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vs 미네소타 후기 겸 향후 시즌 포인트.
일단 디트로이트의 공격은 지켜보는게 좀 힘듭니다. 유려한 공격을 표현하는 요소는 여러 개 있겠지만
그중 빠른 판단,상호 read를 바탕으로한 사람과 공의 빠른 이동이 필수 요소중 하나인데, 그게 참 없습니다.
일단 드라이브를 누가 치건간에 이게 1차적 선택으로 끝나지 않을때엔 패스가 나가고 다음 선수가 공을
잡는 게 오펜스의 기본인데, 이때 첫 드리블을 치는 선수외에 스팟업 상황이나 세컨액션을 기동하기 위해
공을 잡는 선수들이 일단 무조건 바로 온볼 드리블 치기보단 공을 잡고 멈춥니다.
더블 포스트를 쓰는 팀인지라 (플럼리+그리핀), 외려 오프볼이 더 왕성해야하는데 공을 잡는 선수들 프로필
자체가 윙이나 핸들러/슈터가 아닌 이가 많아서 전부 일단 공을 잡으면 멈춥니다.그렇다보니 공격이
뚝뚝 끊기고 수비가 예측하게 하고, 호흡을 벌어주니 다음 전개가 터프샷 위주가 나올 수 밖에 없어요.
패스나 연계가 좋은 팀은 같은 패스를 받아도, 받을때 이미 움직이며 받거나 받자마자 (오프더캐치 디시전)
패스,돌파,슛훼이크, 슛등이 부드럽게 빠르게 흘러가고, 수비는 허둥지동 시선과 발놀림이 쫒다가 오픈을
내어주는 그림인데, 디트로이트는 정반대입니다. 공이 멈춰요. 모션오펜스를 한창 돌릴때 포포비치가
가장 중요시한게, "Move it or Die" 였는데, 디트로이트는 정확히 반대로 합니다.
이런 장면이 그리핀, 그랜트 , 둠바야,플럼리 모두에게 나타나고, 심지어 가드인 라이트까지 저렇게 합니다.
보시다시피 가드가 픽앤롤로 점핑 패스 해줬는데 (이와중에 오른쪽 오른손 드리블을 쓴 킬리언은 희망이
좀 보이네요.왼손, 왼방향 편향성이 약점인지라) 받은 그리핀은 볼을 죽입니다. 이럼 수비가 한숨 돌리죠.
이러니 공격이 전부 단절성위주에 터프한 포제션으로 넘어가게 되죠. 데릭 로즈만이 느바 트렌드에 맞는
오프더캐치 빠른 판단을 보여줬고, 킬리언도 드리블 리듬을 찾는 과정이 부드럽지 않아 좀 버벅입니다.
유일하게 이 팀에서 오프볼 디시전이나 공을 잡고 빠른 판단하는게, Svi인데 이 친구는 짧고 낮아서
또 큰 위협이 안되고요. (비큐가 되는데, 피지컬이 안됨)
이런 농구는 조미료식으로 포스트업 옵션이 엔트리 패스 받고 안에서 위협주며 오프볼 커터를 봐주는
식의 리듬일때 위력적인데, 여긴 디시전이 전부 느린 빅맨(플럼리, 오카포) , 빅인데 윙처럼 뛰거나
(그랜트, 그리핀) , 아직 원석이고 판단이 느리거나 (둠바야)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게 문제입니다.
그나마 오늘은 플럼리가 특유의 패싱빅맨 기질을 좀 보여주고, 조쉬 잭슨이 그나마 깜짝 활약을 보여줘서
근근히 스코어레벨 맞춘거지 아니면 정말 갑갑한 농구로 끝날뻔 했네요.
구성 자체가 문제인지라, 이걸 어찌 할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빙슈터도 없고 (Svi 있긴 함), 그렇다고
피지컬하게 빠른 오프더캐치라 2차 돌파 하는 선수도 없고 , 어중간한 툴에 공박자 죽이는 선수가 많은
지라 감독이 셋짜기 진짜 힘들것 같습니다. 희망이 있다면 안쪽에서 피딩과 연계호흡이 그리핀과 플럼리가
좀 좋단거와 데릭 로즈 폼가 뭘 해야할지는 안다는게 괜찮은 부분이겠네요.
미네소타는 오늘 희망과 우려를 동시에 보여줬단면에서 경기 내용이 디트로이트 보단 나았습니다.
작년까진 디러셀 가세이후로도 종으로 찢는 움직임이 결여된 구도라 밖에서 바쁘게 움직이다 롱점퍼가
많은 팀이였는데, 올 해는 그래도 미드존까진 진입후 디시전을 리셋해줄수 있는 루비오가 있고, 종으로
갑갑할때 자렛컬버가 특유의 스핀무브 돌파로 활로 열어준게 컸습니다. 디러셀도 점퍼를 유효하게 꽂아
줬고, 비즐리가 피지컬로 오프볼기반 활력있게 움직여줬고요.칼타주야 뭐 공격만큼은 클래스가 있으니.
수비는 디트로이트 갑갑한 농구 상대로도 존디펜스를 써야 할 정도로 문제는 여전히 큽니다.일단 팀은
오코기를 그리핀 수비수로 쓸만큼 사이즈와 기동력을 갖춘 4번 위치 선수 부재를 좀 느낄것 같고요.
(물론 오코기 오늘도 수비 좋았습니다)
에드워즈는 오늘 제가 늘 지적했던 점퍼를 넘 좋아하고, 저 몸뚱아리로 밀고 들어가는게 대학때 너무
부족했다란 부분을 완벽히 타파하는 몸빵 돌파 농구를 보여준점 정말 높게 쳐주고 싶습니다.공격적으로
자기 피지컬을 믿고 퉁퉁 밀고 들어가는 돌파를 더 보여준다면 점퍼까지 살아날수 있을거라 봅니다.
미네소타는 공격은 맥러플린까지 돌아온다면 상당히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팀에서 가장 종적으로
잘 드리댐), 수비는 이 멤버론 상당히 어려울것 같긴 한데, 컬버나 오코기등의 대인마크 실력으로 커버
하기엔 디러셀, 칼타주, 비즐리등의 팀디펜스 인지나 활동량이 문제라 고민이 되지 싶습니다.
존디는 더 강한 팀 상대론 효율적으로 써먹기 힘들거라 보고요.
디트는 오픈 시즌에 왜 이런 트레이드를? 이라는 의문이 가득했는데... 역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