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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필리 시즌초반 리뷰 (6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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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05 01:53:28
시즌초반 6 경기 필리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한시적이지만 5승 1패로 리그 1위에 올랐는데요.

필리 상승세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리버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여러 의견을 내었는데, 이 의견들을 살펴보면 현재 상승세의 비결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리버스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 당시 의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필리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2. 엠비드-시몬스 조합은 성공할 수 있다

3. 시몬스의 점퍼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점퍼가 아닌 시몬스의 다양한 샷 크리에이팅을 통해 팀 득점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엠비드는 지배적인 빅맨이 될 수 있다

5. 엠비드-시몬스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6. 무엇보다 책임감이 중요하다

7. 공격속도를 높여야 한다(지난시즌 PACE 리그 20위)

8. 필리가 워리어스를 따라할 필요는 없으며, 필리의 훌륭한 사이즈-운동능력-멀티 포지셔닝 능력에 기반한 3-4개의 라인업 로테이션을 구사할 수 있다 -> 수비 강조 (탑 3 수비팀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

9. 엠비드와 함께 48분을 책임질 빅맨이 필요하고, 센터 포지션 경쟁력 우위를 가져가야만 한다(호포드 트레이드 -> 하워드 영입)

10. 토비는 훌륭한 스트레이트-라인 드라이버로써 활동량과 슈팅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픽 앤 롤로 이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11. 쉐이크 밀튼을 중용할 것 + 타이불은 NBA 올 디펜시브 급 선수


리버스 감독의 이 의견들은 실현되고 있을까요? 리버스 감독은 시즌 초반은 공격 전술 확립이 안되어서 고전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는데요.

그런 점을 감안해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리버스 영입효과. 선수들의 롤이 심플해짐


리버스가 필리와서 가장 눈에 띄는 건, 


1) 엠비드-시몬스의 책임감을 강조하고, 팀 캐미스트리를 회복시킴(하워드-그린 영입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부분)

2) 각 선수들의 역할을 심플하게 조정해줌(멀티 롤 지양)

3) 잘하는 것만 할 수 있는 세팅을 해줌(장점 극대화/단점 최소화)


이 세 가지입니다. 


1) 먼저 형님 리더십의 리버스 감독답게 팀 캐미 회복을 빠르게 해낸 것이 눈에 띄는데요. 모리 사장이 영입해준 하워드-그린이 보컬 리더가 되어주고, 카셀이 시몬스를 직접 케어하면서 리버스 감독의 형님 리더십이 더욱 빠르게 팀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2) 심플한 역할 조정에 있어 가장 크게 수혜를 본 것이 엠비드-토비죠. 그리고 그 외의 선수들도 심플한 역할 조정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몬스가 심플해진 본인의 역할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해서 아쉽지만, 시몬스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건 다행입니다.

3) 장점 극대화/단점 최소화를 위한 세팅을 적극적으로 해줍니다. 대표적인 것이 퀵 액션 + 패스 줄인 토비와 포스트 업 증가 + 엘보우 피딩&하이포스트 드리블 제거한 엠비드입니다. 


  • 리버스와 모리의 멋진 하모니


무엇보다 모리가 오프시즌에 시도한 엠비드-시몬스 옆에 슈터 깔아주기 전략을 리버스 감독이 정말 잘 살리는 중이라는 것이 인상적이에요.

모리는 리버스가 좋아할만한 영입을 해내었고(보컬 리더이자 슈터-백업빅맨인 대니그린-드와이트 하워드 영입, 팀에 필요한 백업 포인트가드 맥시 드랩), 리버스는 이 선수들을 모리 사장의 의중에 부합하게 잘 쓰는 중입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이 맥시인데요. 맥시를 리버스 감독은 팀에서 유일한 정통파 포인트가드라 지칭했구요. 시몬스 백업으로 쓸 것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맥시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팀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어요.

시몬스가 빠지면 리딩문제로 크게 흔들리던 필리는 맥시-밀튼 백코트에 힘입어 시즌 초반 이 문제에서 다소 탈피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 타이리스 맥시 기록
평균 14.7 분 출전, 5.5 득점, 42.1% 야투율, 1.3 리바운드, 1.5 어시스트, 0.8 턴 오버


  • 엠비드 맞춤형 팀으로 거듭난 필리


리버스와 코칭스텝들이 계속 강조한 것 중 하나가 엠비드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엠비드-시몬스 조합을 성공시키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이 시도는 지금까진 성공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맡은 바 역할이 심플해진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 엠비드의 역할 변화
수비: 20시즌: 드랍 백 + 네일 헬프 디펜더 + 블릿츠 -> 21시즌: 드랍 백/림 프로텍터, 
공격: 20시즌: 포스트업 + 핸드오프 피더 + 하이 드리블러(클러치) + 엘보우 피더 -> 21시즌: 포스트업(아이솔) + 스크리너(핸드오프 피더) + 탑 3점


리버스 감독은 엠비드의 역할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지난시즌 엠비드-시몬스는 빅 라인업에서 너무 많은 역할을 맡았었는데, 리버스 감독은 두 선수의 역할을 심플하게 만들어줬죠.

엠비드는 엘보우 터치빈도가 줄고, 포스트 업 빈도가 늘었는데요. 이 또한 감독의 의도일 겁니다.


* 엠비드의 터치 스탯 변화
엘보우 터치: 20시즌 5.0회 -> 21시즌 4.2회
페인트 터치: 20시즌 6.7회 -> 21시즌 6.6회
포스트 업: 20시즌 9.8회 -> 21시즌 14.0회


지난 시즌 엠비드는 엘보우 피딩 빈도가 높았죠. 엘보우 피더로 활용하면서 엠비드의 패싱게임을 장려하고, 빅 투 빅 전략의 이점을 살리려는 시도가 많았는데요.

이번시즌 리버스는 엠비드에게서 엘보우 피딩 롤을 제거했습니다. 대신 포스트 업 빈도를 늘리고, 그 외에는 하이로 빠져나와 투맨게임하게 하면서 엠비드의 롤을 아이솔 + 스크리너(핸드오프 피더)로 국한시켰죠.

엠비드의 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엘보우 피딩이 사라지고, 아이솔 + 스크리너(핸드오프 피더)로 단순화된 것은 엠비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중입니다.

일단 엠비드가 패스에 신경쓰지 않게 되고, 하이에서 쓸데없는 드리블을 안하게 되면서 턴 오버가 더욱 줄어들었죠. 지난시즌 엠비드의 치명적인 클러치 턴 오버 대부분이 하이에서 드리블이 길어지면서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 변화는 긍정적입니다(지난 시즌은 엠비드가 클러치 옵션으로써 너무 과도한 부담을 지면서 클러치 때 엠비드의 드리블 비중이 높았죠).

그런데 이번시즌에는 커리-밀튼-토비가 확실하게 시몬스의 볼 핸들러 롤을 나눠가지면서 클러치 때 엠비드가 하이로 나와 드리블하는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역할 감소에 더해 리버스 감독이 무엇보다 강조한 건 엠비드가 더블 팀 대처 요령을 키우는 것이었습니다. 엠비드의 더블 팀 대처는 지금도 완벽하진 않지만, 개선되어가는 것이 눈에 띄구요.

