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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의 변화(브라운 농구 vs. 리버스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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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8 17:03:15
24 경기 치른 시점(21.02.08)에 필리가 지난시즌 대비 달라진 점 몇 가지를 추가로 정리해봤습니다.

앞선 글에서 다뤘던 부분을 요약해보면,


1) 엠비드 공격을 점퍼 위주로 변경 + 슈터 동선 지정(코너 그린 + 탑 커리)을 통한 더블 팀 향상

2) 시몬스(기브 앤 고 중심의 돌파 + 덕인)와 엠비드의 동선 겹침(점퍼 위주) 교정(시너지효과 극대화)

3) 토비 공격롤 단순화 + 미스매치 공략 위주로 변경

4) 토비 수비롤 온볼 디펜스 위주로 단순화 -> 지난시즌 토비의 역할 대부분을 대니 그린이 소화함(오프볼 디펜더)

5) 밀튼-맥시 중용을 통한 볼 핸들러 역량 강화

6) 세스 커리 와이드오픈-오픈 위주로 슛던지게 교정(수비 2-4 피트 이내의 타이트: 지난시즌 28.2% 시도 -> 이번시즌 9.8% 시도)

7) 드와이트 하워드 영입으로 48분간 센터 포지션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함


로 정리 가능합니다. 오늘은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리버스 농구가 브라운 농구와 어찌 다른지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 어시스트 팀에서 탈피한 필리


브랫 브라운 시절 필리는 유명한 어시스트 팀이었습니다. 브라운 농구의 핵심은 빠른 볼 무브먼트를 통한 어시스트였고, 이 중심에 시몬스가 있었죠.


* 필리의 어시스트 변화
17-18 시즌: 어시스트% 66.3% 2위
18-19 시즌: 어시스트% 64.8% 3위
19-20 시즌: 어시스트% 62.8% 8위
20-21 시즌: 어시스트% 56.6% 26위


브라운 농구는 픽 앤 롤 빈도가 매우 낮습니다. 대신 빠른 볼 무브먼트와 풍부한 활동량으로 오픈찬스를 끊임없이 창출하고, 속공을 극대화하는 걸 모토로 남는 농구죠.

그렇다보니 브라운 농구를 상징하는 스탯 중 하나가 어시스트%입니다. 브라운 농구가 완전히 자리잡은 이래 필리는 항상 어시스트%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죠.

그 색채가 가장 잘 드러난 시즌은 17-18 시즌과 18-19 시즌이었습니다. 심지어 지난 시즌은 빅 라인업으로 인해 본인의 색채를 크게 잃었음에도 어시스트%는 여전히 8위에 위치했죠.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번시즌 필리의 어시스트%는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17-18 시즌과 비교하면 무려 9.7%나 차이나고, 순위도 24위나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패스-볼터치 상세스탯을 살펴보면 재미난 양상이 관찰됩니다.


* 필리의 패스-볼터치 상세스탯 변화
17-18 시즌: 어시스트% 66.3% 2위, 패스성공횟수 343.9회 1위, 볼터치 468.6회 2위, 터치 당 소모시간 2.59초 30위, 터치 당 드리블횟수 1.70회 30위
18-19 시즌: 어시스트% 64.8% 3위, 패스성공횟수 316.8회 3위, 볼터치 443.0회 3위, 터치 당 소모시간 2.81초 28위, 터치 당 드리블횟수 1.92회 29위
19-20 시즌: 어시스트% 62.8% 8위, 패스성공횟수 299.7회 8위, 볼터치 421.8회 9위, 터치 당 소모시간 3.07초 16위, 터치 당 드리블횟수 2.19회 22위
20-21 시즌: 어시스트% 56.6% 26위, 패스성공횟수 305.5회 3위, 볼터치 429.9회 2위, 터치 당 소모시간 2.91초 26위, 터치 당 드리블횟수 2.05회 30위


분명히 어시스트는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패스 & 볼터치 횟수는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이고, 터치 당 소모시간과 드리블 횟수는 매우 짧습니다.

브라운 농구의 전형적인 특징인 빠르고 활발한 볼 무브먼트가 이번시즌 리버스 농구에서도 관찰된다는 건데요. 

볼 무브먼트라는 시작점은 유사한데, 왜 브라운 농구와 리버스 농구가 어시스트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요? 그건 두 감독의 볼 무브먼트가 각기 다른 목적에 의해 행해지기 때문입니다.

