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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덴버전 짧은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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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05 19:09:26

<초반>

 

시작은 요키치와 르브론의 불리볼이었고 덴버는 요키치 쪽을 제로사이드로 만들며 노골적으로 마크 가솔과의 1:1 매치업을 만들어 공략했습니다. 마크 가솔이 아무리 덩어리 수비가 좋다고 해도 르브론급의 운동능력을 가진 물 오른 요키치를 혼자 막아내기는 힘들죠. 레이커스도 극초반엔 르브론의 덕인 & 포스트업으로 1:1 좀 하다가 요키치가 날뛰니까 바로 요치키 공략전으로 들어갔습니다. 르브론이 탑에서 요키치 미스매치 공략, 슈로더가 2:2 로 요키치 공략 등. 요키치에게 수비부담을 증가시키자 덴버는 공격에서 요키치의 1:1 을 줄이고 바로 영혼의 파트너 자말 머레이의 핸드오프 그리고 슈로더와의 1:1 로 레이커스를 공략했습니다.

 

<지역방어 그리고 안일한 2쿼터>

 

뛰어난 샷 블락커가 없는 덴버는 1쿼터 말부터 지역방어를 쓰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르브론과 슈로더 등 손쉽게 돌파해 들어오던 선수들의 진입을 밀어내겠다는 의도였겠죠. 그러나 레이커스는 몇개의 오픈샷이 들어가지 않았을 뿐 지역방어를 만나 찬스를 못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THT 등이 드라이브로 길을 몇차례 만들어내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수차가 벌어진 근본적인 원인은 빈공보다는 안일한 수비와 박스아웃, 턴오버에 있었습니다. 특히 덴버는 전반에만 무려 1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거두며 3개를 얻은 레이커스를 압도했는데, 전반전 점수차가 10점차였고 세컨찬스 득점이 13 대 3 이었으니 딱 이만큼의 허슬 차이가 전반의 차이를 나타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지만 실시간으로는 AD 의 소프트함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돌려보니 그에 못지 않게 르브론의 수비 미스와 박스아웃 미스가 있었고 (전반 마진 꼴등이 -11 의 르브론) 에이스 두명 모두 전반전은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특히 AD 는 오늘 나온 올스타 중간집계에서 서부 프론트코트 4위에 랭크되어 있어서 전국중계인 덴버전에서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랬는데 공격에 너무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더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뭐랄까, 공부 잘했던 우리 아들이 설렁설렁하다가 중간고사를 반에서 중간 등수 밖에 못 받은 느낌이랄까요? AD에 대한 저의 기대치는 그냥 올스타급 빅맨이 아니라 던컨, 가넷, 노비츠키가 그랬던 것처럼 MVP 도 받고 수비왕도 받고 그 정도의 기대치이기 때문에 좀 더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현지 레이커스 팬들 뭐하냐고 빨리 AD 3위 안으로 올리라고 

 

<허슬의 역전>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건 역시 레이커스의 수비력과 허슬이 살아나면서부터였습니다. 특히 그 중심에 데니스 슈로더와 카일 쿠즈마가 있었고요. 2쿼터 말부터 보여준 슈로더와 카일 쿠즈마의 좋은 수비와 허슬은 팀에 불꽃을 일게 만들어 팀 전체의 유기적인 수비와 디플렉션이 살아나게 했고, 그 후 이어지는 르브론의 강력한 속공 득점과 패스가 레이커스의 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한 앤써니 데이비스 역시 공격 가담이 늘어났고 특히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르브론은 전반에는 마진 꼴등이었지만 후반에는 마진 전체 1등인 +32 를 기록, AD 도 +27 기록, 둘은 결국 최종 마진 +21 로 공동 1등 기록)

 

전반에만 13점의 세컨찬스 득점을 기록한 덴버는 후반에는 고작 2점에 그쳤으며, 반면 레이커스는 턴오버를 통한 득점 13점(덴버 6점), 속공 득점 15점 (덴버 2점), 페인트존 득점 40점 (덴버 16점) 으로 좋은 수비에 의한 빠른 페이스의 공격으로 덴버의 수비를 무너 뜨리며 후반을 35 대 68 로 압도했습니다.

