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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운빨 xx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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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05 14:25:56

오픈 3점의 성공 여부는 수비자가 컨트롤하기 어렵다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90319&sca=&sfl=mb_id%2C1&stx=tapcal&page=2

이 개념은 PIPM의 개발에 적용되었는데, PIPM은 현재까지 나온 모든 스탯 중에 수비 퍼포먼스를 가장 잘 측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3점슛의 경우 컨테스트샷을 쏘지 않으려는 성향이 2점슛에 비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3점슛은 오픈 샷 상태에서 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요즘 농구 메타는 3점을 최대한 "어프로치"해서 오픈 3점을 쏘지 못하게 하거나 (토론토), 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낮은 "정면 3점"을 쏘게 하는 방향 (밀워키)으로 개념을 잡았고, 두 팀다 최근 몇 2-3시즌 동안 수비적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뒀죠. 

 

 

아래 그림은 30개팀의 "수비 시" 3점 슛 컨테스트 정도입니다.  컨테스트가 낮은 빈도부터 순서대로 정렬되어있습니다. 

 

샬럿, 뉴올, 댈러스 등은 컨테스트되는 비율이 상당히 낮고, 특히 샬럿은 허용하는 와이드 오픈(6피트 이내 수비x)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면 샬럿의 DRtg가 몇인고 하니.. DRtg111.1 리그 16위 

음?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왜그럴까요?

 

아래는 허용하는 3점 타입에 따라 먹힐 거라고 기대/예상되는 허용 3P%와 실제 허용 3P%의 차이입니다. 이 값의 차가 크다는 것은 운좋게 상대가 3점을 "못" 넣어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반대도 성립).

 

이 항목에서 샬럿은 현재 리그 9위입니다 (닉스의 무시무시한 운빨도 눈에 들어옵니다).

 

 

3점 컨테스트 비율은 나쁘지만 그게 운좋게 잘 안들어가고 있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이런 3점 허용과 실제 팀의 수비력, DRtg의 상관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아래 그림은 첫번째 그림에서 보았던 3점 타입에서 오픈 3점 (와이드 + 그냥 오픈)의 "비율"과 Drtg (DEFRTG)의 분포입니다. 

 

한눈에 봐도 추세선이 x축과 거의 나란히 누워있습니다. 피어슨 상관계수는 0.026, p-value는 0.89, 전혀 유의미하지 않다는 뜻이며 이는 오픈 3점을 내주는 비율 (= 3점을 컨테스트하는 비율)은 팀 수비력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말이 됩니다. 

 

하지만..!!  허용하는 오픈 3점의 "절대적 갯수"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여기서는 p-value = 0.081, 피어슨 상관계수 -0.32의 약한 추세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0.05를 기준으로 유의미함의 경계로 잡으니, 이는 팀 수비력에서 중요한건 "컨테스트 비율"이 아니라 절대적 "컨테스트 숫자"라느 말입니다. 즉, 허용하는 오픈 3점의 숫자를 줄이는게 더 중요하다는 거죠.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아까 2번째 그림에서 봤던, 상대 3P% 기대값 - 실제 허용 3P%의 차이와 수비 레이팅은 오픈 3점 허용 갯수보다도 더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여줍니다.

 

 

그래프 중간을 보시면 샬럿이 전체 추세선 위에 살포시 안착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컨테스트를 제대로 못하고 있더라도 어차피 상대 3점이 운좋게 안들어가주고 있기에 수비 레이팅은 리그 평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죠.

 

회귀분석을 통해

"1. 오픈 3점 허용 비율"

"2. 오픈 3점 허용 갯수"

"3. 상대 3P% 기대값 - 실제 허용 3P%" 가 수비 레이팅을 "얼마나" 설명하는지 확인해보면,

 

1. 오픈 3점 허용 비율

R^2 = 0.006786

위에서 본것과 동일하게 허용하는 오픈 3점 (= 컨테스트 3점) 비율은 팀수비력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못합니다. 수치상 DRtg의 고작 0.7% 정도만 설명할 뿐이죠. 

 

2. 오픈 3점 허용 갯수

R^2 = 0.1049, 대략 DRtg의 10.5%를 설명하네요.

 

3. 3점 운.. (3점 기대값 대비 실제 허용 3P%)

R^2 = 0.2108

놀랍게도 팀 수비력의 21.08%는 단순히 "운"에 의해 결정되고 있습니다. 

