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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서스 전 리뷰(20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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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16:59:43
  • 들어가며

오늘 글은 시드결정전 재개막경기 페이서스 전 리뷰입니다. 오늘 글에선 쓴 소리를 조금 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 쓴 소리는 외신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의견과는 다르다는 점, 그리고 필리 위주의 리뷰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우려했던 일이 터진 필리. 피지컬 약한 밀튼이 공략당하다


초반 필리의 기세는 훌륭했습니다. 엠비드-시몬스-토비 삼각편대가 순식간에 상대를 몰아쳤고, 2빅 시스템이 빛을 발하면서 초반 러쉬할 수 있었죠(12 : 4, 8 점차 리드).

그러자 페이서스는 우려했던 필리의 약점을 1쿼터 초반부터 파고들었는데요. 그건 바로 피지컬약한 밀튼에게 풀코트 프레싱을 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대한 역할을 맡은 선수가 대표 필잘알 맥코넬이었죠.

맥코넬은 강력한 풀코트 프레싱과 투맨게임으로 공수 모두에서 밀튼을 괴롭혔는데요. 이로 인해 턴 오버 파티가 이어졌고, 공교롭게도 약점을 공략당하던 밀튼과 엠비드 사이에서 계속 턴오버가 나왔습니다.

밀튼은 커리어로우 경기(무득점)를 기록했는데, 초반 맥코넬에게 기선제압당한 게 뼈아팠죠. 결국 파울트러블(5개)로 인해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고 4쿼터 중요한 순간에도 라인업에서 제외되었습니다(브라운 감독은 파울트러블로 인한 문제때문에 밀튼을 주요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인터뷰했습니다).

제가 재개 프리뷰들에서 밝힌 바와 같이 재개 이후 필리의 키맨은 밀튼입니다. 밀튼이 잘해야만 필리가 성공할 수 있어요. 그리고 밀튼이 공략당해 1번이 무너지면 필리의 팀컨셉은 완전히 어그러질 수밖에 없죠.

오늘 경기가 그 우려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는데요. 밀튼이 무너지자 브라운 감독은 1번에 네토-벅스-조쉬를 번갈아 기용했고, 클러치 라인업에는 네토를 중용했는데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1번으로써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아이러니하게도 시몬스일 정도로 필리의 팀 컨셉은 무너지고 말았죠(1번일 때 시몬스는 힛백/하이스크린 앤 롤로 돌파구 마련).

블로그에만 이 문구를 올렸던 것 같긴 한 데 사실 루키급 유망주인 밀튼이 필리의 키맨이라는 자체가 아쉬운 상황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 고비를 이겨내고 밀튼이 잘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죽으나사나 지금 라인업에선 밀튼 외에는 변수가 될만한 1번이 없으니까요(리딩 부담 덜어내면 벅스도 괜찮은데, 필리 1번은 약간의 리딩-볼운반 기능성이 꼭 필요합니다).


  •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언젠간 피지컬 약한 밀튼이 공략당하리라는 건 저같은 아마추어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앞선 글에서 전 밀튼이 이 한계를 어찌 이겨낼 지가 필리 성공의 열쇠라 말씀드린 적 있죠.

그래서 첫 경기부터 이 문제가 터져나온 건 오히려 반가운 일입니다. 아쉽게도 오늘 밀튼은 이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커리어로우 경기를 기록했지만, 최소한 4번 시몬스 시도만큼은 성공적이었죠.

그래서 전 이 문제가 이리 빨리 터진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4번 시몬스, 그리고 시몬스-토비-엠비드 삼각편대의 위력은 충분히 확인했으니 이제 1번 문제만 해결하면 될테니까요(현 로스터 상으로는 가장 어려운 숙제이긴 하네요).

그리고 밀튼은 이 경기 최악이었지만, 이 정도로 못하는 선수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다음 오프시즌에는 어떻게든 준수한 1번을 데려와야만 할 겁니다. 제가 바라는 1번은 유럽의 미치치이고(필리가 우선권을 가진 선수), 전 밀튼이 미치치와 함께 차기시즌 1번 자리에서 활약해주길 바랍니다.

