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대니 에인지와 거래하는 것은 실제로 어떨까? 에인지에 대한 전.현직 NBA 운영진들의 Q&A
들어가며 - 식자의 말
에인지만큼 악명이 높은 GM은 드물 것입니다. 냉혈한이다, 사기꾼이다, 무조건 자신만 이득을 보려 한다 등등 온갖 나쁜 이미지는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다른 팀들의 경영진은 에인지와 보스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어제 Celticsblog에 이에 대한 흥미로운 글이 올라와서 빠르게 번역(의역)해 봤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에인지와 거래를 한 적 있는 여러 팀의 전.현직 경영진 16명에게 다섯가지 질문을 하고, 익명으로 각각 대답받은 내용을 정리해본 것입니다.
오역에 대한 지적은 항상 환영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 에인지의 보스턴과 거래를 하는 것은 실제로 어떤가?
한 동부 컨퍼런스 GM: "제 경험에 의하면, 단계가 좀 존재합니다. 우리 팀은 에인지와 거래를 하기 전에 우선 어시스턴트 GM인 마이크 자렌을 먼저 거쳐야 합니다. 마이크를 뚫는것만 해도 그 자체로 힘들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쪽 제안은 무조건 CBA에 위배되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자렌이 무조건 지적하거든요. 그리고 내 생각에 맹세컨데 그는 별로 생각도 안하고 자연스럽게 바로 그렇게 문제점을 알아차릴 수 있어요!자렌을 뚫을 수만 있다면, 에인지는 그리 힘들지 않아요. 뭐 몇가지 세부사항은 조절하겠지만, 항상 합리적이거든요. 사소한 사항들만 조정하는거고, 솔직히 그 정도는 저도 거래할 때 똑같이 해요."
한 동부 컨퍼런스 어시스턴트 GM: "먼저, 우리끼리 매일 트레이드에 대한 얘기가 오간다는 것을 아셔야 해요. 매일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너희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같은 질문을 문자로 보내고 있고, 어떤 때는 더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물어보곤 하죠, '너희 이 선수 보낼 생각 있어?'. 거의 매일 매일 그래요.
저는 보통 어시트턴트 GM들과 이야기를 하는 일을 맡고 있고, 그래서 보스턴에서는 자렌과 주로 대화하죠. 제가 자렌과 거래할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쪽 제안이 무조건 CBA에 위배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맹세컨데 그 사람은 분명히 로봇이에요. 문제가 있으면 바로 알아차려요.
그 다음 저와 GM이 에인지와 자렌과 2대2로 함께 대화하죠. GM들끼리 사소한 점을 바꿀 순 있지만, 큰 틀이 바뀌는 일은 없어요. 그때는 주요 골자는 거의 안건드리고 픽이나 보호조항 같은 디테일만 바뀌죠."
한 서부 컨퍼런스 경영진: "빡세요. 에인지는 막 밀어붙히고 자렌은 존재하는 모든 룰을 알고 있어요. 저는 거래할 때 우리 팀 전체가 다 참여하도록 해요. 안그러면 꼭 뭔가 빠뜨리거든요. 제가 마음에 안 들었던건 거래가 거의 성사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보스턴이 다른걸 요구했던 적이 꽤 있다는 점이에요. 결국 거래는 성사되지만, 필요 이상으로 힘들다고 느꼈어요."
한 동부 컨퍼런스 GM: "저는 에인지와 거래하는 게 참 힘이 들어요. 꼭 제가 질것만 같은 기분이거든요. 한번은, 그가 우리 로테이션 밖 선수에 대해 문의하려고 연락한 적이 있었어요. 그 선수는 두달동안 한 5경기에만 나왔었어요. 저는 바로 패닉해서 우리 애들과 스카우트진을 다 소집했어요. "우리가 대체 뭘 놓치고 있는거지? 보스턴이 쟤를 왜 원하지?!" 에인지와 거래할때는 항상 이런식으로 의심병에 걸리게 돼요."