특히, 엠비드 더블 팀일 때 동료들의 동선이 지정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엠비드 더블 팀 방향에 따라 동료들이 약속된 동선을 찾아가는 건데요.

엠비드는 시야가 좁은 데 패싱 스킬은 있는 선수죠. 시야가 좁은 단점을 약속된 움직임에 익숙해지는 것으로 보완해 킥아웃이 살아나면서 엠비드의 더블 팀 대처는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큰 변화는 엔트리 패스를 주는 선수의 변화입니다. 18-19 시즌까지 엠비드에게 주는 엔트리 패스 전담 선수는 레딕이었는데요.

믿을만한 아이솔 옵션이 없는 필리는 엔트리 패서로 주로 슈터를 활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엠비드에게 1차 더블 팀이 가는 것을 막는 건데요.

지난 시즌에는 이 역할을 조쉬가 하면서 엠비드에게 가해지는 더블 팀 빈도가 더욱 커졌었죠.

그런데, 이번시즌에는 엔트리 패서로 주로 세스 커리가 중용됩니다(토비-대니 그린-밀튼이 보조). 강력한 3점 그래비티를 형성하는 커리는 엠비드에게 가해지는 더블 팀을 1차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항상 코너-탑에 3점 슈터를 배치하면서 엠비드가 3 방향으로 킥아웃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든 킥아웃할 수 있다는 건 시야가 좁은 엠비드에겐 큰 힘이 되어주는 변화입니다.

엠비드가 하이포스트로 나와 투맨게임하는 빈도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숏코너에 위치한 시몬스와 동선이 겹치는 빈도도 줄어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몬스가 숏코너에 위치하는 건 맘에 들진 않지만, 시몬스의 숏코너 역할에 스크리너-로고 픽 앤 롤이 추가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덕분에 숏코너에 우두커니 서있던 시몬스의 겉도는 모습은 줄어들었으니까요.

이런 변화로 인해 현재 엠비드는 턴 오버 2.8개를 기록중인데, 엠비드는 턴 오버 3.0개 이하 시즌이 한번도 없었던 선수입니다. 2.8개라는 수치가 계속 유지되진 않겠지만, 시즌 초반에라도 이토록 턴 오버를 줄이는 데 성공한 점은 높이 평가합니다.

엠비드의 턴 오버 감소는 1) 더블 팀 대처가 좋아진 것 + 2) 하이로 나와 드리블하는 모습이 사라진 것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런 변화 속에 엠비드는 본인의 Usg%를 커리어 로우인 27.0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죠. 

쓸데없는 드리블을 줄이고, 엘보우 피더 롤을 안하면서, 오로지 아이솔 + 스크리너(핸드오프 피더)로만 기능하니 Usg%는 줄어들었지만 공격에서의 위력은 더욱 대단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엠비드는 현재 엘보우 피딩은 안하고 있고, 하이에선 탑 3점 시도 + 스크리너 + 핸드오프 피더로만 기능합니다. 3점 시도도 탑으로만 국한시키면서 엠비드의 3점 성공률은 40%에 이를 정도로 좋습니다(1.2개 성공).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11495


윗 글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엠비드의 탑 3점 그래비티는 매우 훌륭합니다. 이에 리버스 감독은 엠비드의 3점 시도를 오로지 탑으로만 국한시키면서 엠비드의 이 장점(탑 3점 그래비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시몬스와 동선이 겹치지 않게 조정하고, 하이의 엠비드는 투맨게임으로 계속 전술적으로 활용함).


* 엠비드의 기록변화
20 시즌: 평균 29.5분 출전, 23.0 득점, 47.7% 야투율, 33.1% 3점 성공률(1.1개 성공), 80.7% 자유투 성공률(8.5개 시도), 11.6 리바운드(2.8 공격), 3.0 어시스트, 1.3 블락, 3.1 턴 오버
21 시즌: 평균 33.4분 출전, 25.0 득점, 53.9% 야투율, 40.0% 3점 성공률(1.2개 성공), 80.4% 자유투 성공률(9.2개 시도), 12.6 리바운드(2.6 공격), 2.8 어시스트, 1.4 블락, 2.8 턴 오버


리버스 감독이 엠비드가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하니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엠비드의 몸상태도 18-19시즌이 연상될 정도로 좋아서(개인트레이너 + 개인셰프 고용효과) 엠비드의 위력이 더욱 극대화되고 있죠.


  • 수비 퍼스트 팀 필리


현재까지 팀이 완벽히 리버스 감독의 의도대로 변화한 것은 아니라 보지만, 수비를 우선하겠다는 리버스 감독의 얘기만은 실현되어가는 중입니다.

댄 버크 코치는 흥미로운 수비 위치 조정으로 수비 효율을 확실히 끌어올렸습니다.

현재 팀은 토비 맨마킹(1선)-그린 헬프(2선)-윙 3인방&커리 1차 스위치-엠비드 드랍백의 조합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까진 이 변화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로우 태깅의 부담에서 벗어난 토비의 수비력 향상이 눈에 띄구요. 엠비드도 윙 3인방의 활약 덕분에 페인트존 수비에 집중하면서 수비력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어가고 있습니다.

엠비드는 지난시즌과 수비 위치 자체는 비슷하지만(전진 드랍), 지난시즌 대비 하이로 헬프 디펜스 들어가거나 블릿츠 들어가는 빈도가 크게 줄었어요.

엠비드의 역할을 페인트존 사수/림프로텍션으로 국한시킨 건데 이 변화 덕분에 지금 엠비드는 과거 디펜시브 팀에 들던 수비력을 회복하는 중이구요. 

토비도 1선에서 맨마킹에 집중하면서 더이상 수비 구멍이 아니게 된 것 같습니다(공수 모두 선택지를 줄여주는 게 이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핵심이었네요). 특히 수비에서 큰 공헌을 할거라 기대받던 타이불이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와중에도(시즌 초반은 로테이션 제외 수준) 이런 수비력을 보여줘서 놀랍습니다.

필리는 엠비드 제외 모든 선수가 맨마킹 + 1차 스위치의 기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더사이즈 가드인 세스 커리조차도 1차 스위치를 거부감없이 하는 것이 포인트에요(엠비드만 스위치에서 빠져 있죠).

대니 그린이 1-2선을 오가면서 수비 대형을 굉장히 잘 맞춰주는 것이 주목할만한 특징입니다. 지난시즌은 이 역할을 시몬스가 도맡았었는데, 수비 대형 점검 + 맨마킹 + 세이프티 + 스위치까지 도맡았던 시몬스는 시즌아웃급 부상을 당하고 말았죠.

그래서 이 역할을 대니 그린이 수행하는 건 긍정적인 변화라 보고 있구요. 이 변화들은 댄 버크 코치의 공헌이라 봐도 무방할 겁니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시즌 필리는 지난시즌 보여주려 했던 수비퍼스트 마인드의 늪 농구(엠비드 중심 공격)를 실현시키면서 어떻게든 이기는 중입니다.

