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재개 팀 별 요약 - (5) 뉴올리언스
NBA.com 시즌 요약 글, 오늘 다섯 번째는 22개 팀 중 승률 43.8%로 승률이 다섯 번째로 낮은 서부 10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입니다.(새크라멘토와 동률이지만 맞대결에서 뉴올리언스가 1승 0패로 앞서 있습니다.)
* 평어체, 오역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동영상 : 유투브 참조
* 원문 : https://www.nba.com/2019-20-season-reset-pelicans
▲ 기록 : 28승 36패(서부 10위, 전체 18위)
▲ 시즌 요약
부상이 겹치면서 시즌 초반 상당히 고전하며 플레이오프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어 보였던 뉴올리언스는 그러나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팀에 꼭 맞는 로테이션을 찾아낸 이후부터 승승장구하기 시작하며 이 자리까지 왔다. 시즌 중단 전까지 마지막 13경기에서 뉴올리언스는 8승 5패를 기록하며 좋은 기세를 유지 중이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재개 기간 중에도 뉴올리언스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부상이다. 팀의 핵심들인 즈루 할러데이, 론조 볼, 브랜든 잉그램은 모두 8경기 이상씩을 결장하였으며 슈퍼 루키, 자이온 윌리엄슨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64경기 중에 19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부상만 없다면 펠리컨스의 8월은 희망적이다. 현재 8위 멤피스에 3.5게임차로 뒤져있는 뉴올리언스는 마지막 13경기에서 자이온 윌리엄슨이 평균 25.9점에 야투 61%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폭발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같은 기간, 론조 볼 역시도 평균 14.2점, 3점 성공률 46.3%를 기록하면서 이제 외곽슛이 ‘약점’이 아닌 ‘장점’인 선수로 거듭났다. 할러데이, 볼, 잉그램, 윌리엄슨의 영건 4인방에 베테랑인 데릭 페이버스가 센터로써 중심을 잡아주는 펠리컨스의 이 주전 라인업은 22개 팀 어느 주전 라인업과 붙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 눈에 띄는(Breakout) 선수
비록 19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그 19경기 동안 자이온은 23.6점에 야투 58.9%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펠리컨스의 ‘Breakout’ 선수는 자이온이 아닌 잉그램이 되어야 할 것이다. 레이커스를 떠나서 제대로 스텝업한 잉그램은 생애 첫 올스타의 영광을 안았고 이번 시즌 강력한 MIP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평균 24.3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에 3점 성공률 38.7%를 기록한 잉그램은 팀의 완벽한 1옵션이었다. 시즌이 끝나고 나면 뉴올리언스 스태프들의 1순위 과제는 FA가 되는 잉그램과 재계약하는 것일 것이다. 2016년 전체 2번 픽으로 NBA에 입성, 온갖 기대를 받았지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은 혈전으로 인해 시즌을 조기종료하기까지 했던 잉그램은 마침내 날개를 활짝 폈다. 잉그램과 재계약하고 지금의 라인업을 유지할 수 있다면 뉴올리언스의 다음 시즌은 단순 플레이오프 컨텐더가 아닌 대권을 노리는 팀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다.
▲ 주목할 만한 승리
크리스마스 전까지 31경기에서 8승 23패로 7승 24패인 서부 컨퍼런스 꼴찌, 골든스테이트에 단 한 경기 앞선 서부 14위의 뉴올리언스는 당시 레이커스에 이은 서부 2위이자 홈에서 극강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덴버의 홈에서 크리스마스 매치를 갖게 된다. 슈퍼 루키, 자이온 윌리엄슨도 아직 복귀하지 못한 상태로 희망이 없어 보였던 뉴올리언스는 이 경기에서의 112-100으로 예상치 못한 승리를 하고 이 승리가 올 시즌 펠리컨스의 터닝 포인트였다. 그 후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뉴올리언스는 1월 31일, 8번 시드를 놓고 경쟁하던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39-111, 무려 28점차로 대파하면서 가속을 제대로 붙이기 시작한다. 본인의 NBA 5번째 경기에 불과했던 자이온 윌리엄슨은 이 경기에서 단 29분을 뛰면서 24점(야투 9/15),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엄청난 생산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만 앨리웁 4개를 시도해서 3개 성공하는 등 부상 부위였던 무릎에 대한 통증도 전혀 없어 보였다는 것이 더욱더 고무적이었다. 잉그램이 20점, 그리고 론조 볼이 3점슛 5/7 포함, 19점을 터뜨리는 등 뉴올리언스 영건들의 화력쇼는 대단했다. 엘빈 젠트리 감독의 커리어 500번째 승리를 축하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불꽃쇼였다.