두 감독은 패스로 만들고자 하는 최종목표가 다르거든요.


  • 브라운 감독과 리버스 감독의 철학차이


브라운 감독은 볼 무브먼트로 캐치 앤 샷 위주의 쉬운공격기회를 창출하는 게 목적입니다. 즉, 볼 무브먼트 -> 쉬운공격기회 창출 사이에 중간과정이 거의 없이 패스가 바로 캐치 앤 샷으로 이어지는 걸 선호합니다.

활발한 볼 무브먼트로 손쉬운 캐치 앤 샷 기회를 만들어내는 브라운 농구는 정말 이상적인 농구입니다. 브라운 농구에는 사람보다 패스가 빠르다는 철학이 반영되어 있고, 빠른 패스로 오픈찬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농구이니 실현되었을 때 아름다움과 파괴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하죠.

빠르고 간결한 농구를 추구하는 브라운 감독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 어시스트%이고, 그래서 브라운 감독은 픽 앤 롤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반면, 리버스 감독은 픽 앤 롤을 선호하는 감독입니다. 그래서 리버스 감독은 볼 무브먼트로 미스매치를 비롯한 손쉬운 1:1찬스(픽앤롤)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즉, 볼 무브먼트 -> 쉬운공격기회 창출 사이에 미스매치를 통한 1:1(픽앤롤)이라는 중간과정이 포함되는 거죠.

그리고 최종적으로 돌파로 마무리되는 걸 선호합니다.

이런 차이는 포제션 당 공격소모시간 차이에도 소폭 영향을 미치는데요.


* 필리의 포제션 당 공격소모시간 변화
17-18 시즌: 포제션 당 공격소모시간 13.9초 4위, PPP 1.08 14위
18-19 시즌: 포제션 당 공격소모시간 13.9초 9위, PPP 1.11 9위
19-20 시즌: 포제션 당 공격소모시간 14.8초 25위, PPP 1.10 14위
20-21 시즌: 포제션 당 공격소모시간 14.1초 10위, PPP 1.11 13위


리버스 감독이 추구하는 것도 빠른 농구이지만, 브라운 농구에 비해서는 약간 더 공격전개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기록으로 드러납니다. 이 차이는 돌파를 만들기 위한 중간과정(미스매치를 통한 1:1(픽앤롤))이 포함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면, 


1) 브라운 농구: 활발한 볼 무브먼트 -> 쉬운공격기회 창출 (캐치 앤 샷 증가)

2) 리버스 농구: 활발한 볼 무브먼트 -> 미스매치를 통한 1:1/픽앤롤 찬스 증가 -> 쉬운공격기회 창출(돌파기회 증가)


로 요약됩니다.


- 브라운 농구의 지향점(최종결과): 캐치 앤 샷

- 리버스 농구의 지향점(최종결과): 돌파


두 농구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보니(캐치 앤 샷 vs. 돌파), 시작은 유사한데 과정과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이 브라운 농구와 리버스 농구의 차이입니다.

단적으로 캐치 앤 샷 시도만 비교해봐도,


* 필리의 캐치 앤 샷 변화
17-18 시즌: 28.7회 2위
18-19 시즌: 26.3회 11위
19-20 시즌: 28.9회 4위
20-21 시즌: 25.5회 21위


브라운 농구의 지향점(최종결과)이라 할 수 있는 캐치 앤 샷 시도는 2-11-4위였으나, 리버스 농구에서 캐치 앤 샷 시도는 21위로 뚝 떨어집니다. 시도 차이도 17-18 시즌 대비 -3.2회나 떨어지죠.

  • 효율이 크게 증가한 돌파 공격


리버스 감독의 부임효과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은 돌파 공격효율의 증가입니다.

브라운 감독과 동일하게 많은 볼터치-패스를 추구함에도 이를 좋은 1 : 1 / 2 : 2 찬스메이킹으로 활용하는 리버스 감독의 철학은 필리에서 돌파 공격효율 증가로 드러나는 중입니다.