허나 지금은 밀튼 밖에 믿을만한 선수가 없죠.

오늘 밀튼을 전담마크한 맥코넬은(10.6 포제션 맨마킹, 밀튼의 출전시간 감안하면 전담마크라 봐도 됩니다), 필리시절부터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1선 압박 수비수였습니다.

게다가 그는 필리를 누구보다 잘아는 필잘알이자 밀튼의 오랜 동료이기도 하죠. 전 맥코넬이었기 때문에 밀튼과 엠비드가 그 정도까지 고전한 거라 생각합니다(투맨게임할 때도 맥코넬은 엠비드의 움직임을 먼저 읽고 슈팅/패스를 시도했죠).

제 사견으로는 밀튼이 이 정도로까지 못하는 선수는 아니라 보고 있어요. 밀튼은 중단 직전 9 경기에서 주전급으로 나서(29.9분 출전, 7 경기 주전) 17.8 득점, 57.4% 야투율, 60.4% 3점 성공률, 2.4 리바운드, 4.1 어시스트, 1.6 턴 오버를 기록한 바 있는 선수입니다.

이 구간에도 밀튼은 이미 2월 27일 캡스전 주전 기용된 후 피지컬 약점을 크게 공략당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경기들에서 당시 상대팀이었던 벅스-레이커스-클리퍼스와 같은 강팀들 상대로도 피지컬 약점을 안은 채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준 바 있죠. 그래서 전 밀튼이 이 위기를 극복못할 선수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시금 신뢰를 줘도 될만한 선수라 생각해요. 어차피 밀튼에게 바라는 것은 준수한 주전이자, 삼각편대를 보조할 리딩 가드 역할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는 밀튼이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왜 밀튼은 무너졌나. 리더 엠비드에 대한 실망감


이 경기 엠비드는 41 득점, 65.2% 야투율, 21 리바운드(9 공격), 4 어시스트, 1 스틸, 3 블락, 4 턴 오버, 마진 +21이라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외신에서도 이날 엠비드의 대활약을 극찬하는 얘기가 많았죠.

허나 전 이 경기 엠비드는 커리어에서도 손꼽히게 실망스런 경기를 펼쳤다 생각합니다. 그건 바로 이 경기 엠비드가 리더로써 실망스러웠기 때문이에요.

전 오늘 밀튼의 부진에 엠비드도 책임이 크다 보고 있는데요. 두 선수가 싸우기 전 상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두 선수는 1쿼터에만 3 턴 오버를 합작했는데요.

1쿼터 7분경 엠비드가 밀튼에게 패스달라 요구해서 주는데 엠비드가 쉬운패스를 놓친게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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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쿼터 3분경 엠비드가 안일한 인바운드 패스주다 밀튼이 맥코넬에게 볼을 뺏깁니다(풀코트 프레싱에 능한 맥코넬을 잘 아는 엠비드라면 절대 하면 안되는 실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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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차례 모두 엠비드의 귀책사유가 더 큽니다(실제로 두 차례 모두 엠비드의 실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한편, 엠비드가 밀튼에게 화낸 건 수비 문제 때문입니다. 밀튼이 맥코넬 들어온 후 고전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건데요. 

밀튼은 맥코넬 상대로 2 포제션 연속 수비미스를 범했죠. 맥코넬의 영리한 투맨게임에 고전했는데, 특히 마지막수비는 완전히 스크린에 걸려버렸습니다.

이 때 엠비드가 헬프들어갔음에도 공격수를 놓치고 말았는데, 직후 수비미스의 중심에 있던 밀튼에게 엠비드이 화를 냅니다. 그런데 타이밍이 안 좋았어요. 인바운드 패스 주면서 불같이 화를 냈으니까요.