다만, 아쉬운 건 너무나도 지난시즌 컨셉 그대로라서 엠비드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는 겁니다. 특히, 공격에서 엠비드 의존도가 상당해서 엠비드 있어야만 제 모습이 나온다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지금 필리의 마스터 피쓰는 엠비드니까요. 

실제로 엠비드 있을 때는 꾸역승을 거두다가 엠비드 빠지자마자 가비지 패배를 당했던 캡스 전이 엠비드의 팀 내 비중을 보여주는 경기라 생각합니다.


  • 심플한 역할변경의 수혜를 받은 토비


엠비드 이상으로 심플해진 역할변경의 수혜를 받고 있는 선수가 토비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수비에서의 변화인데요. 지난시즌 토비는 코너-숏코너에 위치하며 로우 태거 + 코너 컨테스트 역할을 주로 했습니다.

엠비드가 전진 드랍해 네일 디펜더를 헬프하면서 생기는 뒷공간을 커버하는 것이 토비의 주요역할이었는데, 이 역할을 토비는 매우 버거워했습니다.

그래서 지난시즌 필리는 뒷공간 오픈찬스를 너무 많이 허용했고, 이걸 엠비드-시몬스가 커버하다 수비대형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았죠.

물론 그랬음에도 지난시즌 필리는 DEFRTG 리그 8위(108.4)라는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었으나, 결국 이는 시몬스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시즌아웃).

허나, 이번시즌 토비는 맨마킹 위주의 수비역할을 부여받으면서 완전히 달라진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못하는 공간커버 역할은 하지 않고, 오로지 맨마킹 + 1차 스위치 위주로만 수비에 임하면서 수비력이 일취월장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토비마저도 수비에서 1인분 이상을 톡톡히 해주면서 필리의 수비는 매우 훌륭한 면모를 보여주는 중입니다.


  • 인상적인 드와이트 하워드-대니 그린의 가세


리버스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것 중 하나가 아래 문구였습니다.


9. 엠비드와 함께 48분을 책임질 빅맨이 필요하고, 센터 포지션 경쟁력 우위를 가져가야만 한다(호포드 트레이드 -> 하워드 영입)


그리고 리버스 감독이 꿈꾸던 센터 포지션 우위를 48분동안 가져간다는 전략은 하워드 영입으로 비로소 완성되었습니다.

지금 필리 수비 중심은 엠비드-시몬스죠. 그런데 대체 수비수가 있는 시몬스(밀튼-타이불)와 달리 엠비드는 대체 수비수가 없어서 지난시즌까지 많은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지난시즌까지 필리는 엠비드와 동일한 롤을 수행할 수 있는 백업빅맨(림 프로텍터)이 없어서 엠비드의 빈 자리를 매우 크게 느꼈었죠. 

그래서 지난시즌 필리는 엠비드에게 마치 호포드와 같은 역할(헬프 디펜더)을 부여해 엠비드-호포드 구도를 48분간 유지하려 했으나, 정작 엠비드가 이 역할에 잘 적응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허나, 이번시즌에는 엠비드 백업빅맨으로 하워드가 있고, 하워드는 엠비드 이상의 세로수비+보드장악력을 보여주면서 이번시즌 엠비드와 완전히 같은 수비 롤을 수행하는 중입니다.

엠비드-하워드가 48분을 책임지면서 필리는 페인트존 사수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을 이뤘습니다.


* 하워드 영입효과
페인트존 실점: 20시즌 48.1 실점(리그 15위) -> 21시즌 40.7 실점(리그 5위)
2차찬스 실점: 20시즌 11.6 실점(리그 3위) -> 21시즌 12.7 실점(리그 18위)
블락: 20시즌 5.3개(리그 9위) -> 21시즌 7.7개(리그 1위)
리바운드%: 20시즌 51.6%(리그 2위) -> 21시즌 53.5%(리그 3위)


페인트존 사수 측면에서 대부분의 수치가 뚜렷히 개선된 것은 팀 수비코트 밸런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요. 지난시즌에는 흔들리는 페인트존 수비를 커버하고자 윙디펜더들도 적극적으로 골밑 수비에 가담했다면, 이번시즌에는 페인트존 사수가 잘되면서 윙디펜더들이 조금 더 외곽수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니 그린은 토비까지 1선으로 나서면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수비대형을 계속 잡아주면서 빈 공간을 메워주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죠.

1선 헬프 뿐만 아니라, 로우 태깅을 비롯해 뒷공간을 커버하는 역할도 그린이 주로 수행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그린은 이번시즌 6피트 이하 야투허용에서 3.8개의 야투를 DFG% 47.8%로 막아내면서 DIFF% -10.4%라는 훌륭한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입니다.

이 DIFF% 기록은 엠비드보다도 좋은 기록이에요(엠비드 -9.8%). 그리고 이 기록은 4 경기 이상 뛰면서, 6 피트 이내 DFGA 3회 이상인 선수 중 리그 17위에 이르며, 24위 이내 선수 중 가드는 오로지 대니 그린 뿐입니다(25위 드로잔). 

리그 최상급 가드 블락커인 대니 그린의 위용은 이처럼 골밑 헬프수비에서도 뚜렷히 드러나는 중이에요(대니그린 평균 0.7 블락 기록).

이런 측면에서 볼때 전 그린이 주전인 것이 당연하다 보는 입장인데, 헬프 디펜더로써 그린의 노련함/영리함은 아직까지 타이불이 따라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구요.

현재 3점이 안 좋다해도 코너장인 대니 그린의 코너 3점 그래비티는 여전하기 때문에, 타이불이 아직까진 그린을 제치고 주전이 되긴 힘들다 봅니다.

그만큼 스탯 대비 그린의 활약이 좋고, 특히 수비에서 그 가치가 확실히 드러나는 중인 것이 눈에 띕니다.

그린이 빈 공간을 기가 막히게 메워주면서, 시몬스-밀튼-토비의 맨마킹도 더욱 돋보이는 중인데요. 특히, 시몬스의 대인방어력은 무시무시할 정도의 위용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그린 가세로 인해 스틸 갯수가 많아진 것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 대니 그린 영입효과
스틸: 20시즌 8.0개(리그 9위) -> 21시즌 9.3개(리그 7위)


필리의 맨마킹 시 허용야투율(DFG%)이 52.0%로 리그 1위인 것에도 그린의 수훈이 크게 작용한다 생각합니다.

Sonic44_ 님께서 알려주신 바에 따르면 1월 2일(5경기)까지 시너지 스탯에서,

필리는 트랜지션 수비 1위, 픽 앤 롤 핸들러 수비 3위, 패스 포함한 픽 앤 롤 수비 1위였구요.

슈팅형태별 수비에서, 점프샷 5위, 골밑슛 5위, 포스트업 5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방위적으로 슈팅 억제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는데요.

