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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가 팀 동료에게 날린 트래시토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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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05 12:00:00

 1984 파이널 3경기 후 버드가 "우리 팀 선수들은 계집애들처럼 플레이했다"는 인터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3경기는 보스턴이 33점차로 대패한,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였습니다. 시리즈는 2:1로 기울었고 그대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버드 자신은 그나마 30득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자기는 잘했고 팀원들이 못했다고 욕했다는 건 오해입니다. 원문은 "we played like bunch of sissies"였습니다. 자신을 포함해 팀내 전원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거죠.

 

 * 원래 버드의 인터뷰는 sissies가 아니라 women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아무튼 언론에는 sissies로 나왔습니다.

 

 계집애 소릴 안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더 터프하게, 더 하드하게 해야했습니다. 그 결과 4차전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버드 본인부터 카림과 한 판 했고, 맥헤일은 레이업하는 커트 램비스를 바닥에다 매다 꽂았습니다(버드는 이후 "뭐 그렇게 세게 치지도 않던데..."라며 또 입을 털었습니다). 효과가 있었는지 보스턴은 연장 끝에 129:125 4점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매직은 결정적인 턴오버와 자유투 미스로 Tragic Johnson이라는 비아냥을 들었습니다. 버드는 29득점 21리바 3스틸을 올렸습니다.

 

(34분 쯤부터)

 

 이후 보스턴은 5경기까지 연달아 가져오고, 끝내 4:3으로 우승을 차지합니다. 돌아보면 4차전이 시리즈의 전환점이 되는 경기였고 "we played like bunch of sissies" 역시 꽤 중요한 인터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같으면 저렇게 플레이하지도 않거니와 저렇게 성차별적인 말을 대놓고 하지도 못하겠죠.

 

 위 인터뷰는 버드 자신을 포함한 팀 전체에게 하는 말이었고, 특정 팀원에게 한 말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제목에 적은 팀원에게 한 트래시토킹은 뭘까요? 제가 떠올린 건 1986파이널 5경기 이후 있었던 일입니다. 여느 때처럼 이 경기에서도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여느 때와 달랐던 것은 싸운 선수들의 키 차이였습니다.

 

(바쁘시면 1:35부터)

 

 골밑에서 엉켜있던 랄프 샘슨(223cm)이 제리 시스팅(185cm)에게 주먹을 내리 꽂았습니다. 시스팅은 반격하려다가 한 대 더 맞았고, 말리다 가세한 데니스 존슨(193cm) 역시 리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샘슨은 빌 월튼(211cm)에게 테이크 다운 당해 쓰러집니다. 싸움질이 일상이라도 불문율이라는 게 있습니다. 자기보다 작은 상대와 싸우는 건 예나 지금이나 좋은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그냥 작은 것도 아니고 키 차이가 30cm씩 나면 당연히 상대를 골라 잡았다는 의심을 사게 됩니다. 랄프 샘슨은 평소 성질이 불 같은 선수는 아니었는데 어쩌다 저렇게 흥분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샘슨은 그 길로 퇴장당했습니다. 14분 동안 12득점하고 있었으니 아쉬운 일이지요. 다행히 그 경기는 리드와 아킴이 영웅적인 활약을 하며 잡아왔지만, 경기 후가 더 큰 일이었습니다. 팬들이나 언론은 난리가 났습니다. "이름은 샘슨인데 싸우는 건 델릴라더라"라는 비웃음이 히트를 쳤습니다(델릴라는 성경에서 삼손을 배신한 여인입니다). 하지만 가장 신랄했던 건 역시 버드였습니다.

 

 "샘슨이 싸울 상대로 시스팅을 고르다니 믿을 수가 없다. 시스팅은 내 여자 친구가 패는 앤데..."

 

 ...시스팅은 샘슨에게 맞은 얼굴이 더 아팠을까요, 버드에게 맞은 마음이 더 아팠을까요?