밀튼이 이에 대꾸하면서 싸우다 틈을 노린 맥코넬에게 어이없게 볼을 뺏깁니다. 이 무슨 상황인지... 보면서도 황당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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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커멘더인 엠비드가 밀튼에게 충분히 뭐라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기에 엠비드가 화낸 건 정당해보일 수 있으나(수비실책에 대한 얘기), 아무래도 밀튼은 억울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1쿼터 두 선수 합산 3 턴 오버의 지분은 엠비드가 더 많았으니까요. 

결국 1쿼터 끝나고 두 선수가 싸웠는데 이 때도 다시금 엠비드가 밀튼에게 삿대질하며 뭔가를 얘기한 것이 발단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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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튼이 1쿼터 내내 공수에서 잘한 건 없지만, 이 와중에 밀튼에게 거듭 화낸 엠비드의 행동이 팀의 리더다운 행동인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 화낸 건 그럴만 했다 보는데, 굳이 벤치로 들어와서 또 화냈어야 했는지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네요.

이후 밀튼은 완전히 망해버렸죠(커리어로우 경기, 무득점, 파울트러블). 결국 4쿼터 핵심구간에도 기용되지 않았는데, 감독은 일단 파울트러블때문에 밀튼이 제 컨디션을 찾기 힘들어보여(워낙 부진했으니) 클러치때 뺐다고 얘기했습니다.

전 엠비드가 리더로써 부진한 선수를 다독이며 이끌어주길 바랍니다. 밀튼은 이제 막 주전이 된 선수이고, 커리어 대비 팀 내 비중이 너무 큽니다.

그렇다보니 로컬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었는데(토비-호포드-조쉬보다도 기사 비중이 많았죠), 이런 상황에서 밀튼이 받았을 중압감은 엄청났겠죠. 이런 와중에 첫 경기 1쿼터 실망스럽다고 두 차례나 밀튼에게 화낸 엠비드의 행동이 리더로써는 더욱 아쉽게 느껴지네요.

다음 경기에선 엠비드가 조금 더 성숙한 리더로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두 시즌이나 주장이었던 선수이자 팀의 에이스인만큼 어린 선수들을 조금 더 잘 다독이며 이끌어줬으면 해요(사실 순둥이 밀튼이 저리 화내는 건 처음봐서 당황스러웠습니다).

팀 캐미가 최고조라는 기사 직후 바로 이런 사태가 벌어져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데요.

이 사태가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밀튼은 비록 커리어로우 경기를 펼쳤으나, 아래 움짤들처럼 간간히 보여준 리딩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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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침착함이 최대무기인 선수인만큼 이 고비를 잘 이겨내주면 좋겠습니다. 엠비드 얘기처럼 이 사건을 계기로 수비 커뮤니케이션이 더 원활해지면 좋겠습니다.


  • 워렌 수비 문제


이 경기 워렌 대단했습니다. 53 득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는데요. 문제는 1쿼터부터 워렌 수비수인 시몬스가 제대로 된 맨마킹을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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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처럼 시몬스는 연습경기 때처럼 워렌 맨마킹에 집중하기 보다는, 2선 처진 수비수로써 겟투하면서 헬프 디펜스하는 데 집중했는데요. 이게 실책이었습니다. 

워렌은 겟투로 견제만 하기엔 너무 핫핸드였고, 이 수비전략 미스가 워렌의 1쿼터 19 득점으로 이어졌죠. 뒤늦게 시몬스가 맨마킹에 집중했지만 이미 뜨거워진 워렌의 핫핸드를 막는 데에는 역부족이었어요. 심지어 스위치된 밀튼-조쉬도 워렌을 전혀 못 막았는데요.

이 경기 수비귀책은 시몬스가 가장 컸습니다.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던 경기에요.

시몬스가 팀수비 기조 지키고 헬프 디펜더로 활약하려다 정작 본인의 마크맨을 놓친 점은 정말 아쉽습니다.

