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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럴 모리의 탱킹에 대한 생각과 시카고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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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04 16:31:00

  저는 탱킹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접할 때마다 대럴 모리 현 필라 사장이 휴스턴에서 어시스턴트 GM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06년도에 구단주가 야심차게 모리를 데려와서 어시스턴트 GM으로 삼았고, 이듬해에 GM으로 승격함으로써 완전히 구단 운영 권한을 얻었으니 06년도면 사실 모리가 전권을 가지고 휴스턴을 운영할 때는 아닌데요. 06 드래프트에서 휴스턴은 8픽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랲날 포틀랜드가 데려간 그 브랜든 로이를 원래는 휴스턴쪽에서 트레이드해오려고 했었습니다. 


  당시 6픽을 들고 있던 미네소타가 브랜든 로이를 뽑고, 8픽을 쥔 휴스턴은 미네소타가 원하던 랜디 포이 지명과 함께 추가 선수를 보내는 형식으로 양팀간 픽업/픽다운 트레이드 합의가 이루어져있었던 건데요. 그런데 이 사실을 7픽을 들고 있던 포틀랜드가 눈치를 챘고, 휴스턴과 마찬가지로 브랜든 로이를 원했던 이들은 랜디 포이를 휴스턴 바로 앞순위인 7픽에서 뽑아버립니다. 

 

06드랲 당시 휴스턴의 계획과 어그러짐

계획 : 미네소타 6픽 (브랜든 로이) <-> 휴스턴 8픽 (랜디 포이) + 루터 헤드 

실제 : 미네소타 6픽 (브랜든 로이) <-> 포틀랜드 7픽 (랜디 포이) + @


  포이를 너무나도 원하던 미네소타는 결국 큰 추가 자산 추가 없이 로이 트레이드를 기존에 합의했던 휴스턴이 아닌 포틀랜드와 마무리 짓습니다. 중요한 정보를 제대로 숨기지도 못하고, 픽다운 트레이드로 +@도 크게 챙기지 못한 건 물론 (기보니 빅보드에서 2번째로 꼽은) 로이를 킵하지 않고 트레이드한 미네에 대해 당시 조나단 기보니는 F평점을 부여했는데요. 지금와서 결과론적으로 봐도 포이를 하이재킹해서 로이로 바꿔온 포틀랜드의 압승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https://www.espn.com/blog/truehoop/post/_/id/1953/a-gift-from-minnesota-how-brandon-roy-got-to-portland


  이 에피소드가 여러모로 흥미로운 건 여기서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를 뽑아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가 바로 왜 NBA 팀들이 드래프트에서 보안을 철저히 해야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라는 점이겠고요. 두 번째는 로이를 눈앞에서 놓친 휴스턴의 안타까운 당시 상황에 대한 몇 가지 가정을 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작년에 휴스턴 비트라이터가 이 이야기를 트위터에서 꺼내자 실제 대럴 모리가 나타나서 오피셜(?) 썰을 풀어주는데요(여담으로 모리가 이런 식으로 기자들은 물론 팬들과도 소통이 가장 활발한 프런트 인사 중 하나입니다. 제가 모리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한데, 모리가 운영하는 팀이 우승하는 걸 꼭 보고 싶네요). 

https://twitter.com/dmorey/status/1274913400330416128
  당시에 로이를 노린 픽업 트레이드가 휴스턴의 1순위였다는 것과 더불어, 제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이 마지막 문장에 나옵니다. 05-06 시즌에 있던 덴버와의 경기에서 이긴 것이 휴스턴의 픽순위를 8픽까지 밀려나는데에 중요한 작용을 했다는 겁니다.
https://twitter.com/RedNinetyFour/status/1274897846576320518

  트위터 쓰레드를 시작한 휴스턴 비트라이터가 meaningless wins라고 표현한 것도 그렇고, 모리가 말하고자 하는 뉘앙스는 분명합니다. 그해에 (어차피 플옵 진출은 힘들었을 거) 몇 경기 더 이기는 것보다 차라리 경기를 덜 이겨서 낮은 순위 기록하고 브랜든 로이를 뽑을 수 있는 픽순위를 먹었다면 상황이 더 나았을 거다라는 것이 이들의 주요 논지인건데요. 


  물론 모리 단장은 이때 로이를 데려오진 못했어도 나중에 영혼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제임스 하든 트레이드를 성공시켜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로이를 데려왔더라면 하든을 데려오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가정법에서 시작한 논의들이라 여러 가지 경우를 제시할 수 있겠고요. 또한 이 에피소드를 현재에 적용시킨다고 했을 때, 지금은 로터리 추첨 확률이 크게 변경되어서 성적이 크게 안 좋더라도 예전처럼 최상위픽에 당첨될 확률이 그리 높다고 할 수 없다는 중요한 사실도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겁니다. 

 

올시즌 현재까지 시카고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에피소드가 요새 불스 경기를 보는 제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는 이유는 바로 시카고의 특수한 팀 상황때문입니다. 현재 시카고는 8승 12패로 동부 11위에 위치하고 있으니 9위/10위에게 주어지는 토너먼트 출전권을 두고 다툴 수 있다고 볼 여지도 있겠습니다만, 이것이 선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보다는 베테랑 선수들의 큰 기여에서 비롯된 거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베테랑들이 정말 x빠지게 열심히 뛰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1라픽, 2라픽을 노리고 트레이드하라는 건 아니고요. 다만 이들이 나이가 있고 플레이스타일이 고착화된 베테랑들이니만큼 앞으로 2,3년후에도 지금과도 같은 뛰어난 폼을 보여줄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 그리고 결국 팀의 실링은 아직 잠재력이 남아있는 (혹은 실제론 남아있진 않지만 어쨌든 남아있을 거라고 기대되는) 젊은 선수들에 달려있는데 지금까지 경기들을 봐선 유망주들과 함께하는 팀의 실링이 도무지 높아보이지가 않더라는 점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게 뭐 이 팀으로 우승을 못한다, 혹은 컨파 이상급의 무대에 못올라간다 이런 차원의 얘기가 아닙니다. 이팀으로 계속 갔을 때 앞으로 1,2년내에 동부에서 플레이오프 7/8위 시드를 차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조차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면, 과연 지금 로스터를 유지할 가치가 있냐는 의문이 계속해서 들수밖에 없는 건데요. 저번 오프시즌에 프런트도 새롭게 물갈이하고, 그 프런트가 감독도 경력직 도노반 감독 데려오고 선수 개발 담당하는 인원 또한 따로 4,5명 채워넣었었습니다. 이번 시즌을 로스터 전체를 평가하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루키 팻윌부터 선발로 기용하면서 영건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상황에서 루키 계약이 남아있는 젊은 유망주들의 공헌도는 결코 높다고 말할 수 없는 겁니다. 이건 5인 넷레이팅 조합부터해서 LEBRON 이나 RAPTORS와 같은 스탯을 봐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요.

