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vs 셀틱스 1차전 감상평.
그냥 시간의 흐름대로 써보겠습니다.평소 카톡에다 경기보며 메모를 해둔후 살을 붙이고 주요 항목별
얼개를 짜서 글을 쓰는 편인데, 이번 후기는 그냥 메모를 그대로 이어 붙이되, 마킹해둔 메모에 움짤을
간간히 섞어 보는 형식을 가지겠습니다. 그래서 반복되는 문구가 있다면 그만큼 제 눈에 띄었단 점이고
그것이 차후 시리즈에서 계속되는 공략대상/대처변화가 요구되는 지점이라 보시면 되지 싶습니다.
그래도 기본 줄기는 있어야지 싶어, 며칠전 썼던 글에 중점을 두고 써보긴 하겠습니다. 볼의 흐름과 각도,
핸들러별 특징을 염두에둔 수비 플랜이 주요 골자가 될 것입니다.
(이하 메모를 옮겨와서 평어체인점 양해바랍니다.)
전반
-버틀러가 테이텀 막는듯 했지만, 이내 크라우더가 테이텀을 마킹한다.보스턴은 초반 미스매치 공략 상대를
골라 끼워서 가운데 진입이나 정면3점 압력을 줘서 양 옆구리(윙/코너) 3점 찬스로 경기 간을 본다.
이때 히트가 미스매치공략 대상이 1:1로 가운데 진입로 수비수가 되면 코너/윙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협력수비가 순간적 압박수비를 한다.그래서 이때 비는 코너/윙 찬스가 중요한데, 스마트/브라운이 처릴
잘했다.
-테이텀 정면 3점/얼리3점에 대해선 양팀다 최중요 항목으로 본다.어떻게든 만들려는 보스턴과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히트. 아래 움짤같이 켐바미끼로 3인 액션으로 찬스를 만드는 장면도 좋은 예시.
-제일린 브라운은 코너/윙에서 스팟업이나 오프더캐치 돌파는 위력적이나 온볼로 푸쉬하면 역시 안좋다.
오펜파울과 나쁜 디시전.
-양팀다 스위치,pre-스위치, 후속 스위치가 난무해서 공수 정신없다. 약한 매치업을 찾으려하고 피하려
하고 서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그렇다보니 두팀다 가드/가드 스크린이 빅맨 끼는 스크린
보다 경기초반 훨씬 많다.
-테이텀은 훌륭하다.3점얼리와 미드포스트 1:1 (히로 골라내서 공략) 성공한다.이에 비해 히트는 공격이
전개가 안된다. 버틀러가 돌파하면 가운데 내어주지 않고, ICE로 베이스라인 몰아서 가두고 패스에
대한 로테이션이 너무 좋다. 타임아웃 안부를수 없다.
-켐바 1:1은 안좋다.아데바요 상대로 전혀 공략 못한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것 같다.히트는 켐바가
드리블 길게 치면서 효율낮은 슛을 떄리길 원한다.
-켄드릭 넌은 공수 심각하게 마이너스다. 향후 기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듯 하다.켐바와 테이텀에게
1:1를 허용하는 과정자체가 안좋다.
-버틀러를 가운데 진입 못하게 베이스라인으로 모는 협력이 너무 좋다.막힌 혈을 뚫어주는건 루키
히로의 컷인후 돌파/패스. 루키가 어디로 움직여야 하는질 안단게 대단하다.
-눈과 크라우더의 수비 장면이 너무 대조된다.(아래움짤보실때 발의 위치를 비교해보시길)
(눈은 테이텀에게 1:1골라잡혔는데, 발이 테이텀과 너무 멀다.이러면 테이텀 스텝백3 먹잇감)
(크라우더는 발과 발을 붙여서 드리블로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이것이 히트가 원하는 그림.100% 정확하게
안쪽으로 몰았다.크라우더는 이후 로테이트해서 윙으로 가는것까지 완벽)
-드라기치가 힘을 낸다. 드리블 돌파로 빠른 얼리 오펜스를 연이어 성공 시킨다.켐바가 타겟팅인데
켐바가 수비에 힘을 못낸다. 수비셋업전 빠른 돌파 2개가 점수차를 늘리지 않게 한다.
