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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네츠 살펴보기(8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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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03 15:54:52
빅3가 제대로 가동된 첫 경기인 1월 20일(현지시간) 이후 8 경기가 지났습니다. 이 8 경기동안 네츠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기록들은 빅3 정식출범 이전과 이후 8 경기로 나눠봤구요(어빙 결장시기는 빅3 출범 이전에 포함시켰습니다). 빅3가 제대로 가동된 이후 팀에 어떤 변화가 있는 지를 살펴보았습니다.


  • 아웃라이어 수준의 공격력


일단 팀 성적은 5승 3패를 기록중입니다(62.5% 승률). 승률로만 보면 다소 아쉽지만(9위), 최근 6 경기는 5승 1패로 상당히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중인데요. 

특히, 빅3 네츠의 공격력은 그야말로 아웃라이어 수준입니다. 

OFFRTG 121.6으로 리그 2위(1위 그리즐리스는 3 경기만 소화), TS% 63.3%으로 리그 1위를 기록중일 정도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수비가 워낙 안되고 있어서(DEFRTG 119.1로 리그 27위), NETRTG는 +2.5(리그 13위)에 불과합니다.

허나, 최근 6 경기(5승 1패)로 끊어보면 OFFRTG 125.0(1위), DEFRTG 117.3(26위), NETRTG +7.7(4위)로 경기력이 한층 더 향상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최근 네츠는 아쉬운 수비를 공격으로 커버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다라는 걸 유감없이 보여주는 중입니다.


  • 네츠의 수비 리바운드와 클러치 경기력


전 네츠가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포제션 싸움에서 안 밀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포제션 싸움만 크게 안 밀리면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팀이 네츠라 생각해요.

그리고 네츠의 공격력은 아웃라이어 수준이기 때문에, 수비는 포제션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정도만 되어도 된다 생각합니다.


1) 포제션 싸움


제 사견으로 빅3 네츠가 포제션 싸움을 하기 위해서 중요한 건 리바운드(수비 리바운드)라 생각합니다. 

이 팀의 공격구성에서 핵심은 빅3 + 해리스죠. 빅3 + 해리스가 다른것(스틸, 디플렉션)이 되는 선수들이 아니다보니 이 팀이 포제션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선 반드시 보드 공헌이 필요합니다.

허나, 디조던의 수비문제가 워낙 심각하다보니 4쿼터에는 디조던을 거의 쓰지 못하는 상황인데요(8 경기 중 4 경기만 4쿼터 출전, 4쿼터 평균 1.8분 출전).

그럼에도 네츠의 리바운드%는 49.9%로 리그 17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4쿼터 리바운드%는 51.2%로 더욱 향상되는 데, 이 중심에 제임스 하든이 있습니다. 하든은 7 경기에서 4쿼터에만 2.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있죠(수비 리바운드 2.0개).

여기에 제프 그린도 힘을 보태주면서(4쿼터 1.5 리바운드), 네츠의 4쿼터 리바운드%는 51.2%로 현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리그 13위).

빅3 정식출범 전과 후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정말 명확한데요.


* 빅3 이전과 이후 네츠의 리바운드% 비교
이전: 전체 50.1%(13위), 4쿼터 47.3%(27위)
이후: 전체 49.9%(17위), 4쿼터 51.2%(13위)


네츠는 빅3 이전 era에서 4쿼터 리바운드%가 뚝 떨어지는 팀이었으나, 빅3 출범이후 4쿼터 리바운드%에서 상대를 능가하는 팀으로 거듭나는 중입니다.

이는 네츠가 접전승부처에서 포제션싸움이 크게 안 밀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죠. 네츠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바라는 건 욕심이고, 4쿼터/접전승부처에서 수비리바운드 단속만 확실히 되어도 이 팀은 공격으로 누구든지 꺾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네츠에겐 수비 리바운드 단속이 중요한 숙제라 생각합니다.


2) 네츠의 클러치 포제션 싸움


이런 양상은 클러치 상황(5분 이내 5점차)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중입니다. 빅3 이전 era에서 크게 밀리던 클러치 리바운드%가 빅3 출범이후 뚜렷히 좋아졌습니다(하든 효과).