 

20-21 시즌 시카고 선발 5인 라인업 넷레이팅

코비 화이트 - 잭 라빈 - 패트릭 윌리엄스 - 라우리 마카넨 - 웬델 카터 쥬니어

76분 출전. 오펜시브 레이팅 : 86.9 / 디펜시브 레이팅 : 104.2 / 넷레이팅 : -17.3

 

코비 화이트 - 잭 라빈 - 패트릭 윌리엄스 - 오토 포터 쥬니어 - 웬델 카터 쥬니어

59분 출전. 오펜시브 레이팅 : 110.5 / 디펜시브 레이팅 : 128.7 / 넷레이팅 : -18.2 

 

코비 화이트 - 잭 라빈 - 패트릭 윌리엄스 - 라우리 마카넨 - 대니얼 개포드

47분 출전. 오펜시브 레이팅 : 91.7 / 디펜시브 레이팅 : 123.2 / 넷레이팅 : -31.6

 

시카고 팀 전체 

오펜시브 레이팅 : 110.1 / 디펜시브 레이팅 : 113.0 / 넷레이팅 : -2.9

 

20-21 시즌 시카고 선수들 LEBRON

팀내 상위 4인

  • 테디 영 : 1.91 (1.04 + 0.88) 특히 최근 4경기 평균 14득점 7.5어시(!?) 야투 26/42(62%)
  • 덴젤 발렌타인 : 1.16 (-0.35 + 1.51)
  • 대니얼 개포드 : 0.85 (-1.25 + 2.10)
  • 가렛 템플 : 0.82 (0.24 + 0.57)

 

(잭 라빈 팀내에서 10번째 : -0.76 (1.27 + -2.02)) 


팀내 하위 5인

  • 웬델 카터 쥬니어 : -1.07 (부상으로 이후 3주 이상 동안은 아웃)
  • 챈들러 허치슨 : -1.23
  • 라우리 마카넨 : -1.55
  • 코비 화이트 : -3.41
  • 패트릭 윌리엄스 : -4.36 

 

  LEBRON에서 상위 4인에 들어있는 템플의 온오프 영향력은 굉장히 큰데, 이들은 RAPTORS에서도 팀내에서 각각 첫 번째, 두 번째로 영향력이 크다고 나옵니다. Cleaning the Glass를 봐도 그렇고요. 이들이 처음엔 상대 벤치와 상대하기 때문에 주전 멤버와 상황이랑 차이가 있지만, 이제는 도노반 감독도 타이트한 게임의 클로징 상황에서도 공수 균형잡힌 이 둘을 많이 기용한다는 점도 눈에 띄고요.

https://twitter.com/wontgottlieb/status/1357140906504200196 

 

  LEBRON 하위 5위 선수들 모두 루키 계약이 남아있는 어린 선수들인데요. 팻윌은 루키라 그렇다치고, 라빈은 화이트를 PG로 몰아주는 라인업에서 같이 뛰면서 손해보는 부분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고려해봤을 때 누구랑 붙이든 영건들끼리 라인업을 짜기가 너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건 근본적으론 젊은 선수들이 수비를 못하고 공격만 가능한 선수가 대부분이라는 점 그리고 공격이 가능한 선수들중에서도 뛰어난 패서는 없고 본인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짓는 샷피니셔들이 많다는 점이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한 경기 내에서 던질 수 있는 슈팅 기회는 한정된 상황에서, 모두가 좋은 오프볼 무브 움직임 가져가더라도 공격 마무리는 한 선수만이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슈팅 기회 몰아준다고 해서 그때마다 넣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 패스 많이 돌리면서 시도하는 공격은 수비가 단단한 강팀 상대론 당연히 덜 통하겠죠.


  유일하게 바뀐 프런트가 뽑은 루키 팻윌 또한 여러 가지 상황을 맞춰줘야 하는데, 특히 퍼리미터 수비할 때 일대일 수비랑 스크린 대처 둘 다 약하기 때문에 윜사이드 수비수로 써야 극대화되는 상황에서 계속 퍼리미터 수비수로 쓰는 건 좋지 않고요. 특히 오늘 닉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인 페이튼이 날라다니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코비 화이트의 처참한 퍼리미터 수비이고, 5번 센터로 쓰는 마카넨 또한 드랍백을 가져갔을 때 무수히 많은 앨리웁 찬스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라빈은 온볼 수비는 발전했지만 여전히 스크린 대처를 못하고, 이번 닉스와의 시리즈에선 마크맨인 레지 블락이 오픈 슛들을 많이 놓쳐서 망정이지 여전히 오프볼 수비가 안 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꾸린다고 했을 때 채워야 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은 상황인건데요. 여기서 어느 포지션을 보강해본다 이런 건 의미가 없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지금 팀의 문제점들을 여럿 해결해줄 정도로 좋은 선수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고 혹여나 나오더라도 그 가격이 비쌀거기 때문입니다. 