돌파관련 스탯인 아이솔레이션-PnR(픽 앤 롤) 볼핸들러-드라이브 스탯을 살펴보면,


* 필리의 아이솔레이션 변화
17-18 시즌: 공격비중 3.9% 30위, Percentile  6.9 28위
18-19 시즌: 공격비중 4.3% 27위, Percentile 62.1 12위
19-20 시즌: 공격비중 5.2% 20위, Percentile 37.9 19위
20-21 시즌: 공격비중 4.1% 26위, Percentile 86.2 5위


* 필리의 PnR 볼핸들러 변화
17-18 시즌: 공격비중 10.8% 30위, Percentile 58.6 13위
18-19 시즌: 공격비중 11.5% 29위, Percentile 82.8 6위
19-20 시즌: 공격비중 13.2% 29위, Percentile 37.9 19위
20-21 시즌: 공격비중 17.5% 18위, Percentile 86.2 5위


* 필리의 드라이브 스탯 변화
17-18 시즌: 39.7회 20위, 드라이브 17.3 득점 29위, 야투시도 16.2회 26위, 드라이브 야투율 45.4% 20위, 어시스트 3.8개 18위
18-19 시즌: 37.4회 28위, 드라이브 21.5 득점 24위, 야투시도 16.7회 28위, 드라이브 야투율 50.3% 3위, 어시스트 3.2개 29위
19-20 시즌: 40.2회 26위, 드라이브 21.7 득점 27위, 야투시도 18.2회 24위, 드라이브 야투율 48.2% 10위, 어시스트 3.4개 29위
20-21 시즌: 44.7회 20위, 드라이브 26.1 득점 12위, 야투시도 20.9회 13위, 드라이브 야투율 50.4% 9위, 어시스트 3.8개 24위


위 세 가지 스탯에서 브라운 농구와 리버스 농구의 차이가 뚜렷히 드러납니다. 

특히, 18-19 시즌에 주목해보시면 드라이브(야투율 3위)-PnR 볼핸들러(percentile 6위)-아이솔(percentile 12위)에서 리그 최상위권 효율을 자랑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행빈도는 27위-29위-28위였습니다.

당시 버틀러라는 최상위권 돌파옵션과 레딕이라는 투맨게임되는 최상위슈터를 보유했음에도 수행빈도가 저리 낮았다는 것이 브라운 농구의 색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반면, 이번시즌은 엠비드-시몬스 era에서 드라이브(17-18시즌 대비 +5회 증가)와 PnR 비중(17-18시즌 대비 +6.7% 증가)이 가장 높은 시즌입니다. 물론 그렇다해서 리그 탑급의 수행빈도를 가진 건 아니지만, 이정도로 늘어난 것도 놀라운 변화죠.


그런데 효율은 엠비드-시몬스 era에서 단연최고입니다(5위-5위-드라이브 야투율 9위). 빈도도 소폭 상승했고, 효율은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이 이번시즌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구요.

이것이 브라운 농구와 리버스 농구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아이솔레이션을 현재 엠비드-토비가 책임지고 있는데, 4-5번이 팀의 아이솔을 전담한다는 것도 굉장히 재미난 점입니다.

이 또한, 리버스 농구 특유의 미스매치 창출이 만들어낸 현상이죠(엠비드는 미스매치 없는 아이솔에도 능하지만, 토비는 철저히 미스매치 기반의 아이솔-투맨게임입니다).


* 필리의 선수별 아이솔 스탯(순위는 15게임 이상 출전선수 중 포제션 평균 1회 이상 기준)
엠비드: 공격비중 11.1%, PPP 1.21 10위, 아이솔 3.0 득점 13위, eFG% 63.8% 9위, Percentile 86.6 10위
토비: 공격비중 5.6%, PPP 1.27 7위, 아이솔 1.0 득점 37위, eFG% 70.6% 4위, Percentile 90.8 7위


엠비드-토비 모두 공격비중에서 아이솔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엄청난 효율로 좋은 수치를 보여주는 중입니다. 효율은 무시무시한 수준이고, 엠비드는 고효율로 준수한 아이솔 득점도 기록하면서(리그 13위) 팀의 아이솔 공격의 최선두에 나서주고 있죠.

토비는 철저히 미스매치 기반(큰 선수는 직선대쉬로-작은 선수는 덕인으로)으로 아이솔-투맨게임을 시도해서 시도는 적지만 효율이 정말 좋아서 엠비드를 잘 보조해주고 있습니다.

