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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습경기 그리즐리스 전 리뷰(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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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6 04:27:26
필리가 드디어 첫 연습경기를 치렀습니다. 연습경기인만큼 승패보다는 각 선수들의 변화와 팀의 운용방식 변화에 초점을 맞춰 글을 써 보았습니다.
 
필리 위주의 리뷰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들어가며


일단 엠비드 증량은 확실해보입니다. 그리고 시몬스와 엠비드 모두 건강해 보여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오늘 포인트는 4번 시몬스였습니다. 4번으로써 여러모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1번으로써 가다듬은 강한 압박 수비 능력 + 속공전개능력 + 볼 핸들링 능력이 4번 자리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장신 1번으로써 연마한 각종 스킬들이 4번 자리에서 빛나는 것이 팬으로써는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이번 경기는 재개 프리뷰들에서 다뤘던 내용들 대부분이 실현된 경기였습니다. 오늘 필리는 예고한 운용방식을 선보였고, 선수들은 기대에 대체로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죠(엠비드의 골밑 공략이 적은 게 옥의 티였네요).

스타팅 5는 역시 밀튼-조쉬-토비-시몬스-엠비드였습니다. 이 경기는 비공식/공식 통틀어 시몬스가 4번 스타팅이 된 첫 경기이자 4번으로써 가장 길게 출전한 경기입니다.


브라운 감독은 예고했던 스타팅 5와 로테이션 운용을 선보였는데요. 이 와중에 시몬스가 기대에 부합하는(코너 캐치 3점 2개시도, 1개성공)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필리는 철저히 엘보우 피더 중심(DHO, PnR)의 농구를 보여줬죠. 중단직전 자리잡은 팀컬러의 색채가 더욱 짙어졌습니다.

이제야 팀이 나아갈 방향을 확실히 잡은듯 합니다.

오늘도 팀은 시즌내내 추구한 수비 퍼스트 팀 + 엘보우 피더 중심의 2빅 팀이라는 면모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는데요. 오늘 경기처럼만 잘 준비하면 본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엘보우피더 중심의 빅라인업을 중용하되 3빅은 피하고 철저히 2빅 운용했습니다. 1쿼터 막판 엠비드-호포드 라인업도 선보였으며, 경기 전반적으로 3빅운용없이 2빅만 운용했습니다. 심지어 4쿼터에는 펠-오퀸의 2빅을 선보이기도 했죠.

무엇보다 수비 시스템이 상당히 돋보인 경기였어요. 슛감은 시몬스 제외 모두 좋아보였구요. 

수비가 자리잡히고 공격에서 스페이싱 문제도 줄어드니, 돌고돌아 이제야 팀구성원이 쓰임새에 맞게 팀이 제기능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공격에선 지난 시즌부터 즐겨쓰던 혼즈셋을 통해 엘보우 피더의 활용폭을 높였습니다. 하이-로우 게임을 기본으로 하되 DHO(위브)-스크린을 적극 활용해 엘보우 피더의 기능성을 극대화했죠. 

여러모로 2빅 활용의 해법이 보인 경기였는데, 이런 변화는 긍정적인 변화라 생각합니다.

언뜻보면 지난시즌에 비해 스타팅5는 약해보이지만, 대신 벤치뎁쓰가 월등히 두터워진 게 느껴진 경기였습니다(지난시즌 맥코넬-스캇-보반-먼로 -> 이번시즌 호포드-타이불-벅스-글로삼-스캇-네토-오퀸(펠)).

특히 엠비드 백업이 해결된것이 플옵에선 큰 힘이 될 것 같아요(지난 시즌은 엠비드 유무에 따른 편차가 심했죠).

그리고 시몬스가 지난시즌 대비 크게 성장하면서 스타팅5 전력약화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시몬스의 수비 성장이 놀라운 수준이라 수비에서 문제가 많았던 지난 시즌 스타팅5 대비 수비력은 확실한 플러스일 것 같아요(공격에서 마이너스된 것이, 벤치뎁쓰 + 수비로 메워질 것 같습니다).