한 서부 컨퍼런스 어시스턴트 GM: "우리는 보스턴과 거래하는게 가장 편합니다. 그들은 아주 단도직입적이거든요. 만약 그쪽 선수에 대해 문의했는데 언터쳐블이다? 이러면 바로 거래불가고 시간낭비라고 알려줍니다. 또 자렌과 에인지는 우리쪽 로스터에서 원하는 게 없을 때에도 솔직하게 바로 말합니다. 한번은 드래프트날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당신들은 우리와 거래하려면 픽만 제의해야할 거에요. 그쪽 팀 선수 중 우리가 원하는 선수가 한명도 없거든요.' 너무 가혹하다 싶을 수도 있지만, 드래프트날은 항상 시간이 부족하고 정신이 없기 때문에, 그런 솔직함은 아주 고맙습니다."
한 동부 컨퍼런스 어시스턴트 GM: "전 타이밍에 따라 좀 다르다고 느껴요. 드래프트 때 보스턴은 무브를 아주 빠르게 가져가기를 원해요. 뭐 그건 모두 다 그렇지만, 그들은 특히 남들보다 더 초고속으로 움직여요. 뭐 그동안 픽을 거래한 경험이 많기 때문이겠죠?
오프시즌에는 보통은 괜찮지만, 데드라인에 쫓기거나 그쪽 선수 계약 타이밍에 맞춰야 한다거나 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도 마찬가지에요. 그쪽과 거래를 한적이 꽤 있는데 에인지와 자렌은 너무 빠르게 생각해서 따라가기가 벅찹니다. 저와 저희 GM은 모든 팀에 어떤 선수가 있는지에 대해 말할 수는 있어요. 근데 자렌은 겨우 몇 달러의 오차 아내로 모든 선수의 계약상황과 샐러리에 대해 다 외우고 있어요. 저희쪽은 그걸 따로 담당하는 사람이 필요하죠. 이래서 보스턴은 따로 사람을 거칠 필요 없이 엄청나게 빠르게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우리쪽에선 아직도 샐러리 담당 팀이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저쪽에선 자렌이 이미 거래 결과와 우리팀의 향후 3년간 캡 상황에 대해 저에게 얘기해주고 있죠.
그래서 시즌중 거래가 가장 편해요. 더 차분하거든요. 좀 더 생각해볼만한 시간을 가질수가 있어요. 보스턴은 그냥 시간을 가지고 뭘 논의하기엔 아주 좋은 상대에요. 거기에 트레이드 경험이 아주 많기 때문에, 보스턴은 믿을만한 제 삼자 팀을 끌어들이는 것에도 능합니다. 이 점은 거래할 때 아주 편안하죠."
2. 에인지는 언론이 묘사하는 것 만큼 무조건 자기만 이득을 보려고 하는가?
한 서부 컨퍼런스 어시스턴트 GM: "(웃으면서) 맞아요! 제 경험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솔직히 '자기만 이득을 보려 한다' 이건 아닌데, 만약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손에 넣으려고 해요. 한번은 우리 GM이 에인지와의 통화를 마친 뒤, '나 방금 에인지한테 우리 미래의 져지를 정할 권리와 우리 미래 드래프트 픽으로 데려올 선수들의 첫째 아이를 스왑할 권리를 준 것 같아'라고 말한 적도 있었죠. (웃음) 솔직히 좀 무서워요."
한 동부 컨퍼런스 경영진: "완전히요. 우리는 보스턴이 너무 많은걸 요구해서 딜이 파토난 적이 꽤 있어요. 어떤 때엔 선수고, 어떤 때엔 픽이죠. 한번은 그쪽에서 추가로 요구한게 우리가 정말 높게 보지 않는 선수의 지명권이었는데, 우리는 우리 판단을 믿기로 하고 넘겼죠. 우리는 그 선수가 NBA에 넘어온 이후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거든요. 슬프게도, 그때 에인지가 줄 의향이 있던 가치보다는 더 싸게 받고 넘기긴 했어요."