 

3점을 아무리 막으려고 쎄빠지게 뛰어다니면서 오픈 3점 허용을 억제해도 결국 운빨의 절반 정도의 영향력밖에 주지 못하고 있죠 (보이지 않는 손). 

 

실제 토론토는 올시즌에도 허용하는 3점의 컨테스트 비율이 리그 2위로 굉장히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음에도, DRtg는 현재 9위입니다. 여전히 상위권인 건 맞지만 작년 105.0 (2위)에 비하면 109.9로 무려4.9나 상승한 수치죠.

 

요즘 농구가 점점 더 많은 3점을 쏘게 되면서, 옛날에 비해 예상치 못한 업셋이 많아지고, 경기 내 컴백도 더 극적이게 변하고 있으며, 10-0 런 쯤은 우습게 보이는 농구가 됐습니다.

 

이런 농구가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승리 앞에 평등해지고 있다고 봐도 되겠네요. 

매니아인의 기도가 절실한 시대입니다 :)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2-05 09:47:22'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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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Updated at 2021-02-05 01:52:13

 

수비 레이팅과 DIFF (기대 3P% - 실제 3P%)의 정규화된 값의 분포를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위 분포가 정규분포를 따르는지 Normality test를 수행하면, 

DRtg, p-value = 0.5875로 넉넉히 정규분포 (보기에도 평균을 중심으로 종 모양에 가까운 분포죠)

DIFF는 p-value = 0.1241로 역시 정규분포인데 아직은 정규성의 경계에 걸쳐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는 DIFF, 소위 운빨은 시즌을 치루면서 점차 회귀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말이 되겠고, 그런 면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DRtg 악화 예정자는 닉스와 애틀란타네요.

2021-02-05 02:17:3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Kevin Pelton 이 이번 시즌은 3점 시도 개수를 억제하는 팀이 림 프로텍트를 위주로 수비하는 팀보다 수비레이팅이 좋다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글을 써서 흥미롭게 봤는데 이 글도 정말 흥미롭네요.

운이 중요한 요소인 건 다들 알고는 있었겠지만 수치화 해서 보니 수비력의 20% 나 차지한다니 놀랍습니다. 앞으로는 기도를 더욱 성심껏 드려야겠네요

WR
2021-02-05 02:23:19

대니 그린 토템설은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_-??!

2021-02-05 02:19:55

이런 양질의 분석글 감사합니다. 항상 통계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주시는 글들 잘 보고있고, 경기를 볼때 체감하지 못했던 여러 관점을 알게되네요.
실제로 3점과 스페이싱농구가 트렌드가 된 요즘 인유어페이스 덩커 포워드가 잘 안나오는게 좀 아쉽더라구요 르브론은 늙었고 그리핀은 폼이 죽었으며 그 뒤를 이을줄 알았던 라빈이나 애런고든도 덩크가 주무기는 아니니까요.. 아무래도 사이즈좋은 포워드가 운동능력을 중심으로 한 덩크를 주무기로 삼기엔 리그가 많이변한거같아요 최근 신인들 사이즈로는 마포주 좀 기대했는데 슛기반이고.. 미첼이나 자이언이 가끔 보여주길..

WR
2021-02-05 02:26:01

아무리 뛰어난 덩커라도 사람을 수시로 뛰어넘을 순 없기에 자유투 라인부터 수비벽을 쌓아놓는게 일상화된 요즘 농구에선 예전처럼 호쾌한 덩크가 나오기 힘든 것 같습니다. 수비의 경계가 약한 위크사이드 코너3에서부터 컷인해 들어오는 덩크가 그나마 시원하게 꽂히는거 같아요. 

2021-02-05 02:20:21

페인트 존 수비는 원래부터 안 됬지, 그런데 상대 오픈 3점은 쏟아지지.. 덴버 수비가 급락한 부분을 여기서도 여실히 알 수 있군요. 오픈 3점 허용도 너무 많고, 컨테스트 적극적으로 할 때는 쓸데없는 3점 파울도 많이 내주고요. 걱정입니다.