 

 보스턴 가든에서 열린 6경기에선 샘슨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울려퍼졌습니다. 샘슨은 플레이가 흔들린 게 눈에 보였습니다. 결국 8득점에 그쳤고, 올라주원과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렸습니다. 경기는 114:97로 대패했습니다. 사실상 4쿼터 시작하자마자 승패가 갈렸습니다. 버드는 29득점 11리바 12어시 3스틸로 파이널 mvp를 거머쥐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백전노장 보스턴이 젊은 휴스턴을 요리한 시리즈였습니다. 보스턴은 홈에서 열린 1, 2경기를 무난히 가져갔고, 휴스턴 홈에서 열린 3, 5경기를 내줬지만 그 결과 샘슨을 흔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직 어린 휴스턴의 트윈 타워는 보스턴이 피지컬하게 나오자 시리즈 내내 파울 트러블에 걸렸습니다. 올라주원은 덴버 6차전, 레이커스 5차전에서도 싸우고 퇴장당했으니 더욱 족쇄가 걸려 있었죠. 위에서 인용한 버드의 인터뷰도 84년과는 달리 여유가 눈에 보입니다. 보스턴은 홈에서 40연승 중이었던 홈 극강 팀이라 보스턴 가든에서 두 경기를 내줄 가능성이 없었습니다.

 

 요즘 라스트 댄스 공개와 함께 배드보이즈에 관한 성토가 뜨겁습니다. 하지만 당시 배드보이즈가 얼마나 거칠었는지 파악하려면 다른 팀들이 얼마나 거칠었는지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꼭 디트로이트가 아니라도 상대를 흔들어놓기 위해 - 매직을 트래직으로 만들기 위해 / 삼손을 델릴라로 만들기 위해 - 피지컬하게 나오는 건 아주 흔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플옵에서는 계집애 소리 안 들으려면 멀쩡한 상대도 매다 꽂아야 했습니다. 얼핏 점잖은 아저씨처럼 보이는 버드가 바로 그런 선수였습니다. 릭 마혼은 리그를 대표하는 깡패였습니다만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이 선량한 민간인은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다만 레임비어의 양아치 짓거리에는 산전수전 다 겪은 불량배들도 혀를 내두르곤 했습니다.

 

 * 재밌는 영상을 하나 찾아서 첨부합니다. 래리 버드의 인터뷰인데, 레임비어 욕을 하다가 갑자기 랄프 샘슨 얘기로 넘어갑니다. 팬들이 레임비어를 정말 싫어했는데, 정말로 그렇게까지 하는 거 처음 봤다 싶었던 건 랄프 샘슨이었다고요. 샘슨의 부진에 대해 "they(팬들) took him completely out of the game"이라고 말하는군요. 버드가 샘슨을 this poor kid라고 부르는 게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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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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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04 13:47:24

근데 제리 시스팅이 체구는 작긴 했지만 깡다구와 성깔이 보통이 아닌 선수긴 했습니다. 싸움이 벌어지기 전에도 지속적으로 샘슨과 몸싸움을 하며 성질을 돋우고 있죠. 또한 샘슨이 평소 점잖은 선수인데 저렇게 폭발한 걸 보면 분명 그 전부터 둘 간에 지속적인 신경전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언론들과 버드도 한 입 털긴 했지만, 당사자인 시스팅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당시 샘슨의 주먹을 두고, "이건 뭐 세 살짜리 내 아들 주먹보다 더 약하더군. 난 무슨 모기가 와서 무는 줄 알았어."라고 역시 거하게 털었습니다.

 

당시 보스턴 로스터에서 시스팅과 대니 에인지는 키로는 제일 작은 축에 속했지만, 성깔로 따지면 오히려 최고 윗선이었죠. 7풋인 트리 롤린스와도 거하게 한 판 한 적 있는 에인지는 진성 핏 불에 가까웠고, 시스팅은 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겉모습만 보고 호락호락하게 볼 수 있는 상대는 결코 아니었죠.