한 서부 컨퍼런스 경영진: "전 에인지가 다른 GM들보다 특별히 더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강하게 밀어붙히죠. 하지만 그는 전혀 비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한번 약 한달이나 걸려서 거래를 한적도 있어요. 이야기하고, 돌아섰다가 한 4~5일만에 다시 와서 이야기하길 반복했죠. 하지만 단 한번도 과열되거나 논쟁이 붙은 적은 없습니다. 결국 그쪽에서 좀 더 주고, 우리쪽에서 좀 더 주고 딜이 완료됐죠. 그냥 그 전까진 서로 니즈가 안맞았다 뿐이지 특별히 에인지가 더 이득을 보려 해서 그랬던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동부 컨퍼런스 경영진: "전 한번은 NFL 쪽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패츠와 거래하는게 어떤지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걔네가 저보고 왜 궁금하냐고 물어봤을때 전 이렇게 대답했죠: '왜냐면 분명히 보스턴에는 뭔가가 있어. 한번 가격을 정해놓고 도저히 꿈쩍도 안해!' 친구들이 다 웃으면서 패츠도 똑같다고 하더군요. 전 셀틱스는 한번 원하는걸 정하면 전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짜증나면서도 마음에 드는 점이죠. 적어도 시간 낭비는 안하게 해주거든요."
한 서부 컨퍼런스 GM: "예 맞습니다. 우리는 보스턴과 거래를 꽤 했지만, 몇번은 성사를 위해선 제 삼자 팀이 필요했죠. 제 생각에 의하면 에인지는 자기가 원하는 바를 정하고, 캡과 관련한 디테일은 자렌에게 맡기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생각은 틀린 적보다 맞았던 적이 훨씬 많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기에 적절한 가격인데 보스턴이 더 요구할때 짜증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가끔은 그냥 딜 자체를 파토낼 각오를 하고 임해야 해요."
3. 보스턴이 스타 선수를 데려오는 일에 "근접"했던 적이 얼마나 있는가?
한 동부 컨퍼런스 경영진: "먼저 이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스타 선수를 보내거나 데려오는 일은 우리가 하는 일 중 가장 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한쪽이 너무 많이 넘기거나 너무 적게 받는건 전혀 드문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보스턴이 워낙 픽도 많고 좋은 계약에 묶인 젊은 선수도 많기 때문에, 근접했던 적은 꽤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한 동부 컨퍼런스 어시스턴트 GM: "근접하다는 너무 정의하기가 힘듭니다. 우리는 구단주가 낄 때까지는 보통 딜을 근접하다고 부르지 않아요. 그래서 결국 근접하다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네요. 제 생각에 '노력했다'의 의미로 '근접했다'를 많이 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우리는 AD가 시장에 나왔을 때 제안을 넣었습니다. 우리가 근접했나요? 아니요. 우리가 노력했나요? 당연하죠. 결국 어떻게 정의하느냐의 문제라 생각해요."
한 동부 컨퍼런스 어시스턴트 GM: "당신도 이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올-NBA 선수의 반대급부로 탑 55 보호 2라픽 한장을 제시해놓고, 언론과 팬들 앞에서는 '아 우리가 정말 노력했는데 아쉽게도 딜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거죠. 솔직히 보스턴에서도 그런 일이 꽤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이렇게까지 극단적이진 않겠지만, 대충 이해되시죠? 어떤 팀들은 팬들 앞에서 잘 보이는게 중요해요. 특히 에인지처럼 오래 있었던 경우엔 더 그렇겠죠."
한 서부 컨퍼런스 어시스턴트 GM: "아마 아닐 겁니다. 근데 이건 그냥 트레이드 자체가 성사시키기 힘들어서에요. 제가 우리가 논의하는 트레이드 중 1% 미만만 성사된다고 얘기할 때, 이건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건 트레이드 논의지, 그냥 누구에 대해 문의하는 수준의 문제는 다 제외했을때에요. 실제로 실현 가능한 트레이드 논의들만 쳐도 그렇다는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결국 우리가 '근접하다'고 말할 만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아요. 객관적으로 보자면 아마 정말 근접했던 적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자렌이나 에인지가 '근접했다'고 이야기한다면, 그건 아마 실제로 위 예시의 99%에 들어가는 논의가 일어났는가의 여부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동부 컨퍼런스 경영진: "전 에인지가 근접했다고 말한다면 실제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신도 이해해야 할 것이, 우리는 자주 언론과 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누구도 가만히 있는 GM을 원하진 않아요. 뭐 샌안토니오 정도가 예외겠다만, 그건 그들이 항상 성공하기 때문이죠. 샌안토니오를 제외하면, 모든 팬들은 경영진이 활발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에인지처럼 픽이 많은 경우에는 팬들의 압박이 더 심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이걸 생각해 보세요. 전 딜에 근접하지 않고 트레이드를 성사시키지 않은 것이 전혀 보스턴에겐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트레이드로 스타 선수를 좀 데려왔다면 아마 브라운과 테이텀이 지금 없겠죠. AD를 데려왔다면 픽과 선수들을 다 소진하고, 결국 AD도 떠나버렸겠죠. 전 에인지가 패닉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것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한 서부 컨퍼런스 어시스턴트 GM: "사람들은 항상 '움직이지 않는 것이 최선의 움직임이였다'고 이야기하길 즐기고, 어느 정도까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스턴에 있던 수많은 픽들을 생각해 보세요. 좋은 선수들도 많이 뽑았고 어빙도 데려왔지만, 그냥 날린 픽도 상당히 많습니다. 전 에인지가 픽을 희생했다면 딜 한두개 정도는 더 성사시킬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작년 벤치를 생각해보면, 준수한 백업 정도는 트레이드로 데려오지 못한 것에 대해 본인들도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에인지가 대부분의 트레이드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는가?