 

그 외 언급되지 않은 선수로 해럴이 후반에 수비를 정말 잘해줬습니다. 요키치와의 매치업에서 최대한 버텨준 것이 후반전 승리의 원동력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레이커스가 더블을 붙이기도 했지만요. 덴버 입장에선 좀 더 요키치 위주로 해봤다면 어땠을까 싶긴 합니다. 더블을 붙여도 패스로 계속 득점을 만들어내는 걸 보고 역시 요키치는 요키치다 싶었네요. 4쿼터에 다시 요키치의 포스트업을 활용했는데 4쿼터에만 4어시를 만들어냈습니다. 아마 플옵이었으면 요키치를 더 갈아 넣었을 텐데 정규시즌이라 그러진 않은 것으로 보이고요. 3쿼터에 핸드오프 위주로 경기를 풀었는데 핸들러들이 레이커스 수비수들의 허슬에 먹히면서 게임이 레이커스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슈로더의 좋은 장면 몇가지>

 

슈로더의 끈덕진 손질과 AD 의 훌륭한 스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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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를 예상하고 디플렉션 만들어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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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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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개처럼 뛰어다닌 슈로더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보겔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고 슈로더를 일으켜주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레지 밀러 해설은 슈로더의 이 플레이를 보고 "챔피언쉽을 원하는가? 이게 챔피언쉽을 얻는 방법이다." 라며 슈로더의 허슬을 극찬했습니다. 이 외에도 미스매치 공략도 쏠쏠하게 해줬고 수비적으로도 오늘 정말 좋았네요. 슈로더는 21득점 (77.8%) 4어시를 기록했습니다.

 

<쿠즈마 좋은 장면 몇가지>

 

레이커스의 짬밥 킹 카일 쿠즈마. 오늘을 대표하는 장면은 마포쥬의 얼리 3점을 블락한 것이겠지만 그보다 오늘 쿠즈는 팀 디펜스에서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유기적인 수비 로테이션 후 좋은 클로즈 아웃 수비 (르브론의 수비 지시도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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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 쪽으로 들어가는 패스 도움수비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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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핑 불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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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시브 파울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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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장면 더 많았는데 이 정도만 올려 봅니다. 쿠즈마는 11득점 (3점 2개) 3리바 (2오펜) 3어시 2스틸 2블락을 기록했네요. 아시다시피 쿠즈마는 수비에서도 기복이 심한 이상한(?) 친구라 오늘 같은 활약을 다음 경기에 보여준다는 보장이 없는 선수입니다. 그래도 오늘만 같으면 좋겠네요.

 

경기 중 화면에 나온 레이커스의 허슬 지표

 

 

동부 7연전의 힘든 일정을 끝내고 2월에는 홈 경기도 많고 스케쥴도 상대적으로 무난한 편인데요, 다시 서부 1위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힘 좀 내줬으면 합니다.

 

Go Lakers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2-06 00:42:04'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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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2-05 19:03:06

저 레이커스 움짤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AD 에너지 레벨이 예년같지 않아 속상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강팀 상대로도 가비지 승을 따낼 수 있는 팀의 구성원이라는게 AD 복이네요. 그저 몸관리 잘해서 후반기, 플옵에는 본래 폼을 찾았으면 합니다. 지난 플옵에서 보여준게 있어 기대치가 높습니다!!

WR
2021-02-05 19:13:02

플옵 가면 귀신같이 살아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팬으로서 굵직한 개인수상을 꼭 받았으면 했고 올해가 적기 아닐까 생각했어서 다소 조바심이 났던 것 같네요. 오늘 올스타전 중간집계 발표가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2021-02-05 19:26:20

르브론이 활동량이 작년만 못한게 사실이죠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움직임이 확실히 줄었어요 아마 짧은 휴식기간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박스아웃을 제대로 안한다거나 로테이션을 안도는 모습들이 종종 보입니다 그래도 해야할때는 하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죠 원래 올스타브레이크 끝나면 기어를 올리는 분이시니 천천히 끌어올리리라 생각합니다

WR
2021-02-05 22:52:29

르브론이야 기어 올릴 때 확실히 올리는 선수라 사실 걱정도 안됩니다. 지금도 잘하고 있고 말씀대로 후반기로 갈수록 더 잘하고요. 르브론이 오늘 인터뷰로 작년보다 올해가 더 좋은 선수가 된 것 같다고 했던데 본인이 느끼기에 긍정적인 면이 있는가 보다 하고 생각되네요.