 

샘슨이 당시 덩치값 못했다며 욕을 많이 먹긴 했는데, 요새로 치면 조엘 엠비드가 패트릭 베벌리와 싸운 정도라서... 꼭 일방적으로 한 쪽만 욕먹을 케이스는 아니긴 하죠. 물론 감정 컨트롤 못 해서 먼저 흥분해 주먹을 휘두른 샘슨의 잘못이 크긴 하지만, 그 상대가 7푸터에게 얻어맞는 게 불쌍해 보이는 그런 작고 약한 가드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WR
Updated at 2020-05-04 14:07:39

 보충 감사합니다. 영상을 보면 샘슨과 시스팅 사이에 큰 접촉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느닷없이 샘슨의 주먹이 나갔다는 것은, 시스팅이 옆구리를 꼬집었든 엄마 욕을 했든 틀림없이 뭔가를 했다는 거겠죠. 애초에 긁으러 따라간 게 아니면 6피트 남짓한 가드가 왜 골밑에서 샘슨이랑 비비고 있겠습니까. 원래 샘슨을 막고 있어야 할 월튼이 시스팅 뒤에서 멀뚱멀뚱 서 있습니다.

 

 맞은 건 시스팅이지만 당한 건 샘슨과 휴스턴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3
2020-05-04 13:46:18

물론 서부도 치열하긴 했지만 베드보이즈 디트와 셀틱스가 만들어놓은 터프한 문화 때문인지 동부가 서부보다 수준이 높다고 할 수는 없는 경기이더라도 엄청 치열하고 터프하게 경기하는 요소들이 90년대 00년대를 이어 쭉 좀 느껴졌죠. 저는 저정도는 좀 거부감이 들고 90년대 후반이나 00년대 정도. 최근으로 치면 09-10 파이널이나 14-15파이널 같이 로우 템포로 한 포제션 한 포제션 손에 땀을 쥐는 시리즈들이 참 좋았습니다.(최근으로 쳤다고 했는데 저게 10년전 5년전 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네요..)

WR
Updated at 2020-05-04 14:00:45

저도 당시 영상을 보고 있으면 저게 농군가 생각이 자주 듭니다. 팔을 왜 저따위로 휘두르나 싶은 장면만 경기당 수십 번이지요. 동농에서 만났으면 다시는 상종 안 할 놈들입니다.

2020-05-04 15:28:45

필리와 보스턴의 시리즈를 보면 세드릭 맥스웰은 관중석으로 돌격해 관중이랑 드잡이질을 하죠..

WR
2020-05-04 15:34:33

관중 폭행 사건도 여럿 있지요

Updated at 2020-05-04 22:40:46

배드보이즈를 성토하는 건 단지 그들이 피지컬했기때문은 아니지요. 그 당시 게임이 피지컬했다하더라도 게임이 끝나면 승자에 대한 축하와 패자에 대한 위로는 지금보다 절대 덜하지 않았습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89년, 90년 플레이오프 6차전, 7차전에서 패한 불스가 어떻게 피스톤즈에게 대했는지와 91년 4차전 후 배드보이즈의 퇴장장면을 보면 그들이 행동한대로 합당하게 욕먹고있다고 생각합니다.

 

 

 

1989 ECF Game 6



1990 ECF Game 7


 

1991 ECF Game 4


WR
Updated at 2020-05-05 08:34:53

 피지컬한 걸로 욕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 다른 팀들은 얼마나 피지컬하게 했는지, 그리고 당시 피지컬함의 마지노선은 얼마였는지에 비추어서 그 선을 넘은 만큼 욕을 먹어야 마땅합니다. 요즘 기준에 따라서가 아니라요.

 

 승자를 존중하지 않았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당시 상황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승자에게 인사하지 않고 바로 퇴장한 건 배드보이즈가 최초일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88년 동부 컨파 6차전입니다. 1시간 53분부터 보시면 경기 시간이 3초 남았는데도 버드 등이 그냥 퇴장합니다. 맥헤일만 남아서 아이재아 등과 악수하고 나갑니다. 존 샐리만 남아서 불스를 축하하고 나간 것과 똑같습니다.