* 빅3 이전과 이후 네츠의 클러치 리바운드% 비교
이전: 47.6%(20위)
이후: 50.9%(14위)


이는 네츠가 클러치접전에서도 포제션 싸움에서 크게 안 밀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고, 이것이 아웃라이어 수준의 공격력이 제대로 발현되게 하는 근간이 되어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3) 클러치 경기력


빅3 이전 era에서 클러치타임에 네츠는 그리 인상적인 팀이 아니었습니다. 5승 4패를 기록했고, OFFRTG도 103.4에 불과했죠. 게다가 수비가 안되니(DEFRTG 105.9), NETRTG는 -2.5로 마이너스 마진을 기록했습니다(리그 18위).

그런데 빅3 이후 era에서 네츠는 현격히 달라진 클러치 경기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 빅3 이전과 이후 네츠의 클러치 경기력 비교(3 경기 이상팀 기준)
이전: 5승 4패(55.6%, 15위), OFFRTG 103.4(19위), DEFRTG 105.9(12위), NETRTG -2.5(18위), TS% 58.6%(13위), 리바운드% 47.6%(20위), 어시스트% 60.0%(6위)
이후: 4승 2패(66.7%, 8위), OFFRTG 133.3(4위), DEFRTG 122.4(15위), NETRTG +11.0(5위), TS% 70.8%(4위), 리바운드% 50.9%(14위), 어시스트% 46.9%(15위)


빅3 출범 이전까지 공격의 팀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는 클러치 공격력을 보여주던 네츠는, 빅3 결성이후 비로소 공격의 팀에 어울리는 공격력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리바운드가 되면서 포제션 싸움에서도 많이 안 밀리다보니 공격이 더욱 위력적이에요. 재미난건 어시스트%가 대폭 하락했는데도, TS%는 70.8%나 된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빅3 개개인의 공격력이 무시무시한 수준이라는 거고, 최소한 공격에 한해서는 상대 수비를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개인공격력을 갖췄다는 의미겠죠.


실제로 언어시스티드 야투%를 살펴봐도 빅3 이전과 이후의 네츠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빅3 이전과 이후 네츠의 언어시스티드 야투비중 비교
이전: 어시스티드 야투성공 60.5%, 언어시스티드 야투성공 39.5%
이후: 어시스티드 야투성공 62.1%, 언어시스티드 야투성공 37.9%


빅3 네츠는 전체 경기로 보면 어시스티드 야투성공 비중이 소폭 상승했으나,


* 빅3 이전과 이후 네츠의 4쿼터 언어시스티드 야투비중 비교
이전: 어시스티드 야투성공 61.1%, 언어시스티드 야투성공 38.9%
이후: 어시스티드 야투성공 52.3%, 언어시스티드 야투성공 47.7%


* 빅3 이전과 이후 네츠의 클러치 언어시스티드 야투비중 비교
이전: 어시스티드 야투성공 60.0%, 언어시스티드 야투성공 40.0%
이후: 어시스티드 야투성공 46.9%, 언어시스티드 야투성공 53.1%


4쿼터/접전 구간에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빅3 이전 네츠는 4쿼터/접전 구간에도 여전히 어시스티드 야투성공 비중이 높은 팀이었으나, 빅3 era에서는 언어시스티드 야투성공 비중이 확연하게 증가했습니다(클러치 기준 +13.1% 증가).

이리 증가했음에도 TS%가 +12.2%나 상승했으니, 빅3의 개인공격력이 얼마나 무섭고 수비를 무시할 정도의 위력을 보여주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1월 20일 이후 네츠 빅3는 4쿼터에 어빙 8.5 득점(야투율 65.7%, 3점 성공률 77.8%), 듀란트 7.7 득점(야투율 65.2%, 3점 성공률 60.0%), 하든 7.6 득점(야투율 55.2%, 3점 성공률 42.9%)를 기록중입니다.