  이쯤에서 다시 06년도에 8픽을 거머쥔 모리의 일화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또한 '탱킹'이란 걸 과거 힝키가 필라델피아에서 선보였던 그런 과격한 움직임이라 정의하지 말고, 예컨대 시카고의 올시즌을 예로 든다면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정말 잘해주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면서 사실상 플옵 진출을 포기하는 조치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시카고는 탱킹을 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겠죠.


  탱킹을 하는냐 마느냐 여부는 몇년 전에 새롭게 바뀐 로터리 확률과 더불어, 드래프트 풀 또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기껏 성적을 낮추고 상위픽 먹어도 최상위권에 뛰어난 유망주들이 없다면 큰 의미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이번 드랲에선 탑3의 재능 레벨은 작년보다 훨씬 낫다고 여겨지고 있고, G리그 유망주들까지 넓게 잡는다면 탑5 정도에선 좋은 선수들을 구할 수 있을거라 기대되고 있습니다. 꼴찌를 해도 탑4픽을 확보할 확률이 50% 조금 넘는 상황에서 당연히 꼴찌를 하려고 발버둥 칠 필요는 없겠지만, 이번 시즌 팀의 목표를 9위/10위 토너먼트 진출이 아니라 베테랑들 트레이드하면서 추가 미래 자산을 챙기고 자체 픽으로 또 다른 최상위권 유망주를 구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루트를 현 상황에서 당연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움직임을 반대하는 입장 또한 여러 가지 합당한 근거를 갖고 있습니다. 06년도에 로이를 둘러싸고 있었던 에피소드에서 포틀이나 휴스턴 말고, 미네소타에 집중을 해보았을 때 미네의 경우엔 당시 좋은 순위의 픽을 들고 로이 같은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픽다운에 나섬으로써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 겁니다. 즉 상위권 픽을 들고도 실패한 건데요. 시카고가 이번에 새롭게 프런트가 바뀌긴 했고 이들이 전 소속팀에서 좋은 드래프트 능력을 보여줬었으나, 앞으로 행사할 최상위픽 혹은 상위픽에 대해 높은 빈도로 성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장담을 못하겠고요.

  또한 이번 시즌 도노반 감독 밑에서 패싱 빅맨의 모든 걸 보여주고 있는 테드영을 트레이드함으로써 잃는 것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영이 숏롤이나 포스트에서 패스를 빼주는 것이 가능하기에, 특히 최근에 마카넨과 루키 팻윌이 활발하게 컷인 시도를 노리고 또 이것들을 많이 성공시키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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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을 트레이드한다면 이렇게 백도어컷에 맞춰 패스 공급해줄 컨트롤 타워가 없어지는 거니 마카넨과 팻윌의 활발한 움직임 또한 많이 제한될 겁니다. 공수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는 영이 없다면 큰 점수차로 뒤지는 가비지 게임도 지금보다 더 많이 나오면서 루징팀 분위기가 생길거고요. 또한 영의 공격 포제션을 나눠 받으면서 늘어난 공격 찬스에서 어느 선수는 무리한 공격 시도를 하고 그로 인해 나쁜 버릇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느 선택을 하든 그 선택으로 인한 기회비용을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상황에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앞으로 불스의 성적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최소한 베테랑들은 데드라인에 트레이드하면서 리빌딩을 길게 가져가는 방향을 선택할 당위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고요. 탱킹을 선택하면 팀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는데 오래 걸린다는 식으로 말한 딘 올리버(농구에 데이터 분석을 도입한 선구자격 인물이죠) 코멘트에 대한 모리의 트윗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짓고자 합니다.

https://twitter.com/dmorey/status/906204536410275840

  "경험적으론 맞는 말이지만, 탱킹하는 팀들의 리빌딩이 오래 걸리는 건 (탱킹 그 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단) 상위권 픽을 거머쥐는 팀들 대부분이 형편없는 프런트를 가지고 있어서 낮은 순위를 기록하며 상위픽을 얻는 경우가 많다는 요인 또한 고려를 해야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프런트가 능력이 있는 팀이라면 탱킹을 해서 상위픽을 얻는 방법은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탱킹이란 게 사람마다 정의도 다르고 또 이런 탱킹 이후에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두어야 만족할 수 있는지 등등 다양하겠지만, 그런 복잡한 걸 떠나서 저는 이 트윗을 볼 때마다 모리가 휴스턴에 있던 시절 브랜든 로이를 놓친 에피소드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2-04 23:56:28'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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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2-04 17:00:49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문단, 모리 사장의 트윗에 많이 공감이 갑니다.

 

상위픽을 얻어서 팀의 기둥이 될 선수를 하나둘 뽑으면 탱킹이 바로 끝날 것 같지만, 그게 쉽지도 않고 꼭 그렇지도 않죠. 픽을 모아서 다른 픽을 만들고, 악성 계약을 받아오면서 미래의 픽과 샐러리 여유를 만들고, 그렇게 뽑은 선수들 중에 또 옥석을 가려내고, 키워내고, 대형 매물이 나오는 순간 제대로 베팅하는 것.

 

이 일련의 작업들이 모두 프런트의 일이니, 프론트의 능력에 따라 탱킹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에요. 요즘 워싱턴이 유지리를 노린다는 루머도 결국, 프론트 중심의 최근 농구 추세를 반영하는 것 같구요.

 

시카고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 dirichlet님의 글을 읽으니 더욱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네요. 정성 가득한 글 잘 읽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 팀에 대한 애정과 걱정이 묻어나서, 읽으면서 참 좋았어요.

WR
2021-02-04 17:43:15

말씀대로 상위픽으로 기둥이 될 만한 선수 뽑는 것도 여러모로 운이 따라줘야 하고, 또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작업들을 해줘야하니 이게 참 쉽지가 않은 거 같더라고요. 모리 사장님은 실제로 본인 능력을 증명을 했고 하니깐 간단하게(?) 말을 합니다만

새롭게 온 프런트 인사들이 행동을 해야할 때는 나설 인물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 개인적인 바람으론 이번 데드라인 때 좀 많이 움직였으면 합니다.

