무 내용이 나빠서 상태가 걱정되구요. 돌트는 (공격면에서) 평균회귀와 체력저하가 같이 온것 같은데 그동안 볼핸들러, 오프볼슈터 가리지 않고 전담하느라 너무 많이 뛰긴 했습니다. 부상직전에 앞으로 무너지면서 실패한 클로즈아웃 돌파들이 전조증상이었던것 같네요.  

 

로테이션에 여유만 생기면 둘은 좀 쉬게 했으면 하는데 8인 로테라 당분간 불가능할듯.... 

 

(돌트 돌파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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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알로

 

베이즐리보다 디알로가 먼저 무너질것 같았는데 의외로 잘 버티고 있네요. 올시즌 최대수확입니다. 

 

미스가 많기는 해도 어쨌든 팀내 2위의 핸들러고 팀내에서 종적인 전진이 되는 선수가 SGA와 이 선수밖에 없습니다. 빙빙 돌다가 급발진하는 원패턴 돌파가 생각보다는 위력이 있고 점프타이밍이 좋아져서 (암액션을 살리려고 일찍 점프하는데 다시 뛰는 능력까지 탁월하죠) 돌파하면 최소 셀프팁인은 기대가 되더군요  

 

긴팔을 이용한 갬블성 수비도 타이밍이 좋고 베이즐리와 달리 롤이 커지면서 자신감이 상승하고 있는데 얘까지 과도기를 일찍 맞았으면 팀이 완전히 무너졌을거라고 봅니다. 최근에는 확실한 2옵션처럼 보이네요.   

 

(디알로 스틸-속공피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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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로 호스티지 드리블-픽앤롤 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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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켄리치 윌리엄스 

 

기본적인 프로필은 보급형 3&D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벤치를 혼자 이끄는 존재인데 폭풍공리, 굿 디펜스는 물론이고 볼핸들러가 없는 벤치라인업에서 오펜스 리더가 되기도 하는데 참 머리가 좋은 선수입니다. 

 

안어울리는 포스트업으로 오펜스를 이끌기도 하고 (휴스턴전) 스팟업 돌파에서 항상 좋은 킥아웃을 보여주는 선수인데 야투율이 5할이 넘어가는게 이해가 될 정도로 오펜스에서 질이 좋습니다.  

 

포쿠셉스키가 있을때도 그 라인업으로 경기를 두어번 건져주다시피 했는데 요새는 핵심멤버처럼 보이네요.

 

 

5. SGA  

 

원래는 왼쪽돌파-오른손 마무리가 좋은 정도였는데 요새 보면 스크린을 리젝하면서 왼손으로만 펼치는 돌파가 경지에 오른 느낌이고 트래픽에서 림을 맞추고 넣는 오프밸런스 러너가 늘다 보니 본인이 즐기는게 보입니다.

 

스크린 리젝에서만 왼쪽돌파가 되는게 아니라 트리플스렛에서 왼발을 먼저 넣는 페이스업이 될 정도고 오른쪽/왼쪽에서 타이밍을 뺏는 기술이 달라서 (오른손에서는 크게 접는 크로스오버에 이은 왼쪽돌파-비하인더 백, 왼쪽에서는 인앤아웃 드리블 후의 빠른 개더) 같은 수비수를 여러차례 속이는 경우가 자주 보이네요.  

  

포틀전처럼 분위기가 좋은 날은 전반에 야투시도를 거의 안할 정도로 짧게 볼을 터치하면서 딥3만 가끔 쏘는 식으로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하기도 하고 미네전처럼 연패가 임박했을때는 독종처럼 터프샷과 자유투를 무더기로 뽑아내기도 하는데 오늘도 어려운 상황에서 연장행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시즌 내내 무자비한 볼륨 대신 효율과 내용을 취하는 모습이 만족스럽네요. 

 

스팟업이 원래 준수한 선수라 (느리고 낮은 슛폼 자체가) 2번에서 지금 정도의 볼터치, 경기운영만 유지하면 나중에 스코어러든 전문슈터든 누구를 파트너로 옆에 붙여도 좋은 그림이 나오는 올라운더가 될 것 같네요. 

 

(왼손 인앤아웃-비하인더 백-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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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돌파-왼발점프-왼손레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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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돌파-오른발 점프-투핸드 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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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장 전형적인 결말 

 

수많은 졌잘싸를 극복해온 썬더지만 그럼에도 8인 로테이션으로 원정에서 챔피언까지 잡는것은 무리.....

 

르브론 다음으로 썬더가 무서워하는 선수는 쿠즈마인데 (웨스트브룩이 있을때부터 쿠즈마의 스팟업 돌파에 심하게 당한 적이 많았죠) 썬더의 구멍난 빅맨진으로 해럴을 막으면서 동시에 쿠즈마의 속공이나 짧게 컷하면서 쏘는 샷들을 따라다닐수가 없고 실제로 와이드오픈이 엄청나게 나왔으나 다행히 쿠즈마의 감이 안좋았죠.  

 

불붙은 매튜스를 보면서 역시 운은 회귀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르브론은 르브론이었습니다. 

 

잡았으면 기쁘긴 했겠으나 더 바라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아쉬움도 딱히 없네요.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2-10 08:18:29'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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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2-09 16:29:58

항상 켜놓기만 하고 꼼꼼하게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켄리치는 물건이 맞는 거 같아요. 여기 와서 포텐이 터진 건지 뭔지 모르지만 종종 보는데도 눈에 띄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1
2021-02-09 18:02:56

SGA는 정말 볼때마다 놀랐는게 이제는 순간순간에도 상대편을 속이는 웨이크에 드리볼로 들어 가는 타이밍이 기가 막힙니다

1
2021-02-10 09:42:49

디알로 응원하는 입장에서 최근에 부여받은 롤이 마냥 즐겁기는 합니다~ 보는 재미도 있구요.

하지만 보면 볼수록 한계가 보이는 녀석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에 

기대를 가져봅니다. 사실 거의 포기하다한 녀석이라 대견하긴하네요.

지금처럼 영건들의 최대한의 경험치와 패배(?)가 적절히 필요한 시점에서는 베스트 경기였던거 같아요~

WR
2021-02-10 19:03:53


코너에 있을때는 긴 리치를 거의 못썼는데 (골대 바로 아래에선 오히려 방해가 되는것처럼 보일 정도로) 정면에서 점프타이밍을 일찍 가져가니까 리버스 레이업도 자주 나오고 장점을 찾아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이 경우는 프리시즌부터 볼핸들러로 기용한 코칭스탭의 공이 절대적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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