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잡담(2020.08.25) - 브라운 경질, 럭커-코헨 경질루머, 새감독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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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25 17:52:52
글 들어가기에 앞서 7년간 팀을 플옵 컨텐더로 이끌어준 브랫 브라운 감독에게 경의를 담아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현재 정보들을 취합해 예상을 도출했으나 틀릴 수도 있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브라운 감독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
감독이 이번시즌 실패의 원인이 뭐냐는 질문에 딱 한 단어로 답했습니다. "스페이싱".
스퍼스 출신으로써 스페이싱-패싱-활동량 중심의 농구를 추구하는 감독에게 이번시즌은 정말 힘든 시즌이었을 거에요. 브라운 감독의 색채가 가장 잘 드러난 시즌은 17-18 시즌입니다.
16연승의 신바람 농구를 보여줬는데, 그 당시 필리는 압도적인 활동량으로 공간 창출하면서 빠른 패싱게임으로 공격전개했죠.
브라운 감독을 상징하는 스페이싱-패싱-활동량 농구, 그리고 포지션레쓰 농구는 최신 트렌드에 걸맞는 농구였고, 필리팬들을 굉장히 즐겁게 해줬습니다.
대신 브라운 농구에 세금처럼 따라붙는 것이 턴 오버입니다. 매 시즌 필리는 턴 오버를 달고 경기를 치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턴 오버 많은 시즌에 브라운 농구가 꽃을 피웠죠.
허나 이번시즌은 레딕-맥코넬 아웃 이후 자신의 색채를 구현할 로스터를 잃어버렸고, 그래서 자신의 농구를 구현하지 못했습니다. 턴 오버와 패싱 스텟의 변화만 간략히 살펴봐도 그 걸 알 수 있는데요.
17-18 시즌 어시스트% 66.3%, 턴오버% 16.3%였던 팀이 이번시즌 어시스트% 62.8%, 턴오버% 14.2%로 변했습니다. 턴오버가 줄어들었다고 지금 농구가 더 좋냐면 그렇지 않죠.
세금처럼 따라붙던 턴오버가 줄어든만큼 패싱게임도 약해졌으니까요.
그 와중에도 전 브라운 감독이 분전했다 생각하지만, 프론트오피스(FO)가 브라운 감독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로스터를 구축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명장이라면 자신이 안 좋아하는 로스터로도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브라운 감독은 그 정도 역량은 없으니까요.
16연승 기간에도, 지난 시즌 6연승 기간에도 드러났듯이 브라운 감독은 자신만의 무기를 가진 다양한 자원들을 아우르는 농구를 잘 합니다. 그래서 벤치 지원이 굉장히 중요해요.
브라운 감독은 로테이션 활용을 굉장히 잘하는 감독인 데, 이번시즌은 맥코넬조차 없으니 로테이션 활용도 잘 못하는 답답한 모습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 와중에도 밀튼-코크마즈-타이불을 이만큼 키워낸 점은 높이 평가합니다.
사실 이번 플옵은 제가 본 중 브라운 감독이 가장 못한 플옵이에요.
첫 플옵에서 맥코넬 주전-코빙턴 벤치라는 강수로 1승을 이끈 바 있고, 지난 플옵에선 넷츠와의 디러셀-시몬스 매치업이나 화려한 로테이션 운용을 보여준 랩터스 시리즈가 있었는데요.
이번 플옵은 마땅히 수를 찾지 못하고 무기력한 스윕을 당했습니다. 그만큼 로스터가 본인이 활용하기 버거운 구성이었다는 거겠죠.
브라운 감독은 굉장히 트렌디한 감독입니다. 최신 전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걸 즐기죠. 그런데 최신 트렌드에서 벗어난 빅 라인업은 브라운 감독과 잘 안 맞았던 것 같아요.
