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섹스턴은 영도, 돈치치도 아니지만 그만의 길을 걷고 있다
수요일, 콜린 섹스턴은 카이리 어빙이 복귀한 네츠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커리어 하이인 4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의 퍼포먼스가 특이했던 건 아니다. 이건 그가 시즌 내내 해왔던 일이기 때문이다. 이 3년차 가드는 평균 27.0득점을, 50.0%의 3점 성공률을 포함해서 53.4%의 야투율로 집어넣고 있다. 그의 지배적인 득점력은 캡스(동부 6위, 7승 7패)가 리그에서 가장 놀라운 시즌 초반을 보내게 해줬다. 섹스턴은 항상 같은 일을 해왔다. 이제는 클리블랜드가 그를 중심으로 공격 기조를 수립했다는 게 다른 점이다.
캡스는 더 이상 섹스턴에게 포인트가드 롤을 요구하지 않는다. 캡스는 그를 2018년 드래프트에서 8픽으로 지명했고, 루키 시즌부터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게 했다. 문제는 그건 그의 장기가 아니라는 거다. 그는 높은 수준의 패싱을 보여주면서 득점까지 책임지는 루카 돈치치나 트레이 영같은 선수가 아니다., 섹스턴은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코트로 나온다. 이번 시즌 그와 리그의 다른 탑 스코어러들의 어시스트 수치의 차이를 봐라.
Top Scorers’ Assist Numbers
Player | Points Per Game | Assists |
---|---|---|
Damian Lillard | 28.1 | 6.7 |
Stephen Curry | 28.1 | 6.3 |
Kevin Durant | 31.3 | 6 |
Kyrie Irving | 28.4 | 5.8 |
Zach LaVine | 27.4 | 5.3 |
Giannis Antetokounmpo | 27.2 | 5.3 |
Bradley Beal | 34.9 | 5 |
Collin Sexton | 27 | 3.7 |
이런 일편단심 마인드를 가진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조직하는 건 힘들다. 섹스턴은 벤치에서 나와서 슛을 왕창 던지는 걸로 경기의 템포를 바꾸는 게 주 임무인 식스맨처럼 뛴다. 그가 경기 내내 그런다는 점만 빼면. 한 선수가 그런 식으로 공을 독점하고 패스하지 않는다면 동료들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저번 시즌, 케빈 러브는 섹스턴이 포스트에 자리잡은 그를 너무 많이 무시해버리자 망연자실한 채로 코트를 걸어나갔다.
하지만 그 시즌 클리블랜드의 진짜 문제는 다리우스 갈랜드(2019 드래프트 5픽)가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는 데 있다. 6-1보다 작고 공을 돌리지도 않는 가드 둘을 동시에 기용할 방법은 없다. 갈랜드는 이번 시즌 어깨 부상으로 인해 단 6경기만을 뛰었지만, 이번 시즌엔 그 둘이 코트를 같이 밟을 때마다 자연스러운 역할 분배가 있었다. 갈랜드의 어시스트 수치는 3.9개에서 6.3개로 껑충 뛰었다. 그가 결장할 때도 같은 기조는 유지되었다.
캡스는 섹스턴이 자기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하도록 냅두고, 다른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격을 진행한다. 그는 갈랜드, 래리 낸스, 그리고 오스만에 이어 팀 내 어시스트 수치 4위에 자리잡고 있고(타우린 프린스 생략), 이건 안드레 드러먼드, 데미언 닷슨과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수치다. 클리블랜드에는 훌륭한 패싱 빅맨인 러브가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단 2경기 만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분배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결과, 섹스턴은 리그에서 제일가는 자유도를 누리고 있다. 수비수들은 그가 탑에서 스크린을 받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막을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수요일, 그는 2번의 연장전을 치르며 연속 20득점을 기록했고, 세 브루클린 스타들을 상대로 돌아가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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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턴이 하는 일은 간단하다. 그는 사거리가 긴 점퍼를 가지고 있고, 코트 어디서든 오프드리블 상황에서 슛을 만들어낼 수 있다. 수비를 유심히 살피면서 슛을 쏠 틈을 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는 이번 시즌 40%가량의 공격 포제션을 픽앤롤 볼핸들러로 소화했다. 그는 빅맨이 페인트 존에서 새깅하는 전통적인 드랍 커버리지 수비법을 박살내는, 새 유형의 스코어링 가드다. 그런 상황에서 득점하는 건 섹스턴에겐 누워서 떡 먹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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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탑 8 NBA 스코어러 리스트를 다시 봐라. 듀란트와 야니스라는, 다른 차원에서 온 것만 같은 두 특이한 거인을 제외하면, 나머지 6명은 공격의 대부분을 픽앤롤 상황에서 소화하는 가드들이다. 섹스턴은 현재 리그에 팽배한 트렌드를 극한까지 보여주는 버전이다.
