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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섹스턴은 영도, 돈치치도 아니지만 그만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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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3 18:53:35

수요일, 콜린 섹스턴은 카이리 어빙이 복귀한 네츠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커리어 하이인 4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의 퍼포먼스가 특이했던 건 아니다. 이건 그가 시즌 내내 해왔던 일이기 때문이다. 이 3년차 가드는 평균 27.0득점을, 50.0%의 3점 성공률을 포함해서 53.4%의 야투율로 집어넣고 있다. 그의 지배적인 득점력은 캡스(동부 6위, 7승 7패)가 리그에서 가장 놀라운 시즌 초반을 보내게 해줬다. 섹스턴은 항상 같은 일을 해왔다. 이제는 클리블랜드가 그를 중심으로 공격 기조를 수립했다는 게 다른 점이다. 

캡스는 더 이상 섹스턴에게 포인트가드 롤을 요구하지 않는다. 캡스는 그를 2018년 드래프트에서 8픽으로 지명했고, 루키 시즌부터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게 했다. 문제는 그건 그의 장기가 아니라는 거다. 그는 높은 수준의 패싱을 보여주면서 득점까지 책임지는 루카 돈치치나 트레이 영같은 선수가 아니다., 섹스턴은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코트로 나온다. 이번 시즌 그와 리그의 다른 탑 스코어러들의 어시스트 수치의 차이를 봐라. 

Top Scorers’ Assist Numbers

Player Points Per Game Assists
Damian Lillard 28.1 6.7
Stephen Curry 28.1 6.3
Kevin Durant 31.3 6
Kyrie Irving 28.4 5.8
Zach LaVine 27.4 5.3
Giannis Antetokounmpo 27.2 5.3
Bradley Beal 34.9 5
Collin Sexton 27 3.7

이런 일편단심 마인드를 가진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조직하는 건 힘들다. 섹스턴은 벤치에서 나와서 슛을 왕창 던지는 걸로 경기의 템포를 바꾸는 게 주 임무인 식스맨처럼 뛴다. 그가 경기 내내 그런다는 점만 빼면. 한 선수가 그런 식으로 공을 독점하고 패스하지 않는다면 동료들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저번 시즌, 케빈 러브는 섹스턴이 포스트에 자리잡은 그를 너무 많이 무시해버리자 망연자실한 채로 코트를 걸어나갔다. 

하지만 그 시즌 클리블랜드의 진짜 문제는 다리우스 갈랜드(2019 드래프트 5픽)가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는 데 있다. 6-1보다 작고 공을 돌리지도 않는 가드 둘을 동시에 기용할 방법은 없다. 갈랜드는 이번 시즌 어깨 부상으로 인해 단 6경기만을 뛰었지만, 이번 시즌엔 그 둘이 코트를 같이 밟을 때마다 자연스러운 역할 분배가 있었다. 갈랜드의 어시스트 수치는 3.9개에서 6.3개로 껑충 뛰었다. 그가 결장할 때도 같은 기조는 유지되었다. 

캡스는 섹스턴이 자기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하도록 냅두고, 다른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격을 진행한다. 그는 갈랜드, 래리 낸스, 그리고 오스만에 이어 팀 내 어시스트 수치 4위에 자리잡고 있고(타우린 프린스 생략), 이건 안드레 드러먼드, 데미언 닷슨과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수치다. 클리블랜드에는 훌륭한 패싱 빅맨인 러브가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단 2경기 만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분배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결과, 섹스턴은 리그에서 제일가는 자유도를 누리고 있다. 수비수들은 그가 탑에서 스크린을 받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막을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수요일, 그는 2번의 연장전을 치르며 연속 20득점을 기록했고, 세 브루클린 스타들을 상대로 돌아가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https://streamable.com/xzga4l

섹스턴이 하는 일은 간단하다. 그는 사거리가 긴 점퍼를 가지고 있고, 코트 어디서든 오프드리블 상황에서 슛을 만들어낼 수 있다. 수비를 유심히 살피면서 슛을 쏠 틈을 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는 이번 시즌 40%가량의 공격 포제션을 픽앤롤 볼핸들러로 소화했다. 그는 빅맨이 페인트 존에서 새깅하는 전통적인 드랍 커버리지 수비법을 박살내는, 새 유형의 스코어링 가드다. 그런 상황에서 득점하는 건 섹스턴에겐 누워서 떡 먹기 수준이다. 

https://streamable.com/tm98al

위에 있는 탑 8 NBA 스코어러 리스트를 다시 봐라. 듀란트와 야니스라는, 다른 차원에서 온 것만 같은 두 특이한 거인을 제외하면, 나머지 6명은 공격의 대부분을 픽앤롤 상황에서 소화하는 가드들이다. 섹스턴은 현재 리그에 팽배한 트렌드를 극한까지 보여주는 버전이다. 