아마 라빈에 대해선 재계약을 하든 트레이드를 노리든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진 같이 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올해 rfa되는 마카넨이나 베테랑들에 대해선 데드라인 때까지 결정을 잘 해줘야 할 거 같더라고요. 로스터 구상 대부분이 경질된 전직 프런트가 꾸린만큼, 개인적으론 새로운 프런트가 본인들 원하는 방향으로 팀 만들 계획을 좀 길게 가져가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GoGoSixers님이 써주시는 필라 관련 글들 항상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2021-02-05 09:57:55

말씀처럼 옥석을 가려내는 게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강팀으로 가는 주요요소가 되는 것 같아요.

Updated at 2021-02-04 17:03:25

meaningless win 이란 표현이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들려오네요.

저는 마이클 조던처럼, 그냥 한경기도 빠짐없이 이기려 드는 운영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모든 팀이 그렇게 운영할 때 '이상적으로' 가장 재밌는 리그가 될 것이라고 '이상적으로' 생각해요.

요즘은 드래프트 순위에 팀순위 외에 운의 요소를 많이 넣어서 의도적인 탱킹을 막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듭니다. 그 피해팀이 미네소타가 될 것 같아서 걱정이지만.


그나저나 모리의 트윗들은 미네소타 팬의 마음을 너무 후벼파는군요 그 poorly run team이 어딘지 너무 명확해서

WR
2021-02-04 17:32:39

대부분의 팀들이 말씀하신 방향 그러니깐 한눈에 봐도 우승이나 파이널/컨파 진출은 좀 힘들지라도 최대한 이기고자 하는 무브를 가져가는 게 이상적이고 재밌을 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문제가 되는 지점은 컨텐더팀은 물론이고 플옵을 꾸준히 진출하는 강팀 만드는 것도 힘들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게 어렵기 때문에 저처럼 상위픽 얻음으로써 좀 어떻게 반등이 안될까하는 유혹에 쉽게 빠지는 거 같습니다

meaningless win이라 하면 저는 시카고가 2018년에 미로티치가 버닝하면서 얻은 승리들을 대표적으로 꼽고 싶습니다.

황당한 게 그때 포르티스 폭행 사건으로 이미 미로티치는 팀을 떠나야하는 상황으로 길게 끌고갈말한 선수가 아니었는데도, 적극 기용하면서 승리 쌓아놓고 결국 막판에는 탱킹한다고 주전 선수들 빼가면서 사무국한테 경고까지 먹었었죠. 그때 승리들로 뒤에서 6순위밖에(?) 기록하지 못했었고요.

연승 달리니 관중들도 많이 오니깐 방치한 거 같은데, 18드랲에서 스타 얻었으면 그때 수익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었을텐데 근시안적인 운영이 짜증나더라고요.

2021-02-04 19:04:06

저 때 유망주라고 감싸지 말고 포르티스 트레이드시켜버려야 했다고 봅니다. 그때 당시 미로티치는 실력으로 자기 가치를 증명한 셈인데 그런 선수 트레이드하고 유망주를 지킨 무브 자체가 패착이었다 봐요.

WR
2021-02-04 20:38:10
미로티치가 트레이드되기전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불스에서 잘해주긴 했는데, 선수 본인이 시카고에 남기를 싫어했어서 미로티치 트레이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로터리 확률이 바뀌기 직전 드랲으로 성적 낮추는데에 메리트가 있었음에도 미로티치 계속 뛰게하면서 승리했던 2018년 1월의 결정이 결국은 올 시즌까지도 10위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불스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고요.
2021-02-04 17:25:44

불스는 가팩스가 지미 버틀러와 힘 싸움하다 멍청하게 싸질러 놓은 똥으로 완전 꼬였죠. 로스터의 한계로 리빌딩이 더 장기화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 팀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WR
2021-02-04 17:49:08

가팩스가 짜증나는 가장 큰 이유는 탱킹 시작하고 본인들 입으로는 플옵 2라 진출 이상의 팀을 만들겠다고 말을 했으면서도, 실제론 10위 경쟁하기도 빠듯한 팀을 만들어놓았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속으론 적당히 돈 쓰면서 플옵 1라 진출하는 팀정도를 만들어서 리그에서 플옵 진출팀들한테 분배하는 수익 꿀꺽할 생각이었을건데, 그런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으니 결국은 자기들이 목표로 한 플옵 진출도 못 이루는 상황이 연출되는 거고요. 

어차피 프런트 갈린 상황 자체가 새판를 까는거니 개인적으론 라빈 팻윌 정도 킵하면서 판을 길게 그려도 좋다고 보는데, 어떤 선택을 할지 기다려집니다.

2021-02-04 17:29:49

마지막 모리의 이야기는 사실 탱킹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역할을 하는 모든 스포츠에 해당되는 이야기 같아요. 농구, 야구 등등. 야구에서도 탱킹을 하는 모든 팀들이 성공하는건 아니라서 말이죠.

WR
2021-02-04 17:51:22

모리 자기 자신을 포함한 유능한 프런트들은 맨날 탱킹 안 하고 딱 필요할 때만 상위픽 얻고도 바로 반등 가능하다는 뜻일텐데, 말씀때로 다른 스포츠에도 적용이 가능해보이더라고요.

2021-02-04 17:47:00

샌안토니오와 멤피스가 생각나네요. 그나마도 노골적 탱킹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팀상황이 여의치않을 때 상위픽 한두번으로 바로 경쟁력을 되찾는 것을 보면 모리 발언에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자신/능력있으면 상위픽 노리고 탱킹해라.."

 

개인적으로 시카고 젊은 선수들 프로필을 봤을때 다른 선수는 몰라도 테디어스 영만큼은 지켜야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강팀들 수요에 맞게 트레이드 가치가 높을 타입이라 잘 모르겠네요. 어떻게 나올지..