잘 먹히는 것만 주구장창 하는 것엔 여러 장점들이 있다. 섹스턴은 그 리스트에서 어시스트 수치는 가장 낮지만, 턴오버(2.0)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뭐, 패스를 안 하는데 턴오버를 하는 건 어렵지 않은가. 그는 클리블랜드의 폭넓은 공격에서 본인만의 세계에 빠져있다. 그는 환상적인 스팟업 슈터이므로,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스페이싱을 제공해줄 수 있다. 반대로 그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땐 많은 스페이싱이 필요없다. 그는 공중전화부스 안에서도 득점할 수 있을 것이다.
캡스는 그로 하여금 더 수비적인 선수들로 채워진 라인업을 이끌게 해서, 섹스턴이 보여주는 일당백의 공격력을 잘 활용하고 있다. 그들의 주전 프런트코트인 드러먼드와 낸스는 수비에서 섹스턴을 보호하고, 섹스턴은 그들이 공격에서 더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돕는다. 백코트에서도 마찬가진데, 2020 드래프트의 5픽, 루키 아이작 오코로는 수비에서 상대 팀 최고의 스코어러를 막고 공격에선 섹스턴이 알아서 하도록 저 멀리 빠져있는다.
섹스턴의 득점력이 조명을 받지만, 섹스턴의 캐벌리어스는 대부분 수비 덕분에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공격 순위에선 저 밑바닥에 박혀 있지만 수비에선 리그 2위다. 그만큼의 공격 생산성이 유지될 지도 의문인 실정이다. 섹스턴은 엄청난 슈터지만, 스테픈 커리를 연상케 하는 그의 야투율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의 다음 과제는 자유투를 더 많이 얻는 것이다. 섹스턴은 그가 가져가는 야투에 비해 많은 자유투를 던지지 않고(4.9회), 자유투를 얻을 수 있다면 점퍼가 들어가지 않는 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번 시즌 이후 정식으로 감독 자리를 꿰찬 JB 비커스태프는 클리블랜드의 시즌 초반 성공에 큰 공을 세웠다. 그의 다음 과제는 수비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도 갈랜드와 러브를 다시 공격에 융화시키는 거다. 그 둘과 섹스턴은 저번 시즌 함께 뛴 929분 동안 117.6의 디펜시브 레이팅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은 겨우 31분을 함께 소화했다. 브루클린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캡스가 섹스턴 옆에 크고 운동능력 좋은 선수들을 가득 채워넣었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섹스턴, 오스만(6-7), 프린스(6-7), 낸스(6-7), 그리고 새로 영입한 재럿 앨런(6-11)을 포함한 라인업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대 공격의 창 끝에서 나쁜 수비수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러브를 벤치로 보내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그는 낸스처럼 좋은 투웨이 선수가 아니며, 팀의 어린 가드들과 조합이 좋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캡스는 말 그대로 그들이 러브와 연장계약을 체결한 2018년부터 이 32살짜리 선수를 트레이드하려고 시도했다. 이번 시즌 후 그는 2시즌의 계약이 남아있다.
클리블랜드의 미래는 섹스턴과 갈랜드의 백코트가 그들을 얼마나 높이 끌고 갈 수 있을지, 또 캡스가 그들의 부족한 사이즈를 메꾸기 위해 충분한 수비수들을 주변에 배치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갈랜드가 부상 당하기 전에 본 모습은 긍정적이다. 두 가드는 153분 동안 넷레이팅 2.7을 기록했고, 디펜시브 레이팅은 놀랍게도 102.8이었다. 캡스는 갈랜드가 돌아올 때까지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고, 그 후 모두의 역할을 정립할 것이다.
좋은 소식은, 그들은 섹스턴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선 이미 정답을 찾았다는 것이다. 리빌딩의 핵심은 핵심 코어들이 최적의 역할을 찾아 주고, 그들이 맡은 역할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로스터를 구성하는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 없이 방황한 2년 후, 드디어 방향을 잡았다. 캡스는 콜린 섹스턴이 누구인지 알아냈다. 이제 다른 팀들이 그걸 알아낼 시간이다.
오늘도 브루클린 '성'을 함락한 관계토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