한 동부 컨퍼런스 GM: "당신이 에인지가 20년동안 약 60개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그 트레이드들에서 이기지 못하면 그렇게까지 트레이드를 많이 하는것 자체가 불가능하죠! (웃음)"
한 서부 컨퍼런스 어시스턴트 GM: "그동안 가넷과 알렌을 데려왔고, 우승을 경험했죠. 이제 젊은 스타 두명을 데리고 있어요. 그 수많은 트레이드 중 이건 일부라는 걸 알고 있지만, 이 두 무브는 아주 주요했어요. 그리고 그때를 돌아보면 당시 리스크를 감수한 결과죠. 전 에인지가 충분히 많이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한 동부 컨퍼런스 경영진: "트레이드를 잘 못하면 에인지처럼 오래 GM직에 머무를 수가 없습니다. 전 2014년에 스티븐스 감독을 처음으로 플옵에 보내기 위해 했던 딜들이 특히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즌 동안 트레이드를 10번이나 단행했죠. 다 작은 트레이드였지만, 하나하나 다 성공적이었습니다."
한 서부 컨퍼런스 GM: "전 에인지가 단행한 큰 트레이드들은 다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은 트레이드로 들어가면 조금 얘기가 달라지죠. 보스턴은 빅3 시절 내내 벤치를 보강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보아야 합니다.
더 최근으로 오자면, 픽을 보내고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기를 선택했죠. 이제 그 결과가 어떤가요? 젊은 선수들만 잔뜩 모아서 로스터에 자리는 없고, 쓸만한 픽들을 샐러리 덤프 용으로 날렸죠. 이에 대해선 전 실패라고 봅니다."
한 동부 컨퍼런스 어시스턴트 GM: "뭐 중요한 트레이드에선 다 이겼죠. 아직 우승에는 항상 한끗이 모자랐지만,
그래도 매년 우승권에는 머물고 있죠. 결국 에인지가 적절한 트레이드와 영입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5. 당신은 보스턴과 거래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한 동부 컨퍼런스 GM: "예. 보스턴과 거래하는 것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에인지는 관심이 없으면 솔직하게 말해주고, 그가 관심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거나 아예 손을 떼죠. 또 제 밑에 있는 사람들은 다 자렌을 아주 좋아해요. 사람이 오만하지가 않거든요. CBA 상으로 무슨 문제가 있거나 하면 바로 알려주지만, 착해서 재수 없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보스턴은 제 삼자를 끌어들이는 것을 아주 잘해요.
아 거기에 우리가 트레이드로 넘긴 선수를 다시 다른 팀으로 넘길 생각이라면 바로 알려 줍니다. 전 개인적으론 트레이드가 끝난 이후 그쪽에서 뭘 하든 상관이 없어요. 더 이상 우리 선수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몇몇 동료 GM들은 저걸 아주 싫어합니다. 제 생각에 그들은 '나도 그 딜에 낄 수 있었을텐데'에 대해 걱정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신경쓰는 문제는 아니지만, 보스턴은 솔직하게 플랜을 다 이야기해 줍니다.