잘 먹히는 것만 주구장창 하는 것엔 여러 장점들이 있다. 섹스턴은 그 리스트에서 어시스트 수치는 가장 낮지만, 턴오버(2.0)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뭐, 패스를 안 하는데 턴오버를 하는 건 어렵지 않은가. 그는 클리블랜드의 폭넓은 공격에서 본인만의 세계에 빠져있다. 그는 환상적인 스팟업 슈터이므로,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스페이싱을 제공해줄 수 있다. 반대로 그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땐 많은 스페이싱이 필요없다. 그는 공중전화부스 안에서도 득점할 수 있을 것이다. 

캡스는 그로 하여금 더 수비적인 선수들로 채워진 라인업을 이끌게 해서, 섹스턴이 보여주는 일당백의 공격력을 잘 활용하고 있다. 그들의 주전 프런트코트인 드러먼드와 낸스는 수비에서 섹스턴을 보호하고, 섹스턴은 그들이 공격에서 더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돕는다. 백코트에서도 마찬가진데, 2020 드래프트의 5픽, 루키 아이작 오코로는 수비에서 상대 팀 최고의 스코어러를 막고 공격에선 섹스턴이 알아서 하도록 저 멀리 빠져있는다. 

섹스턴의 득점력이 조명을 받지만, 섹스턴의 캐벌리어스는 대부분 수비 덕분에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공격 순위에선 저 밑바닥에 박혀 있지만 수비에선 리그 2위다. 그만큼의 공격 생산성이 유지될 지도 의문인 실정이다. 섹스턴은 엄청난 슈터지만, 스테픈 커리를 연상케 하는 그의 야투율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의 다음 과제는 자유투를 더 많이 얻는 것이다. 섹스턴은 그가 가져가는 야투에 비해 많은 자유투를 던지지 않고(4.9회), 자유투를 얻을 수 있다면 점퍼가 들어가지 않는 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번 시즌 이후 정식으로 감독 자리를 꿰찬 JB 비커스태프는 클리블랜드의 시즌 초반 성공에 큰 공을 세웠다. 그의 다음 과제는 수비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도 갈랜드와 러브를 다시 공격에 융화시키는 거다. 그 둘과 섹스턴은 저번 시즌 함께 뛴 929분 동안 117.6의 디펜시브 레이팅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은 겨우 31분을 함께 소화했다. 브루클린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캡스가 섹스턴 옆에 크고 운동능력 좋은 선수들을 가득 채워넣었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섹스턴, 오스만(6-7), 프린스(6-7), 낸스(6-7), 그리고 새로 영입한 재럿 앨런(6-11)을 포함한 라인업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대 공격의 창 끝에서 나쁜 수비수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러브를 벤치로 보내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그는 낸스처럼 좋은 투웨이 선수가 아니며, 팀의 어린 가드들과 조합이 좋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캡스는 말 그대로 그들이 러브와 연장계약을 체결한 2018년부터 이 32살짜리 선수를 트레이드하려고 시도했다. 이번 시즌 후 그는 2시즌의 계약이 남아있다. 

클리블랜드의 미래는 섹스턴과 갈랜드의 백코트가 그들을 얼마나 높이 끌고 갈 수 있을지, 또 캡스가 그들의 부족한 사이즈를 메꾸기 위해 충분한 수비수들을 주변에 배치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갈랜드가 부상 당하기 전에 본 모습은 긍정적이다. 두 가드는 153분 동안 넷레이팅 2.7을 기록했고, 디펜시브 레이팅은 놀랍게도 102.8이었다. 캡스는 갈랜드가 돌아올 때까지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고, 그 후 모두의 역할을 정립할 것이다. 

좋은 소식은, 그들은 섹스턴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선 이미 정답을 찾았다는 것이다. 리빌딩의 핵심은 핵심 코어들이 최적의 역할을 찾아 주고, 그들이 맡은 역할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로스터를 구성하는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 없이 방황한 2년 후, 드디어 방향을 잡았다. 캡스는 콜린 섹스턴이 누구인지 알아냈다. 이제 다른 팀들이 그걸 알아낼 시간이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1-24 11:10:26'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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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23 19:08:55

오늘도 브루클린 '성'을 함락한 관계토대왕!!

