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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배글리의 3가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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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15:42:31

새크라멘토 킹스의 2년차 파워 포워드인 마빈 배글리는 듀크대 때부터 제가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했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대학 때도 그랬고 장점과 단점이 너무나 뚜렷해서 리스크가 큰 선수라는 평이 많았고 그 단점들이 프로에서 다소 도드라지면서(물론, 부상 탓도 크지만) 역대급 동기들(루카 돈치치, 트레이 영..)에 비해 성장세가 많이 뒤쳐진 느낌입니다. 배글리가 개선해 나가야 할 3가지를 쓴 글이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 평어체, 의역, 오역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동영상 : 유투브 참조

원문

https://aroyalpain.com/2020/05/21/sacramento-kings-bagley-become-star/2/

* 서론은 생략했습니다.

 

미션 1 : 슈팅 레인지를 늘려라!

루키 시즌이었던 18-19시즌 후반부에 폭발적인 3점슛을 선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였던 배글리는 그러나 이번 시즌, 루키 시즌 초반으로 회귀하면서 3점 성공률 18.2%(4/22)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22개 시도라는 적은 샘플에 불과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 수치만 가지고 배글리의 슈팅 능력을 전부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 배글리는 듀크 대에서 3점 성공률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잘 쐈고 지난 시즌 역시도 30%는 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기본적으로 3점슛이 아예 없는 선수라고 보기는 힘들다.

특히, 2를 시도할 때 배글리를 보면 안정적이고 보기 좋은 슛폼을 갖고 있기도 하다. 미드레인지 게임을 적극 시도할 때의 배글리는 20풋 정도의 롱2 지역에서 아주 안정적으로 슛을 성공시키는 선수였다.

배글리가 3점을 갖춰야 하는 이유는 지난 시즌 후반부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3,4월에 치른 15경기에서 배글리는 3점슛 41.2%(14/34)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평균 득점은 18.1점으로 27분이 채 안 되는 출장 시간을 가져갔다는 것을 감안할 때 꽤 인상적인 득점 페이스였다.

그리고 배글리의 이번 시즌은 대부분이 부상이었고 따라서 심신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였다는 것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의 18.2%라는 수치만 가지고 배글리의 슛이 형편없다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배글리의 3점슛을 보면 대부분은 Top에서 쏘는 정면 3점슛이며 수비수들이 새깅한 상태에서 쏘는 것이 대부분이다. 배글리가 적어도 평균 정도의 3점슛만 갖추고 있어도 수비수들이 대놓고 새깅을 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배글리는 본인 특유의 스피드와 돌파력을 살려서 공격을 쉽게 풀 수 있을 것이고 새크라멘토 킹스 팀 전체의 공격력도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

20193, 댈러스와의 경기(아래 동영상)를 보면 배글리는 충분히 좋은 3점 슈터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빈 배글리 22득점(3점슛 3) 4블락 하이라이트 vs 댈러스]

https://www.youtube.com/watch?v=RPumoDMlOCo&t=7s

 

배글리의 3점슛은 새크라멘토 팀 공격의 스페이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 지난 시즌 깜짝 스타로 팀의 주전 5번 자리를 차지한 리션 홈즈와의 공존을 위해서도 배글리의 3점슛은 필수적이다.(홈즈가 3점슛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배글리에게 덕 노비츠키만큼 슛을 쏘라고 바라지 않는다.(그럴 수도 없다.) 하지만 현대 농구 트렌드, 그리고 배글리의 플레이스타일을 감안할 때 리그 평균만큼의 3점슛은 무조건 갖춰야만 한다.

 

미션 2 : 오른손을 활용하라!

솔직히 말하면 가끔 마빈 배글리는 본인에게 오른손도 있다는 사실을 잊는 것 같다. 골밑에서 공을 잡아서 오른손을 활용하면 쉬운 득점을 할 찬스가 있을 때도 배글리는 기어이 왼손으로 어렵게 슛을 시도하다가 슛을 놓치곤 한다.

물론, 배글리는 왼손잡이 선수이고 짧은 거리에서 왼손으로 훅슛 등을 시도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높은 것도 당연하다. 왼손, 오른손 다 사용할 수 있을 때는 당연히 왼손을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왼손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을 때도 배글리는 왼손만 사용하려고 고집부리다가 슛을 실패하거나 턴오버를 범할 때가 잦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배글리는 1:1 돌파를 통해 골밑까지 잘 갔고 오른손으로 마무리하면 아주 손쉬운 2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왼손을 고집하다가 결국 트레블링을 범하고 만다.(동영상 327초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mZgJAsljR_M

 

이러한 현상이 더 안타까운 이유는 배글리가 오른손을 아주 잘 쓰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가끔 나오는 오른손 플레이를 보면 놀랄 정도로 부드러운 터치를 가지고 있어서 오른손 활용 빈도만 높인다면 양손으로 자유자재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좋은 빅맨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배글리이다.

, 배글리의 왼손 고집 현상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멘탈의 문제인 것이다. 오른손으로도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스킬은 이미 갖추고 있는 배글리는 이 오른손을 자신 있게 쓸 수 있도록 마인드셋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것은 킹스 코치진들의 과제이기도 하며 배글리가 오른손을 자신있게, 그리고 자주 사용하는 날이 올 때 배글리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다.

 

미션 3 : 플레이메이킹, 속공 마무리 능력을 강화하라!