이건 골밑 강화 + 맨마킹 강화(대니그린 파생효과) 덕분이구요. 보드장악력까지 확실히 좋아지면서 2차 찬스를 주지 않는 것도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수비에서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을 겁니다. 

지난 시즌 대비 턴 오버 유발 실점이 많아졌는데, 이는 필리 공격에서 턴 오버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린이 좋은 수비수이지만 조쉬 리차드슨만큼의 세이프티 옵션은 아닌 것도 턴 오버 유발 실점 상승에 영향을 어느정도는 미쳤겠죠.


* 턴 오버 유발 실점 변화
턴 오버 유발 실점: 20시즌 16.4 실점(리그 9위) -> 21시즌 19.8 실점(리그 24위)


그리고 여전히 백도어 컷 대처(뒷공간 오픈찬스 허용)가 조금 아쉽긴 한데, 그런 걸 감안해도 필리를 현 시점 수비력 최강팀으로 꼽는 건 무리가 아닌 듯 합니다.

현 시점 필리는 DEFRTG 99.7로 리그 1위이며, 실제 평균 허용실점도 101.8 실점으로 리그 2위니까요.

하워드-대니그린의 가세가 필리 수비력 향상에 정말 큰 힘이 되면서, 필리는 수비력으로 승리를 일궈내는 팀이 되어가는 중인데요.

두 선수의 활약이 시즌내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린과 같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활동량 + 헬프 디펜스의 부담감을 벗어던지고, 오롯히 맨마킹에 집중한 시몬스의 수비는 정말 무섭습니다.

이번시즌 메인 매치업 상대 기록을 나열해보면 시몬스 수비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인데요.


* 시몬스 매치업 기록
파스칼 시아캄: 26.7 포제션, 7 실점, 27.3% 야투율(3-11), 16.7% 3점 성공률(1-6), 0 어시스트, 1 턴 오버 유발
RJ 배럿: 23.8 포제션, 4 실점, 12.5% 야투율(1-8), 0% 3점 성공률(0-4), 0 어시스트, 2 턴 오버 유발
러셀 웨스트브룩: 25.4 포제션, 11 실점, 55.6% 야투율(5-9), 4 어시스트, 2 턴 오버 유발
마켈레 펄츠: 19.6 포제션, 3 실점, 16.7% 야투율(1-6), 1 어시스트, 1 턴 오버 유발
고든 헤이워드: 18.7 포제션, 3 실점, 100% 야투율(1-1), 100% 3점 성공률(1-1), 3 어시스트, 1 턴 오버 유발
라멜로 볼: 10.9 포제션, 0 실점, 0% 야투율(0-1), 2 어시스트, 1 턴 오버 유발
콜린 섹스턴: 7.3 포제션, 0 실점, 0% 야투율(0-1), 0% 3점 성공률(0-1), 1 어시스트, 0 턴 오버 유발


주 매치업 상대 중 명백히 잘한 선수는 웨스트브룩 한명 뿐입니다(웨스트브룩은 필리에 항상 강했죠). 시몬스의 최근 수비를 보고 있으면, 정말 수비로 승리를 일궈낸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비력이 엄청납니다.

게다가 시몬스의 수비성공은 속공전개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격에도 큰 힘이 되곤 하죠. 속공전개라는 무기가 있기 때문에 시몬스-엠비드를 위시한 수비성공이 그만큼 큰 힘이 되어가는 중입니다(필리 속공 15.5 득점으로 리그 8위).

지금 기세가 시즌내내 이어진다면 시몬스의 DPOY 경쟁도 꿈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 엠비드-시몬스의 살아난 시너지효과, 그리고 토비의 공헌


역시 슈터가 답이었습니다. 슈터 깔아주고, 수비력이 향상되며, 맡은 바 역할이 심플해지니 두 선수의 시너지효과가 되살아났습니다.

이번시즌 두 선수가 함께 할 때 NETRTG는 + 19.42에 이르고, 두 선수가 빠지면 NETRTG는 -5.99까지 떨어집니다.

심지어 시몬스는 엠비드 없을 때 NETRTG가 -10.59까지 떨어지죠. 그만큼 두 선수의 시너지효과가 훌륭하고, 특히 엠비드의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이번시즌 필리의 NETRTG DIFF(온코트 - 오프코트 마진) 수치는,

토비 + 34.8(팀 내 1위!), 엠비드 +28.7(2위), 세스 커리 +12.0, 밀튼 +10.8, 시몬스 +8.2입니다. 핵심선수들의 NETRTG DIFF 수치가 매우 훌륭하며, 특히 엠비드-시몬스의 수치가 훌륭한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두 선수 시너지의 핵심 선수가 다른 누구도 아닌 토비라는 점입니다.

세 선수가 함께할 때 NETRTG는 더욱 훌륭한 +23.32를 기록중이며, 토비가 빠졌을 때 두 선수의 NETRTG는 -21.09로 크게 나빠집니다(이 수치는 시간이 워낙 적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요).

그만큼 토비가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고, 그 영향력은 특히 공격에서 드러납니다.

토비는 시몬스를 보조하는 서브 볼 핸들러로써, 시몬스가 숏코너에 위치하거나 롤맨으로 기능할 때 엠비드와 투맨게임을 해주고 있구요.

또한, 시몬스-엠비드가 투맨게임할 때는 코너-윙에 위치하면서 캐치 슈터로 기능해줍니다.

지금 토비의 활약은 필리가 영입할 때 원했던 모습 그대로이구요. 덕분에 엠비드-시몬스가 토비를 중심으로 시너지효과를 제대로 내는 중입니다. 

여기에 확실한 공헌을 해주는 세스 커리까지 더해지니(레딕의 후계자) 엠비드-시몬스 중심 농구의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진 느낌입니다.

그토록 원하던 세 선수의 시너지효과가 드디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정말 만족스럽구요. 이런 변화를 일궈낸 리버스감독-코칭스탭의 공헌이 정말 놀랍습니다.


  • 슈터여! 커리어하이를 찍고 싶다면 엠비드-시몬스에게로 오라!


소제목을 좀 거창하게 써봤습니다.^^ 이쯤되면 두 선수(특히 엠비드)의 슈터 향상버프는 리얼이라 봐도 될 것 같아서요.^^

시즌 초반이지만 필리와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JJ 레딕,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벨리넬리에 이어 세스 커리도 이 슈터들의 반열에 들어설 것 같습니다.

최근 세스 커리는 마치 레딕을 보는 것 같습니다. 공격관련지표가 유의미하게 상승했고, 특히 볼핸들러 롤이 현저히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NETRTG DIFF 수치에서 팀 내 3위인 +12.0을 기록중이구요.

1차 스탯 또한 굉장히 좋은 수치를 기록중입니다.