워렌은 유명한 필리 천적 중 한 명입니다. 원래도 필리 상대로 폭격하던 선수인데요. 

특히 시몬스 있을 때 8 경기 25.6 득점, 60.4% 야투율, 59.4% 3점 성공률(2.4 개 성공)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런 선수 상대로 필리가 맨마킹을 소홀히 했다는 점은 정말 아쉽습니다.

워렌은 시몬스와의 매치업 27.1 포제션 중 24 득점, 90% 야투율(9개 성공), 100% 3점 성공률(5개 성공)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타이불 상대로는 매치업 9 포제션 중 0 득점, 0% 야투율(2개 시도)을 기록하는 데 그쳤죠. 즉, 타이불은 워렌을 맨마킹하는 데 성공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 브라운 감독의 선수 기용에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날 타이불의 컨디션은 매우 좋았어요. 수비도 정말 잘했고, 야투 감각도 좋았습니다. 허나 불과 11분 출전에 그쳤죠.

타이불이 워렌을 유일하게 잘 막았던 선수인만큼 시몬스로 워렌 맨마킹하는 게 어려웠다면, 타이불을 조금 더 기용해봤다면 어땠을 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이 경기 밀튼이 예상외의 상황으로 아웃되면서 백업 1번을 중용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그런 와중에도 타이불을 조금 더 기용해서 워렌을 막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결국 워렌 맨마킹에 소홀했던 것이 그의 커리어하이 53 득점으로 이어졌으니까요. 조쉬로 올라디포 제어는 잘했으나, 결국 팀은 워렌을 못 막으면서 수비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 아쉬움 속 위안 거리. 시몬스-토비-엠비드 삼각편대의 활약


아쉬움이 가득 남는 경기지만 소득도 있었습니다. 일단 4번 시몬스 롤이 성공했다는 것이 위안거리에요.

특히, 시몬스-토비-엠비드의 삼각편대가 굉장히 위력적이었습니다. 시몬스가 4번이 되면서 스페이싱이 강화된 것과 토비가 볼 핸들러 부담을 덜고, 오로지 피니쉬에만 집중한 것이 삼각편대의 위력을 증가시켰죠.

시몬스 - 엠비드의 투맨게임은 정말 좋았습니다. 두 선수는 로고 픽앤롤과 하이-로우 게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요. 두 선수가 번갈아 엘보우 피더로 나서 하이-로우게임하다 로고 픽 앤 롤을 섞어주니 위력이 대단했어요.

볼간수 재간이 뛰어난 두 빅맨(그 중 한 명은 탈빅맨 급 볼간수 재능을 보이는)이 미들존-로우포스트를 거점으로 아기자기하게 투맨게임하니 수비가 곤혹스러워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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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제션에서 연이은 하이-로우 셋업 장면입니다. 두 선수의 하이-로우 포멧을 기반으로 동선이 짜여진 것을 보실 수 있죠. 시몬스는 하이-로우 포지션에서 엠비드가 돌파하자 씰링스크린해줬는데, 이날 이런 유형의 씰링스크린을 자주 수행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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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로고 픽 앤 롤도 초반부터 자주 사용되었죠.

2빅 중 누군가 엘보우에 있을 때는 엘보우 피더 중심의 하이-로우 게임, 누군가 코너로 빠지면 로고 픽 앤 롤. 이 구도라 보시면 되는 데요. 이 구도 자체가 상당히 잘 먹혔고, 두 선수의 호흡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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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우 포멧에서 시몬스의 아이솔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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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우에 이은 시몬스의 힛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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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드-시몬스의 로고 하이-로우 게임까지,

다양한 구도의 2빅 운용을 선보였고, 이 시도는 훌륭히 먹혔습니다. 그리고 2빅 운용은 두 빅맨 옆에 토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운용이었습니다.

그만큼 토비의 존재감이 크게 작용했는데요. 이날 토비는 4번 시몬스 옆에서 피니셔 롤만 부여받아, 철저히 피니셔로만 기능했습니다.

