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시즌 수비/공격 "롤"에 따른 퍼포먼스
Bball-index에서는 선수의 플레이타입에 따라 분류하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https://www.bball-index.com/offensive-archetypes/
공격 롤 분류
- 가드/윙
1. Primary Ball Handler: 가장 가드스러운 포지션, 주로 픽앤롤 볼핸들러이면서 퍼러미터 아이솔레이션을 즐김 (ex. 켐바 워커, 라존 론도)
2. Secondary Ball Handler: 역시 가드 포지션이지만 아이솔레이션 비율은 낮음 (ex. 디안젤로 러셀, 카루소)
3. Shot Creator: 빅맨이 아니면서 상당히 높은 빈도로 퍼러미터/인사이드 아이솔레이션을 수행, 스스로 샷을 많이 창출 (ex. 루카 돈치치, 제임스 하든)
4. Slasher: 드라이브인 비중이 많은 온볼 플레이어 (ex. 콜린 섹스턴, 디애런 팍스)
5. Athletic Finisher: 슬래셔랑은 다르게 컷이나 풋백 등 오프볼무브로 림을 공략하는 가드/윙 (ex. 조나단 아이작)
6. Off-screen Shooter: 오프 스크린이나 핸드오프를 주로 쓰는 슈터 (ex. 조 해리스, JJ 레딕)
7. Movement Shooter: 스크린을 활용하는 비중은 다소 낮으나 이동 중에 쏘는 3점 비율이 높은 슈터 (ex. 대니 그린)
8. Stationary Shooter: 높은 3점슛 비율을 가지고 있으나 주로 멈춰서 쏘는 캐치앤슛 위주 선수 (ex. 에릭 고든, 세디 오스만)
- 빅맨
1. Versatile Big: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진 빅맨, 3점과 포스트업을 모두 할 줄 알고, 롤맨 역할, 풋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빅맨 (ex. KAT, 케빈 러브)
2. Post Scorer: 3점 시도가 매우 많지는 않고 주로 포스트업 비중이 높은 선수 (ex. 요키치, 엠비드)
3. Stretch Big: 포스트업 빈도가 낮고 3점슛 빈도가 높은 빅맨 (ex. 마크 가솔, 프랭크 카민스키)
4. Roll & Cut Big: 3점과 포스트업 빈도가 모두 낮고 롤맨, 컷인을 주로 하는 빅맨 (ex. 디안드레 조던, 카펠라)
1300분 이상 출전선수 대상 각 플레이타입별 Offensive Box RAPTOR 탑7 선수들입니다.
붉은 점은 올시즌 올스타를 수상한 선수들
샷 크리에이터의 압도적 스탯과 올스타 수상실적을 볼 수 있고, 그다음은 Primary Ball handler네요. 올느바팀까지 고려한다면 Post Scorer 빅맨들도 상당한 공격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외 스타일에서 탑7에 들며 올스타를 받은 경우는 롤맨 타입의 벤 시몬스 밖에 없습니다. 시몬스는 핸들러지만 사실상 4번처럼 분류되었군요.
각 플레이타입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도, 샷크리에이터 타입의 압도적 공격 생산성을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스크린을 잘 사용하는 슈터가 포스트 스코어러 이상의 공격 생산성을 보이네요.
대-볼핸들러 시대답게, 핸들러들은 아이솔레이션을 잘쓰든 (Primary Ball Handler), 못쓰든 (Secondary Ball Handler) 상위권 공격 생산성을 보여줍니다. 반면 슈터 타입은 오프스크린 슈터를 제외하고는 거의 0점 이하의 가치를 보여주고요.
재밌게도 이것 저것 다할줄 아는 Versatile Big, 3점 레인지가 되는 Stretch Big보다 확실한 포스트 공격력이 있거나 롤/컷을 잘하는 빅맨이 공격에서 더 가치있다고 나옵니다. 슛은 슈터에게? 림어택은 빅맨에게?
