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벌슨의 썬더 연습경기 수비 장면들
썬더의 연습경기 일정이 3승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상대는 일정 순서대로 보스턴, 필라델피아, 포틀랜드 였는데요.
연습경기다보니 경기 과정에서도 어수선한 점이 많았고, 긴장감도 떨어지고,
경기결과에도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썬더에는 연습경기임에도 큰 이슈거리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로벌슨의 2년반만의 경기 복귀입니다.
2018년 1월에 슬개건 파열 부상을 당한 후 정말 긴 재활의 여정끝에 복귀하였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선수기도 해서 연습경기를 챙겨보았고,
챙겨보면서 인상깊었던 수비장면들 몇개를 추려보았습니다.
먼저 보스턴전 경기입니다.
이 장면이 복귀 후 첫 수비포제션이였습니다.
적절한 포지셔닝, 헬프, 그리고 바뀐 로테이션으로 클로즈아웃.
미끄러질뻔한것을 빼면 그냥 로벌슨 수비 다운 첫 장면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포지셔닝, 핸들러에게 압박을 가하는 액션이 참 좋죠.
디알로가 스텝을 뺏겼고 배즐리는 칸터를 박스아웃하는 형태로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되었는데,
로벌슨의 저런 사소해보이지만 결코 사소하지않은 견제 액션들때문에 공격수들은 슛타이밍이나 슛리듬을 방해받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골스전에서 디그린의 노마크 레이업 상황을 코너에서 한발짝 견제액션 취한것만으로 수비 성공한 장면이 있죠.
로벌슨이 스태거 스크린인걸 보고 핸들러에게 순간적으로 압박을 가하여 볼 흐름을 죽인 뒤 본래 매치업에게 바로 돌아갔는데, 디알로가 스위치로 착각했는지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수비를 결국 놓치게 됩니다.
스크린 들어오는걸 보고 바로 탑락포지션으로 몸을 넣고 베이스라인으로 몰았죠.
미끄러지는게 자꾸 좀 아쉬운데,
이날 타임아웃상황에서 도노반감독에게 코트 미끄럽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 장면은 정말 로벌슨의 전매특허와 같은 블락장면입니다.
본인보다 작고 빠른 핸들러와 수비 매치가 되었을때 몸붙이고 뒤쫒아가면서 뒤에서 블락하는 이런 장면 정말 많이 봤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반갑더군요.
그리고 필리전입니다.
이날 경기가 연습경기 중에 가장 수비적으로 타이트했던거 같습니다.
타이불이 진짜 빡세게 수비하더군요. 슈로더가 공 간수하는데만도 버거워할정도였습니다.
로벌슨은 슛페이크에 잘 속지 않습니다. 로벌슨이 썬더 어린선수들 수비코칭을 아주 많이해주는데
클로즈아웃할때 압박만 가하고 점프하지말라고 많이 하더군요.
근데 기본적으로 로벌슨 신체조건이니까 가능한거 아닌가싶기도 합니다.
연습경기때 로벌슨 보면서 다시금 느꼈는데, 퍼거슨같은 선수들도 수비를 나름 영리하게 잘합니다만,
같은 수비 포지셔닝을 해도 확실히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위력차이가 너무 큰거같더군요.
더블팀성으로 압박하다가 바로 패스길로 빠지면서 디플렉션.
알렉벅스를 틀어막는 좋은 수비
여기서부터는 포틀전입니다.
보스턴전과 필리전에는 후반에 경기에 나왔었는데,
오늘은 스타터급 상대와 매치업해볼수 있게 하기 위해서 스타팅으로 출전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릴라드 맥컬럼이 결장이긴했지만...
아래는 멜로와의 1대1 세장면인데, 뉴욕 멜로시절에나 봤던 매치업을 정말 오랜만에 보게됐습니다.
세번 모두 컨테스트를 상당히 잘했는데, 멜로가 두번이나 성공시켰습니다.
로벌슨이 시즌 재개가 된 후에 얼마나 출전시간을 가져갈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연습경기때 보여준 모습, 출전한 시간은 2년반 공백을 감안하고 보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였습니다.
도노반 감독이 연습경기가 시작하기 전 올랜도에서 팀훈련을 하면서 로벌슨에 대해 한 말이 있는데
https://twitter.com/ErikkHorne/status/1284933943519858694
https://twitter.com/ErikkHorne/status/1284934146435973127
로벌슨이 현재 수비적으로 부상 전과 같은 수준이냐라고 물으면 그건 아니지만,
다시 그 수준으로 돌아갈수있냐하면 그렇다고 생각한다. 로벌슨은 수비에서 여전히 매우 위력적이다.
도노반감독의 이 말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아아오님의 글에 경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