전 시즌 개막 전 리버스 감독의 돌파(픽앤롤) 농구에 매우 회의적이었습니다. 돌파옵션이 없는 필리에서 이 농구가 성공하겠는가 라는 의구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리버스 감독은 이 문제를 미스매치 기회 창출 + 엠비드 점퍼빈도 증가라는 공격방식의 개선으로 해결했습니다. 리버스 감독의 지도 아래 지금 필리는 돌파가 꼭 필요할 때, 고효율로 돌파를 해내는 팀으로 거듭났죠.

리버스 감독의 지도력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 필리에서 브라운 농구와 리버스 농구 정리


정리하면,


1) 브라운 농구와 리버스 농구 모두 활발한 볼 무브먼트를 중요시한다.

2) 브라운 농구는 최종적으로 캐치 앤 샷을 지향하고,

3) 리버스 농구는 최종적으로 돌파를 지향한다.


로 요약됩니다. 여담이지만 캐치 앤 샷을 중시하는 브라운 농구에서 슈터를 빼앗아버렸으니(레딕), 지난시즌은 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전 엠비드-토비가 이만큼 야투효율을 끌어올린 데에는 리버스의 농구철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보기 때문에, 리버스 농구와 필리의 궁합은 현재까지는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궁합을 보인다는 점이 필리의 좋은 성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아요(동부 1위, 70.9% 승률).


  • 필리의 클러치집중력


리버스 감독과 선수들이 좋은 궁합을 보여주는 덕분인지 이번시즌 필리는 승부처 집중력이 대단합니다. 

공격에서 리버스 감독의 색채는 접전구간에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며, 이로 인해 어시스트%는 50%로 접전구간에 크게 감소합니다(14위).

고효율 돌파를 추구하는 리버스 농구는 클러치에도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OFFRTG는 118.4로 8위이며, TS%는 60.6%로 8위입니다(NETRTG 36.8, 리그 2위).

이 중심에 있는 것이 엠비드입니다. 엠비드는 클러치 득점 4.1 득점(리그 12위, 클러치 5 게임-득점 3 득점 이상 기준), 45.5% 야투율(16위), 2.1개 자유투 획득(2위, 84.2% 성공률), 0.3 턴 오버(22위)를 기록중입니다.

지난시즌 대비 턴 오버는 감소하고(0.2개 감소), 득점력은 유지하면서 클러치경쟁력이 훌륭한 수준으로 올라왔죠. 덕분에 clWPA(클러치 승리기여도)도 리그 5위에 오를 정도로 높습니다.

지난시즌 엠비드는 clWPA 23위였습니다.

리버스 감독의 고효율 돌파 중심 농구가 수비력과 잘 어우러지면서 필리가 접전승부에 강한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구요. 그 중심에 엠비드가 있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공수밸런스가 좋으면, 이는 경기흐름을 장악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수비 팀의 경우 공격이 살아나면 자연스럽게 수비집중력도 좋아지는데요. 필리도 승부처 공격효율이 좋다보니, 이 것이 수비 집중력 향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쿼터별 DEFRTG를 살펴보시면, 


1쿼터 101.8 2위
2쿼터 117.4 23위
3쿼터 110.0 11위
4쿼터 99.5 1위


이고, 클러치 DEFRTG는 81.5로 리그 2위입니다. 이번시즌 필리의 4쿼터/ 클러치(5분 이내 5점차) 수비 집중력이 정말 훌륭한데요. 이로 인해 필리는 클러치 승률이 90.9%에 이를 정도로 높습니다(리그 1위).


  • 마치며


브라운 감독의 농구철학은 정말 훌륭합니다. 허나, 그의 농구에는 슈터가 필수불가결한 존재인데, 지난시즌 그는 슈터를 잃으면서 본연의 농구를 상실하고 말았죠.

또한, 브라운 감독의 농구에서 핵심이 캐치 앤 샷인 이상, 접전구간에선 다소나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캐치 앤 샷은 기복이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그의 농구가 가장 잘 구현되었던 17-18 시즌도 플옵에선 극심한 슈팅난조와 함께 팀은 1승 4패로 2라운드에서 패배하고 말았고, 그의 농구에 버틀러라는 아이솔 머신이 더해진 18-19 시즌에서야 한층 나아진 플옵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3승 4패, 2라운드 패배).