WR
2021-02-04 17:56:46

라빈이랑 조합도 좋아서 라빈-영 온코트시의 생산성도 상당히 좋은데(그때도 수비는 별로지만 공격이 올라서 넷레이팅 자체는 좋게 나오더라고요) 괜찮은 트레이드 제안이 들어오면 좀 고민이 될 거 같습니다.

이게 참 애매한 게 컨텐더에서 탐낼만한 선수라서 1라픽 준다해도 25픽~30픽 이 정도로 높지 않은 픽들일텐데 과연 이걸 받고 시카고 자체 성적도 떨어뜨리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경기력 계속 유지하면서 남은 선수들의 발전을 도모할지 좀 헷갈립니다.

마카넨 같은 경우는 이번 시즌 끝나고 rfa인데다가 내년 fa풀이 별로라서 돈을 많이 줘야할거같으면 그냥 이번 데드라인 때 트레이드해야 한다고 보는데, 영 같은 경우는 21-22시즌까지 계약이 남아있고 요새 넘 잘해서 좀 고민이 되긴 합니다.

Updated at 2021-02-04 18:18:14

항상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만년 불스팬으로 작년보다는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잘 굴러가는듯 해서 승패를 떠나 재미있게 보고는 있는데 오늘은 3점도 안터지고 속터지더군요. 확실히 웬카쥬랑 개포드는 탑에서의 공격 전술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습니다. 영이 주전처럼 그 역할을 너무 잘해줘서 다행이지만요.

이번시즌 팀이 화이트를 주전 포가로 키우려고 시도는 하고 있는데 화이트의 볼키핑 능력 한계가 결정적인 순간에 발목을 잡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4쿼터 3점차까지 잘 쫓아갔는데 화이트의 무리한 돌파와 턴오버로 분위기가 죽어버렸죠. 

라빈과 화이트를 같이 뛰게하는것보단 화이트를 루윌리암스처럼 활용하는건 어떨까 싶네요. 사토란스키가 주전으로 나오는게 더 안정적이지 않나 싶고요. 

라빈이나 마카넨도 확실한 1옵션 재목은 아니고 팀의 장기 계획을 어찌할지 궁금합니다. 뉴올이 볼을 내놓을거라는 루머가 있던데 라빈 지키면서 볼을 데려올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힘들겠죠?

이번 시즌도 강제로 승부 염두에 두지않고 맘 편하게 봐야할것 같습니다. 

WR
Updated at 2021-02-04 18:37:51

긴 글 읽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공격 전개는 보일런 시절보다 훨 나아졌는데, 오늘 경기처럼 3점이 안 터지고 화이트의 PG 실험도 완전 꽝인 경기는 보기 좀 그렇긴 하더라고요. 페이튼한테 수비에서 털리고, 공격에선 언급하신 결정적인 턴오버부터해서 좀 많이 별로였죠

말씀대로 화이트를 벤치 스코어러나 팀의 3번째/4번째 핸들러겸 캐치앤슈터로 쓰면 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라빈-마카넨 조합은 팀에서 좀 고민이 될 거 같습니다. 일단 수비가 극악이고, 또 공격도 둘 다 자기 슈팅으로 마무리 할 때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고요.

둘 중에 한명만 정리한다면 마카넨을 트레이드하는 게 맞을건데, 아직까진 저 혼자만의 막연한 느낌이지만 팀에서 마카넨을 좋아하고 많이 밀어준다 이런 느낌이 들긴 합니다. 작년 드랲때 웬카쥬보다 마카넨을 훨씬 더 좋아한다는 루머도 돌았었고요. 그러면서 오프시즌 연봉 협상 때 마카넨 원하는 금액을 안 준 건 또 의외긴한데, 프런트가 여러 가지 이슈들을 잘 판단해서 적절한 판다뉴내려주길 기대해봅니다.

Updated at 2021-02-04 19:00:00

현재가 힘들지언정 미래가 보이면 버틸 수 있는데 지금 성적도 안나오면서 미래가 불투명하면 그냥 답이 없다고 봐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탱킹팀에 베테랑 보컬 리더가 없으면 팀 자체가 장기적으로 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라빈을 팔면 팔았지 테디어스 영 같은 선수를 오히려 남기는게 낫지 않나 합니다. 아니면 커크 하인릭 같은 선수라도 벤치에 앉혀놓든지요. 탱킹 기간동안 로즈를 오버페이하더라도 베테랑 기둥 세우는 것도 좋다고 보고요.

WR
2021-02-04 20:38:40
말씀대로 테디영이 코트 위에서 공헌하는 것 외에도 선수들 멘탈 잡아주는 거나 선수 본인으로서 훌륭한 롤모델이 되는 선수기 때문에 계속 킵해야 한다는 의견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커크 선장님은 핸들러롤 가능에 좋은 캐치앤슈터였고, 수비력까지 갖추고 있으니 지금 불스에 와도 당연히 잘 어울렸을 거 같네요 
2021-02-04 19:12:11

저는 이런 상황일 경우 과감하게 롤 중복되는 유망주를 몇 명 팔아서 윈나우 달리는 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생각합니다. 일단 유망주들은 대개 실력에 비해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팔아서 롤 중복 해소하고 멘탈 좋은 베테랑 데려와서 일단 좋은 팀컬쳐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봐요. 이게 레이커스에서 좋은 루키들 많이 뽑아놓고도 정작 저희 팀에서 안 터지는 거 보다 보니 느낀게 있는데 탑레벨 슈퍼재능 루키 아니면 철밥통 주전보장해주면 애들 실력 안 늡니다. 눈물의 주전경쟁 똥꼬쇼 해서 출전시간 따 내야 되는 상황이 되어야 애들이 실력이 늘어요. 카루소 쿠즈마 얘네들 벤치가서 어떻게든 뛰어볼라고 헝그리하게 허슬플레이 할 때가 제일 잘합니다. 이게 출전시간 주전보장해주면서 키운다는 개념 자체가 좀 틀린 거 같아요 전. 지금 제일 핫한 루키 라멜로도 벤치 스타트인데 전 이거 샬럿이 엄청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WR
Updated at 2021-02-04 20:39:58
벤치 스타트로 시작하는 방안 또한 좋다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도 저번 시즌 시카고 감독이었던 보일런이 유일하게 잘한 게 당시 루키였던 화이트를 벤치 출전시킨 거라는 의견이고요.