위와 같이 4쿼터만 되면 빅3가 전면에 나서서 말도 안되는 야투효율로 공격을 이끈다는 점이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또한, 개인득점이 위력적이라서 전술을 심플하게 가져간다는 점도 큰 메리트죠. 클러치 때 복잡한 전술없이 심플하게 득점을 해낼 수 있다는 건 공격의 실패확률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걸 의미하니까요(그래서 클러치엔 아이솔레이션을 최고의 공격방식으로 꼽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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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전술세팅없이도 위와 같이 득점을 해내는 선수가 3명이나 있다는 게 빅3 네츠의 위용이라 생각합니다(오늘 경기에선 최고 수비수인 카와이의 매치업 공격수는 공격을 안해도 된다는 부가효과까지 줬죠).


4) 승리기여도 변화


승리기여도인 WPA에서도 네츠 선수들은 훌륭한 면모를 보여주는 중인데요.

1월 20일 이후 WPA 순위에서 네츠 선수들이 1위 (어빙), 3위 (제프그린), 4위 (듀란트), 37위 (하든), 39위 (조 해리스)에 올라 있구요.

클러치 WPA에서도 네츠 선수들은 3위 (어빙), 8위 (제프그린), 10위 (듀란트), 38위 (브루스 브라운)에 올라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디조던을 4쿼터에 쓰지 못하니, 제프그린이 4쿼터에는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제프그린의 승리기여도가 매우 높아서 4쿼터 온코트 5인방의 경기력이 매우 훌륭하구요.

특히, 공격 선두에 나서는 어빙-듀란트의 공격력이 무시무시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브루스 브라운과 해리스의 공헌도 훌륭하구요.


  • 네츠에게 수비 리바운드가 중요한 이유


 
http://stats.inpredictable.com/nba/ssnTeamPoss.php?season=2020&po=0&frdt=2021-01-20&todt=2021-02-01&view=off&sort=aotop&order=ASC


위 스탯은 Inpredictable에서 제공하는 포제션 별 스탯입니다. 1월 20일 이후 네츠의 부문별 공격력이 정말 대단한데요. 특히 눈에 띄는 건 수비 리바운드 이후 공격입니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네츠는 리그 2위의 빠른 공격속도로 1.30이라는 훌륭한 PPP(포제션 당 득점)을 기록중입니다. 이는 리그 2위의 기록이죠.

위 기록에서도 보시듯이 현 네츠는 턴 오버를 잘 살리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수비 리바운드 이후 빠른 공수전환으로 득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빅3 네츠는 1월 20일 이후 PACE도 리그 8위(101.23)에 이를 정도로 빠른 공격을 추구하고 있죠.

그런 측면에서도 빅3 네츠는 수비 리바운드를 잘 따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수비 리바운드가 본인들이 가장 잘하는 공격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주니까요.


  • 네츠 수비에 대해


허나, 빅3 정식 출범 이후 수비문제는 눈에 계속 눈에 띕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선수는 디조던이죠.


팀 내에 수비활동량 많은 선수가 적고, 로스터 통틀어봐도 수비활동량이 좋은 선수는 브루스브라운-조 해리스-제프 그린 뿐인데요. 그렇다보니 내쉬 감독은 4쿼터 디조던을 쓰지 않고, 제프 그린을 쓰면서 빅3 + 조 해리스 + 제프 그린을 메인 라인업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듀란트는 좋은 수비수이지만, 아킬레스 건 부상당한 선수에게 수비 활동량을 요구하는 건 욕심이겠죠. 그렇다보니 전반적으로 팀원들 각각의 수비커버범위가 너무 좁고, 겟투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우두커니 서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츠 빅3는 제가 본 빅3 조합 중 수비 측면에선 가장 아쉬운 빅3 조합인 것 같습니다. 각자가 수비공헌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긴 한데, 조합이 수비측면에선 안 좋아요.

전 네츠 빅3에 대한 기대가 꽤나 컸고, 수비도 우려보다는 나을거라 봤는데 조합 측면에서 제 기대보다는 안 좋아보여 아쉽습니다.

다들 좋은 온볼 디펜스 대비 수비활동량에는 강점이 없는 선수들이고, 수비커버가 좋았던 듀란트에겐 이제 그런 모습을 기대하면 안되겠죠.