사실 시몬스가 4번으로 간다해도 숏코너에 위치해선 반쪽짜리 성공만 거둘 뿐이라 봤는데, 오늘처럼 시몬스가 적극적으로 코너로 빠져주면 4번 시몬스의 성공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늘 시몬스의 플레이는 상당히 편안해 보였고, 슛감이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공/속공/수비 상황 모두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죠.


  • 첫 멀티 3점 시도 경기! 시몬스의 변화


지난 시즌 시몬스는 4번일 때 주로 숏코너에 위치했고, 이번 시즌에도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 이 경기에선 엘보우/코너에 주로 위치하면서 숏코너 비중을 현격히 줄였습니다. 

베이스라인으로 빠질 땐 숏코너가 아니라 코너로 빠졌는데, 이건 엠비드와의 동선겹침을 야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변화로 보입니다. 

어쩌면 시몬스가 숏코너가 아니라 코너에 선 것이 오늘 최고의 변화 포인트일지도 모릅니다(꾸준히 이렇게 해준다면).

오늘 경기에선 시몬스의 마인드 변화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숏코너에 멈추지 않고 코너로 빠져나가는 것). 아무래도 시몬스가 코너 3점을 피하지 않겠다 한 것이 거짓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오늘은 3점을 2회나 시도했죠(심지어 하나 넣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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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판깔아주니 진짜 코너 3점을 던져줘서 인상적이었는데요(경기 후 시몬스는 코너3점 시도가 편안했다 인터뷰했죠). 이 경기를 기점으로 지난 시즌 공격에서 스페이싱에 큰 문제를 야기한 숏코너의 시몬스를 이제는 안 보길 바래 봅니다.

같은 전술에서도 시몬스가 숏코너가 아니라 코너로 빠져주면 빅맨이 중심인 식서스에는 정말 큰 힘이 되거든요. 일단 오늘 경기 최고의 수확은 시몬스가 코너로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실제로도 위 움짤들에서 보시면 시몬스가 코너로 빠져나오면서 로우포스트에 빈 공간이 생기는 것이 보이죠. 시몬스가 숏코너에 설 때는 항상 저 위치에 수비수들이 밀집해 있었는데(엠비드-호포드를 위한 공간 부족), 시몬스의 주 위치가 엘보우/코너가 되면서 이 문제가 해소될 기미가 보여 다행입니다.

이로써 필리는 공격에서 코트를 조금 더 넓게 쓸 수 있는 시작점에 선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는 시몬스가 공식/비공식 포함해 제대로 3점을 멀티 시도한 첫 경기입니다. 그리고 경기 전 감독이 3점 시도할거라 언급한 후 진짜 시도한 첫 경기이기도 하죠.

또한 숏코너가 아니라 코너를 주 활동영역으로 삼은 첫 경기이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오늘 경기는 시몬스 입장에선 큰 변화가 있었던 경기에요. 시몬스가 이제서야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은 거겠죠. 

시몬스의 도전과 변화를 응원합니다.


  • 눈에 띄었던 수비 변화


수비시스템은 기존과 동일했으나(코랄블릿츠 + 쉘로우드랍), 선수들의 역할이 달라지면서 완성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예전 글에서 이번 시즌 필리 수비 시스템을 설명한 적이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차기시즌 필리 수비 예상(corral blitz)


앞선 글에서 설명했던 코랄 블릿츠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빅맨과 퍼리미터 디펜더가 동시에 볼 핸들러에게 강한 더블팀을 동반한 압박을 들어가는 것이 full-on blitz라면 코랄 블릿츠는, 


1) 순간적인 더블팀 직후 한 명은 즉시 드랍하는 형태를 취하거나 

2) 볼 핸들러 압박하는 수비수를 다른 수비수가 뒤에서 보조(커버)하는 형태


를 뜻합니다. 그리고 필리의 코랄 블릿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볼 핸들러 압박을 포기하지 않되 더블팀의 강도는 현격히 낮춘다(무리한 하이포스트 더블팀으로 인한 림 프로텍션 저하 방지).

2) 2선으로 진입하는 선수를 누군가는 뒤나 옆에서 압박해 몰아간다.