사실 지금 불스가 스타팅 멤버만 저렇지 클로징 게임까지 가면 점점 베테랑들 기용 위주로 가고 있는데, 어떤 조합을 갖추고 누구를 보내야할지 결정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실험해본다는 의미에서 지금의 젊은 선수들끼리 같이 라인업 돌려볼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카고가 필요한 유형의 선수는 다른 팀에서도 중요한 역할해줄 그런 유형의 선수들이 대부분인지라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설사 나온다하더라도 가격이 비쌀 거 같습니다.
1
2021-02-04 19:17:00

너무 재밌어서 다 읽어버렸네요. 항상 유망주들에 관한 글들도 잘 읽고있습니다.

 

저는 항상 드래프트는 뽑는데서 그치지않는다고 주장하는 쪽이라서 육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육성에는 감코진이 만드는 팀 문화와 올바른 습관과 행동을 해주는 베테랑들도 필요하다고 보구요.

물론 선수의 성장에는 선수자신의 노력이 제일 중요합니다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팀의 문화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시카고에 그런 베테랑선수가 있냐라고 한다면  저는 테드영과 템플이라고 봅니다. 이들의 출장시간과 비중이 너무 늘어나서 젊은 선수들이 못뛰는것도 문제겠지만 시간배분을 조절해서 이들과 함께뛰는 것이 지금있는 유망주들에게도 좋지않나 생각해봅니다.

 

특히 팻윌을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테드영이 여러가지로 좋은 학습모델이 되지않을까 싶구요.

 

아무튼 디리클렛님의 생각대로라면 시카고의 스카우트팀이 정말 중요할텐데 저는 잘 모르기때문에 다음드래프트 풀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겠네요. 저는 그래도 아직 완전 탱킹이냐, 아니면 최대한 승리를 짜내야하냐를 결정해야 할 시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중반까지는 더 해봐도 되지않나 싶기도 하구요.

특히 G리그를 선택한 드래프티들에대한 관찰과 분석이 시작되기 전이라서 그런것도 있구요.

 
결국 노선을 결정하면 지금 기존의 시카고 유망주들도 오클라호마처럼 영건의 비중을 계속 늘려나가면 성적이 자연스레(?) 떨어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OKC는 그럼에도 승리하는게 참 이상하긴 하지만요.
WR
2021-02-04 20:41:37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선수들 본인의 노력이나 선수별로 붙어서 전문적으로 봐줄 어시스턴트 코치등도 중요하겠지만, 루징팀 문화가 스며들지 않게 하고 또 어린 선수들에게 코트 안팎에서 훌륭한 롤모델이 되어줄 존재의 중요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직전 닉스와의 경기에서 턴오버 연속 2개로 시작하니깐 도노반 감독이 바로 타임아웃 불렀었는데, 그때 선수들한테 따끔하게 정신차리라고 하고 여러모로 조언들을 해준 것도 영이랑 템플 이 둘이었다고 하고요. 

팻윌은 너무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공격 참여 이슈가 계속 나왔었는데, 최근엔 코너에만 있는 게 아니라 스크리너로도 쓰면서 팀에서 좀 공격에 엮어보려는 시도가 보이고 또 대학 때도 컷인 잘 들어갔던 걸 요새 슬슬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컷인에 맞춰서 패스 줄 선수가 테디어스 영이 유일한데, 그런 점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요.

말씀대로 다음 드래프트 풀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앞으로 팀성적 동향등을 차분히 살피고서 결정을 내릴 거 같은데, 당연히 보내야 할 보일런 경질할 때도 신중하게 생각(?)하던 프런트이니만큼 많이 생각해보고 결정을 해줄 거 같습니다. 
2021-02-04 21:52:11

마지막 모리의 멘트를 뒤집어서 생각해보자면... 좋은 프런트를 보유한 팀은 낮은 픽으로도 '좋은 쪽에 가까운'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많이본지라, '결국은 프런트가 일 잘해야 함'으로 귀결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네요. 본인이 프런트이기도 하고, 프런트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이건 좀 여담이긴 한데, 시카고가 작년에 뽑은 시모노비치가 최근 몇 경기를 살펴보니 스페이싱되는 링커 유형 느낌이던데, 이 선수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나 궁금하네요.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WR
1
2021-02-05 09:57:33
말씀대로 드래프트 잘하는 팀들은 1라 하위픽이나 2라운드 심지어는 언드래프트로도 잘만 뽑으니 그만큼 프런트의 중요성이 참 높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리가 마지막 트윗에서 poorly run teams라고 지칭한 팀들에는 당연히 최근에 7픽-7픽-7픽-4픽을 행사한 시카고도 포함인데, 이제 프런트가 갈렸으니깐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에서 적어도 1,2년은 더 기다려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시모노비치는 제가 하이라이트 몇 개 본 거랑 트위터에서 간간이 좋은 장면들만 본 게 다인데, 다음 시즌에 온다는 희망섞인 관측도 가끔 보이지만 팀에서 얘기 나오는 거나 확정적인 소식은 없고 그냥 잘하고 있다 이런 소개글만 봤었네요.
Updated at 2021-02-04 22:38:18

닉스 2연전을 1승1패로 갈무리하고 시즌 초반에서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2월인데, 프런트가 어떻게 팀을 꾸려나갈지 점점 궁금해집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한시즌 팀의 색깔이 굳어져가는 시기라고 생각하는지라 이시기의 디리클릿님의 글이 반갑습니다. 