공격에서의 롤과 마찬가지로 수비 롤도 아래와 같이 분류되어있습니다.
https://www.bball-index.com/defensive-roles/
1. Point of Attack: 픽앤롤이나 아이솔레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단신의 볼핸들러에 대한 퍼러미터 수비수
2. Chaser: 슈터, 커터를 따라다니는 수비수
3. Helper: 필요시 매치업을 떠나 드라이브, 림어택에 헬프를 가는 수비수
4. Wing Stopper: 픽앤롤이나 아이솔레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장신의 볼핸들러에 대한 퍼러미터 수비수
5. Perimeter Big: 픽앤롤을 주로 막거나 슈터에 달라붙어 있지는 않지만 퍼러미터를 종종 막고 때에 따라 림에서 로테이션 수비를 하는 빅맨 수비수
6. Mobile Big: 픽앤롤 수비와 스위칭, 헷지를 적극적으로 하는 빅맨 수비수
7. Anchor Big: 픽앤롤에서 드랍을 많이하여 림프로텍팅에 집중하는 빅맨 수비수
붉은 색 점은 수비팀을 수상한 선수들입니다.
공격 롤에 비해서는 다양한 역할에서 디펜시브팀이 나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비왕 1,2위를 기록했던 쿤보와 AD는 모두 퍼러미터 빅으로 분류되었고 수치상으로도 Defensive Box RAPTOR 2위 1위를 기록했네요. 수비왕 3위 고베어는 Anchor 빅맨에서 압도적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같은 타입 2위의 로페즈도 수비팀을 받았고요.
Point of Attack에는 우리가 소위 수비 잘한다고 알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습니다. 올시즌 수비팀이 3명이나 들어가있고요. 3위에는 역시 훌륭한 수비수인 즈루 홀리데이가 포함되어 있네요. (친척인 애런 홀리데이도!)
타입에 따라 전반적인 양상을 보면...
일반적인 생각과 유사하게 빅맨의 공헌이 큰데, 재밌는 것은 정작 수비왕 1,2위를 가진 퍼러미터 빅보다 확실하게 드랍 or 헷지를 하는 앵커 빅이나 모바일 빅의 수치가 높다는 점이네요. 퍼러미터 빅 역할을 "잘" 해내기 쉽지 않지만 할 수만 있다면 수비왕급 영향력을 보일 수 있다라는 말일까요?
가드/윙 포지션에서는 아이솔레이션을 애용하는 장신 볼 핸들러를 전담하는 윙 스타퍼가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수비 수치를 보였고 Point of Attack 타입은 선수에 따라 수비 퍼포먼스 편차가 굉장히 컸습니다.
헬퍼나 체이서의 수비 퍼포먼스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이중에서 특출난 퍼포먼스를 보이는 선수가 있다면 팀에 상당한 비교우위를 가져다 줄 수 있겠죠.
Helper 탑3 선수로는 폴조지, 카와이, 대니그린으로 전부 LA에 있는 서부 1,2팀 선수였고, Chaser 탑3 선수는 디 빈첸죠, 메튜스, 미들턴으로 전부 동부 1위 밀워키 벅스 선수들이었습니다.
*마치며..
제가 평소에 다양한 스탯을 이리 저리 만져보면서 느낀 게, 선수 퍼포먼스는 올인원 스탯만 가지고 접근하기 보다는 Bball-index에서 제공하는 것처럼, 선수가 가진 툴, 플레이스타일, 롤의 관점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응원선수가 어떤 롤을 가지고 있고, 그 롤안에서 얼마나 뛰어난 수행력, 생산성을 지니고 있는지 보는 것이 단순 올인원 스탯을 보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농구는 야구와는 다르게 코트 위 10명이 리얼타임으로 뛰고 움직이며 각종 상황이 만들어지는 스포츠다보니 확실히 하나의 스탯만 가지고 선수의 능력을 평가해서는 안되고 이런 여러 가지 정보를 모두 고려했을 때 그나마 가장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일반 팬들에게 그렇게까지 시간을 쏟아가며 심도있게 살펴보길 바라는 건 어느 정도 무리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