3) 항상 쉘로우 드랍해 있는 빅맨과 연계해 미드포스트에서 더블 팀을 들어간다(태깅).


즉, 이 시스템에선 공격수에 대한 동선체크 및 판단력이 좋아야만 하는 보조 수비수의 역량이 중요한데요. 중단 전까지는 전방수비수(1선 압박 및 가드 맨마킹 담당) 역할을 조쉬가 맡으면, 보조 수비수 역할은 시몬스(타이불)가 주로 맡았었죠.

이 시스템에서 코어는 빅맨입니다. 필리 빅맨은 스테이홈 형태의 딥 드랍이 아닌 쉘로우 드랍(어그레시브 드랍 + 태깅)을 하므로, 종적 움직임을 굉장히 많이 가져갑니다.

존의 중앙을 빅맨이 점유하고, 빅맨이 공격수의 공간 및 동선에 간섭하는 빈도를 극대화하는 건데요. 이 때 빅맨은 코트 중심에서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면서 코트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빅맨의 기본 움직임은 드랍 백이지만 언제든지 전방 헬프를 나갈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 때 빅맨은 반드시 종적 움직임 위주로 움직여야만 합니다. 활동폭이 커서 좌우까지 신경쓰게 되면 반드시 뒷공간에 오픈 찬스가 나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진 빅맨 커버를 주로 코랄 블릿츠의 보조 수비수가 담당했었죠.

사실 이 시스템은 시몬스가 전방위로 수비 커버하면서(온볼 수비수 커버 및 빅맨 커버) 큰 과부하에 시달리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아래는 필리의 기존 수비방식 예시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에이스 스타퍼로 조쉬가 나서고, 밀튼이 블릿츠 보조 수비수로써 조쉬를 보좌했습니다. 

기존 로테이션에선 에이스 스타퍼로 조쉬가 나서면 시몬스가 이를 보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밀튼이 로테이션(주전) 합류하면서 시몬스가 위 다이아그램의 2번 역할에서 벗어나게 된 겁니다.

중단 전까진 위 다이아그램의 2번 역할을 시몬스가 도맡았습니다(사실 이건 이번 시즌 시몬스-타이불의 수비가 돋보인 배경이기도 합니다). 즉, 블릿츠의 보조 수비수로 쓴 건데요.

허나 중단 전까진 이 위치의 수비수에게 너무 큰 부담이 지워지곤 했습니다. 이 위치의 수비수는 1선의 온볼 수비수와 드랍백 빅맨 모두를 커버해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큰 부담이 지워지면서 과부하걸리기 십상이었죠. 

반면, 이 시스템에선 3-4번이 가장 부담적은 수비 위치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3-4번이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건 아니에요.

이 시스템은 3-4번이 많이 안 움직여주면 망하는 시스템입니다. 3-4번도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줘야만 하는 위치거든요. 

3-4번이 적절히 겟투하면서 5번-2번 연계를 잘 보조해줘야만 5번과 2번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특히 2번의 부담이 줄어들게 되죠.

허나 만약 3-4번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5번과 2번에게 가해지는 수비 부담이 너무 커지게 되요(특히 2번). 그런데 중단 전까진 3-4번 위치의 메인 수비수가 호포드와 토비였죠.

호포드는 저 위치에 서기엔 느리고, 활동량이 너무 적었어요. 또한 토비는 맨투맨 수비는 잘하는 데 공간인지가 부족해서 겟투하거나 활동량 많이 가져가는 수비가 안되었죠.

즉, 기존 스타팅 5에선 3-4번 수비 부담을 고스란히 2번이 짊어지게 된 겁니다. 이게 시즌 중 시몬스의 과부하로 이어졌고, 전 이 과부하가 시몬스 허리부상의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새로운 스타팅 5는 1, 2번 위치를 기본적으로 조쉬-밀튼이 담당합니다. 시몬스는 주로 4번 위치에 섰죠.

재밌는 게 시몬스가 4번이 되니 수비가 굉장히 튼튼해졌습니다. 공간인지가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시몬스는(현 리그 스틸 리더) 뛰어난 겟투 센스를 바탕으로 4번에서는 차고 넘치는 수비력을 선보였어요.