그리고 간결한 세팅에서 오직 피니셔 역할만 수행한 토비는 굉장히 위력적이었죠. 토비가 빠르게 세컨 브레이크를 이끌어주기 때문에 다소 느리고 정적인 빅 투 빅 게임이 먹힐 수 있는 거라 봅니다.

그만큼 피니셔 토비는 간결하게 공격을, 특히 세컨 브레이크를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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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는 위 움짤처럼 항상 시몬스-엠비드의 곁에서 세컨 브레이크를 주도합니다(주로 윙-코너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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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트 업도 물이 올라 위와 같은 득점도 성공율이 높습니다. 이런 장점 덕분에 필리의 빅맨들이 안심하고 차분히 공격전개할 수 있는 것이죠. 

다소 느리게 공격이 전개되도 빠르게 세컨브레이크를 성공시킬 수 있는 토비가 곁에 있으니까요.

토비는 속공 피니셔로도 여전한 위력을 자랑했습니다(필리 최고의 속공 피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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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4번 시몬스에서 비롯된 시몬스-엠비드-토비 조합은 굉장히 위력적이었고, 한명의 희생도 없이 조합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토비는 이날 0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패싱게임의 링커로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는데요. 이 방식이 토비에겐 최적의 방식인 것 같아요. 오로지 피니셔로만 기능하는 것 말이죠.

필리가 확실한 토비 활용법을 찾은 것이 정말 기쁩니다.

세 선수의 이날 기록은,


90 득점, 53.0% 야투율, 42 리바운드(15 공격), 8 어시스트(토비 0 어시스트), 8 턴 오버


입니다. 긴 부침 끝에 비로소 훌륭한 삼각편대가 구성된 것 같아요.


  • 아쉬웠던 호포드?


경기후 외신에선 호포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았습니다. 허나 전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이날 호포드는 필리의 1번 운용이 무너지면서(밀튼), 급조된 로테이션에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필리는 예상외로 엠비드-호포드 운용시간이 많았고, 시몬스 1번의 3빅 라인업도 장시간 운용했죠. 이런 운용방식으로 인해 호포드가 마진 -26을 기록했다 생각합니다.

실제로 워렌 수비 문제에도 전반적으로 활약이 나쁘진 않았던 시몬스도 마진 -11을 기록했고, 토비도 그 좋은 활약 속에서도 마진 0을 기록했죠.

이날 필리는 1번 운용이 무너지면서 삼각편대 의존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특히 엠비드에 대한 의존도가 정말 높았어요.

물론 엠비드는 제 몫을 톡톡히 해줬지만(마진 + 21), 그만큼 로테이션의 빈 자리를 메우며 궂은일을 전담한 호포드의 마진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 같습니다(예상치 못했던 로테이션을 호포드가 대부분 커버해줬죠).

그럼에도 호포드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보구요(10 득점, 44.4% 야투율(3점 1개 시도해 성공), 6 리바운드(2 공격), 2 어시스트 기록).

몸상태도 괜찮아 보여서 1번 운용만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호포드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도 스크린과 피딩, 팝아웃은 예술이었어요.


  • 밀튼이 무너지자 힘겨워진 1번 운용


밀튼이 무너지니 1번 운용이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시몬스가 1번 롤을 장시간 볼 정도로 1번 운용이 제대로 안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백업 1번 중에선 벅스가 가장 컨디션이 좋았지만(9 득점, 75% 야투율, 3점 성공률 100%(3개 성공)), 리딩부담을 지는 건 무리라는 걸 입증했구요(12분 만에 4 턴 오버).

그래서 4쿼터 클러치 때까지 중용될 수밖에 없었던 네토도 수비문제를 노출했고, 공격 활약도 신통치 않았습니다(2 득점, 33.3% 야투율).

조쉬도 수비는 괜찮았으나, 1번 리딩부담을 지는 건 버거워했죠(2스틸, 4 득점, 1 어시스트, 3 턴 오버).