1
2021-02-05 03:45:36

어 정리해주신 운빨 그래프 (허용 3p%와 실제 허용 3p%의 차이) 보니까 정통 센터나 빅맨위주로 쓰는 팀들이 죄다 하위권에 위치해 있고 (클블 - 빅맨천국 / 인디 - 사보니스 / 디트 - 그리핀,플럼리 / 샌안 - 알드리지 / 밀워키 - 로페즈 쿤보 / 마앰 - 아데바요 / 덴버 - 요키치 / 포틀 - 너키치 칸터 ) 뭔가 빅맨진이 약하거나 (물론 갈매기는 예외죠) 스몰라인업 즐겨 쓰는 팀들이 리스트 상위에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거 순수 운빨이 아니고 로스터 구성에 따라 엄청 달라지는 변수 같은데요??

WR
Updated at 2021-02-05 13:29:42

말씀하신 부분의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실제로 현지 스태티션들 사이에서도 "와이드 오픈"이라고 다같은 와이드 오픈이 아니다, "슈퍼" 와이드 오픈이 있는 반면 6피트 이내엔 들어가지 못했지만 빠르게 컨테스트하고 있는 와이드 오픈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이경우에는 상대의 3점 성공률이 다를것이다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아직은 트랙킹 스탯의 미비로 인해 그 부분은 검증하기가 어렵습니다. 

 

블락당하지 않고 공격자의 손을 떠난 3점은 결국 "쏜 선수"의 3점 능력에 의해 결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는게 핵심인데, 수비자와의 거리를 연속변수로 두고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 검증해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스몰라인업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인 어프로치 속도 정보가 포함되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Updated at 2021-02-05 22:16:12

몰라서 여쭤봅니다! 와이드 오픈의 6피트 이내에 수비가 없다는 기준이 정확히 어떻게되는지 혹시 알고계신가요? 혹은 오픈의 기준이라든지... 비교적 판단하기 쉬운 캐치앤샷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예를 들어 만약 드리블 중 자기한테 붙는 수비수를 스크린을 통해 따돌리고, 해당 수비수가 그걸 제대로 따라오지 못해 컨테스트하지 못했을 경우는 오픈으로 분류될까요?

WR
2021-02-05 13:30:38

단순히 가장 가까운 수비자와의 거리가 기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핸들러 수비수가 픽에 걸려 따라오지 못하고 스크리너 수비수는 딥드랍 중이라 6피트 이내에 상대 수비가 아무도 없다면 와이드 오픈으로 분류될 것입니다.

2021-02-05 05:36:34

 좋은글 너무 잘 봤습니다! 혹시 다른 시즌으로도 해보셨나요? 한 시즌만의 결과인지 다른 시즌들은 어땠는지 궁금해지네요

WR
2021-02-05 13:32:01

다른 시즌은 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상대 3P% 허용율은 꽤 랜덤하다고 알려져있긴 합니다.

다만 보스턴 셀틱스의 경우 상대 3P%가 항상 좋은 편이라 이게 우연인지 3점 성공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어떤 특정 3요인이 오직 보스턴에게만 있는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현지 스태티션에선 2년 전부터 현재까지 핫합니다.

1
2021-02-05 05:56:46

오 좋은 글 너무 흥미롭게 잘봤네요.

제 기도가 모자른 걸 모르고 애꿎은 미네소타 선수들만 3점 수비가 너무 안된다고 생각했네요.


닉스가 와이드 오픈을 많이 주는 팀이라는 건 예상했는데, 티보듀가 트랩수비가 기가 막히지만, 대신 3점 시대에 쉬운 오픈 찬스 너무 많이 주는게 저는 꽤 불만이었거든요. 당시 3점 허용 기대값과 차이는 현 닉스와는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이 컨테스트가 블락이 메이드 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가가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같습니다.

야구로 치면, 전에는 투수는 타구를 제어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다가 요즘은 statcast 가 타구질 측정을 하면서 꼭 그렇지는 않다라고 많이들 생각하는 것 같아요. 헛스윙이 아니면 다 똑같은 것이냐. 블락이 안된 슛은 다 똑같은 것이냐 살짝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요.

WR
1
2021-02-05 13:35:18

빌 러셀은 블락은 상대에게 블락 당할 수 있는 위협을 주는게 더 중요하다는 논지의 말을 했었더랬죠. 