 

 불스는 89년이나 90년 플옵에서 배드보이즈에게 인사하고 퇴장했지요. 그렇다면 87년 디트는 보스턴에게 졌을 때 어땠을까요? 아래 영상 2:00:40초 쯤부터 보시면 7경기가 끝나고 선수단이 같이 퇴장하면서 레임비어가 굳은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지금보다 좀 더 서로를 감정적으로 대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20-05-05 04:58:17

88년 동부컨파에서 셀틱스가 먼저 나간건 너무 격해진 경기장 분위기에 셀틱스 코칭 스태프들이 선수들을 먼저 나가게 했다고 합니다. 이미 관중들도 너무 흥분해 있는게 보였고 당연히 코트로 쏟아질거라 걱정한거죠.

 

  | https://www.bostonglobe.com/…

 

그리고 저는 자꾸 토마스가 다른 팀가지고 물타기 하는거에 동의 할 수 없는게, 마이클 조단은 계속 피스톤즈와 인사를 했기 때문이죠.  

WR
Updated at 2020-05-06 10:02:26

 토마스 입장에선 코치진이 그런 지시를 했다는 걸 91년 이전에 몰랐을 수도 있고, 알았다 하더라도 "맥헤일처럼 잠깐 와서 인사해주고 갈 수 있지 않았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맥헤일은 인사하고 잘 들어갔으니까요. 피스톤스도 85년 87년에 꼬박꼬박 셀틱스에게 인사했으므로, 토마스 입장에서는 당했다고 생각했겠죠. 적어도 그렇게 생각할 여지가 있다는 건 명백해 보입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인사 하고 안 하고가 그렇게 중요한가 싶습니다. 승자를 축하하고 패자를 위로하는 일은 당연히 자유의지로 해야 하는 거잖아요. 분한 마음을 꾹 참고 승자를 축하한다면 참 신사다운 행위겠고, 배드 보이즈가 신사가 아니었던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신사인 게 칭찬받을 일이지 신사가 아닌 게 욕먹을 일은 아니지요. 제가 거래처 사람에게 굉장히 살갑게 인사하고 정답게 얘기를 했는데 저쪽은 퉁명스럽게 일 처리만 딱딱 논하고 바로 가버린 거랑 비슷합니다. 저쪽도 좀 더 따뜻하게 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그 사람이 뭔가 잘못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경기 중의 폭력은 상대방이 다칠 수도 있는 문제고 디트의 플레이는 당시 기준으로 봐도 선을 넘은 것들이 끼어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안 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2020-05-05 08:29:31

맞습니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 하고 생각하다보니 이게 이렇게 오래까지도 중요하게 남을거 같진 않은데 또 역대급 선수들이 불꽃튀게 경쟁했던 시대의 향수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저도 미국에서 고등학교 때 3년동안 농구팀에 있었는데 코치가 예의를 엄청 중요시 했거든요. 미국에서도 프로 말고는 스포츠정신을 꽤 강조하는 보수적인 느낌이 있어서 저도 영향을 받은거 같아요. 예를들면 코치들은 정장을 꼭 입고 끝나고 다 악수하는거.. 대학교와 프로로 레벨이 올라갈수록 덜 중요하게 여기는 느낌은 듭니다. 역시 말씀하신대로 개인적으로 느끼는게 다른건 당연한거 같고 조단이 정말 토마스를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로 싫어하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WR
2020-05-05 10:58:47

 아 고등학교 농구는 교육의 일환인 만큼 좀 다를 것 같습니다. 학생을 지도할 때는 누구는 신사가 아니구나 하고 말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교양 있고 존경받는 신사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죠. "잘못된 짓은 안 했다"로 만족할 게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농구는 그 도구이고요. 프로들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죠.

 

 저도 거래처 사람이 저러면 좀 싫긴 할 겁니다.

2020-05-26 16:42:45

전 여전히 이게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 싶어요.

그냥 그런일이 있었구나 정도의 일이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될만한 일은 아니지 않나 싶거든요

80~90년대 동부는 정말 전쟁터 중 전쟁터였기에 서로에게 지는것은 죽는것과 같은 상황이다 보니 상도덕에 어긋나긴 해도 이해가 되는 장면입니다.