FO와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이리 다른 상황이니 감독 경질은 당연한 수순일 겁니다. 게다가 브라운감독은 오늘 자신이 엠비드 컨디셔닝과 시몬스 슈팅 개선에 실패하면서 경질을 직감했다 하죠.
브라운 감독님, 여러모로 배려없는 팀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팀을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역량을 가지신 분이니 조만간 복귀하셔서 멋진 모습 다시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 엠비드-시몬스 듀오를 해체하지 않을 식서스
윗선의 의지입니다. 더 프로세스의 상징인 두 선수는 절대 해체하지 않겠다. 어떻게든 얼마를 써서든 두 선수 코어로 우승을 일궈내라.
이것이 윗선의 의지이고, 그래서 두 선수는 해체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FO는 어떻게든 두 선수 중심의 로스터 구성을 해내야 겠죠.
구단주 조쉬 해리스는 펜실베니아 출신입니다. 그래서 식서스의 우승을 강하게 원하는 인물이고, 큰 투자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트레이닝 센터 건립부터 팀 전반적인 운영체계 변화등을 이끈 인물이고, 선수 영입에 대한 투자도 마다하지 않죠.
그리고 해리스가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 '더 프로세스'입니다. 엠비드-시몬스가 계속 문제들이 터져나오는 와중에도 식서스가 듀오 해체 없이 계속 이 둘로 팀을 꾸려가는 건 구단주들의 의지라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시즌이 구단주 그룹이 2 코어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심각한 엠비드-시몬스 페어링
문제는 이번시즌 두 선수 페어링이 굉장히 안 좋았다는 겁니다.
각광받았던 듀오의 데뷔시즌이었던 17-18 시즌 두 선수의 NetRtg는 +15.54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0.67에 그쳤죠. 원래 시너지가 훌륭했던 듀오가 왜 이리 망가졌는가.
왜 이런 차이가 나왔는가. 해답은 명확합니다.
17-18 시즌은 브라운 감독이 3s basketball을 주창하던 시기입니다. 많은 활동량으로 빠른 페이스를 가져가면서 스페이싱-패싱게임을 가져가던 시원 시원한 농구가 두 선수의 시너지를 극대화시켰던 거죠.
그 당시 라인업은 두 선수 제외 모두 3점이 주무기인 선수였고, 벤치에도 벨리넬리-일야소바라는 3점이 주무기인 슈터들이 즐비했습니다.
레딕-벨리넬리라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들에 더해진 훌륭한 스트래치 4 자원들. 샤리치는 패싱게임 참여에도 능한 전형적인 스트래치 4였고, 코빙턴의 3점포도 훌륭했죠.
결국 패스-3점-활동량이 두 선수 시너지의 키라는 얘기입니다. 엠비드 곁에도 슈터가 쫙 깔려야 하고, 시몬스 곁에도 슈터가 쫙 깔려야 합니다.
토비는 샤리치 업글 버전이라 생각했으나 17-18 시즌 샤리치보다 나은 슈팅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 17-18 시즌 샤리치와 이번시즌 토비 비교
17-18 시즌 샤리치: 14.6 득점, 45.3% 야투율, 39.3% 3점 성공률(2.0개 성공), 2.3 자유투성공(86.0% 성공률), 6.7 리바운드(2.0 공격), 2.6 어시스트, 1.9 턴 오버
19-20 시즌 해리스: 19.6 득점, 47.1% 야투율, 36.7% 3점 성공률(1.8개 성공), 2.4 자유투성공(80.6% 성공률), 6.9 리바운드(1.0 공격), 3.2 어시스트, 1.4 턴 오버
놀랍게도 이번시즌 토비는 17-18 시즌 샤리치에 비해 득점만 소폭 상승했을 뿐 샤리치를 압도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비는 그 당시 샤리치가 더 잘했어요. 샤리치는 로우 태그에 굉장히 능한 팀 수비수였으니까요.
그런데 두 선수의 샐러리 차이는 무려 25밀 이상 납니다. 필리는 샤리치 자리를 토비로 업그레이드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죠.