이 부분은 내(필자)가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자 배글리가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도 이 부분이다. 밤 아데바요, 파스칼 시아캄, 그리고 (전성기 때의) 블레이크 그리핀 등은 PF 포지션으로써 유려한 볼 핸들링과 스피드, 탁월한 마무리 솜씨까지 지녀서 속공 상황을 본인이 주도하면서 동료들에게 A패스를 건네거나 직접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리고 이는 배글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기도 하다.

현재 킹스에서 배글리는 본인이 직접 공을 몰고 공격을 전개하기보다는 속공 피니셔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으며 탁월한 신체조건에 스피드, 점프력을 겸비한 배글리는 속공 상황에서 상대 팀에 큰 위협이 되는 선수이다.

그리고 현재의 배글리는 볼 핸들러로써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지 드리블 능력이 없는 선수가 아니다. 몇몇 오픈 코트 상황에서 배글리는 골대부터 골대까지 공을 직접 몰고 가서 마무리까지 하는 코스트 투 코스트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을 정도로 볼 핸들링 스킬도 있는 빅맨이다.

하지만 문제는 코트 비전이다. 볼 핸들링 기술과는 상반되게 배글리의 코트 비전이 좁은 선수이고 속공 상황에서 패스를 하면 훨씬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상황임에도 무리하게 본인 아이솔레이션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었다.(아래 동영상 9초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exT-_wjD2AU&t=20s

(반대편 사이드에 디애런 팍스가 완전히 노마크 오픈인 상태로 손들고 기다리고, 버디 힐드 또한 애타게 팍스를 가리키면서 패스를 주라고 하지만 귀를 닫은 배글리는 본인 공격만 보는 안타까운 장면)

 

또한, 오픈 코트 상황에서든 하프 코트 오펜스 상황에서든 배글리는 패스를 가장 마지막 옵션으로 생각하는 선수이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상황에서 본인 공격만 고집하곤 했다. 이로 인해 루키 시즌이었던 18-19시즌, 팀 내 꼴찌인 5.9%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더 나은 디시젼 메이킹, 그리고 속공 상황에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 배글리는 충분히 다재다능한빅맨이 될 수 있다.

 

현재 배글리의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정말 간단하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경기에 나와야 되지 않겠는가. 2년차인 이번 시즌에 1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이유가 어찌 됐건 선수로써 직무유기이다. 효율적이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도 잘 다치치 않는 법을 배우는 것 또한 NBA 선수로써 꼭 익혀야 할 스킬 중 하나이다.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다치지 않는 강한 신체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영리하게 플레이해서 다치지 않을 것인지 (아니면 둘 다 하든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어쨌든 가장 첫 번째 옵션은 다치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오는 것이다.

건강함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경기에 뛴다면 분명 배글리는 2~3단계는 금방 스텝업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이다. ‘돈거배(돈치치 거르고 배글리)’는 아마도 킹스 프랜차이즈를 영원히 따라다니면서 괴롭힐 이슈이지만 배글리의 재능 또한 절대로 무시할 만한 재능이 아니다. 이제 21세를 갓 넘긴 배글리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파워 포워드이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0-06-28 20:54:1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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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5-26 15:51:31

돈거배는 결과론 적인 일이고 애초에 그때는 베글리 2픽이 확정이었었죠. 베글리는 못할 선수가 아닙니다. 버스트급이 아니에요. 증명은 베글리 자신이 해야죠.

2020-05-26 17:02:01

워크에틱이 나쁜 편도 아니고 몸만 건강하다면 대학 선배 잉그램처럼 시간이 다소 걸린지언정 최소 올스타급은 될 재능이지요. 이미 잘나가고 있는 드랩 동기들에 자극 많이 받고 다음 시즌엔 스텝업 하길 기대해 봅니다.

2020-05-27 16:03:26

워크에틱이 나쁜게 아니라, 아주아주 훌륭한 표현이죠. 

저도 시간이 다소 걸릴지언정 큰 부상이 없다면 올스타 레벨까지 갈 수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실제로 첫 시즌 후반기에는 20-10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줬죠.

무엇보다 세컨점프가 무지막지하게 빠르고, 슛터치가 너무나 부드러운 빅맨이라는 점이 큰 기대를 갖게합니다. 

2020-05-26 17:05:58

제 2의 크리스 보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WR
2020-05-26 18:11:27

저는 왼손잡이라는 것만 빼면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계속 떠오릅니다. 듀크 대학 때부터 그랬구요. 아마레처럼 길쭉길쭉 크고 높으면서 골밑과 미드레인지가 다 있다는 점까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아마레 시대는 PF 포지션은 3점을 필수로 장착하지 않아도 됐었지만..지금은 무조건 갖춰야 되는 시대라는 건 다르지만..어쨌든 아마레까지는 못 크더라도 올스타급으로는 성장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Updated at 2020-05-26 17:08:06

좋은 번역글 감사합니다. 잔뜩 기대하며 시작했는데 1경기뛰고 부상.. 복귀하고 적응기거치면서 뭐좀 해보려나 하다 또 부상이군요. 8위결정 토너먼트로 재개 결정된다면 배글리가 좋은 활약 보여주면 좋겠네요. 멘탈이든 기술이든 많이 뛰면 다 극복하고 분명 기대치 채워줄수 있을것 같은데 쉽지가 않군요. 이제 더이상 부상없이 쭉쭉 성장해주길..

2020-05-27 15:36:40

이 선수 골밑 무브, 부드러운 슈터치, 허슬? 은 레알인거 같은데

시야가 너무 좁더군요

 

NBA에서 슛과함께 가장 개선이 안되는게 이 영역이라

팀을 엄청나게 잘 만나지 않는한 만개하기 어려운 타잎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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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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