 

요즘 보면 경기장에서 선수들 끼리 조금씩 팀웍, 팀문화 같은 것이 생기기 시작하는것 같아요. 그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게 경기력으로 발현되서 승리로 연결이 되어줘야 될텐데 중요한 타이밍마다 시즌 초부터 팀의 문제라고 여겨지던 약점들에서 어김없이 승패가 갈리는것 같아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지난 몇경기 접전에서 석패하지 않고 승수를 조금 더 쌓았더라면 코치진도 앞으로 로스터 운영에 운신의 폭이 더 생기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더 미궁속으로 빠지는 기분입니다. 

웬카주가 지금 떼디어스의 플레이에서 많은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빌리 감독이 웬카주에게 주문하고 바랐던게 다 녹아 있으니 말이죠. 

 

아마 마카넨과 오포쥬는 팀에서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마카넨이 시장에서 얼마나 가치를 인정 받느냐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WR
2021-02-05 09:57:59
말씀대로 지금 테드영이 해주는 패싱게임을 보고 웬카쥬가 많이 배웠음 하고, 감독 바뀌고 나서 지난 시즌보단 공격이 잘 풀리고 또 가비지 게임도 많이 줄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점도 있는 거 같습니다. 

이게 강팀들 상대할 때도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게 계속되면 참 좋을텐데, 상대 수비 압박이 거세지면 선수들이 버거워하는 게 눈에 보이고 또 상대 수비에 약점이 있어도 그걸 집요하게 파고들만한 무기도 라빈 개인 공격 말고는 없어서 답답하긴 하네요.

오늘 KC 존슨 기사에서도 시카고가 가장 필요로하는 플레이메이커는 이번 데드라인 때보단 시즌 끝나고 오프시즌에 다룰 가능성이 높다고 한만큼 확실히 올해는 플레이오프 경쟁 느낌보다는 선수들 파악 + 겸사겸사 상위픽도 얻고 그런 느낌으로 와닿긴 합니다.
2021-02-04 22:54:18

팀으로서의 세기가 너무 부족하고,

그걸 현재의 재능만으로 커버하기에도 너무 부족하다는 점 정말 공감합니다.

다만 탱킹 4년째에 또 한번 버튼을 누른다는 게 참...두렵네요.

솔직히 현재의 멤버를 이끌고 간다고 하더라도 그 미래가 결코 밝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냉정하게 생각했을 때

결국 이 팀에서 보이는 재능들이라는 게 라빈(조차도 약점이 크긴 합니다만) 빼고

하나같이 무기는 어설픈데 그나마 그거라도 쓰려면 지금처럼 어떻게든 커버쳐줘야 하는,

그런데 막상 커버쳐줘도 딱히 어마어마한 위력은 없는 참 부족한 재능들이라는 점을 보았을 때

내년 FA에 영입할 만한 재능도 없고 오지도 않을테니 말씀처럼

화끈하게 라빈+팻윌 킵하고 나머지는 파이어세일 가는 게 방향은 맞다고 봅니다만

또 몇 년을 이 모습, 혹은 이 보다 더한 모습을 봐야한다 생각하면 참...갑갑하네요.

Updated at 2021-02-04 23:05:57
테디영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 마카넨이 보여주는 활약이
테디의 맹활약에 기반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마카넨이 갖고 있는 공격에서의 약점, 혼자 뭔가 만들어갈 수 없다는 점을
테디의 패스와 허슬이 커버해주는 느낌이라서요.
웬카주는 아무래도 테크닉이나 시야가 좋은 타입은 아니고
플레이가 다소 정적인 편이라 마카넨과 둘이 나오면 그냥 전봇대 둘이 되는 느낌이었는데
테디-마카넨은 그 부분에서 묘하게 궁합이 잘 맞는다 싶습니다.

다만 최근의 활약을 보고 여기에 속아서 마카넨과 덜컥 재계약하는 순간

'아 프런트가 전부 바뀌었는데 바뀐 게 아니었네에에~?'
하고 자연스럽게 5년은 더 리빌딩 가게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테디는 현재 맹활약을 해주고 팀 분위기를 잡아주지만, 노장이기 때문에
지금만큼의 활약을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해줄 수 없는데,
그런 점을 생각해서 테디를 픽받고 트레이드 하면 마카넨은 그 순간 다시 
우리에게 익숙한 그 모습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반대로 요즘 으쌰으쌰하는 팀 분위기를 생각해서 킵한다 치더라도
결국은 마카넨을 지속적으로 받쳐주려면
현재의 테디처럼 안쪽에서 비벼주면서 피딩이 가능한 또 다른 테디가 필요하다는 건데
그런 선수도 구하기 어렵거니와, 만약 구한다 치면 그냥 그 선수를 원빅으로 쓰고 쓰리윙 쓰지
수비 안되는 반쪽자리 빅맨을 요즘같이 빠른 시대에 쓸 메리트는 없을 것 같아서요.
지금처럼 테디 후임 생각하지 않고 딱 2년만 보고 지금의 테디-마카넨 조합을
유지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게 무슨 빅2도 아니고 팀을 파이널로 이끄는 것도 아니니까요.
뭐... 마카넨이 지금 정도의 활약을 혼자서도 지속할 수 있다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되겟습니다만, 이미 그럴 시간은 지난 게 아닐까 싶네요.
어쨌든 팀이 참 애매한 상황에 놓인 것 같은데
카니쇼바스와 에버슬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렵네요...
WR
2021-02-05 10:03:26
상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모리가 poorly run teams라고 표현한 집단에 최근 시카고도 들어갈텐데, 딘 올리버 말처럼 탱킹 선택하고도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는데 오래 걸린다는 말에도 맞긴 하더라고요. 