반면, 리버스 감독도 브라운 감독처럼 활발한 볼 무브먼트를 중시하기 때문에 턴 오버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스타일의 농구입니다. 그리고 이는 접전구간에 더욱 도드라지고 있죠(클러치 상황 턴 오버% 17.3%로 리그 28위).

허나, 그럼에도 돌파중심의 리버스 농구는 접전구간에 브라운 농구보다 기복없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이 수비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공격기복이 적으니 클러치 턴 오버 하나로 무너지는 경우가 극히 적어졌습니다. 브라운 농구에선 공격기복이 심하다보니 수비만 믿고 가다가 클러치 턴 오버 한번 나오면 수비부터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다반사였죠(수비무너지면 답이 안나오는 클러치 경쟁력).

그래서 현재 리버스 농구가 뛰어난 수비력 + 기복적은 공격력의 조합으로 접전구간에 강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구요(공수조화가 잘 이뤄진 클러치 경기력). 

무엇보다 이런 변화가 마땅한 돌파옵션이 없는 필리라는 팀에서 나왔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4-5번이 팀의 아이솔을 책임지는 특이한 농구를 하고 있는 필리가 과연 이 기세를 시즌 내내 이어갈 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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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2-09 00:58:05'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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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21-02-08 17:18:30

닥 리버스가 말하길 아직 우리팀은 서로를 알아가고 있고 

자기가 원하는 수준까지는 한참 멀었다고 하는걸로 봐서 완성이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이 팀의 리바운드와 수비력은 더 나아져야한다고 봅니다. 

리바운드는 팀의 피지컬에 비해 너무 5위권에도 못 든다는게 아쉽고 

수비에 있어서는 4쿼터만 기어를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경기 전반적으로 더 타이트해야한다고 봅니다. 

 

마지막 아쉬운 점으론 

세스커리에게 오픈을 만들어주는 세팅이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 팀은 커리의 야투시도 갯수가 늘수록 팀 승률이 더올라갈꺼라고 생각합니다.   


1
2021-02-08 17:55:06

오픈 만들어주는 세팅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3점슛 성공률 49% 찍고 있는 세스..

델 아저씨.. 대체 아들들을 어떻게 저렇게 만드신 건가요

WR
2021-02-09 09:20:21

1. 저도 말씀에 동의하는 것이 초반 5 경기 17%에 이르렀던 턴오버%가 최근 10경기 14.2%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손발이 맞아가면서 경기력이 차츰 안정되어가는 중인 것 같아요.

 

 

2. 4쿼터 수비력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초반 5-8분을 책임지는 벤치 + 토비 라인업입니다.

 

4쿼터 드와이트 하워드+토비+코크마즈+밀튼+타이불이 DEFRTG 95.6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중인데(NETRTG 23.2), 주전라인업은 4쿼터 DEFRTG 107.4로 살짝 아쉽죠.

 

이런 부분에선 주전이 조금 더 분발해줘야할 것 같아요. 

 

 

3. 커리 3점의 91.2%가 와이드오픈/오픈찬스일 정도로 커리를 위한 세팅 자체는 좋은데, 슈터를 조각으로 활용하는 리버스 감독 특성상 커리를 위한 세팅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긴 합니다.

 

커리가 들어갈 때는 미친듯이 들어가는 반면, 안 들어갈 때는 아예 안 들어가는 기복심한 리듬슈터라서(2경기 연속 무득점) 커리를 위한 세팅이 늘어나야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하되, 주력이 될 정도는 아니어도 될 것 같아요.

 

커리의 기복이 워낙 심하다보니 너무 비중이 커지면 경기력에 문제를 끼칠 순간도 올 것 같아서요.^^

3
Updated at 2021-02-08 18:42:40

이렇게 보니 두 감독의 커리어나 시작점 때문에 나오는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브라운은 포포비치 밑에서 배웠고, 또 감독 시작점이 탱킹 시점이라 탱킹팀에 맞는 시스템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고, 리버스는 감독 생활마다 늘 1명 이상의 스타플레이어를 두었던 상황이라 스타플레이어 활용 능력이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브라운은 탱킹이나 플옵 언저리 팀을 참 잘 만들 감독이다 싶고, 컨텐더라면 스타플레이어를 많이 써본 리버스가 낫지 싶네요. 리버스가 올 기회가 있었다는게 식서스에 운이 좋았다 봅니다.