* 세스 커리의 기록변화
20 시즌: 평균 24.6분 출전, 12.4 득점, 49.5% 야투율, 45.2% 3점 성공률(2.3개 성공), 82.5% 자유투 성공률(1.3개 시도), 2.3 리바운드, 1.9 어시스트, 0.6 스틸, 1.0 턴 오버
21 시즌: 평균 29.7분 출전, 16.2 득점, 56.1% 야투율, 51.5% 3점 성공률(2.8개 성공), 100% 자유투 성공률(2.7개 시도), 2.0 리바운드, 4.0 어시스트, 1.0 스틸, 1.5 턴 오버


세스 커리는 커리어 내내 평균 3개 이상의 어시스트도 기록한 적이 없는 선수에요. 그런데 필리에선 PnR 볼 핸들러 롤이 늘어나면서 패스 빈도가 뚜렷히 늘어났고, 덕분에 4.0 어시스트를 기록중입니다.

맡은 바 롤이 늘어나다보니 턴 오버도 커리어 최대치를 기록중이지만, 그럼에도 1.5개로 양호한 수준이죠. 커리가 AST/TO 2.67라는 훌륭한 수치로 안정적인 서브 볼 핸들러로 기능해주는 건 시몬스-토비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또한, 필리는 최선을 다해서 커리에게 오픈찬스를 만들어주려 노력하는 중인데요(컨택 3점에 취약한 반면, 오픈/와이드오픈 찬스에는 극도로 강한 커리를 위한 셋업).

실제 커리는 와이드오픈 3.2회/오픈 2.3회의 3점 슈팅 기회를 부여받고 있습니다(총합 5.5회, 와이드오픈 52.6% 성공률, 오픈 50.0% 성공률). 수비수 컨테스트 상황에는 아예 3점 시도 자체가 없어요.

총합 5.5회는 커리 커리어하이 기록입니다(지난시즌 3.9회, 18-19 시즌 2.8회). 이는 가장 오픈찬스를 많이 부여받은 지난시즌보다도 +1.4회 많은 기록이에요.

이에 더해 커리는 컨테스트들어오면 외곽슈팅을 포기하고, 즉시 돌파를 시도합니다. 컨테스트 슈팅상황 자체를 돌파로 회피하는 거죠. 그런데 돌파 후 후속동작이 기대이상이에요. 드라이브 이후 득점/패스 모두 양호해서 팀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야말로 커리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서 셋업해준 리버스 감독/ 예거 코치의 역량이겠죠.

또한, 커리의 이런 움직임 이면에는 슈터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데 탁월한 역량이 있는 엠비드가 파트너인 것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슈터-엠비드의 투맨게임의 위력은 충분히 입증된 바 있죠. 그리고 그 위력이 세스 커리를 통해 다시금 재현되는 중입니다.

커리-엠비드의 투맨게임은 정말 위력적입니다. 리버스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두 선수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커리-엠비드 2인 라인업 평균 출전시간 29.4분으로 팀 내 1위).


그럼에도 두 선수 2인 라인업은 NETRTG +18.46으로 매우 훌륭하며, 커리의 마진은 엠비드 유무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커리의 활약상에 엠비드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는 거죠.

리버스 감독은 오픈/와이드 오픈에는 극강인반면, 컨테스트에 취약한 커리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를 위해 보디가드 엠비드를 붙여주고, 컨테스트들어오면 돌파하게 함으로써(시도는 적지만, 커리의 드라이브 효율은 정말 놀라운 수준입니다) 커리의 새로운 공격기능성도 일깨워줬죠.

이대로라면 커리는 정말 커리어하이 스탯을 찍을 것 같습니다.


  • 아직 아쉽지만, 서서히 적응중인 시몬스


시몬스의 팀 내 비중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합니다. 수비력은 이번시즌 그야말로 리그 최상위권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이고, 공격에서도 아쉬움이 있으나 팀 내 비중은 매우 큽니다.

단적으로 엠비드 만 있다면 지금의 경기력/성적을 거두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건 이미 지난 플옵 1라운드 스윕 패배로 입증한 바 있죠.

시몬스의 무시무시한 수비력과 속공전개능력은 팀을 지탱하는 한 축임에는 분명합니다.

허나, 시몬스의 공격적인 문제, 특히 PnR 볼 핸들러로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은 팀의 공격에 데미지를 주고 있죠. 현재 필리가 가지는 구조적인 문제, 특히 공격에서의 문제는 시몬스로 인해 나온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필리는 빅 핸들러들이 정적인 돌파가 안되는 선수들이라 이 선수들의 돌파를 용이하게 하고자 움직이면서 볼을 잡을 수 있는 세팅을 집중적으로 해주고 있습니다(고 앤 캐치).

탑보다는 사이드에서 빅 핸들러들이 첫 볼을 잡을 수 있게 해주고, 스태커 스크린-DHO-기브 앤 고로 빅 핸들러들이 움직이며 45도 돌파를 할 수 있게 세팅해주는 중이죠.

심지어 가드들이 고스트 스크린으로 시몬스를 위해 헌신할 정도로 팀의 세팅은 시몬스-토비를 위한 돌파 세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허나, 가속을 살려주는 류의 이런 세팅에도 불구하고 시몬스의 돌파효율이 아직까진 극명하게 좋아지진 않고 있어요.

그럼에도 이번 시즌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시몬스 외에 드라이브 옵션이 늘어났습니다(멀티 드라이브 옵션)

2) 이로 인해 드라이브 빈도-효율이 지난시즌 대비 개선되었습니다


지난시즌 필리에서 드라이브 빈도 8.5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시몬스 뿐입니다(11.9개). 그리고 시몬스-토비(8.4개)-조쉬(8.0개) 외에 5.2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없었는데요.

이번 시즌은 시몬스는 드라이브 빈도가 유사한데, 밀튼이 10.2개의 드라이브 빈도를 기록중입니다(지난시즌 대비 정확히 2배 증가).

심지어 쉐이크 밀튼의 드라이브 효율은 매우 좋아요(5.2 득점, 56.5% 야투율, 득점비중 50.8%, 턴 오버% 4.9%).

이 외에도 횟수는 유사하나 효율이 엄청나게 좋아진 토비(드라이브 7.7개, 4.7 득점, 57.9% 야투율, 득점비중 60.9%, 턴 오버% 4.3%), 맥시(드라이브 6.0개, 3.3 득점, 43.5% 야투율, 득점비중 55.6%, 턴 오버% 2.8%), 커리(드라이브 5.7개, 4.3 득점, 76.9% 야투율, 득점비중 76.5%, 턴 오버% 2.9%) 모두 훌륭한 수치를 기록중입니다.

이와 같이 지난시즌 대비 멀티 드라이버 운용이 가능해지면서 팀 드라이브 스탯도 좋아졌습니다.


* 드라이브 기록변화
20 시즌: 평균 40.2회(리그 26위), 21.7 득점(리그 27위), 48.2% 야투율, 득점비중 54.1%, 3.4 어시스트(리그 28위), 턴 오버% 6.0%
21 시즌: 평균 47.5회(리그 11위), 23.3 득점(리그 18위), 49.1% 야투율, 득점비중 49.1%, 4.7 어시스트(리그 공동 7위), 턴 오버% 5.6%


픽 앤 롤 농구를 추구하는 필리에서 드라이브 인은 공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 측면에서 드라이브 효율 증가는 공격력 개선에도 큰 힘이 되고 있죠.