가팩스가 갈렸고 이제 새롭게 프런트 임명한 상황에서, 이들이 두 번째로 뽑는 21 드래프티와 더불어 샐캡이 꽤 비는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에 따라 팀의 미래가 결정될 거 같아서 앞으로 1년이 되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고칠 점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면 어디 고칠 생각말고 차라리 판 뒤짚어 엎고서 새로 시작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저는 이해가 될 거 같습니다. 새롭게 온 프런트가 역량이 딸려서 가팩스의 재현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라빈 + 마카넨 조합은 아이테스트로 보나 넷레이팅으로 보나 최악이라는 것이 호이버그 보일런 그리고 도노반 감독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리빌딩의 시작이었던 두 선수가 계속 안 맞는다는 건 가팩스의 완벽한 실패를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카넨은 말씀대로 빅맨인데도 가드 상대로 포스트업을 못치다보니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공격이 거의 없다고 보면 결국 3점이랑 활발한 컷인 그리고 오프더캐치 돌파 정도인데 이렇게 제약이 크면 마카넨쪽에서 원하는 연장 금액은 주기 불가능한 거 같고요.  
 
팻윌은 윙-윙-빅 프런트코트 라인업에서 4번에 가깝게 쓰는 게 좋아보이니 파트너로 스크린 잘 뚫고 기동성 좋은 포워드가 필요할텐데, 그 기준에서도 마카넨이 맞지 않고요. 오포쥬는 인저리프론을 떠나 일단 너무 느려졌고, 별로 좋지 않은 FA풀을 감안했을 때 분명 오버페이할 팀이 나올 거 같은 느낌이라서 이별을 할 거 같기 때문에 윙도 새로이 구해야 되고 고질적인 문제점인 플레이메이커고 구해야 하고, 또 웬카쥬도 계속 아프고 이러면 주전 빅맨도 새롭게 구할 필요성이 점점 생기겠고요. 

이러면 뭐 플레이메이커-윙-빅까지 주전 3명을 새로 구해야된다는건데  아무리 내년 샐캡이 좀 비고 이번 드랲에서 픽 행사한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해결이 될 거 같아 보이지가 않는 게 문제입니다 
2021-02-05 09:58:37

와~ 이런 형식의 글 정말 재밌네요.^^

 

재밌는 글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모리 사장의 평소 마인드와 저런 발언들을 통해서 배울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WR
1
2021-02-05 10:07:05
딘 올리버가 농담조로 말하길, 다른 팀이 탱킹하면서 성적 낮추면 모리의 팀한테 좋기 때문에 탱킹이 좋다고 말할 인센티브가 있다고 말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https://twitter.com/DeanO_Lytics/status/906292445599629312

2021-02-05 12:28:14

그것도 그렇네요 

Updated at 2021-02-08 19:16:57

내용도 내용인데 수미상관식 글 솜씨가 예술이네요.. 일화로 시작해서 일화로 매듭짓는 솜씨가 진짜 시카고 베테랑들(?)수
준입니다
긴글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마저 돋보이는데 글쓰기 보교재로 쓰고 싶을 정도!

WR
2021-02-09 21:00:46

인상적인 트윗들 기억해두었다가 몇 개 이어서 써볼까 하고 좀 정신의 흐름(?)대로 쓴 글이라 난잡한데,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다행이네요. 매번 긴 글 읽어주시고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2021-02-09 10:38:00

글이 너무 재밌어서 몇번 읽었네요. 모리의 일화도 참 재밌고요.

탱킹이가 아니면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하나, 답이 없는 문제라 어렵네요. 불스도 이제 슬슬 치고 올라가야 될 시점이 됐는데 새로운 프런트가 좋은 판단해주길 기대합니다.

라빈 이녀석은 모든 분야에서 커리어하이인데... 수비도 좀 많이 늘면 좋겠네요.

WR
2021-02-09 21:08:59
결국 모리의 뼈있는 말에서 poorly run이라고 묘사된 팀에는 단연 지난 시카고의 시즌들도 포함인데, 새로운 프런트가 기존 젊은 선수들로 잘 안 될 걸 알면서도(?) 선발 출전 내세워주고 롤도 주고 하는 거 같은 느낌도 들고요. 
 
지금까지 모습으론 부상을 떠나서 어디 한군데 보강한다고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거 같아서  이걸론 안 되겠다 판단이 서면 그냥 지난 프런트의 흔적들을 다 지운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다시 판을 짜도 이해가 될 거 같습니다.

각각 덴버랑 필라 좋은 팀에서 왔지만 결국 이들이 구단 운영의 대표로 서보기엔 처음인 사람들인지라, 이들이 무조건 잘할 거라는 보장은 없어서 다시 반강제적 탱킹의 무한반복일수도 있겠지만 이왕에 새롭게 온 거 다시 1,2년 정도 주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집니다.   
2021-02-09 20:29:16

코트에 코비 화이트랑 잭라빈이 같이 있으면 코트가 산만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거 어떻게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불안하다 싶으면 둘중에 한명이 꼭 턴오버를 하더라구요

WR
2021-02-09 21:13:39
말씀대로 라빈-코비 백코트나 아니면 벤치 멤버 투입해서 패스 많이 돌리는 라인업에서도 턴오버 문제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시카고에서 공 소유 시간 24분 정도 중에서 5분이상 공 들고 있으면서 안정적으로 게임 조립해줄 선수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건 결국 로스터상의 문제라서 쉽게 해결이 안 될 거라고 보고요

초반에 코비 핸들러롤을 많이 밀어주다가 이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라빈한테 다시 주고 득점이랑 패스 맡겨서 공격이 올라왔고, 여기에 테드영이 패싱 빅맨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동안 팀공격이 괜찮은 모습이었지만 일단 이번 시즌 설계 자체가 공격 몰빵이라는 컨셉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크게 손을 대야할 로스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부러 하이페이스 가져가면서 슛찬스 늘리고 미드레인지건 3점이건 슈팅 많이 던지게 하고 있는데, 최근에 템플의 심각한 3점 난조에다가 오포쥬 마카넨 부상등으로 팀 3점이 떨어지고 있어서 라빈 개인기로 계속 버티기엔 좀 힘들어보이긴 합니다. 또 점프샷 많이 던진다는 컨셉 빼더라도 라빈 말고는 자유투 얻어낼 선수가 없기도 해서,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 지금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시키기에는 어려운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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