딱 잘라 얘기해서 이 팀에는 오프볼 디펜더가 없습니다. 빅3 중에서도 오프볼 디펜더 성향을 가진 선수가 없구요.

세 선수 모두 온볼 디펜스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라도 세 선수를 묶어줄 수 있는 오프볼 디펜더(적당히 준수한 수준만 되어도)만 한 명 있어도 팀 수비가 확 좋아질 것 같은데요. 지금 로스터에는 그 정도급의 선수가 없죠.

오프볼 디펜더가 없어도 보드장악 확실하고 세로수비공헌되는 센터만 있다면 팀 수비가 많이 나아질텐데, 디조던은 그런 선수는 아니라서 현재도 4쿼터에는 쓰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최근 네츠 경기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리그를 호령한 2000년대 빅3 중에서 수비가 약간 아쉬운 빅3는 캡스 빅3 뿐이었고, 나머지 빅3는 공격보다도 수비가 돋보였더라구요.

셀틱스 빅3-히트 빅3와 같은 팀은 공격보다 수비가 더 인상적인 팀이었고, 수비로 우승을 이끌었다해도 과언이 아닌 팀들이었죠. 워리어스 판타스틱 4도 당시 수비좋았던 듀란트를 비롯해 DPOY 디그린-훌륭한 온볼 디펜더 탐슨이 있었구요.

캡스 빅3가 상대적으로 수비가 아쉬웠다하나, 집중했을 때의 르브론은 대단한 수비수였구요. 러브의 보드장악력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반면, 지금 네츠의 빅3 구조에선 빅3 외의 선수들은 롤플레이어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빅3의 수비조합이 아쉽다는 점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 건 분명합니다.

하든이 수비리바운드 공헌이 꽤 되는 선수라서 수비문제없이 보드공헌되는 센터만 있어도 효과가 상당할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아쉽긴 하네요.


예전 글에서 언급했던 문장을 그대로 가져와보면,


아무리 공격이 좋아도 수비가 최소한으로라도 버텨줘야 공격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데, 지금 네츠의 수비문제는 꽤 심각한 편입니다.

경기 흐름을 장악하기 위해서 공수 밸런스를 잘 잡는 것이 정말 중요한만큼, 공수 밸런스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친다면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는 건 힘들어질 수밖에 없겠죠.


지금 네츠의 문제가 이 부분인 것 같아요. 공수밸런스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진 상황이라 경기 흐름을 온전히 본인들쪽으로 가져오지 못합니다. 경기 흐름을 장악할 수 있는 순간마다 수비가 무너지면서 흐름을 빼앗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죠.

물론 공격력이 워낙 대단해서 아무리 점수차가 벌어진 경기라도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있다는 건 장점이고, 공격이 아웃라이어 수준이라 밸런스문제를 무시하는 위력이 나오기도 하는 건 분명합니다.

허나, 본인들이 슈퍼스타 조합이라도, 상대의 A급 선수를 S급 선수로 바꿔주는 마법이 지속되는 한 수비문제는 계속 아쉬움으로 남을 거에요.

그나마 다행인 건 하든의 수비 리바운드 공헌이 상당한 수준이고, 제프그린도 잘해주고 있어서 포제션싸움에서 크게 밀리진 않는다는 점입니다. 포제션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다보니 수비문제는 어느정도 가려지고, 공격은 더욱 돋보이고 있죠.

또한, 네츠에는 가드 중에서도 손꼽히게 박스아웃잘하는 조 해리스(박스아웃 평균 1.4개로 리그 2위)와 하든(박스아웃 평균 1.1개로 공동 9위)이 있기 때문에 보드공헌이 되는 센터만 있다면 수비 리바운드는 기대이상으로 좋아질 수 있다 보고 있습니다.


  • 아마도 영입해야하는 포지션은 센터일 것


저는 기회가 오면 무조건 빅3를 만들어야한다는 방침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네츠 빅3는 충분한 존재감은 보여주고 있다 생각해요.

또 한 가지 다행인 건 하든이 다음시즌도 계약되어 있으니, 늦어도 다음 오프시즌에는 딘위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트레이드와 FA 영입으로 약점을 메울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점이죠.