물론 빌 러셀은 3점이 없는 시대고, 지금도 6피트 이내에서는 DIFF%가 확실히 선수 고유값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말이 됩니다만, 3점 같이 수비 밀도가 현저히 낮은 곳에서 블락이 안된 컨테스트가 얼마나 수비 효과가 있는지는 실제 NBA 코치진에서도 궁금해할만한 정보일 것입니다.


수비자와의 거리라는 2차원적인 정보에서, 수비자의 높이가 포함된 3차원 정보로 트랙킹 정보가 발달하면 검증할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기술 발전이 필요한 부분같네요.

2021-02-05 07:20:46

좋은 글 잘봤습니다

2021-02-05 09:00:05
2021-02-05 09:34:00

닉스의 기도메타 수비는 대단하네요

1
2021-02-05 09:56:29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정말 재밌네요. 좋은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필리는 운의 영향을 좋게도 나쁘게도 안 받으니 지금 수비력이 유지되긴 하려나 봅니다.^^

WR
1
2021-02-05 13:39:24

필리는 라안업의 수비 재능이 워낙 출중해서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2021-02-05 13:58:36

그리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2021-02-05 09:58:4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근 올리신 글들 중 개인적으로는 가장 흥미로운 글이네요.

현재 식서스의 수비력이 운빨을 받은게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3점슛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경기가 그날의 슛감과 운에 따라 좌우될 확률이 높아지고, 객관적으로 강팀이 아닌 많은 팀들은 경기를 3점슛 콘테스트로 만들수록 이길 확률이 높아지겠죠. 개인적인 선호도로는 과도한 3점슛 농구는 별로지만, 농구 전술이 합리성을 따라간다면 어쩔 수 없는 변화다 싶습니다. 

2021-02-05 11:18:30

이 수치가 선수별 3점%까지 계산에 포함된걸까요...?

전략적으로 3점이 않좋은 선수에게 3점슛을 열어주는 식의 수비와 그냥 오픈을 열어주는 수비는 다르게 평가해야할것 같아서요...

WR
Updated at 2021-02-05 18:14:14

상대한 선수 프로필은 포함되지 않습니다만, 선수의 성공률과는 달리 팀의 3점은 워낙 다양한 상대 선수를 만나서 워낙 많은 3점을 허용하기 때문에 샘플링의 문제는 적지 않을까라는 전제를 가지고 출발하긴 합니다.

 

다만 말씀하신 그 부분, 3점 기대값과 실제값의 차이가 상대의 poor shooter를 수비자가 "선택"했기 때문이다라는 주장은 현지에서도 증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인데 제가 알기론 긍정적, 부정적 근거가 다 존재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오픈 3점 성공률은 선수를 가리지 않고 다들 좋기 때문에 부정적인 해석이 대세인것으로 알고 있네요. 

2021-02-05 14:36:52

하긴... 워낙 샘플의 수가 많으면 의미있는 차이가 아닐수 있겠네요...

Updated at 2021-02-05 13:45:50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죠.
그나마 NBA 선수들이나 되니까 저런 무대에서 가끔 운도 터지는 기회라도 있는 거지 제가 뛰면 아마 슛 던질 기회조차도 안 나올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1-02-06 16:36:35

컨테스트비율이 팀 수비력과 무관하다는거 저거 좀 여러가지 생각해볼게 많이 숨어있는것같은데요.
1. 간단하게는 좋은 수비력을 갖춘 팀일수록 상대팀의 나쁜슈터가 오픈슛을 쏘도록 강제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컨테스트비율은 좋은수비팀이건 나쁜수비팀이건 비슷할수도 있겠구요.
2. 다만 오픈 3점의 절대적 숫자 자체가 많다는 건 나쁜슈터 좋은슈터 할것없이 오픈기회가 열린다는 의미니까 수비력과 직접관계가 있을거같구요.
3. 기대값대비 허용 3점 성공률은 무슨의미인지 좀더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예를들어 상대 선수들의 시즌 평균 오픈 3점 성공률 vs a팀을 상대할 때의 오픈 3점 성공률 의 차이를 보여주는 건가요? 만약 저 지표가 그냥 상대팀의 오픈 3점 성공률이라면 당연히 우리팀이 그만큼 상대팀의 나쁜슈터에게 오픈슛을 쏘도록 수비하고 있다는 뜻이되겠죠.
여튼 제가 통계학전문가는 아니지만 논리적으로 좀.. 찜찜하네요. 뭔가 불이 크게난곳일수록 소방차가 많이갔더라, 그러므로 소방차가 많이가면 불이 더 난다 식의 오류의 가능성도 고려해봐야할 것 같아요. 제가 위에 나온 통계의 의미를 잘 몰라서 이상한 지적을 한것이라면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
Updated at 2021-02-06 17:50:55