결국 페이서스 전은 밀튼이 이 로스터 구성에서 중요한 이유만 증명된 것 같아요.

아무리 4번 시몬스 중심의 삼각편대가 위력적이어도, 밀튼이 무너지면 필리는 돌파구가 없습니다. 호포드도 제대로 운용하기 힘들어지니 로테이션도 무너지게 됩니다.

주전 라인업은 어떻게든 삼각편대 중심으로 꾸려간다 해도, 로테이션이 무너지고 주전 라인업에도 구멍이 생기니 감당이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는 꼭 밀튼이 제 몫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선보인 백업 1번들 중에선 그나마 벅스가 가장 나았던 것 같습니다.

벅스는 리딩부담없이 철저히 샷테이커로만 기능하는 공격형 1번으로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리딩 부담은 온전히 시몬스가 지게 되는 구도).


  • 마치며


팬으로써는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였습니다. 전 엠비드가 리더다운 풍모를 보여주길 바랬는데, 유망주를 다독이진 못할망정 오히려 몰아부치는 모습은 굉장히 아쉬었어요.

엠비드는 인터뷰에서 수비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인한 말다툼이었고, 해결책을 찾으려 하던 중 벌어진 사소한 문제라 언급했는데요. 다음경기에선 두 선수가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2살 동생 좀 괴롭히지 말길...).

그리고 밀튼은 오늘 큰 경험을 한 건데, 이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면 좋겠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는 말처럼 이 경기가 밀튼에게 반전의 계기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워렌이 커리어하이를 찍는 와중에 타이불을 아낀 브라운 감독의 선택도 매우 아쉬웠습니다. 물론 밀튼이 무너져 1번운용이 안되던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럼에도 시스템 상관없이 워렌만은 타이불로 맨마킹했으면 어땠을 까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브라운 감독은 좋은 감독입니다. 허나 인게임 대처에 있어서는 꾸준히 약점을 드러내는 편인데,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서 유연한 로스터 운용을 보여주면 좋겠어요(우토카도 성향이 비슷한지 이런 약점은 우도카오고서도 변하지 않네요).

그래도 삼각편대가 잘 먹힌다는 것이 입증된만큼, 다음 경기는 승리할거라 믿습니다.

불편할 수 있는 글인데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0-08-05 09:37:59'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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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8-03 17:35:59

 가만 보면 엠비드는 애 같은 면이 있어요, 이게 팀이 승승 장구 할때는 모르는데 이 경기때처럼 이러면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 엠비드 옆에 고참이 좀 있어서 다독여 주거나 어떻해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기를 바랬는데 그게 호포드가 들어 오면서 좀 기대 했는데 아직은 지켜봐야 할듯하네요...

시몬스의 역활이 중요할듯 한데 팀에서 시몬스가 목소리를 내는걸 본적이 없는듯 보이네요... 밀튼은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키워야 하는데 그럴여건이 안되니 좀 답답하기는 합니다.

WR
2020-08-03 17:53:31

엠비드가 조금 더 성숙한 면모로 팀을 이끌어주면 좋겠습니다. 밀튼을 엠비드가 시즌 재개 전에 그리 칭찬했는데 잘 다독여서 다음 경기에선 두 선수가 훌륭한 모습 보여주면 좋겠네요.

1
2020-08-03 17:49:46

4쿼터 때 엠비드 빠지고 추격 당하고
뒤집혔죠.

WR
2020-08-03 17:54:33

엠비드 의존도가 크게 눈에 띄었던 점에서 지난 시즌 경기같은 느낌이었죠. 밀튼빠지고 로테이션 어그러지면서 호포드 과부하걸린 것이(역할과 포지션이 너무 자주 바뀌었죠), 결국 엠비드 의존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1
2020-08-03 17:50:01

개인적으로 4번 시몬스는 성공적이였다고 보고있지만 1번이 시몬스가 아니라는데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래도 이전에는 시몬스-엠비드의 시너지가 안좋다는 여론(실제로도 시즌초에는...)도 없어지고 있고 아직은 믿을수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타이불을 제외한 가드들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WR
2020-08-03 17:56:10

말씀에 공감합니다.