2021-02-05 19:29:00

쿠즈마가 마포쥬 3점 블락했을 때 직전 공격에서 본인이 속공 레이업을 놓쳤던 걸로 기억합니다. 스피드 붙은 상태에서 레이업을 시도했다가 곧바로 상대 속공을 저지했으니 화면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얼마나 미친듯이 뛰어왔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더라구요.
레이커스 젊은 선수들 특히 쿠즈마와 슈로더 보면 슛 실패 후에도 전속력으로 백코트 해서 수비 가담하는데 이게 당연한 플레이지만 팀적으로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느낍니다.

WR
2021-02-05 22:49:43

맞습니다. 레이업 놓치고 미친듯이 뛰어와서 블락한 거였죠. 쿠즈, 슈로더가 허슬로 불 지펴주고 르브론이 속공 진두지휘하고 THT가 헤집고. 후반은 참 좋았네요.

Updated at 2021-02-05 19:37:14

보겔감독이 물개박수치면서 팀원을 직접 일으켜주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였네요
팀케미 잘챙기는 덕장 + 단기전전술에도 능한 지장
마치 제갈량 + 유비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WR
2021-02-05 22:47:28

저도 그 장면 웃으면서 봤네요. 팀 케미는 최고인 것 같아요

2021-02-05 19:47:37

속상 할만 하죠 올해 성적이 좋음에도 ad가 mvp 컨텐더로 거론되지도 올느바팀에 확고해 보이지도 않고 게다가 공개된 올스타 투표 수치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물론 우승이 중요하다는건 인정하지만 팀의 대표 선수이고 아직 어린 선수임에도 이러는건 좀 아쉽긴 해요 다만 이게 플옵전까지 이럴거 같다는 이럴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데 제발 틀리길 바랄뿐이네요 오늘 경기로 돌아오면 역시 이팀은 수비가 아이덴티티라고 생각이 들고 뢰더 루소 쿠즈 해럴등 오늘 정말 좋았습니다 THT는 확실하게 존재감을 재어필 중이구요 3쿼 말미부터 시원하게 런 벌리는 경기력 아주 멋졌습니다 

WR
2021-02-05 22:46:27

아침에 일어나서 중간집계 보고 빡쳐서 오늘은 다 찢어주길 바랬거든요. 마침 전국중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좀 실망스런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후반에는 그래도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준 것 같네요. 팀 전체적으로 후반 경기력은 최고였습니다.

2021-02-05 19:52:51

경기초반 보겔감독의 실책은
르브론급 운동능력을가진 요키치에게
더블팀을 가지않은점이죠..

WR
2021-02-05 22:43:54

역시 르브론급 운동능력을 가진 요키치는 쉽지 않네요

Updated at 2021-02-05 20:22:00

필리 전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가솔의 노쇠화로 이제 리그 S급 빅맨을 혼자 막기엔 무리라는게 보이고 있네요.
노장에 미니멈 선수에게 많은걸 바랄 순 없지만...
같이 나이 먹어가는 아저씨로써 씁쓸하네요

WR
2021-02-05 22:43:18

흘러가는 세월이란...

그래도 팀이니까 팀 디펜스로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2021-02-05 20:41:11

갈수록 쿠즈마의 역할을 찾아가는 거 같아 너무 좋네요 

WR
2021-02-05 22:42:08

위닝 플레이어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오늘 디그린한테도 칭찬 받았네요.

2021-02-05 20:49:34

슈뢰더의 대인수비는 볼때마다 놀랍습니다

 

팀 수비는 아직 적응이 덜된거 같은데

 

팀 수비마저 적응을 끝낸다면 공수겸장으로서 더 잘할거 같아요

WR
2021-02-05 22:41:31

끈적끈적하게 잘 달라 붙네요. 공수에서 슬슬 적응하는 것 같아요.

2021-02-06 21:12:38

레지 밀러 해설이 인상적이네요. 챔피언십을 얻는 방법

WR
2021-02-06 21:21:41

그 후로도 무지하게 칭찬하더라구요

2021-02-06 22:37:50

수비력이 계속 좋아지는게 너무 고무적이에요. 

속공이 줄어들고 콜이 짜면서 피지컬한 하프코트 경기를 하게 되는 플옵에선

결국 이기는건 수비력이라고 봐서요.

삼점만 조금 나아지면 될텐데..하아.. 

WR
2021-02-06 22:58:49

저도 수비력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게 고무적입니다. 3점은 현재 리그 8위 수준이지만 최근 성공률이 별로였는데 원정 연전의 여파가 있었다고 봐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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