그 덕분에 좋아진 게 스위치입니다. 기존 3-4번이 토비-호포드일 때에 비해 4번 위치에 시몬스가 들어가니 스위치가 굉장히 활발하게 이뤄졌구요.

시몬스가 1-2-3-4-5번 수비를 모두 커버하면서 팀 수비 시스템의 완성도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4번 시몬스는 기존의 2번이 담당하던 역할 상당수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빅맨 커버를 4번 시몬스가 도맡아 해줬는데, 이 덕분에 2번 수비수 밀튼도 블릿츠 보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수비 밸런스가 좋아졌죠.

시몬스가 2번일 때에 비해 수비 역할 분담이 잘 이뤄지면서 수비 밸런스도 향상된 겁니다. 시몬스는 빅맨들의 슈팅력이 좋은 그리즐리스의 공격 특성 상 엠비드가 외곽으로 나갈 때는 엠비드 대신 5번 위치에도 섰는데요. 이 때도 수비 커버를 굉장히 잘 했구요.

2번 위치에 서서 블릿츠의 한축(보조 수비수)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이 또한 잘 소화했습니다.

기존 수비 시스템에서 가장 비중이 낮은 4번 위치에 시몬스가 위치하면서, 오히려 수비 시스템이 공고해진 것은 정말 재밌는 변화입니다.

오늘 시몬스는 마치 코빙턴을 보는 것 같았어요. 당시 코빙턴은 오늘 시몬스처럼 3-4번에서 쓰였었고, 이때 필리 수비조직력이 정말 좋았었는데요. 오늘 시몬스가 그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시몬스의 4번 출전이 수비중심인 빅맨(엠비드-호포드)과 블릿츠 수비수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기존 필리 수비의 최고 약점은 백도어 대처가 안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진 드랍한 빅맨의 뒷공간을 3-4번 수비수들이 커버하는 데 실패하면서, 백도어 대처가 최고 약점이 되곤 했죠. 그래서 앨리웁 패스에 약점을 보인 적도 많았는데요.

오늘은 시몬스가 뒷공간을 잘 커버해주면서 백도어 컷 대처를 잘했습니다. 시몬스의 3 스틸도 뒷공간 커버를 통해 나왔고, 특히 앨리웁 수비를 잘 했습니다.

시몬스가 2선 처진 수비수로써 공간을 커버해주니 상대 패싱게임을 더 강하게 방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밀튼은 조쉬 파트너로써 코랄 블릿츠를 기대이상으로 잘 소화했습니다. 체중 약점도 볼 핸들러 수비를 조쉬가 도맡으면서 크게 드러나지 않았구요.

또한 팀은 코랄 블릿츠만 수행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full-on 블릿츠(엠비드-조쉬)도 시도했는데 이 변화도 훌륭히 이뤄졌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본 경기에서 수비력은 크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공격 변화(4번 시몬스)


시작부터 시몬스 엘보우 피딩으로 공격을 전개했죠. 1번은 밀튼이었습니다. 시몬스를 패스줄기로 활용하고 밀튼은 메인 볼핸들러로써 보조 리딩하는 양상을 띄었는데요.

2빅 모두 엘보우에서 최초 볼 잡고 공격시작했습니다. 피딩이든, 아이솔이든, DHO든 엘보우가 시작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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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에서 보시듯이 시몬스의 엘보우 피딩이 팀 공격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저 위치의 시몬스 중심으로 원활한 패싱 게임이 이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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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는 위 움짤에서 보시듯이 롤맨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4번에서 보다 폭넓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밀튼은 여전히 슈팅컨디션이 좋고, 리딩도 무난했습니다. 여러모로 주전 1번으로 괜찮게 활약해줄거라는 기대가 드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의 레딕처럼 엠비드-시몬스의 연결고리로 활약했는데요. 레딕과 달리 슈터보다는 1번스러운 움직임으로 두 선수를 잘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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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의 엘보우 피딩도 잘 보좌해줬고(볼 투입 및 핸드오프/PnR 파트너), 엠비드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밀튼은 수비 측면에서도 사이즈좋고 수비센스도 있다는 장점을 잘 살리는 면모를 보여줬습니다(키 6'6" - 윙스팬 7'1").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늘은 코랄 블릿츠의 한 축을 담당했음에도 맡은 바 롤을 잘 소화해서 시몬스-엠비드-조쉬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밀튼은 보석같은 선수가 될 것 같아요.

