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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이 없었던 선수들: 레전드들의 MVP A-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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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4 13:10:14

 상복이 없었다는 말은 보통 어떤 상을 탈 만한 선수가 그 상을 한 번도 못 탔을 때 씁니다. 예를 들면 크리스 폴 같은 경우죠. 그런데 간혹 "사실은 조던이 상복이 없었던 선수다"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실제로 여러번 mvp를 따냈지만, 충분히 탈 수 있었는데 못 탄 시즌도 많았다는 의미일 겁니다.

 

 후자의 의미에 집중한다면 상복이 있다 없다를 어떤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일단 mvp 2위 수상 시즌을 세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2위 중에도 그다지 아쉽지 않은 시즌이 있어서 문제입니다. 가령 99-00시즌 mvp 2위 가넷은 1위 표를 한 표도 못 받고 mvp셰어가 .337에 불과했는데, 이는 투표가 3파전으로 흘러간 99년 3위 던컨(.627)의 절반밖에 안 되는 수치입니다. 경쟁력이 있었던 시즌을 찾으려면 2, 3위에 상관없이 셰어가 일정 수준을 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시즌이 있습니다. 05-06시즌 mvp투표는 초유의 5파전으로 흘러갔는데, 코비는 1위 표를 내쉬 다음으로 많이 받았음에도(22표) 셰어는 .386, 순위는 4위에 불과했습니다. 1위 표를 이만큼이나 뺏어왔는데 컨텐더가 아니라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그렇다고 기준 셰어를 이보다 낮게 하면 1위 표를 한 장도 못 얻은 2, 3위들이 몇 명 포합됩니다.

 

 따라서 컨텐더 여부는 그 선수의 단순 셰어보다 수상자 셰어와의 비율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비는 당해 수상자 내쉬의 점수를 유의미하게 뺏어왔으므로 코비 점수/내쉬 점수를 구하면 꽤 높은 수치가 나옵니다(.523). 반면 1위 표를 못 뺏어온 2, 3위 선수들은 셰어가 06코비보다 높아도 수상자 점수로 나눠보면 보다 낮은 수치가 나옵니다. 아래에서는 이 수치를 아쉬움 셰어A-Share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지표는 mvp share와 마찬가지로 1에 가까울수록 높은데, 역대 가장 높았던 건 0.971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쉬움 셰어가 0.5를 넘는 시즌을 컨텐더 시즌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아쉬움 셰어의 정의상 컨텐더 시즌에는 수상 시즌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쉬움 셰어에 집중하면 굳이 컨텐더 시즌만 셀 필요가 없습니다. 표를 못 받은 시즌은 아쉬움 셰어가 0이고, 위에서 언급한 가넷의 2위 시즌은 .338, 던컨의 3위 시즌은 .895 등 나름의 아쉬움 값이 나오므로 전부 더해도 상관없습니다. 컨텐더 시즌의 기준이 다소 자의적인 데 반해 더 객관적인 값이라는 장점도 있죠. 아래 순위는 컨텐더 시즌 숫자가 아니라 커리어 아쉬움 셰어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 조사 대상은 80-81시즌 이후 mvp 투표로 한정했습니다. 79-80시즌까지는 투표 기록 누락도 많고, 무엇보다도 투표 과정에 2위 이하 표가 없었기 때문에 총 셰어가 1밖에 안 됩니다. 80-81시즌부터 총 셰어는 2.6이기 때문에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습니다.

 

1. 르브론 제임스, 총 A-Share 4.65, 컨텐더 시즌 3회

 

 예상하셨을까요? 일단 데뷔 이후로 표를 못 받은 시즌이 하나도 없습니다. 16시즌 중에 수상한 4시즌만 제외하고 12시즌 동안 아쉬움 셰어를 쌓았으니 수치가 높을 수밖에요. 컨텐더 시즌은 의외로 적은데, 아쉬움 셰어가 0.5에 조금 못 미치는 시즌이 많습니다. 기준을 0.4로 하면 7시즌 컨텐더였습니다.


2. 마이클 조던, 총 A-Share 4.25, 컨텐더 시즌 5회

 

 2차 은퇴 전 13시즌 중 데뷔 시즌, 부상 시즌, 복귀 시즌 3시즌을 제외하고는 전부 수상 시즌이거나 컨텐더 시즌입니다. 이 5시즌만으로 4가량의 A-Share가 나오니, 조던의 원통함은 상상하기도 어렵네요. 특히 위에서 언급한 역대 최고 아쉬움 셰어 0.971이 바로 97조던입니다.

 

3. 샤킬 오닐, 총 A-Share 3.98, 컨텐더 시즌 4회

 

 총 14시즌 표를 받았는데 수상한 건 1시즌밖에 안 되다보니 아쉬움 셰어가 많이 쌓였습니다. 그중에는 역대 2번째로 아쉬운 시즌도 끼어 있습니다. 04-05내쉬에게 밀려서 아쉬움 셰어 0.968을 기록했습니다. 