 

밀튼이 잘 성장해서 이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현 시점 믿을만한 1번이 밀튼 뿐이라 이러나 저러나 밀튼만 바라보게 되네요.

 

그래도 4번 시몬스는 성공할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합니다.

1
2020-08-03 18:14:06

정말 다른건 다 모르겠는데 워렌 수비는 정말 답답했어요 시몬스가 감독 말을 너무 잘들어서 문제인걸까요

WR
2020-08-05 09:51:58

감독의 전략 수정이 아쉬웠기도 했고, 초반 이후에는 시몬스가 타이트하게 막아도 워렌이 다 넣더라구요. 3점 풀업이 들어가는 걸 보고 깜짝 놀랬었습니다.

 

이 경기 이후 3연속 30득점을 기록하는 걸 보면 워렌의 폼이 확실히 올라온 것 같긴 합니다.

1
2020-08-03 18:19:04

팀 문화, 락커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건 쉽지 않고 때로는 오래 걸리기도 하는 일이죠. 새로운 멤버를 받으면서 빠르게 조직력을 강화한 선즈나 멤피스가 부러운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필리도 이 부분에서 이런저런 노력을 꾸준히 해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레딕이나 맥코넬 같은 선수들을 떠나 보낸 게 참 아쉬워요. 

오늘 같은 경우에 엠비드의 나이만을 원인으로 찾기에는 어린 나이에도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던 슈퍼 스타들이 리그에는 많았기에,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한 보이스 리더 역할을 해줄 법한 프랜차이저나 베테랑의 빈 자리가 크게 다가오네요. 

한편, 브라운 감독은 큰 틀에서 팀 방향도 잘 잡고, 나름 세심함도 경기 내외적으로 충분히 보여준 감독인데, 언급해주신 것처럼 유독 게임 내에서 임기응변이 좀 약하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뭐 다 잘하는 감독이라면 그만큼 모시기가 어려웠을테지만요. 약한 부분은 충분한 준비로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은 경기와 플옵에서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WR
2020-08-05 09:53:37

맥코넬이 이런 부분에선 가장 생각나는 선수이긴 합니다. 맥코넬이 떠난 빈 자리를 조쉬-토비가 메우려 노력하지만, 현재 필리에는 확실한 보컬 리더는 없는 것 같아요.

 

말씀처럼 브라운 감독은 제가 언급한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은 감독이니만큼 8 경기 내에서 방법을 찾아갈 거라 믿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1
2020-08-03 18:55:27

시몬스-해리스-엠비드(호포드)의 프론트코트 로테이션을 기반으로 나머지 시즌의 기조를 확정해놓은 상태에서, 남은 가드자원 중 가장 주전에 걸맞다고 평가 받았던 밀튼의 약점이 너무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다는 점이 큰 걱정입니다.

브렛 브라운 감독이 그동안 플랜B나, 인게임 대처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요.

결국 필리의 남은 시즌은 밀튼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항상 훌륭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WR
2020-08-05 09:54:12

일단 두번째 경기에선 밀튼이 믿음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다행입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20-08-04 02:24:44

 멋진글 감사합니다 

내일경기는 승리 하자 76ers !

WR
2020-08-05 09:54:24

이겼습니다! 밀튼!!!

1
2020-08-04 11:52:24

오늘 경기(샌안토니오)도 4쿼터때 밀렸지만
쉐이크 밀튼이 마무리 지었네요.
쉐이크 밀튼 폼이 엄청 좋았습니다.

WR
2020-08-05 09:55:00

현재 4쿼터 수비 문제가 심각한데, 서서히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밀튼이 두번째 경기에선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줘서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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