-두팀다 미스매치가 잦으니, 하이로우 게임도 계속 시도한다.종과 횡을 복잡하게 공략하고 막아내고
공수 레벨이 대단히 높다.이 와중에 올리닉은 포스트업도 한다.상대 높이가 낮으니 적절한 양념식 공격
-켐바 더블 드랙을 잘 막아내는 히트.먼저 치고 나가서 동선 선점하는게 주효했다.
-히로 대박이다.온볼이건 오프볼이건 지금 뭘하면 최고일지 정확히 알고 플레이한다. 방금 백컷은
수비를 완전히 속여버린 고급 플레이다.1쿼터 후반과 2쿼터 초중반을 이끈건 드라기치와 히로때문.
-드라기치는 수비서도 1:1공략대상이 될떄 대처가 좋다.눈이나 던컨 로빈슨보다 훨씬 낫다.(아래 움짤보세요)
(이런식으로 먼저 붙어버려서 3점 기회를 뺏고 안쪽으로 모는게 필요하다.로빈슨이나 눈도 배워라 )
-켐바는 온볼 돌파도 자신없고, 수비는 계속 공략대상인데 너무 못한다.
-던컨 로빈슨은 공략대상이 되었을때 수비도 못하지만, 파울도 쓸데없고, 공격에서도 달리면서 자기
선호 스팟을 찾질 못한다.
-워너메이커가 공들고 휘젓고 짧게 연결해주고 괜찮다.
-제일린 브라운 오프볼에서 시선처리가 너무 안좋다, 또 놓쳤다 3번쨴가.온볼 수비는 참 좋은데, 아쉽다.
그리고 브라운은 코너에서 오프더캐치를 시켜야지 드리블 치게 하면 안된다.히트는 브라운이 드리블
치면 잡아먹을 준비가 다 되어있다.(아래 움짤 보세요)
(브라운은 드리블치면 시선이 닫히는데다, 미리 결정하고 가는 타입이라, 중간에 갇히면 안좋다.이궈달라
가 먹잇감을 노리는 과정이 재밌다)
-드라기치는 하이로우에서 켐바상대로 페인트존 반포스트업 득점까지 한다.켐바 이러면 안되는데.
-테이텀의 수비는 완벽하다. 맨투맨도 버틀러 잘 막고, 팀디펜스에선 거의 완벽함을 보여준다.
끊임없는 손질(가로/세로), 적절한 위치에서 컨테스트 점프, 공간 잘라먹기등에서 흠잡을데가 없다.
-2쿼터 막판 다시 보스턴의 가운데 진입을 미끼로한 양코너윙 3점 시도가 주효한다.브라운의 코너
캐치샷 2방이 크다. 히트가 스위칭을 기조로 하되, 약한 매치업이 1:1에 뚤리면 헬프수비를 강력히
하는 이 방식을 바꿀것 같진 않다.로테이트가 더 적절히 돌아가고 클로즈아웃이 더 구분잘되길 빌뿐.
후반
-2쿼터랑 3쿼터에 존디를 좀 쓰는 히트인데,양 팀다 큰 재미를 보진 못한다.많이 쓰진 않을듯.
-스마트 3점이 미쳤다. 방식을 가리지 않고 불을 뿜는다. 하드 컨테스트 해야할까? 아님 지금처럼
약간 쏘게하고 복걸복 해야하나? 고민이 될듯 하다.
-히트 3점 주포인 던컨 로빈슨은 오늘 무빙 캐치가 전혀 안된다.보스턴 수비가 킵프런트를 너무
잘한다. 방금은 그답지 않게 답답하니 서서 3점 시도를 해버린다.안 들어간다.파울 트러블까지
-켐바가 던컨 로빈슨 골라잡아 1:1 돌파하는데, 안된다. 이럼 남은건 미드존 1:1스텝백뿐이다.