1
2021-02-08 20:09:48

정말 그런 맥락으로 보니 딱맞네요 댓에서도 배워갑니다

WR
Updated at 2021-02-09 09:24:46

말씀에 크게 동의합니다. 브라운 감독이 코어있는 탱킹팀을 이끌면 차분히 팀을 플옵권까진 올려놓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리버스 감독의 경우에는 리버스 감독과 필리가 참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서로가 잘 맞도록 로스터 조정해준 모리 사장의 수훈도 대단했던 것 같구요.

 

리버스 + 모리 조합을 이번시즌 필리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큰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1
2021-02-10 02:23:38

일리가 있네요!

1
2021-02-08 18:34:57

잘 보고 갑니다 감독의 차이가 이런 차이라 생가하니 참 대단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WR
Updated at 2021-02-09 09:26:23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리버스 농구가 궤도에 오르게 라인업을 바꿔준 모리 사장의 수훈도 대단했죠.

 

모리 + 리버스 조합이 이번시즌 필리에서 완성된 건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1
2021-02-08 18:51:40

2년전만해도 엠비드와 해리스가 좋은스크리너가 되지못햇던걸로 기억나네요
브라운때는 끊임없는 핸드오프 스크린과 오프볼 무브로 레딕의 무빙삼점이 주무기엿던걸로 기억납니다
워낙 선수들이 오픈찬스 만들기위해 많이움직였고 후반 체력문제가 보였었구요
처음 리버스감독의 픽앤롤시 시몬스가 어중간한
픽앤롤 돌파의 경우 핸드오프보다 시몬스가속이 죽어 어중간한 위치에 갖혀 힘들겠다 생각했었는데 엠비드의 불리볼에서 미들레인지 게임으로 탈바꿈과 해리스의 돌파가 안정화되니 시몬스도 점점 적응해지는게 눈에 보입니다
올시즌 이게 내가 응원하는 팀이 맞나 싶을정도로 행복하네요
믿기지 않는 경기력입니다

WR
2021-02-09 09:24:02

리버스 감독과 필리가 참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잘 맞게 로스터 조정해준 모리 사장의 수훈도 대단했구요.

 

이번시즌 필리가 모리 + 리버스를 만난 건 큰 행운인 것 같아요.^^

1
2021-02-08 19:29:57

정말 좋은 분석글이십니다.

브라운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 자체는 좋지만 팀 구성과는 맞지 않았던 점이 항상 아쉬웠죠..결국 캐치앤슛으로 마무리 되는 공격이라 수비 입장에서 대응이 쉬웠고 공격리바운드에 의한 세컨 찬스 또한 쉽게 얻기 어려웠죠. 가장 큰 문제가 토비였다고 봐요. 토비는 캐치앤슛팅시에 스텝과 리듬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원 드리블을 치면서 스텝을 가다듬는 스타일이죠. 그리고 농구인들이 말하는 드리블을 하면서 손감각이 올라오는 타입이라 리버스 감독의 조정 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리버스 감독이 팀케미를 잘 만들어요. 몇년 사이에 가장 팀 분위기가 좋아보여 더욱 기대가 됩니다.

WR
Updated at 2021-02-09 09:26:05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토비 말씀에 공감하구요. 리버스 감독 + 모리 사장의 조합이 팀을 크게 바꿔놓은 것 같아서 기분좋습니다.

 

팀 캐미까지 살아나서 말씀처럼 최근 몇년 사이 가장 팀 분위기가 좋은 시즌이 이번시즌인 것 같아요.^^

1
2021-02-08 20:24:41

훌륭한 분석 감사드립니다

두 감독의 철학 차이에 따라 팀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는 말씀이 가장 크게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감독 모두 엠비드와 시몬스라는 핵심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는 건 공통점이지만,

브라운 감독은 두 핵심 선수를 이용해서 다른 선수들(특히 슈터들)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고

리버스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활용해서 핵심 선수들(여기엔 토비 포함이죠)을 어떻게 더 잘하게 만드느냐가 중점인 것 같기도 합니다.

WR
2021-02-09 09:27:34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측면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추구하는 최종지향점이 다르다보니(캐치 앤 샷-돌파) 지향점이 원투펀치와 더 잘 어울리는 리버스 감독이 현 로스터의 필리선수들과 더 잘 맞는 느낌도 드네요.^^

1
2021-02-08 21:25:54

불꽃앤써님도 그렇고 댓글 다신 분들도 그렇고 매니아 하면서 항상 느끼는 점이 필리 팬분들은 참 농잘알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농구를 정말 깊이 이해하고 보시는 것 같아 존경스럽습니다! 올시즌 제 동부 올스타 라인업에 엠비드와 시몬스는 항상 포함되어 있습니다!