한 서부 컨퍼런스 경영진: "음... 노코멘트. (웃음) 농담이고,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아요. 보스턴과는 딜을 성사시키기가 힘들고 그들은 강하게 밀어붙혀요. 그에 반해 우리는 좀 더 시간을 여유롭게 가지기를 선호하죠. 우리는 서두르지 않아요. 우리는 보스턴과 거래를 하지만, 우리가 충분히 편할 때까지 시간을 확보해요. 왜냐면 보스턴에겐 항상 그런 식으로 당하거든요. 보스턴은 자신이 아니라 상대가 실수하도록 만듭니다.
한 서부 컨퍼런스 어시스턴트 GM: "전 너무 좋아하는데, 아마 이건 제가 자렌하고 일하기 때문일 거에요. 자렌은 대하기가 아주 편하거든요. 제 생각에 우리 GM은 에인지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힘들어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동안 그들과 많은 거래를 성사시켰죠. 그리고 거의 모든 거래는 다 저와 자렌이 처음 짠 틀 그대로 성사됩니다.
한 동부 컨퍼런스 경영진: "아뇨. 전혀요. 저는 그들이 제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을까봐 항상 걱정돼요. 특히 드래프트에서 그렇죠. 물론 제 과대망상일 수도 있어요. 그들은 항상 저에게 솔직하게 대하거든요. 그래도 대체 저쪽이 저 선수에게서 내가 보지 못한 뭘 본 건지 생각하게 돼요.
한 동부 컨퍼런스 GM: "저는 좋아합니다. 보스턴과 거래할땐 헛짓거리가 없거든요. 하거나 말거나 둘 중 하나죠.. 대화가 좀 필요할 순 있지만, 그들은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혹할 정도로 솔직하죠. 한번은 우리가 그쪽에게 우리 선수중 한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었더니 대답이 이랬습니다: '너 지금 걔가 농구 못해서 우리한테 물어보는 거잖아. 네가 원하지 않는데 우리가 왜 원할까?' 그리고 그들이 맞았어요. 걔는 농구를 못했어요.
전 그냥 대부분의 경우엔 우리와 거래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다 좋은 파트너라 생각해요. 우리가 그들에게 없는 자원이 필요하다? 바로 제 3의 팀을 찾아주죠. 제 3의 팀으로 트레이드에 끼고 싶다? 기꺼이 우리 제안을 들어주죠. 그들에게 연락이 오면,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그들에게 누구는 언터쳐블이라 알려주면, 몇번 찔러보긴 하겠지만, 적당한 선에서 멈춥니다. 뭐 바뀐게 있나 확인하러 나중에 돌아오긴 하지만, 남들처럼 며칠 단위로 그러진 않아요. 그들은 상대의 거절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 주고, 대신 상대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올해 트레이드를 생각해 보세요. 샬럿이 굳이 헤이워드를 사인앤 트레이드로 데려올 이유는 없었어요. 바툼 덤프에 실패했고, 여전히 바툼의 샐러리가 잡혀 있죠. 근데 왜 트레이드에 동의했을까요? 바로 작년에 보스턴이 그들이 로지어를 사인앤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것을 도와줬기 때문이죠. 그렇게 좋은 관계가 형성되는 거죠.
전 에인지가 헛짓거리를 안하기 때문에 모두와 그렇게 많은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 누구도 에인지와 거래할 때 에인지가 정보를 숨기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점은 우리가 일할때 아주 중요해요. 결국 신뢰가 중요하고, 저는 보스턴과 거래할 때 그들을 아주 신뢰합니다.
22 저도요 자렌이 누구인가 했더니 보스턴 사람이었군요
사실 보스턴 프런트진의 얼굴마담은 에인지지만, 실무쪽은 마이크 자렌이 담당한지 꽤 된것으로 알고 있어요. 셀틱스에서 비보장 인턴으로 시작해서 올라온 인물인데, 다른팀 GM 후보에도 꾸준히 언급이 되더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에인지는 그냥 일을 잘하는 사람 같은 느낌이네요...저런 사람을 상대로 일을하면 피곤하지만 더 수월하게 일할수 있겠네요. 근데 글을 보다보니 자렌이 더 대단한 사람처럼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