WR
2021-01-23 19:28:57
Updated at 2021-01-23 19:13:35

공중전화부스 안에서도 득점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번역 잘 봤습니다.

WR
2021-01-23 19:29:38

감사합니다 폰부스 드립은 진짜 신선했습니다

2021-01-23 19:16:06

불꽃 남자 섹스턴 그래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WR
2021-01-23 19:31:55

지금 당장은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퍼스트-세컨 이런 수준까지 가려면 시야나 패싱은 향상이 필요하긴 하죠. 지금의 돌격대장 모습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WR
2021-01-23 19:30:43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번역이 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감사합니다. 

2021-01-23 19:25:12

폭발력은 일단 영이랑 치치한테 안 밀리는거 같은데 성장방향이 꽤 중요하겠네요 팬 입장에서는 지금처럼 자유도를 갖고 득점에만 치중하는걸 많이 보고싶은데 선수의 클래스업을 위해선 어느정도 플메질이나 패싱능력도 키워나가야겠죠?

WR
2021-01-23 19:28:42

오늘 야투율이 조금 아쉬웠지만 어시스트 9개에 턴오버는 1개밖에 안했던 걸 보면 가능성이 없진 않겠네요. 릴라드, 커리같은 가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면 패싱의 향상은 필수적이긴 하죠. 

2021-01-23 19:38:37

와 글 재밌고 뭔가 감명깊네요..
섹스턴은 새로운 유형의 선수로서 자유도가 높은 선수이다... 더 높은곳으로 가기 위해서 어빙같은 메이킹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견해)
클블의 미래를 위해서라도...러브를 최대한 트레이드를 하는쪽의 방향으로...그리고 수비적인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대충 중요 요약입니다
" 그는 빅맨이 페인트 존에서 새깅하는 전통적인 드랍 커버리지 수비법을 박살내는, 새 유형의 스코어링 가드다. 그런 상황에서 득점하는 건 섹스턴에겐 누워서 떡 먹기 수준이다. " 이 글로 최근 섹스턴의 동향을 정리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캡스 화이팅!!

WR
2021-01-23 23:19:53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이름만 요란한 선수에서 조금씩 인정을 얻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올시즌 올스타 한자리는 꿰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1-01-23 20:33:43

섹스턴 데뷔시즌 보고 이 친구는 루윌이나 자말 크로포드같은 벤치 스코어러가 어울리는 자리라고 봤는데 매시즌 발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꾸준히 발전해서 언젠가 올느바도 탈 수 있는 가드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21-01-24 00:22:32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섹스턴을 보면 참 불쌍했었는게... 우승 도전하다가 갑자기 탱킹팀으로 떨어지면서 빡친 베테랑들한테 미움 받고 까이면서 엄청 험난한 루키 시즌을 보냈고, 2년차에도 팀이 같은 사이즈의 가드 드래프트 하면서 둘 다 수비시 상대팀 표적이 되면서 고생하고 빌라인 감독 영입의 대실패로 팀 분위기도 엄청 안좋아지고 경질 되면서 2년동안 감독만 4번 경험했었죠ㅠㅠ 

루키시즌부터 섹스턴이 기대했던 모습 보여주지 못하니까 어빙 틀드 대가인 브루클린픽으로 저런 선수를 뽑았냐며 싫어하는 팬들도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번 시즌 막판에 엄청 성장한 모습 보여주면서 바뀌긴 했지만, 작년 오프시즌 기간에도 레딧 같은 곳에서 '섹스턴이 잘하긴 하지만 결국 식스맨 스탈이라 벤치로 내리고 갈랜드-케포주가 주전으로 뛰어야한다' 이런 내용의 글을 많이 봤었어요 

동료들한테도 까이고 팬들한테도 전폭적인 지지를 못받고 그렇게 힘든 시기에도 긍정적인 마인드 유지하면서 계속 열심히 훈련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면서 동료들한테도 점점 인정받기 시작하고 이제는 팀 분위기도 주도하는 선수로 성장한게 정말 대견스럽네요

 

WR
2021-01-24 01:58:40

어찌저찌 잘 성장해서 이젠 리그 탑 가드들 리스트에 슬쩍 명함 끼워넣을 정도까지 올라왔네요. 참 다행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1-26 23:02:50

흥미롭네요! 요즘 동부는 클블을 응원하고 있는데 섹스턴도 인상깊지만 팀 전체의 조직력이 만만치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섹스턴 살리려고 수비에서 단단히 뭉친 것도 이유가 되겠군요. 이런글 보고나면 경기 보는게 한층 재밌어집니다. 번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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