메인리딩을 엘보우피더가 담당하니(시몬스-호포드가 패스줄기) 밀튼-조쉬가 부담없이 플레이하는게 보였구요. 밀튼-조쉬가 부담없이 잘하니 스페이싱도 잘 되었습니다. 밀튼-조쉬의 지원 사격 + 시몬스의 코너 3점이 더해지니 간만에 필리가 코트를 정말 넓게 쓸 수 있었네요.


  • 시원 시원하게 이뤄진 속공 전개


수비가 뒷받침되자 4번이자 1번인 시몬스로부터 시작된 속공전개가 시원시원하게 이뤄졌습니다. 4번 시몬스로 인한 턴 오버 유발이 활발하게 이뤄진 덕분에 빠른 역습이 가능해진 게 주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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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쿼터에 나온 속공 노룩 앨리웁패스가 시몬스의 폼이 좋다는 걸 반증했습니다(전반에만 3스틸, 9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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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불도 이 부분에 크게 한 몫했고(3 스틸), 속공 피니셔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늘은 캐치 슈팅도 잘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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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도 볼핸들링 부담없이 심플하게 세팅해주니 정말 잘했습니다. 토비는 피니셔로만 쓰면 역시 최상급선수에요.

토비는 사실 파트너가 빅맨일 땐 잘 못하는 겟투하느라 수비에서 헤매는 경우가 많았는데, 시몬스가 4번 파트너가 되니 이 문제가 해소된 것이 토비 속공 가담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시몬스가 2선을 죄다 커버하니 상대적으로 토비가 수비부담을 크게 덜면서 속공에 손쉽게 가담할 수 있게 된건데요. 그 덕분에 4번 시몬스가 리바운드해(혹은 리바운드한 볼을 건네받아) 속공 전개할때 튀어나가는 토비의 대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토비는 로테이션의 핵심조각이라 앞으로도 팀 내 가장 많은 출장시간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토비-코크마즈-타이불 모두 산적 st.여서 언뜻보면 헷갈리네요. 쉬는 기간동안 덥수룩해진 것이 미용은 포기하고 농구연습만 했나 싶기도 합니다.^^)

브라운 감독은 1쿼터 4분 30초 남기고 시몬스-조쉬-코크마즈-토비-호포드의 속공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는데요. 서브 볼 핸들러로 조쉬를 기용해 시몬스의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이 때 경기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어요. 속공라인업에선 코크마즈 비중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특히 타이불 나설 때는 코크마즈가 서브 볼 핸들러로 기능하면서 호포드를 보좌했죠.

위 타이불 속공 3점 움짤에서도 드러나듯이 호포드는 속공 전개에 있어서도 중요한 선수입니다. 속공 트레일러이자 패스 연결고리로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죠.

오늘도 그런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또한 속공라인업도 지공 시에는 동일한 전술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일례로 3쿼터 7분 경 시몬스-호포드의 하이-로우 게임이 속공라인업의 하프코트 전술 방향성을 보여줬습니다(호포드 엘보우 피더-시몬스 로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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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팀의 기본은 엘보우 피더 중심의 하이-로우 게임이에요.


  • 벤치 멤버 기용


일단 타이불보다 글로삼을 먼저 기용하면서, 글로삼도 주요 로테이션 멤버라는 걸 보여줬습니다(글로삼은 재계약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코크마즈를 중용했는데, 특히 속공라인업에선 코크마즈가 굉장히 비중높은 모습을 보여줬죠. 전반적으로 코크마즈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PnR 볼핸들러 가능하고 속공전개되는 슈터). 물론 3점 슛감은 조금 아쉬웠지만요(3점 4개 시도, 1개 성공).