2020-05-05 04:47:25

 "시스팅은 내 여자 친구가 패는 앤데..."  버드옹 엄청 신랄하네요.

 

저도 시대 상황이나 다른 팀들도 비교해보고 하는건 맞지만 배드보이즈가 제일 욕 먹을 수 밖에 없다고 보는편입니다.  제일 심하고 유독 튀게 하는건 욕을 먹는 수 밖에 없죠. 라스트댄스 스포하기 싫어서 다 쓸순 없지만 드림팀의 토마스 이야기도 리그 대표 선수들의 생각을 알려주는거구요.

WR
Updated at 2020-05-05 08:22:54

평소 넷플릭스 파는 아닌데, 슬슬 넷플릭스 무료 이용 쿨타임이 돌았는지 확인해봐야겠군요.

Updated at 2020-05-07 20:52:18

 저당시 하킴의 휴스턴은, 하킴이 고작 2년차 소포모어 시즌일때 쇼타임 레이커스까지 잡고서 파이널에 올랐었고, 보스턴에게 4:2로 패배한거라 어떻게 보면 참 이른나이에 대단했었구나 느꼈었죠.

하킴하면 아무래도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 센터인데, 늦은 나이에 농구를 시작해서 완성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인상이 강하죠. 그런데 사실 신인 시절부터 다른 느낌에 괴물이였던거죠.

86파이널도 랄프샘슨이 그정도로 부진하지만 않았어도 어떻게 됐을지 몰랐다 봅니다.

랄프가 잘해줘서 잡은 3차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트윈타워 한축인 하킴에 비해 확연하게 부족했죠.

로버트패리쉬에게 막히는 모습도 많이 보였고. 거의 3,4옵션으로 밀려났었죠.

보스턴에서 맥헤일이 버드와 함께 원투펀치로 평득 25점을 하던것에 반해, 휴스턴에선 하킴외에 20득점 이상 한 선수가 한명도 없었어요.

WR
Updated at 2020-05-08 10:06:50

기록지를 보시면 샘슨의 홈 기록과 원정 기록이 판이하게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80년대 마초적인 농구에서 살아남기에는 너무 여리고 선량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마 샘슨은 왜 다른 선수들이 그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샘슨도 물론 농구를 좋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던 등이 보여주는 병적인 승부욕, 승리에의 집착을 샘슨은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가젤처럼 뛰어다니는 223cm의 흑인에게 농구 말고 다른 길을 보여주지 않았죠.

 

대학 시절 어시스턴트 코치였던 데이브 오덤의 회상에 따르면, 그가 아무리 농구를 해서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이야기해도 샘슨은 시무룩해보였다고 합니다.

 

 “I said to him, ‘You’re not excited about it?’ He said, ‘Coach, I love the game, but there are other things in life I like, as well, and I’d like to at some time experience them.’ ... I looked at him and I said, ‘Ralph, how many 7-4 black bankers do you know?’”

 

 은퇴 이후 삶까지 생각하면, 저는 과연 농구가 샘슨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나 의심하게 됩니다.

Updated at 2020-05-08 10:04:04

아.. 샘슨의 그런 성격은 전혀 몰랐네요..

상당히 인간적이다 못해, 소시민 같은 성격이였군요..

요즘 같은 시대였다면 멘탈적으로 좀 적응하기 수월했을까 싶네요.

WR
Updated at 2020-05-12 14:48:23

현 리그 역시 정도 차이가 있을 뿐 여전히 농구에 모든 걸 바치는 선수들을 숭앙하는 곳이죠. 다친 김에 학위 마치러 간 존 월이 문무겸장 소릴 듣는 걸 보면 샘슨이 말하는 other things는 예나 지금이나 존중받지 못합니다. 프로스포츠는 근본적으로 샘슨 같은 성격과 안 맞는 것 같습니다.

2020-05-12 14:44:46

 진짜 퇴근하고 땅콩에 맥주한잔하면서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거 보면 하루 순삭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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