허나, 지금 시점에 네츠가 누군가를 영입한다면 결국 센터쪽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빅3 + 해리스의 조합이 워낙 좋기 때문입니다.

https://www.pbpstats.com/wowy-combos/nba?TeamId=1610612751&Season=2020-21&SeasonType=Regular%2BSeason&PlayerIds=201142,201935,202681,203925


위 pbpstat 자료에서 해리스가 빅3에 미치는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나죠. 지금 빅3의 엄청난 공격력에 해리스가 화룡점정인 상황이라 무조건 이 팀의 클러치 라인업은 빅3 + 해리스로 가야한다 보구요.

그렇다면 저 네 명과 함께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니, 그 포지션은 센터가 될 수밖에 없겠죠. 이런 측면에선 새로 합류한 펠이 세로수비 특화의 좋은 센터라서 디조던보다는 명확한 임팩트를 줄 겁니다(대신 펠은 파울문제와 떨어지는 경기 이해도로 인해 오래쓰긴 힘들겠지만요).

당연히 엘리트 센터까지는 필요없고, 일정수준 이상의 수비커버가 되는 센터만 와줘도 팀이 굉장히 강해질 수도 있다 보고 있구요. 

관건은 그 센터가 보드장악+세로수비라는 덕목을 잘 수행하느냐일 것 같습니다. 스몰볼 5번이 가능한 제프 그린이 있고, 가드 중에서 탑급 박스아웃능력을 뽐내는 조 해리스와 제임스 하든이 있는 팀이니 새로 올 센터에게 가해질 부담이 크진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수비커버 되는 센터를 잘 찾아와야하는데, 이 것이 이번시즌 중에 될까라는 우려는 있습니다. 팀 FO가 DPE를 비롯한 여러 방안을 잘 고민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 같습니다.


수비 측면에서 정리해보면,


1) 이 팀에는 오프볼 디펜더가 필요하다

2) 디조던의 현재 수비 폼은 심각하다(보드장악 + 페인트존 실점). 그래서 4쿼터엔 디조던 대신 제프그린을 쓰는 상황

3) 센터포지션 외의 포지션을 메울 상황은 아니다(빅3 + 조 해리스 조합이 완벽하기 때문)

4) 새로 영입한 센터가 보드장악 + 세로수비만 해줘도 팀은 몰라보게 강해질 것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마치며


전 네츠가 현재만 생각했을 땐 트레이드 정말 잘했다 생각합니다. 어빙+듀란트로도 개선되지 않던 클러치경기력이 빅3 동반출전 이후 몰라보게 좋아진 것이 그 반증이라 생각하구요.

빅3 출전 이후 8경기에서 5승 3패이지만, 최근 6 경기에선 5승 1패인 것도 몰라보게 좋아진 접전승부처 경기력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팀의 공격력은 그야말로 아웃라이어 수준이라 강팀 상대할 때 더 대단할거라 보구요. 오늘 클리퍼스 전에서도 자신들의 공격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제프그린의 공헌도가 상당히 높아서 아쉬운 수비에도 하든 + 제프그린으로 수비리바운드만은 확실히 지킨다는 점이 인상적이지만, 제프그린 대신 쓸 수 있는 센터 영입은 반드시 필요해보입니다.

제프그린 만으로 남은시즌+플옵을 치르는 건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서요.

다른 팀들이 네츠를 이기기 위해서는 포제션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보드싸움이라 보구요.

그래서 전 네츠가 보드장악력이 강력한 강팀들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상대한 클리퍼스도 리바운드% 51.3%(리그 9위)로 훌륭한 보드장악력을 보이는 팀인데, 오늘 경기에서 네츠는 리바운드% 51.6%로 보드싸움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만큼 보드싸움이 네츠와 강팀간의 대전에선 정말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센터 영입이 가능할 경우, 새로 영입할 센터가 보드장악 + 세로수비만 해줘도 팀이 몰라보게 강해질 거라 보구요. 이 팀 수비는 분명 문제가 있지만, 수비가 최소한의 포제션 싸움이 될 정도로만 버텨줘도 아웃라이어급인 공격으로 충분히 수비문제를 커버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NBA 팬 모두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네츠가 부상없이 선전하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2-03 18:39:45'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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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21-02-03 15:19:39