레딕과 조쉬의 슈팅 효율은 비교 불가능하고, 코빙턴-호포드 or 밀튼도 비교불가능하죠.
이게 현실입니다. 돈을 쏟아부었는데 정작 슈팅효율 문제가 터져버렸고 결국 엠비드-시몬스 곁에는 슈터가 필요하다는 것만 확인한 셈이 되었습니다.
이번시즌의 교훈은 그것입니다. 엠비드-시몬스 곁에는 무조건 활동량좋은 슈터들을 쫙 깔아줘야 한다는 것. 그게 모든 걸 우선한다는 것 말이죠.
수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빙턴-샤리치의 그 수비 공헌을 지금 주전들은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이게 결국 시몬스 과부하와 연관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시몬스-엠비드 곁에는 뛰어난 팀 수비수가 필요합니다. 태깅에 능하고 공간을 잡아먹을 수 아는 수비수 말이죠. 3&D 코빙턴이 정말 그립네요.
돌고 돌아 필리는 다시 슈터 영입에 목매야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힝키-콜란젤로가 만들어놓은 기반이 두 선수 곁에는 슈터를 깔아야한다는 굉장히 심플한 교훈이었는데, 이 교훈만 되새김질하게 되었습니다(콜란젤로가 매번 하던 얘기죠. 두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건 공간 창출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양질의 슈터다. 브라운도 같은 철학을 공유했었구요).
- 유임될 브랜드. 떠날 것으로 보이는 럭커와 코헨
브랜드는 유임됩니다. 내일 브랜드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는데, 여기서 브랜드가 사퇴표명을 하지 않는 한 그는 유임됩니다.
윗선은 그의 버틀러-토비 영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고, 지금의 로스터 쇄신을 위한 과감한 트레이드가 가능한 GM으로 보고 있답니다.
대신 기존의 2인방 럭커-코헨은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콜란젤로 사단).
(아래 표기된 초록표시된 내용은 dirichlet 님과 Positive 님께서 알려주신 내용입니다. 두 분께 진심어린 감사 표합니다).
럭커 관련 후문이 어제 기사로 터졌는데, 럭커는 필리 내에서 버틀러 재계약을 반대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버틀러 대신 호포드를 영입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
플옵 이후 버틀러와 함께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은 브라운 감독조차 1번 버틀러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하며 재계약도 좋다는의사를 밝혔으나, 럭커로 인해 맥스계약을 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럭커는 수석 부사장입니다. 브랜드의 윗선이며 구단주 바로 아래에서 팀 운영을 책임진 인물이죠.
또한 럭커는 스포츠 사이언스 기반의 전문가입니다. 뛰어난 분석가죠. 그의 전술팀은 필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브라운을 잘 보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보좌 그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죠).
필리 내 영향력이 지대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필리가 맥스 제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즉 맥스 계약을 제시안한 건 사실이고, 브라운조차 최종적으로 버틀러 맥스를 원했음에도 부사장 럭커의 전권으로 버틀러 맥스는 보류되었다.
이런 내용인데요.
현 시점 럭커가 모든 책임을 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이 기사는 사실로 보입니다(코헨은 경영 전문가로써 사무국 출신이기도 합니다). FO 중에서도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그 것이 이 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 사태의 중심인 수석 부사장과 어시스턴트 GM이 떠나는 것이며(브랜드 윗사람과 직속후임), 콜란젤로 사단이 완전히 떠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필리는 분업화라는 특수한 시도를 포기한 셈이고(해리스가 주축이 되어 럭커-코헨-에버슬리-브랜드-브라운이 팀 운영을 분업화해서 이끄는 방식을 선보였죠. 브랜드 혼자 팀을 책임진 건 아닙니다), 브랜드는 막강한 힘을 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타이론 루, 데이비드 예거, 제이 롸이트, 우도카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타이론 루가 감독에 선임될 것 같습니다. 타이론 루가 안된다면 저 위 후보군 중에서 다른 감독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롸이트는 오로지 본인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본인만 맘먹는다면 후보 0순위죠).