 

4. 코비 브라이언트, 총 A-Share 3.72, 컨텐더 시즌 3회

 

 샼과 마찬가지입니다. 나머지 시즌 중 0.497, 0.458시즌이 끼어 있어서 컨텐더 4-5회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5. 래리 버드, 총 A-Share 3.44, 컨텐더 시즌 4회

 

 부상 이전 8시즌 중 3회 수상, 4회 컨텐더입니다. 딱 한 시즌 컨텐더에 못 들어간 게 86-87시즌인데, 이때도 기량은 그대로였으나 mvp 3핏 직후라는 조건 때문에 투표에 손해를 봤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사실상 5시즌만 가지고 샼, 코비의 12-13시즌과 비슷한 아쉬움을 쌓은 셈이니, 시즌당 수치를 생각해보면 조던과 더불어 가장 아쉬운 선수입니다. 심지어 조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79-80시즌에도 유의미한 표를 받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아쉬움 셰어는 더 높습니다.


... 스테픈 커리, 총 A-Share 0.31, 컨텐더 시즌 0회

 

 아마 역대 가장 아쉬움 없는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조사 대상으로 삼은 18명 중에는 압도적으로 가장 낮았습니다(17위 내쉬 0.96). 슈퍼팀 결성으로 인해 16-17시즌 이후에는 표를 거의 얻지 못한 탓이 큰데, 이는 듀란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머지 선수들도 적어둡니다. 범위는 mvp 셰어 상위 30인 중 79-80 이후 데뷔 18명입니다. 

 

A-Share 컨텐더 시즌
르브론 제임스 4.65 3
마이클 조던 4.25 5
샤킬 오닐 3.98 4
코비 브라이언트 3.72 3
래리 버드 3.44 4
팀 던컨 3.15 3
칼 말론 3.14 3
매직 존슨 3.01 2
제임스 하든 2.56 3
데이비드 로빈슨 2.49 3
케빈 듀란트 2.34 3
케빈 가넷 2.04 2
아킴 올라주원 1.99 1
찰스 바클리 1.99 1
크리스 폴 1.80 1
덬 노비츠키 1.15 1
스티브 내쉬 0.96 1
스테픈 커리 0.31 0

 


15
Comments
2020-05-24 10:37:55

아쉬움 셰어! 재밌네요 좋은분석 감사드려요

2020-05-24 10:43:26

그리고 개인적으로 최근 몇 년간 제임스 하든은 2위 할때마다 억울한 케이스입니다.
15년 커리, 17년 웨스트브룩, 19년 쿤보까지, 만약 하든이 조던이나 르브론처럼 인기많고 NBA 아이콘같은 선수였으면 이 세번 다 가져가서 MVP 4회도 가능했다고 봐요 (물론 논란은 엄청 심했겠지만)

WR
1
Updated at 2020-05-24 11:46:02

 mvp는 원래 팀성적 보고 주는 상이라 14-15, 18-19는 억울할 거 없다고 봅니다. 단 16-17은 많이 아쉽죠.

 

 상기한 97조던은 69승을 올리고도 빼앗겼으니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 버드는 82년에는 63승으로 리그 1위였는데 개인 활약이 더 좋다고 모제스에게 주고, 83년에는 모제스와 동급 이상의 스탯을 올렸는데 팀 성적이 좋다고 또 모제스에게 밀렸습니다. 하지만 16-17커듀가 순위 안에 없었듯이 82-83식서스의 65승도 가산점을 주면 안 되는 거였죠.

2
2020-05-24 11:11:57

저 선수들 실제 시엠수를 다 곱하면 0 이네요

아쉬워라..

WR
Updated at 2020-05-24 14:09:40

원래는 share 2 이상 25인만 조사하려고 했는데 아쉬움의 대명사가 한 분 빠지더라구요.

2020-05-24 12:25:05
덩콘 우승하신 분 덕 택에 0이로군요!
Updated at 2020-05-24 11:27:25

오닐은 지금도 내쉬의 MVP는 자기꺼였다고 투덜대죠

WR
2020-05-24 11:31:53

저는 04-05시즌 아쉬움 셰어가 너무 높아서 놀랐습니다. 그냥 내쉬가 받을 만해서 받았다고 봤거든요.

2020-05-24 11:33:28

크리스폴은 너무나 안타깝네요

2020-05-24 12:17:51

'아쉬에어' 정도로 명명하고 싶네요.

2020-05-24 14:14:48

 제임스 하든은 뭔가 은퇴할 때쯤 되면 아쉬움 쉐어의 킹이 되어 있을 것만 같은...

2020-05-25 07:55:12

  MVP 선정에 개인 성적의 비중을 조금 더 높였다면 하면 조던은 9번은 받았을 것 같습니다

시카고 풀시즌 11회중에 MVP가 5번, 컨텐더 5회네요! (득점왕 10시즌)

조던 이외에도 역시 역대급 선수들은 대부분 컨텐더 시즌도 많군요!

잘 보았습니다. 

 

WR
Updated at 2020-05-25 08:13:52

수상 시즌과 컨텐더 시즌을 더해야 mvp급 시즌 총 숫자가 나올 텐데, 그렇게 보면 조던(10시즌), 르브론(7시즌), 버드(7시즌)을 제외하고 매직, 샼, 코비, 던컨, 말론은 전부 5시즌입니다. 제독, 듀란트, 하든이 4시즌이구요.

2020-05-25 16:10:56

그러고 보면 조던이 1차 은퇴하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도 압도적이지만 1차 은퇴 안하고 쭈욱 12~14시즌 정도 뛰었다면.... 

올타임급 선수들에게 조던에게 비빌 단 1의 여지조차도 없었겠네요~

2020-06-27 21:28:39

조던은상복이많지만, 아쉬웠던적도 너무많았죠
너무독식하는 느낌이라 일부러 그랬다는의견도많았었죠
더탈수있었는데 못탄 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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