아무래도 영입하고 수비 조직력 다지는 식으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역시나 출전시간 가져갈수 있는 윙디펜더에 세로 수비 되는 덩어리 센터 정도면 완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셤퍼트/펠은 프로토타입이 아닐까 합니다

WR
2021-02-03 15:54:41

프로토타입이라는 말씀 공감갑니다.^^

 

이번 영입으로 팀이 방향성을 찾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
Updated at 2021-02-04 10:20:36

최고 수비수인 카와이의 매치업 공격수는 공격을 안해도 된다는 부가효과...
카와이의 수비능력과 함께 얼마나 빅3막는게 힘든지 보여주는 대목이네요
랄과의 대전도 기다려지네요

WR
2021-02-03 15:55:48

빅3가 말씀하신 측면에서 정말 무시무시한 것 같습니다.^^

1
2021-02-03 15:37:48

글 잘 읽었습니다. 현재 네츠에서 빅맨 추가 영입관련 움직임이나 내쉬의 언급 등이 나온적이 있나요? 수비 준수한 빅맨만 들어온다면 파이널 제대로 노릴만 할텐데 궁금해지네요.

WR
2021-02-03 15:56:40

노벨 펠을 영입한 것보면 빅맨 수급에 대해 생각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펠이 2월말까지만 보장된 선수라, 펠과 셤퍼트를 쓰면서 방향성을 찾아가는 게 중요해보입니다.

1
2021-02-03 15:49:29

 클리퍼스 상대로 창으로 이겨낸 네츠의 빅3를 보면

 

레이커스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거 같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브루클린 상대로 마크 가솔은 절대로 못쓸거 같아요

 

갈매기를 센터로 쓰는 스몰라인업이 해답인거 같습니다  

WR
2021-02-03 15:57:18

마크 가솔도 활용은 가능하겠지만, 미스매치 공략당할 때는 버거워할 것 같긴 합니다. 두 팀간의 대전도 기대됩니다.^^

1
2021-02-03 16:09:09

조만간 브루클린vs필라델피아 경기가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양팀다 풀전력으로 맞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엠비드라는 S급 센터가 있는 필라델피아를 브루클린이

 

어떻게 막아낼지

 

또 역대급 공격력을 가진 브루클린 빅3를 필라델피아가

 

어떻게 막아낼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WR
2021-02-03 16:57:21

양팀 필연적으로 모두 매치업에 문제가 생기게 되죠. 필리는 빅3에 붙일 수비수는 많지만, 제대로 제어한다는 보장은 없는 것 같구요.

 

워낙 팀컬러가 극명한 양팀이라 저도 매치가 굉장히 기대됩니다.^^

1
2021-02-03 16:28:47

셤퍼트나 펠은
로스터 빈자리 매우려는 비보장 계약일거 같습니다
현재 트레이드 소문은 없는걸로 봐서 타팀에서 내주길 꺼리거나 우리에게 내줄 자산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죠
오늘 보아하니 바이아웃 시장까지 기다릴수도 있겠단 걱정 아닌 걱정이 듭니다

WR
2021-02-03 16:56:23

말씀이 맞더라구요. 이 글쓰면서 현지기사찾아보니 두 선수 모두 2월 말까지만 보장되어 있는 계약이었습니다.

 

말씀에 공감하고, 네츠 FO가 이 부분을 어찌 해결할 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1
2021-02-03 18:15:13

펠레는 비보장이 오피셜 났는데
셤퍼도 비보장 확정인가 보네요
수비는 좋은데 슛이 없는 선수라 길게 쓰진 못할겁니다

특정선수들 이름 거론하면 안되지만
탐나는 선수들은 많네요
데려올 수가 없어서 그렇지~^^

WR
2021-02-04 10:13:33

어슬래틱의 홀린저가 본인 기사에서 두 선수 모두 논개런티라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이 얘기가 맞다면 비보장인 것 같습니다. 저도 똘똘한 네츠 FO가 이번에는 어떤 선수들을 데려올지 궁금합니다.^^

1
Updated at 2021-02-03 17:42:28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센터 포지션 보강에대해 화싸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화싸면 림프로텍팅이나 보드장악력은 충분해질거 같은데 아무래도 기동성이 너무 떨어지겠다 생각은 하지만 그마저도 아쉬운 입장이라 화싸 생각이 많이 나네요..