그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현 시점 필리 윗선은 2 코어를 잘 관리할 수 있는 감독 영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다시 2 코어 중심으로 도전하겠다 선언했고, 2 코어 맞춤형 로스터를 다시 짜겠다는 것도 알려졌습니다.
현 시점 필리는 2 코어 중심 개편을 선언했고, 브랜드가 유임되었습니다. 이는 감독 선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리고 브라운이 나간 것이 결국 2 코어 관리 책임 문제 때문이라는 점에서 결론은 오로지 2 코어 관리잘하는 감독 선임으로 귀결됩니다.
지금 필리에 필요한 건 통제와 혁신인데, 이런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이 있는 감독이 필요한 것이죠.
이런 부분에서 현 시점 타이론 루가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브라운 감독 경질은 2 코어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 결정되었습니다. 시즌 중 브라운 감독은 이미 자신이 경질될 것을 예상했다 하는데, 그 이유가 엠비드 컨디셔닝과 시몬스 슈팅 개선에 브라운 감독의 지시가 안 먹혔기 때문이라 합니다.
브라운은 덕장이며 강하게 푸쉬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싫은 소리 잘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분인데요. 결국 윗선은 브라운 감독의 유한 성격이 2 코어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본 것이죠.
그리고 이 문제를 현재 윗선은 정말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2 코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인물을 감독으로 앉히려는 것이고, 전술 역량이나 팀컬러 개선은 차후 문제로 보는 것 같습니다.
1) 제이 롸이트
사실 영입 후보들 중 필리 팬들을 가장 설레게 하는 이름은 제이 롸이트죠. 콜란젤로가 부임하고 가장 먼저 하려한 일이 제이 롸이트 감독 선임이었는데, 이 당시에도 실패했습니다.
롸이트는 항상 필리 감독 교체설이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이름이고, 빌라노바 대학이 우승 당시만큼 탄탄한 전력은 아니라서 근래 루머터진 것 중에선 현 시점이 가장 영입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그럼에도 롸이트 감독은 항상 대학에서 은퇴하고 싶다 언급한 바 있고, 이미 펜실베니아주 내에서 큰 존경을 받고 있기 때문에 빌라노바 대학을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원하지만 가장 가능성 없는 이름이 롸이트라 생각합니다. 온다면 감독보다 사장일 가능성이 높다 보는데, 쉽지는 않을 겁니다.
사실 제 사견으로는 필리 내 명성이 어마어마한 인물이어서(엠비드-시몬스는 비할 수 없는 수준, 래리 브라운 그 이상의 명성이죠) 롸이트 정도 되어야 엠비드-시몬스를 휘어잡을 수 있다 보는데, 아무리 봐도 영입이 어려워보이니 아쉽습니다.
또한 롸이트 정도 되는 인물을 식서스에서 영입하려면 전권을 줘야하는 데, 브랜드가 유임된다는 점에서도 롸이트 영입은 가능성이 희박해보이죠.
2) 데이비드 예거
한편, 예거는 필리팬들이 가장 반기는 이름입니다. 이미 커즌스를 다뤄본 바 있어서 빅맨 활용이 낯설지 않은데다가, 킹스에서 보여준 트랜지션 농구는 시몬스와 잘 맞는 옷으로 보이니까요.
다만 예거를 데려오려면 반드시 슈터가 있어야 합니다. 트랜지션 상황 속에서 슈터 활용에 일가견있는 감독이니까요. 그래서 지금 로스터 구성이 예거에 잘 어울리진 않는 것 같아요.
물론 전면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 예거 영입은 좋게 보입니다. 다만, 지금 필리가 원하는 감독은 역량이 뛰어난 감독이 아니라 관리에 능한 감독입니다. 그래서 예거도 최우선순위는 아닌 것 같아요.