3점도 안되고 돌파도 페인트존진입후 패스/림어택 다 안된다. (아래움짤보세요)
(켐바가 1:1 골라 잡아 돌파할때 드라기치 스턴트 수비도 좋지만, 아데바요가 2선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때 로윌이 3점이 없으니 저렇게 수비할수 있는거라, 3점 되는 그랜트 윌리엄스를 써야하는 고민이
생길것이다.켐바가 오늘 이런 장면에서 패스 디시전도 안좋았다)
-로버트 윌리엄스는 로테이션엔 약간 버벅임이 있지만, 일단 1차 수비임무 수행은 괜찮게 한다.
-켄드릭눈은 상대가 고언더 하는데도 저런 식으로 공격하면 안된다.
-테이텀 3쿼터 막판 몰아치기는 예술이다.올리닉은 더 붙어야지, 거릴 줘버리네.저럼 3점 자동이다.
-눈과 올리닉은 안되니까 팀이 트랩을 시킨다.그래 차라리 이게 나은걸지도 모른다. 어중간하게
어버버하니 압박가하게 보내버리고 후속 로테이트 시키기.
-켐바가 트랩 대처는 괜찮게 한다.브라운에게 찬스가 잘 이어지네.
-브라운 오프볼 수비는 문제가 계속 된다.상대 공격수가 컷을 위해 빨리 달리는 경우에도 문제고
볼흐름이 느릴때도 할당된 동선을 이행못한다.
-테이텀이 3점 압박이 강해지니, 안으로 파고드는게 기특하다. 마무리가 어설퍼 긁힌게 1번
터프샷이지만 성공 1번.막혀도 이렇게 계속 림어택을 해야한다.자삥도 얻을수 있고.
이하는 4쿼터 몇 분 안남았을때라 집중해서 보느라 따로 메모를 못했습니다.워낙 대단한 경기였고
켐바가 이 구간엔 특유의 15피트 스텝백 점퍼도 꽂아넣고 잘해줬죠.하지만 경기내내 공수 너무 못해서
다음 경기 분발이 요구됩니다.테이텀은 4쿼터막판과 연장에 못했지만, 맥락상 다 시도해봄직했고
아까운 슛들이고 해서 큰 문제는 아니라 봅니다.3점 위협 기반으로 패스, 돌파 섞는게 점점 영악해지
고 있고 수비로만 따져도 엄청난 활약을 해줬으니까요. (물론 림어택은 진짜 발전해야 합니다)
기타 정리 및 추가.
-미스매치 사냥 전쟁.이게 딱 1차전 키워드입니다.그만큼 서로 노리고 피하기 싸움이 정신없었네요.
서로 원없이 싸운 좋은 경기였지만, 각자 해볼만하다 생각하는 요소들이 있을 것입니다.혹은 바꿔
말하면 서로의 불안요소가 되기도 하겠죠.살펴보자면
1.히트의 골밑과 3점 조화는 완벽. 보스턴은 롱미드가 많았는데, 이게 너무 잘 드갔다.
2.히트 드라기치가 계속 이렇게 잘할까? 스마트는 계속 이렇게 3점이 불 뿜을까?
3.히트 던컨 로빈슨의 무빙 3점이 계속 막힐까? 켐바는 계속 3점과 돌파 마무리에서 부진할까?
4.히로의 1차전 활약은 스탯 이상의 미친 활력소이자 엑스팩터였는데 지속될까?
오늘은 진짜 생각 흐름대로 글을 써서 다소 난잡하지만 이런 류의 글도 재미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켐바는 지금 수비도 안되고, 돌파도 안되고, 스크린 받고 던지는 3점도 안되면서 그냥 멘탈이 나간 거 같습니다. 위의 장면에서도 가까이 있는 로월에게 패스 했으면 쉬운 2점이 되었을 텐데, 그냥 들이 박네요.. 혼자 게임 말아먹은 수준인데, 본인도 잘못을 잘 아는 만큼 다음 경기는 조금 낫겠죠. 그나마 다행인건 스마트와 와나메이커가 좋다는 건데, 켐바와 이들의 출전 시간을 잘 배분해야 할 거 같습니다. 빵감독이 부진한 켐바 출전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가져가서 선수는 더 지치고 독이 되는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