WR
2021-02-03 17:13:09

화싸급 선수라면 큰 도움이 될테지만, 화싸는 수비커버범위가 매우 좁은편에 속하는 선수라서 근원적인 문제해결(오프볼수비 강화)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2021-02-03 18:13:54

오프볼 디펜더, 림 보호 센터 정말 필요해보입니다. 눈여겨 본 선수가 아니라 정확하게 파악이 안된 선수이지만 니콜라스 클랙스턴 부상에서 돌아오면 현재 페리의 구멍은 메꾸지 않을까 싶어요. 딘위디 DPE로 3,4,5 범용성을 가진 디펜더를 영입 할꺼라 예상해봅니다. 4쿼터에 센터 없이 가져가는건 유지할듯 보여 디조던,페리,클랙스턴를 일단 믿고 1,2,3쿼터 시간 줘보는게. 네츠 샐러리 매우 빡빡하죠

WR
2021-02-04 10:14:21

말씀듣고보니 클랙스턴이 돌아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중요하겠네요.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1-02-03 18:16:35

이번 주 일요일에 필리와의 맞대결이 있는데 재능이 드디어 만개한 엠비드를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필리 팬으로서 이기기를 바라지만 져도 재미 하나는 확실할 것 같습니다.

WR
2021-02-04 10:14:52

저도 정말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아서 기대가 큽니다.^^

1
2021-02-03 18:19:23

빅3에게 악재가 터지지 않는 이상, 이번 시즌만이 아니라 향후 몇 년간 식서스에게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한 셈이라 서부의 LA 대전 이상으로 흥미진진합니다. 그래도 동부 팀 중에서는 네츠와 상성이 괜찮은 편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식서스는 내년부터 샐러리 사정이 좀 나아지는 것도 상대적으로 장점이고요. 얼른 영건들이 성장해서 전력이 더 좋아졌으면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WR
2021-02-04 10:18:30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강화시킨 건 현재까지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필리가 말씀처럼 빅3 모두를 수비가능한 리그에서도 몇안되는 팀이라서 상성은 좋은 편인데요(엠비드도 있고).

 

그렇다해도 빅3가 너무 강해서 이길거라는 확신은 안 들긴 합니다. 그래서 두 팀의 대결이 기대도 되고, 재밌을 것도 같습니다.

 

다음시즌에는 맥시-타이불-밀튼-조-리드가 더 성장해서 주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해주면 좋겠습니다.^^

1
2021-02-03 22:47: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경기 보는 내내 식서스가 네츠의 상대라면 어땠을까, 또 레이커스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봤는데, 막상 붙어보면 해볼만 하겠지만 그래도 뭔가 좀 공포스럽더군요. 공격력 좋은 빅3가 주는 위압감이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클리퍼스도 진짜 단단해서 올해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WR
2021-02-04 10:19:19

빅3의 위용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클리퍼스-네츠는 이번시즌 누구와 만나도 위력적인 면모를 보여줄 것 같아요.^^

WR
2021-02-05 09:35:10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실제로 디조던 대신 4쿼터를 책임지고, 주전으로도 나서는데 스몰볼 5번으로써 활약이 대단하죠.

 

본문에서 적었듯이 이 팀이 4쿼터/접전상황에 수비리바운드 사수가 되는 데에도 제프 그린의 영향이 크다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말씀처럼 그린의 부담이 너무 커지는 상황이라는 건데요. 그래서 저도 지금 네츠의 영입은 그린과 번갈아 쓰면서 5번 자리를 훌륭히 메워줄 수 있는 센터(혹은 센터로 가용가능한 선수) 영입이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부담이 적어지면 3점도 다시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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