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셋의 역사
이번 글에서는 플레이오프가 현재처럼 4라운드 체제가 도입된 74-75 시즌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벌어졌던 뼈아픈 업셋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업셋의 의미는 본인보다 낮은 시드에게 패배한것을 말하지만, 이 글에서 업셋이란 본인 팀 SRS 보다 낮은 팀, 즉 전력이 객관적으로 떨어지는 팀에게 패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SRS = Simple rating system, 팀전력을 수치화한 스탯)
1. SRS 차이
승리팀과 패배팀의 SRS 차이가 어떤 분포를 보이는지 보시면,
회색 점선이 차이=0 인 선이므로, 분명히 정규시즌에 더 강했던 팀이 플옵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t-test에서 p-value가 2.2e-16보다 작게 나오네요.. 대략 무진장 유의미)
대략 업셋이 일어나는 비율은 26% 정도네요. (642번 중 167번)
물론 5번시드가 4번 시드를 잡는걸 업셋이라고 하지 않듯 SRS차가 0 근처일 경우는 체감상 업셋이 아니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이걸 감안하여 기준을 붉은 점선이 있는 SRS 2 차이로 줄 경우, 업셋 확률은 10.7%로 낮아집니다.
이길 팀이 거의 이긴다는 거죠.
2. 동서부 라운드별 SRS 분포
첫번째 그림 세개는 동부, 2번째 줄은 서부입니다.
서부와 동부의 가장 큰 차이는 "1라운드"의 난이도라고 생각됩니다. 서부는 1라운드부터 거의 동부 2라운드에 버금갈 정도로 빡센 대진일 경우가 많다는 거겠죠. 하지만 컨퍼런스 파이널 쯤 가면 차이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파이널은 역시 별들의 전쟁이라 양팀 합산 SRS가 거의 8이 넘어가갑니다.
3. 역대 최악의 업셋
최근 45시즌 동안 압도적 전력 우위에도 패배했던 팀들은 어디가 있을까요?
가장 큰 SRS 차이에도 패한 팀들 상위 20시즌을 골라봤습니다.
시애틀 슈퍼소닉스...ㅠㅠ
포디움에 무려 백투백 시즌이 들어가있습니다.... (그래도 96은 파이널까지 가서 다행..)
95 시애틀은 무려 7.92 점이라는 어마어마한 SRS 차이에도 불구하고, 디박, 닉 반 액셀이 이끄는 레이커스를 만나 1라운드에서 2-3으로 패배하였습니다. (레이커스는 2라운드에서 샌안에게 2-4로 무난히 패배합니다..)
노비츠키의 택배 MVP로 유명한 07 댈러스가 역대 2위의 업셋입니다..
시즌 SRS 7.28을 기록했던 댈러스는 1라운드에 배런 데이비스가 이끄는 골스를 만나 (SRS 0.00), 2-4로 패배했습니다. (골스는 2라운드에서 1-4로 떨어집니다.)
18 토론토도 꽤 유명한 시리즈죠, SRS 7.29를 기록하며 동부 1위였던 토론토는 2라운드에서 르브론의 클리블랜드를 만나 스윕당합니다. 당시 클블의 SRS는 0.59였습니다.
모두가 아실만한 르브론의 업셋이 한번 더 있습니다.
바로 15-16 73승 골스를 결승에서 만나 1-3에서 3연승으로 역전한 시리즈..
이게 SRS 차 기준 역대 최악이자 최고의 업셋 12위입니다.
그리고 또 한 시리즈
조던의 The Shot이 나온 89 플옵 1라운드,
클리블랜드는 당시 57승, 08-09 클블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승수, SRS에서 프랜차이즈 최고 기록을 기록했음에도, 당시 47승 SRS 2.13의 시카고에게 1라운드에서 2-3 패배를 당했습니다.
참고로 88-89 클블은 시카고에게 정규시즌 6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이 시리즈의 SRS차이는 역대 7위에 해당하네요.
2011 마이애미는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