아쉬운 건 이 와중에 시몬스의 드라이브 기록은 지난시즌 대비 안 좋아졌다는 겁니다.


* 시몬스의 드라이브 기록변화
20 시즌: 평균 11.9회, 4.8 득점, 50.2% 야투율, 득점비중 40.4%, 1.2 어시스트, 턴 오버% 5.0%
21 시즌: 평균 11.2회, 3.2 득점, 35.0% 야투율, 득점비중 28.4%, 1.3 어시스트, 턴 오버% 7.5%


시몬스는 드라이브 득점이 뚜렷히 감소했고, 턴 오버는 증가했습니다. 지난시즌 대비 드라이브 효율이 너무 나빠요. 그리고 세팅 대비 드라이브 시도가 적은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다른 선수들의 드라이브 효율 증가에서 보시듯이(특히 밀튼은 2배 증가), 팀의 드라이브 세팅은 훌륭합니다. 허나, 이 세팅을 시몬스가 잘 활용하지 못하니 아쉬움이 남구요.

이 부분은 시몬스가 점차 발전해나가야하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시몬스는 자유투가 소폭 향상되었고(자유투시도 지난시즌 5.2개 -> 이번시즌 6.0개), 수비력은 말도 안되게 좋아졌습니다.

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력도 어마어마합니다. 허나, 돌파효율이 여전히 떨어지고, 템포 조절이 안되는 문제는 아쉬움으로 남는 중이에요.

최근 대니 그린은 인터뷰에서 이런 류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시몬스는 템포 조절로 팀원들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상황에 맞게 템포를 조절하면서 팀원들의 능력을 끌어낸다면 필리는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시몬스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시몬스는 빠른 템포 푸쉬에 능한 선수이지만, 정적인 농구에는 여전히 약점이 있죠. 허나, 호넷츠 전 전반전에 시몬스는 대니 그린이 원하던 리딩 가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시몬스가 대니 그린이 조언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팀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텐데요.

시즌이 지날수록 시몬스가 성장할 수 있을 지도 필리의 성공을 위해 정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성장중인 밀튼


필리 벤치에서 최근 3 시즌동안 10 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7-18 시즌 벨리넬리(13.6 득점)-일야소바(10.8 득점), 19-20시즌 알렉 벅스(18경기 출전, 12.2 득점) 뿐 입니다.

이 세 선수의 벤치 공헌은 매우 높았고, 특히 벨리넬리-일야소바의 벤치 공헌은 16 연승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죠.

그리고 이 세 선수의 바통을 이번시즌에는 쉐이크 밀튼이 이어받은 것 같습니다.


* 쉐이크 밀튼 평균 기록
21 시즌: 평균 25.0분 출전, 12.3 득점, 42.9% 야투율, 29.6% 3점 성공률, 2.7개 자유투 획득(75% 성공률), 2.0 리바운드, 2.3 어시스트, 1.2 스틸, 1.0 턴 오버


그런데 밀튼이 벨리넬리-벅스와 다른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건 수비력이 두 선수 대비 정말 좋다는 점입니다.

밀튼은 상대 허용야투율 DFG%가 32.3%에 불과하구요. DIFF%는 -9.5%에 이릅니다. 이는 출전시간이 적었던 타이불을 제외하면 팀 내 1위 기록이에요.

아무래도 증량효과를 톡톡히 보는 건 공격 만이 아닌 듯 합니다. 증량덕분인지 1선 맨마킹이 지난시즌보다도 좋아졌고, 1.2 스틸을 기록할 정도로 손도 빨라서 팀 수비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까지 3점 슈팅은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공수 밸런스가 좋은 투웨이 선수 밀튼이 식스맨으로 나오면서 로스터 밸런스가 상당히 좋아졌죠.

리버스 감독은 이런 밀튼은 클로징 라인업에도 자주 기용할 정도로 신임하는 중입니다.


  • 문제점은 없을까?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죠. 그건 바로 정석적인 PnR 볼 핸들러 부재입니다.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필리는 여전히 픽 앤 롤 농구를 추구하는 데, 탑(정면) 픽 앤 롤이 잘 안됩니다. 지금 탑에서 픽 앤 롤 수행가능한 건 팀 내에서 오로지 맥시 뿐이고, 맥시 외에는 그 누구도 안정적인 탑 픽 앤 롤 수행이 안됩니다.

팀은 스태거 스크린과 DHO (위브) 활용빈도를 높이는 중인데, 정작 볼 핸들러가 이 변화를 따라오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필리 픽 앤 롤은 정상적으로 구동되지 않고, 엠비드의 아이솔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픽 앤 롤 농구를 하는데, 무게중심이 볼 핸들러 > 스크리너가 아니라 스크리너 > 볼 핸들러인 상황은 필리 공격에 구조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죠.

이와 같이 하이스크린 앤 롤이 잘 안되는 문제점은 스페이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픽 앤 롤이 주로 로고 픽 앤 롤 & 사이드 픽 앤 롤 위주로 구사되는 것이 문제로 작용하는 건데요. 

단적으로 코너 3점에 강점이 있는 그린과 볼 핸들러들의 동선이 겹치다보니 그린에게 좋은 3점 찬스가 안 나오고 있구요.

그러다보니 탑-45도 방면 3점에 강점이 있는 커리는 살아나는데, 그린은 3점 슈팅이 죽어있는 아쉬운 상황이 연출되는 중입니다(탑 픽 앤 롤 부재).

빅 핸들러들이 탑 픽 앤 롤이 안되고, 템포 조절을 못하며, 돌파에 약점이 있는 문제들이 코너장인 그린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거죠.

아무리 커리가 잘해줘도, 그린이 살아나지 못하면 스페이싱에도 약간은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턴 오버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스페이싱에 제한이 오고, 이로 인해 볼 무브먼트에 문제가 오면 필리는 결국 엠비드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구마 농구에도 어떻게든 수비의 힘 + 엠비드 공격력으로 승리를 거머쥐고는 있으나, 팀이 한단계 더 성장하려면 반드시 탑 픽 앤 롤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호넷츠 전은 필리에게 탑 픽 앤 롤이 필요한 이유를 완벽히 보여줬는데요.

전반전 필리는 탑 픽 앤 롤/시몬스의 드라이브 인이 잘 먹히면서 훌륭한 패싱게임을 보여줬으나, 후반전 호넷츠가 블릿츠로 볼 핸들러의 탑 픽 앤 롤을 차단하자 엠비드가 고립되는 현상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엠비드 고립은 결국 턴 오버 양산으로 이어졌죠(호넷츠 전에서 엠비드 5 턴 오버 기록).

결국 탑 픽 앤 롤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는 엠비드 고립 & 턴 오버 양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특히 강팀과의 경기나 플옵에서 크게 불거질 확률이 높죠.

이 문제의 키는 결국 시몬스가 쥐고 있기 때문에, 전 앞으로의 경기에선 반드시 시몬스의 성장(PnR 볼 핸들러/드라이브 인 옵션으로의 성장)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마치며...