▲ 가장 짜릿했던 경기
직전 6경기 5승 1패를 기록하면서 완전히 반등에 성공한 뉴올리언스는 1월 6일, 서부 강팀인 유타 재즈를 만나서 역시 아주 잘 싸우면서 경기 종료 직전까지 경기를 접전으로 이끌고 갔다. 이 경기에서 35점으로 대폭발한 펠리컨스 에이스, 브랜든 잉그램은 126-128로 뒤진 종료 직전 레이업을 시도하였고 루디 고베어와 신체 접촉이 있었으나 파울콜이 불리지 않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그리고 2분 리포트에서 NBA 사무국이 오심을 인정하면서 펠리컨스 입장에서 이 경기는 상당히 억울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10일 뒤인 1월 16일, 복수의 기회가 찾아왔다. 또다시 뉴올리언스의 홈에서 맞붙게 된 두 팀의 경기에서 잉그램은 제대로 이를 갈고 나왔고 커리어 하이인 49점을 폭발시킨다. 120-121로 뒤진 상태에서 6.9초가 남은 상황, 10일 전과 비슷한 상황에서 잉그램은 공을 잡고 이번에는 환상적인 미드레인지 풀업 점퍼로 0.2초를 남기고 경기를 122-121로 뒤집는다. 그 다음 포제션에서 유타는 고베어를 이용해 앨리웁을 노리는 패스를 하였고 이 과정에서 잭슨 헤이즈가 고베어를 잡았다는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유타가 자유투 2개를 얻는다.(2분 리포트에서 이 역시 오심으로 판단..사무국은 유타편..?) 고베어는 2개 중 하나만 넣으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뉴올리언스는 연장전에서 11-0 Run을 하면서 결국 138-132, 6점차로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경기 전까지 10연승을 달리고 있던 유타는 이 경기 패배로 11연승에 실패했다.
▲ 기억에 남을 순간
과연 슈퍼 루키였다. 1월 22일, 자이온 윌리엄슨이 41경기를 결장한 끝에 드디어 데뷔했다. 이번 시즌 펠리컨스 홈구장인 스무디 킹 센터에서는 가장 큰 관중 함성소리가 나오며 슈퍼 루키를 반겼다. 3쿼터까지 5득점으로 잠잠하던 자이온은 4쿼터 초반, 3분 8초라는 시간 만에 무려 17득점을 혼자서 연속 득점하는 괴력을 선보이며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그리고 NBA 데뷔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던져서 모두 넣은 역사상 첫 선수가 되었다.
또한 윌리엄슨은 단 18분만을 뛰면서 22점을 넣었는데 NBA 데뷔전에서 본인이 뛴 분(minutes)의 숫자보다 높은 득점을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되었다.(최소 15분 이상 뛴 선수 기준)
① 조니 뉴먼(1976년) : 버팔로 브레이브스 – 19분 21득점
② 줄리어스 어빙(1976년) :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 16분 17득점
③ 마흐무드 압둘-라프(1990년) : 덴버 너게츠 – 25분 26득점
④ 윌리 버튼(1990년) : 마이애미 히트 – 24분 25득점
* NBA 데뷔전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조니 뉴먼, 줄리어스 어빙은 ABA 경력이 있는 상태였음.
▲ 팀 MVP
즈루 할러데이, 자이온 윌리엄슨, 론조 볼 모두 본인의 역할을 100% 이상 해준 선수들이지만 이번 시즌 펠리컨스의 MVP는 단연 브랜든 잉그램이다. 뉴올리언스가 그토록 찾던 스윙맨 에이스가 드디어 나타났으며 당연히 뉴올리언스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잉그램에게 맥시멈 계약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잉그램의 이번 시즌 활약은 마치 레이커스를 향해 ‘나는 지켰어야지.’라고 말하는 듯한 활약이었으며 팀의 1옵션, 생애 첫 올스타, 리그 정상급 3점 슈터(성공률 38.7%, 경기당 2.4개 성공) 등 그의 데뷔 때 기대치를 모두 충족시켰다. 윌리엄슨, 볼, 조쉬 하트, 잭슨 헤이즈의 영건 라인에 할러데이와 페이버스 같은 베테랑까지 신구 조화가 적절히 된 뉴올리언스 라인업의 화룡점정은 단연 잉그램이었다. 잉그램이 더욱더 무서운 것은 앞으로 더 발전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뉴올리언스 vs 멤피스 하이라이트(1/31)]
https://www.youtube.com/watch?v=xd61f5AceB0
[뉴올리언스 vs 유타(1/16) 4쿼터 막판, 연장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OBYdReIAQro
[자이온 윌리엄슨 데뷔전(1/22) 하이라이트 vs 샌안토니오]
레이커스와의 트레이드는 윈윈이 된 거 같네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