1. "나쁜 슈터에게 슛을 쏘도록 한다"는 명제는 현지 스태티션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은 부분입니다. 농구에서 가장 좋은 슛은 특정 구역에서의 샷이 아니라 오픈샷이라고 하죠. 근거리에 담당 수비수가 있는데 경기 도중에 나오는 3점 오픈을 굳이 열어주고, 그게 팀 수비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인지는 확인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또한 3점슛을 누가 마무리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공격자의 영향력이 수비자보다 압도적으로 큽니다. 안좋은 슈터에게 강한 새깅이 오면 그냥 돌파를 하든 패스를 돌려버림으로서 새깅 시 3점을 피하는 옵션이 상시 있거든요.  

 

반면 3점 능력이 좋은 공격자(듀란트, 릴라드, 커리 등등)들은 애매한 컨테스트가 있더라도 그대로 슛을 쏠 능력이 있어서 3점슛 볼륨을 많이 가져갈 수 있는데, 이들의 3점슛 성공률이 슛이 나쁜 선수들의 오픈 3점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3번에 기대값 대비 허용 3점 성공률이란 것은,

"수비자와의 거리 (타이트, 오픈, 와이드오픈)" 상황에서 각각의 "리그 평균" 3점 성공률을 각 팀의 3점 수비 비율에 대입하여 구한 값입니다. 이런 수비를 펼치면 리그 평균적으로 이정도 먹히게 된다는 말입니다.

 

즉 수비시 평균적으로 "먹혀야했던" 3점 성공률 대비 실제 "먹힌" 3점 성공률의 차이입니다. 

 

그게 나쁜 슈터에게 오픈슛을 쏘게 하는 영향력이 있을 수는 있지만 경기당 30-40번의 3점슛에서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건 결국 성공률이 높은 슈터들이거든요. 골스 상대로 아무리 드레이먼드 그린을 새깅해도 결국 골스에서 3점을 가장 많이 쏘는건 커리, 탐슨이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슛시도의 결정여부는 공격자에게 강력한 우선권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걸 단순히 상대 나쁜 슈터에게 쏘도록 수비하고 있다고 해석하는건 물론 하나의 이유일 수는 있지만 "당연히 그 이유일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영향력의 크기는 모름).

 

들어주신 예시의 경우, 불이 난 사건은 반드시 소방차가 가기 전에 발생하는 일이므로, 인과성이 이미 확보된 상태에서 인과역전을 시키니까 찜찜해보이지만, 본문의 3점 수비수와의 거리는 성공여부에 반드시 선행하므로 오히려 말씀하신 인과성에서 반대에 해당합니다.

2021-02-06 17:44:58

댓글감사합니다. 마지막 소방차 얘기는 꼭 3번에 국한돼서 말씀드린 건 아니었구 통계자료를 볼 때 인과추론을 조심해야할것같다는 전체적인 차원에서 얘기드린거였어요(애초에 저는 3번지표가 수비가 얼마나 붙었나 대비 결과라는 사실도 몰랐으니..). 흠 또 디그린 커리 예시로 말씀하시니 그것도 일리가 있고.. 영향력이 얼마나될지는 애매하네요.
아 추가로, 수비력(실점율?일까요?)과 오픈샷비율은 상관이 없지만 수비력과 오픈샷절대치는 상관관계가 있다면, 달리 말하자면 수비력이 나쁜 팀일수록 오픈이건 컨테스트건 3점자체를 많이 허용한다는 뜻이 되지는 않나요?(쉽게 생각하면 분자와 분모의 관계니까요)

WR
2021-02-06 21:42:01

100포제션당 허용 3점시도와 DRtg의 상관성은 0.24로 오픈샷과 DRtg의 상관성 크기보다 오히려 작습니다. 오픈 샷 수와 DRtg의 상관성은 0.32이니 컨테스트 샷의 갯수는 오히려 반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죠 (음수, 양수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림 그릴때 Drtg가 낮을 수록 좋은 거라 반전시켰기 때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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