타이불에겐 무슨 일이 생긴 것일 까요? 혼자 집에서 연습한 덕분일까요? 중단 직전까지 엄청난 슬럼프에 시달렸던 선수였고, 공격에서 플레이 중간 중간 어설픈 느낌이 굉장히 강했던 선수였는데요.

이날 경기에서 타이불은 공격 시 어설픈 면모가 줄어들고, 볼없는 움직임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불필요한 볼 핸들링을 줄이면서 드리블 호흡을 상당히 짧게 가져갔는데요. 불필요한 볼 핸들링이 줄고, 볼없는 움직임이 좋아진 덕분에 활약이 꽤나 좋았습니다. 수비는 여전했구요(3스틸).

벅스는 역시나 예상한 데로 백업 1번으로 기용되었습니다. 

어차피 피딩은 엘보우피더(호포드)가 하니 리딩부담이 크진 않았고, 덕분에 가끔 풀업점퍼 노리면서 무난하게 활약했습니다. 조쉬-밀튼 다음의 제 3 포인트가드는 아무래도 벅스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오늘 벅스는 시몬스-호포드 옆의 서브 볼 핸들러로 나쁘지 않았어요. 오늘 경기에선 일단 벅스가 네토보다 백업 1번으로 우선기용된만큼 네토의 분발도 기대해 봅니다.

펠은 뜬금 3점 넣어 절 당황스럽게 하기도 했는데요. 펠과 오퀸의 대결에서 펠은 수비와 롤링에서, 오퀸은 엘보우피더로써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브라운 감독은 펠-오퀸을 동시기용해 2빅 로테이션을 유지하는 독특한 면모도 보여줬습니다.


  • 마치며


필리는 한 때 케미스트리 문제가 있었던 팀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샤욬 자유투 시도 때 응원단장 엠비드 중심으로 약속된 응원을 하는 등 팀분위기도 매우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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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보니 밀튼-조쉬 동시기용해 볼 핸들링-슈팅지원하는 시몬스(호포드) 엘보우피더 중심 운용은 본게임에서도 성공할 것 같습니다.

두 선수(밀튼-조쉬)의 지원을 받는 시몬스로 인한 파생효과가 기대이상이었거든요.


1) 시몬스가 코너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되어 스페이싱 강화

2) 넓어진 로우포스트 빈 공간을 빅맨들이 손쉽게 공략할 수 있게 됨

3) 시몬스는 2선 처진 수비수로써 수비력 향상시킴

3) 수비부담 덜은 토비의 속공 가담능력이 향상됨


위 네 가지 효과가 공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기대이상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엠비드는 전술과 무관하게 여전히 3점슛을 좋아하네요. 오늘은 로우포스트에 공간이 많이 생겨서 충분히 공략 가능한 상황에서도 팝아웃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잘 넣긴 했어요.^^;

이상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0-07-27 00:28:05'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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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7-26 09:19:45

필리핀으로서 어느순간 앤써님 글만올라오면 무조건 정독하게 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
2020-07-26 13:00:49

필리팬분들 부럽습니다

WR
2020-07-27 13:48:46
WR
2020-07-27 13:48:24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0-07-26 09:44:30

늘 했던 생각이지만 필라도 시즌중단으로 이득을 엄청나게본 팀인것같습니다 듀오도 건강하고 보석들도 찾고 모두의 폼이 올라와서 최소 6승 기대해봅니다(일정또한 수월하니까요)

WR
2020-07-27 13:49:34

브라운 감독이 중단기간동안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는데, 그런 점이 잘 느껴지는 연습경기인 것 같습니다.