필리는 기대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수비는 최강이라 봐도 될 정도로 좋습니다. 구심점인 엠비드는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이끌어주고 있고, 토비-커리-밀튼-하워드의 활약도 고무적입니다.

여기에 시몬스의 돌파력 향상만 더해지면 필리가 정말 사고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직까진 시몬스가 완벽치 않아보여 아쉽습니다.

아직까지 공격은 리버스 감독이 공언한 수준(리그 10위 이내)에 도달하지 못했고(현재 OFFRTG 107.2로 리그 16위), 리버스 감독의 공언대로 공격력이 살아나기 위해선 시몬스의 공헌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까진 스케쥴이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어질 강팀과의 경기에선 단점이 부각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불안감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몬스의 킥아웃/스킵패스/속공전개는 점차 위력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점차 팀의 페이스가 빨라지고 있고, 속공득점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한 시몬스의 공헌이죠. 시몬스도 느리지만 팀에 적응해가고 있는 건데요.

시몬스가 이번 시즌 중에 팬들의 기대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해서(특히 돌파) 필리를 한단계 더 강하게 변화시켜주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1-01-05 10:04:02'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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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1-05 01:38:47

세스 커리와 조쉬가 트레이드된다고 했을때 개인적으로는 필리의 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소 윈윈). 커리의 슈팅에 핸들러로서의 역량이 다소 가려져있다고 봐서요.

리버스는 토비를 확실히 이해하고있나봅니다. 한시즌만이 올스타급 임팩트를 보여주기 시작하네요.

매시즌 동부 우승후보로 꼽히다가 지난 시즌 생각보다 더 큰 스페이싱 결여와 시몬스의 과부하에 따른 시즌아웃으로 미끄러졌는데 올시즌은 느낌이 좋네요:)

WR
2021-01-05 13:12:12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세스 커리는 정말 좋은 선수이고, 리버스가 이 선수를 잘 살려내는 것 같아서 정말 기쁩니다.^^

 

전 리버스가 토비를 어찌 쓸까 궁금했는데, 롤을 심플하게 만들어준 것이 주요했구요. 이로 인해 토비가 영입당시 필리팬들이 원하던 모습을 재현한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지금은 워낙 슛감이 좋은데, 슛감이 다소 떨어져도 이제 밥값은 해줄 것 같습니다.^^

 

시즌 출발이 좋아서 기대가 되는데, 그래도 아직 일정이 쉬운 편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1
2021-01-05 01:57:21

아직 초반이지만 한 시즌만에 이렇게 변했다는게 믿기지 않네요. 정말 빼놓을 선수 한 명 없이 발전하고 팀에 기여한다는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운건 예전부터 그랬지만 시몬스가 림어택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네요. 당장 점프슛을 던지는게 무리라면 림어택이라도 적극적으로 해서 상대 파울도 유도하고 자유투도 던지다 보면 분명 좋아질거라고 생각해서요.
분명 그럴만한 역량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좀 소극적인 것 같아서 아쉽네요. ㅠㅠ 그래도 불꽃앤써님 말씀대로 더디더라도 발전하고 있으니까 오늘 경기도 기대하고 봐야겠네요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WR
2021-01-05 13:13:09

이제 남은 건 시몬스 돌파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것만 잘 이뤄진다면 팀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텐데, 과연 시몬스가 변할 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1-05 02:04:05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번시즌 엠비드는 MVP받고 시몬스의 DPOY를 받는 해가 되기를

WR
2021-01-05 13:13:25

말씀처럼만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2021-01-05 02:10:31

잘 읽었습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닥 감독 이하 코치진과 함께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쁘네요. 부상없이 계속 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 모리 사장은 핸들러 트레이드에 대한 고민을 계속 안고 있을텐데,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볼만한 부분일듯 합니다. 

WR
2021-01-05 13:15:27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볼 핸들러 문제는 모리 사장이 직접 언급한만큼 이번 시즌 중에 언젠가는 해결해나갈 거라 믿고는 있습니다.

 

만약 볼 핸들러 영입이 없다면, 그건 시몬스-맥시-밀튼이 기대이상으로 성장하는 경우 뿐일 듯 하구요.

1
2021-01-05 02:43:31

이번시즌 잘하면 정규시즌 한정으로는 우승후보 레벨까지 올라설 수도 있을듯한 느낌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21-01-05 13:15:44

말씀처럼만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1-05 03:13:00

시몬스의 돌파가 작년 2월로 돌아온다면 정말 볼맛나겠습니다.

WR
2021-01-05 13:16:50

지난 2월에 정말 인상적이었죠. 그리 되어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1
2021-01-05 05:05:04

지금까지 봤을 때 확실히 감독차이

WR
2021-01-05 13:17:35

리버스 감독이 잘해주는 건 분명하지만, 로스터를 감독 구미에 맞게 바꿔준 모리 사장의 수훈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1
2021-01-05 06:27:49

감독 바뀌고 팀이 혈이 뚫렸네요

WR
2021-01-05 13:18:04

로스터를 감독 구미에 맞게 바꿔준 모리 사장과 그걸 정말 잘 쓰는 리버스 감독의 환상의 하모니가 팀을 바꿔놓은 것 같습니다.^^

1
2021-01-05 06:53:53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불꽃앤써님께서 쓰신 글 이해하려고 어느샌가 필라델피아 팀 경기를 자주보고 응원하게 되었네요..

WR
2021-01-05 13:18:22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1-01-05 10:43:44

역시 믿고 보는 앤써님 글입니다.

 

가장 놀란 것이 세스 커리의 활약상 변화 입니다.(이 선수가 형 커리에 완전히 묻혀있던 동생 커리가 맞는지

가끔 눈에 의심을..)

 

이 정도까지 변화되리라고는...역시 농구는 전략싸움인가 봅니다.

 

시몬스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전 부정적인 생각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그것은 역시 공격력빼고 모든 것이 퍼펙트하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농구선수의 기본이 슛일텐데 그게 안되니 ㅠㅠ

 

요새 모습을 보면 젊었을 때 키드 모습도 좀 연상되는데 

꼭 키드+@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의외로 브루클린이 부진하고(쉽게 문제가 개선될 것 같지 않아보이더라구요..)

토론토도 생각보다 넘 고전하는 등 동부가 혼전인 듯 합니다. 

 

웬지 밀워키 대 보스턴 대 필리 구도로 올 해 동부는 가지 않을까 싶네염..

WR
1
Updated at 2021-01-05 13:24:39

커리-엠비드-시몬스가 워낙 잘 맞기도 하고, 리버스 감독도 커리를 특성에 맞춰서 정말 잘 쓰는 것 같아요.

 

지금 커리는 단점이 거의 안 보이는데, 이건 전적으로 리버스 감독의 수훈이라 생각합니다.