WR
2021-02-09 09:28:13

필리팬분들이 뛰어난 분들이 많으셔서 저도 많이 배웁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2-08 21:37:26

감독 두 분 스타일에 대해서는 완전히 처음 접하는데 완전 정반대의 스타일이었네요. 예전엔 잃고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농구를 못 하고 팀을 나간 브라운 감독이 안쓰러웠는데 리버스 감독 부임이 전화위복이 되서 팀은 분명 발전한 것 같습니다. 리버스 감독의 필리가 승승장구하고 브라운 감독님도 다른 팀 가셔서 승승장구 하시면 좋겠네요.
다만 필리 프론트에 의문이 생기네요. 불꽃앤써님 스카웃 안 하고 뭐하는건가요. 일 해라 식서스!!

WR
2021-02-09 09:28:52

모리-리버스 조합을 이번시즌 필리가 만난 건 더할나위없는 행운인 것 같습니다.^^

 

항상 과분할 정도로 저를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2-08 22:24:55

역시 앤써님^^ 잘보고 갑니다^^
번외로 요새 시몬스 오펜스 파울이 넘 많은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당, 한 덩치해서 그런지 수비수랑 부딪치면 파울 자주 나오더라고요
가끔 흐름이 끊겨서 아쉽습니당^^;

WR
1
Updated at 2021-02-09 09:31:51

랜드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시몬스 오펜스 파울은 사실 고질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 오버사이즈 핸들러로써 잽스텝이 안되는 점과 2) 초고속 돌파만 즐기는 시몬스의 성향이 맞물려 생기는 문제라 보고 있구요.

 

이걸 해결하려면 템포를 죽일 줄 알아야하는데, 시즌초반보다는 많이 좋아졌다하나(그린의 조언 이후) 여전히 고질적인 버릇(빡빡할 때 빠른 공격만 시도하는 버릇)이 남아있다보니 오펜스파울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템포조절만 잘하게 되어도(예컨데 빡빡할 때 덕인을 섞어쓰는 빈도를 늘리는 등의)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 같은데, 이게 참 어려워보이긴 하네요.^^

2
2021-02-09 10:00:52

가장 큰 이유는 범핑이 미숙하다는 점인데요. 범핑시에 팔로 미는 동작으로 파울이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은 이번 시즌에 범핑이 많이 발전해주면서 수비수를 밀어내고 덩크나 레이업 마무리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그외에는 DHO 상황에서의 무빙스크린인데..이건 정말 고질병입니다^^ 불꽃 앤써님의 지적대로 사이즈대비 스피드가 너무 빨라서 감속에 있어서 약점이 보입니다.

1
2021-02-09 15:51:19

리버스 체제에서 정규시즈은 걱정이 안되는데

플옵에 의구심이 많습니다 ㅠㅠ

 

엠비드가 컨디션이 떨어지면 팀이 확 가라앉을 테고

무엇보다 리버스 감독이..우승한지가 너무 오래되었단 사실이...

 

클리퍼스 1차 전성기 때

전성기의 폴-그리핀-조던-레딕을 데리고 컨파도 못간게 넘 걸려요..

 

작년 플옵의 부진도 부진이지만..버블의 여파로

사실 쉽지 않은 시즌이긴 했으니 번외로 치고라도...

 

엠비드-시몬스 계약 안에 어케든 우승을 해야하는 필리 입장에서

과연 이 조합으로 우승을 따낼지는...확신이 안섭니다 ㅠㅠ

WR
2021-02-10 09:45:24

그 부분은 팀이 차차 증명해나가야겠죠. 저도 이번시즌 당장 플옵에서 잘할거라는 기대보다는 약점을 파악하는 플옵이 될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필리의 전력이 제대로 올라올 시즌은 다음시즌 이후라 보구요(밀튼-맥시-타이불이 더 성장할 시즌). 다음시즌에는 적절한 FA 영입(약점보완)도 가능해지니 이번시즌은 시작시즌이고, 다음시즌부터 정말 도전하는 시즌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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