3) 이메 우도카
우도카는 개인적으로 계속 원하던 차기 감독 후보입니다. 이번시즌 보여준 수비 시스템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이 수비 시스템은 브라운 감독이 아니라 우도카 코치가 짰죠.
팀 내에서 전술적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던 코치입니다. 애드리안 그리핀과 함께 대내외적인 인정을 받는 코치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제 2의 널스가 될 수 있는 재목이라 봐요.
어시스턴트 코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코치이고, 굉장히 뛰어난 전술적 역량을 가지고 있어 과소평가되는 감독 후보라 생각해요.
지금 로스터 구성의 문제점을 가장 잘 알 것이고, 분명히 해결책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만큼 역량이 뛰어난 코치라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필리에 잘 맞는 감독 후보라 보는 데, 다만 걱정인 건 우도카도 카리스마 넘치는 유형은 아니라는 거죠.
지금 팀 캐미가 박살난 필리를 우도카가 잘 수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신이 안 듭니다. 그래서 가장 낮은 가능성으로 고려되는 것 같아요.
우도카 선임은 윗선이 우도카가 엠비드-시몬스를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 때에만 이뤄질 거에요.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우도카 승격은 현 시점 가장 피해야만 하는 선임입니다.
현 선즈 감독인 몬티 윌리암스나 현 호크스 감독인 로이드 피어스가 두 코어를 굉장히 잘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었기에 이 둘을 놓친 것이 아쉽네요.
4) 타이론 루
타이론 루는 로컬 기자들도 좋게 보고 있고, 필리 상황에도 걸맞는 감독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점은 루는 스타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는 점이죠.
시몬스가 루와 가장 잘 맞는 선수이라 아무래도 시몬스 의존도가 굉장히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시몬스는 이번시즌 허리-무릎 부상을 당한 바 있어 너무 큰 과부하는 피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전 타이론 루를 무난하고 좋은 감독으로 보지만(슈퍼스타를 다룰 줄 알고, 수비잡는 데 능하며, 임기응변이 좋은 감독), 필리 구성이 루와 잘 어울리진 않아요. 루에겐 아이솔 머신이 필요해 보이는 데, 그건 필리의 가장 큰 약점이죠.
가장 탐나는 건 역시 제이 롸이트이고 예거도 굉장히 좋게 보며 우도카도 정말 맘에 듭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땐 윗선은 현재 타이론 루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역시 관리 문제를 해결할 재목이라 보는 거겠죠. 르브론과의 강력한 커넥션, 르브론과도 의견교환이 가능한 감독, 우승을 이끈 바 있는 전적, 현재도 우승권 팀의 어시스턴트 코치라는 이력까지 타이론 루는 특히 시몬스 통제에 적합한 인물입니다.
시몬스는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클러치 스포츠 소속이자 르브론 사단인데, 타이론 루는 르브론과 리치 폴의 존중을 받는 인물이라 시몬스도 함부로 하기 어렵죠.
게다가 엠비드 관리라는 측면에서도(엠비드의 식탐... 식탐... 식탐...) 루의 통제는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감독의 전술적 역량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지금 윗선은 필리에 가장 필요한 것이 2 코어에 대한 통제와 혁신이라 보는 것 같고, 타이론 루가 이를 해낼 적임자라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문제는 타이론 루가 필리를 최우선 선택지로 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겠죠. 타이론 루가 아니라도 전 위에 언급된 후보군보다는 카리스마 넘치며 통제에 능한 인물을 감독에 앉힐 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간간히 키드도 기자들이 언급하는 거겠죠.
- 마치며
브라운 감독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그의 7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다음시즌 엠비드-시몬스가 증명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레딕 재영입하면 좋겠네요.^^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0-08-26 07:23:03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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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그럼 일단 루머가 나오는 호포드-힐드 트레이드는 어떻게든 이루어야겠는데 쉽지 않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