 

시몬스 말씀에 공감하구요. 다만, 지금 필리에 중요한 건 슛보다도 돌파인 것 같긴 합니다. 돌파만 원활하게 되면 팀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보는데(팀 전술 구성 자체가 시몬스 돌파를 염두에 두고 짜여져 있죠), 시몬스가 과연 성장할 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말씀처럼 키드 + a로 성장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키드는 템포 조절의 귀재였죠.^^

 

필리가 앞으로 일정이 안 좋아지는데, 잘 버텨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1-05 11:57:14

필라팬으로서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진짜 닥 리버스감독이 시몬스와 엠비드 공존을 해결할거같습니다. 브라운감독도 좋은감독은 맞지만 한계가 보였던 감독이였죠 아무튼 올해 시즌출발이 너무나도 좋네요 

WR
2021-01-05 13:24:17

지금의 좋은 출발이 시즌내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일정이 꽤나 험난한데, 이 고비를 잘 넘기면 좋겠어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21-01-05 16:49:09

가뭄에 단비처럼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든 내용에 동감하며, 특히 선수들의 공수 역할이 심플해지면서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점에 매우 깊이 공감합니다.

 

한 가지 재밌다고 느낀 점은, 닥 리버스 감독은 기자 회견을 통해 '이 선수는 이렇게 쓰겠다', '전술은 이렇게 가져갈 것이다'라고 말을 자주 하고, 또 경기에서 그대로 실현된다는 거네요. 이전에 팀 코치진에서 나오던 인터뷰가 주로 대략적인 방향에 그쳤다면, 닥 감독은 굉장히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는 느낌이에요. 이걸 언행일치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개인적으로 신뢰가 더해지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지적해주신 약점과 더불어, 저는 필리의 4번 백업이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두 경기에서 스캇이 결장하자, 해리스-시몬스로 그 빈 자리를 메꿨는데, 몇 경기야 문제가 안되지만 만약의 경우(상상하기는 싫지만... 해리스나 스캇이 장기 이탈할 경우죠) 시몬스에게 걸리는 과부하가 커질 것 같아요. 저스틴 앤더슨이나 폴 리드는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고요. 때문에 데드라인 전후로 모리가 소소하게 영입을 한다면, 그 대상이 볼 핸들러가 아닌 4번 백업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WR
2021-01-06 09:54:02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저도 공감하는 것이 리버스 감독이 인터뷰에서 얘기한 건 선수들에게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 같더라구요.

 

실행력이 뛰어난 감독이고, 포인트를 굉장히 잘 잡는 것 같아서 감탄스러웠습니다.

 

브라운 감독 시절에 있던 필름 리뷰와 팀 미팅이 지난 시즌에는 유명무실해진 경향이 있었는데, 리버스 감독은 경기 끝나고 즉시 리뷰를 진행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브라운 감독이 원래 이걸 즐겨했었는데, 지난시즌은 잘 안되었죠).

 

경기 후 복기와 필름 리뷰를 꼼꼼히 한다하고, 선수들도 이 지시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니 팀 입장에선 정말 긍정적인 것 같아요.^^

 

4번 백업 문제를 짚어주신 것에도 공감합니다. 다만, 이건 스캇이 있을 땐 크게 문제가 안되는 것이기도 해서 팀에서 어느 부분을 우선해서 영입할 지 궁금하긴 합니다.

 

결국 관건은 데드라인까지의 성적이겠죠. 지금처럼 계속 잘 나간다면 문제점만 메우는 데 그칠 것이고, 무너진다면 시몬스를 트레이드해서라도 팀 전력을 끌어올리려 할테니까요.

 

과연 팀 성적이 어떠할 지, 이로 인한 결과가 어찌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데드라인도 이제 불과 2달 조금 넘게 남았을 뿐이니까요.

1
2021-01-05 18:03:22

시몬스 광팬인데.. 평득 20 찍을순 없을까요....
그냥 수비 시키는게 팀에게 맞겠죠?

WR
2021-01-06 09:48:05

지난 1-2월 즈음에 월간 기록 20득점을 찍은 적이 있긴 했는데요. 이게 가능했던 건 돌파가 잘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몬스 득점력 향상은 돌파가 수반되어야만 가능할 것 같아요. 팀 차원에서 시몬스를 위한 돌파 세팅을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게 가능한지 여부는 선수 본인에게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21-01-07 10:15:17

잘하는 것을 세팅했다는 문구에 많이 공감합니다 (장점을 극대화) 

 

이전부터 수비가 강했던 팀이였기 때문에 

엠비드의 포스트업 비중을 높인게(00년대 초반 느낌이 날 정도로) 좋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공격템포를 높이고, 3점을 던질수 있기에 공격적인 기대치를 높일수 있고
상대적으로 포스트업은 3점을 던질 수 없고, 공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지금 시대와 역행하는 

패러다임이긴 하지만

수비가 강하면 과거같은 포스트업을 쓸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하곤 했는데

 

필리와 엠비드가 그걸 보여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과연 농구와 전술은 돌고 도는 것일까요?)

오히려 요즘 스몰라인업 조합과 상대 센터의 작은 키를 카운터치는 느낌도 들 정도고

세스커리의 가세, 공격의 강력함과 단순화(?) 공간배치는 스페이싱 농구도 이제 하게 된거 같습니다 

엠비드가 항상 포스트업만 하는것도 아니고 페이스업 공격또한 잘하고 있기에 상대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 생각되고요 

 

세스 커리가 달라스에는 주변에 수비 강한 선수들이 많이 없어서 수비적으로 약한 면도 보였는데

지금은 수비 강한 좋은 동료들과 함께 있어서 수비는 상쇄되고 오히려 3점과 가드플레이의 시너지가 나오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몬스는 크게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팀의 승리를 위해 굳은일을 해주는 느낌입니다. 수비적인 것과 PF의 역활을 조금 더 많이, 기꺼히 수행하는 느낌이라 해야할까요

엠비드와 동선이 안겹치게, 그리고 역할을 잘 짜놓은 느낌이고

팀은 승리하고 있고, 리그 1위급 성적이라 시몬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생각됩니다.

WR
1
2021-01-07 12:47:12

말씀하신 부분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포스트 업이라는 전술이 단점이 많고, 특히 더블팀에 약점이 있을수밖에 없는데요. 리버스 감독이 이 약점을 가리는 훈련을 굉장히 잘 시키면서 포스트업 효율이 많이 좋아진 것이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엠비드의 마무리도 상당히 간결해졌고, 더블팀 대처도 좋아져서 포스트업 위력이 좋아진 것 같아요.^^

 

최근 2빅을 비롯해 빅맨 활용이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전통적인 의미의 포스트 업이 통하는 걸 보니 말씀처럼 재밌는 관전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커리 말씀에도 공감하구요(파트너들이 사이즈가 좋은 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시몬스는 정말 잘해주고 있는데, 딱 하나 돌파가 아쉽긴 합니다. 근데 최근 돌파도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여서 다행인 것 같아요.

 

리버스 감독이 1-4번을 오가는 시몬스의 동선을 세밀하게 짜주면서 엠비드-시몬스-토비의 공존이 가능한 것이 정말 커보이구요. 이 덕분에 성적도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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