 

본경기에서 이런 노력들이 잘 드러나면 좋겠습니다.^^

1
2020-07-26 09:47:30

좋은글감사합니다
전 보면서 뭔가 좀 부드럽게 돌아가는데?
하고 느낀걸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니
이렇게 다르군요
언제나 글 올라오길 기다리면서 감사하게 보고있습니다

WR
2020-07-27 13:49:54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0-07-26 09:49:09

잘보고 갑니다^^
기승전 시몬스!
다음 경기때도 코너3점 기대해 봅니당

WR
2020-07-27 13:50:30

기승전 시몬스! 썬더전에서는 3점 시도가 없었지만 움직임 자체는 굉장히 좋았네요. 다음 경기 시몬스의 코너 3점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1
2020-07-26 11:39:16

오늘 새벽 경기도 기대해봅니다. 오클은 로버슨도 돌아와서 강팀인만큼 조금더 확실히 현 전력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네요.

WR
2020-07-27 13:50:56

재밌는 경기였고, 엠비드없음에도 시몬스-호포드가 잘해줘서 보기 좋았습니다. 멋진 경기였어요.^^

1
2020-07-26 12:17:57

 역시 슛레인지 넓힌 시몬스는 경기 전반에 엄청 영향을 주는것 같네요.

WR
2020-07-27 13:51:22

계속 코너 3점 시도해주면 좋겠습니다. 다음 경기에선 다시 시도해주면 좋겠어요.^^

1
2020-07-26 13:38:50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시몬스 슛이야 플옵가서 수비 들어오기 시작하면 큰 기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섀깅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만 의식해준다면 다행이겠습니다. 
어서 지는 경기를 보고 고쳐야할 부분을 점검해서 플옵까지 수정했으면 좋겠어요. 이겨서 좋지만, 몇 가지 떠오르는 걱정들이 있는 만큼 오히려 패배를 기다리게 되네요.

WR
2020-07-27 13:52:21

말씀처럼 상대 수비가 의식만 해줘도 대성공같습니다. 썬더전에선 3점 시도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그럼에도 경기력은 좋더라구요.^^

 

말씀처럼 몇가지 문제점이 보이지만 그래도 준비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1
2020-07-26 13:41:06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WR
2020-07-27 13:52:34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0-07-26 15:06:15

와.. 너무 좋은 분석글이라서 추천하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시몬스를 지공에서 4번, 속공에서 1번으로 두는 것이 정말 잘 맞는 것 같네요. 시몬스를 엘보나 코너에 두면서 엠비드 불리볼이 가능하다면 두명의 공존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시몬스를 엄청 높게 보는 댈러스 팬으로서 시몬스가 욕먹을 때 어떻게 맵스로 못데려오나 꿈꿔왔는데, 뭐 이런 식으로 잘 돌아가면 헛된 망상으로 끝나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20-07-26 15:54:43

시몬스가 댈러스 간다면 장신 가드 둘을 앞세운 극한의 빅 라인업 탄생인가요? 포징이 키가 어떻게 되던가요? 218은 넘어 보이던데 엄청난 평균 신장의 팀이네요. 아무튼 재밌어보이지만 필리가 시몬스를 다른 팀에 줄것 같진 않네요..

WR
2020-07-27 13:53:31

이 경기처럼만 시몬스가 해주면 엠비드-시몬스의 동선겹침 문제는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두 선수가 수비 호흡이 워낙 좋아서 공격에서도 이 경기처럼 잘 맞아주면 좋겠어요.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20-07-27 21:40:53

리그 첫해에 3점슛이 좋아서 기대가 되었는데 점점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너무 많이 던지다고 해도 너무 떨어져서 이해가 안되네요. 메카니즘이라도 바뀐건가요? 슛터치도 좋은데. 올해 다시 증량했으니 불리볼을 기대합니다.

WR
2020-07-28 09:27:14

엠비드 말씀이시죠? 이번시즌 그래도 3점 성공률 많이 회복했습니다.^^

 

첫 시즌 36.7% -> 두번째 시즌 30.8% -> 세번째 시즌 30.0% -> 이번시즌 34.8% 인데요. 특히 이번시즌 엠비드는 클러치 3점 성공률이 46.2%에 이를 정도로 좋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성공률을 끌어올리면 좋겠지만, 가장 좋은 건 3점 시도를 줄이는 거겠죠. 현재 3.7개 시도인데 전 3개 전후로 떨어뜨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말씀처럼 본경기에선 불리볼이 자주 나와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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