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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을 가장 잘해주는 NBA 올스타 (4) -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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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25 09:13:56

많은 분들께서 관심있게 읽어주셔서 이어서 써보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단서를 달자면, 경기장에 다니고 팬 이벤트를 다녀본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을 했기 때문에 전혀 일반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셀카를 같이 찍어주거나 사인을 해주는 팬 서비스는 절대 의무사항이 아니고 선수들의 루틴과 사생활을 존중하기 때문에, 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비판을 하는 것도 전혀 아니고 특정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개인감정도 없음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모든 선수들을 다 커버할수는 없기에 지난 3년동안 올스타에 선정되었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시점을 기준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유동성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예를 들면, 어떤 선수는 데뷔초에는 사인을 받는게 거의 보장되어 있었는데 초대형 스타로 성장함에 따라서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겠지요 (이와 같은 선수의 대표적인 예가 글 후반부에 나옵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지난 3편에 걸쳐서 팬서비스를 가장 잘해주는 선수들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사인을 받는게 더 어려운 유형으로 소개했는데, 이번 편에 소개할 10명의 올스타는 사인을 받는 취미 수집가의 입장에서 가장 도전이 되는 스타일입니다. 성공을 하기라도 하면 컬렉터 커뮤니티에서 무용담 정도는 늘어놓을 수준이 된다고 해서 무용담 공유권 획득 유형이라고 묶어봤습니다. 여태까지는 구체적인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는데 이 지점부터는 철저히 개인적인 경험에 입각해서 난이도 순위를 매겨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카테고리에서 난이도가 낮은 선수부터 시작해서 사인을 받기 가장 어려운 선수를 훑어보겠습니다. 순위를 소개하면 필연적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특정 선수를 비방하기 위한 의도는 조금도 없고, 다시금 강조컨대 선수들의 개인적인 성향과 선택은 무조건 존중합니다.  

 

5. 무용담 공유권 획득 유형 (성공률 30% 이하)

 

10위: 안드레 드러먼드 - 이 유형의 다른 선수들과 비빌(?) 수준은 아닌데 소거법에 의해서 작성을 하다보니 어쩌다가 마지막 부류로 넘어온 케이스가 아닌가 싶네요. 2012-13시즌 루키였을때부터 볼 수 있었고, 사인을 처음 받았던 것은 2014년 뉴올리언스 올스타전때 스포츠 카드 회사인 파니니의 행사장에서였던걸로 기억되네요.

 

뉴욕에 거주하고 있던 때 친구가 피스턴스의 골수팬이라서 뉴욕과 브루클린 원정 경기는 전부 다 갔는데, 팀 직원과 친분이 있어서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의 친지와 지인에게 주어지는 포스트 게임 패스를 몇차례 선물 받아서 드러먼드는 이때 기회를 잘 활용해서 사인을 종종 받았던 것 같네요.

 

포스트 게임과 같은 치트키가 없는 일반적인 경우에 드러먼드는 연습을 끝내고 락커룸에 들어갈 때 사인을 해주는 빈도가 1/3 정도인 것 같네요. 팀의 대표스타라서 마지막에 연습을 끝마쳐서 팀미팅에 늦지 않으려고 락커룸으로 뛰어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도 종종 사인을 해줬습니다. 물론 필체는 “A~~~”라고 쓰는 악필이지만요.. 클블 이적후에는 어떤지 아직 시도를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9위: 케빈 듀랜트 – 명성에 비해 그래도 사인을 받기가 불가능하지는 않은 선수입니다.처음 듀랜트한테 사인을 받았던 것은 2010년 뉴욕에서 World Basketball Festival 이 개최되었을때인데,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프랑스와의 평가전이 MSG에서 있었습니다.

 

이 평가전때는 사인 수집가로 다시는 없을 잭팟을 터뜨렸는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코비-르브론-웨이드 세대가 금메달을 탈환하고 난 이후, 미국 현지 농구계에서 조금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계선수권에 있어서만큼은 떠오르는 영건들로 로스터를 꾸려보자는 의도로 세대교체가 진행되었죠.

 

이때 로스터에는 듀랜트를 비롯해서 커리, 데릭 로즈, 웨스트브룩, 이궈달라, 론도, 빌럽스, 케빈 러브, 타이슨 챈들러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하루에 모두 쓸어담을 수 있었습니다..(루디 게이, 그래인저, 에릭 고든, 오덤은 못 받았고요).  

 

 

사인을 받으면서도 이게 말이돼?? 하면서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프랑스를 응원하러 온 조아킴 노아한테도 받았고요. 이때 처음으로 듀랜트한테 사인을 받았는데 락커룸 들어가는 터널 옆 가드레일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뒤에서 하도 밀어대서^^

 

그 이후에도 듀랜트는 2016년 리오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됐던 휴스턴에서의 평가전때 호텔 로비에서 마주쳤는데, 그냥 거절하고 가려는데 제가 한국에서 왔다는 얘기를 듣고 성심성의껏 사인을 해주더라고요. 트레이너한테 져지를 잘 땡겨달라고 부탁을 해가면서까지요.

 

OKC에 있을때는 정말 어려웠는데 골스가 워낙 팬서비스가 좋아서 이적을 하고 난 다음에 한 2-3차례 정도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커리와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말미부터는 안해주기 시작해서 지금 브루클린에서도 더 어려워졌다고 하네요.

 

 

8위: 조엘 엠비드 – 엠비드가 시즌은 통째로 쉬었던 2015-16시즌때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필리가 원정 왔을때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던게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완벽하게 탄탄한 몸매의 거인이 한발로 3점을 쏘는데 과장없이 70%는 적중시키더라고요. 그래도 연습을 마치고 사인을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데뷔를 했던 2016시즌 개막전때 식서스 홈구장 Wells Fargo Center에서도 시도를 했는데 통로 양 옆으로 저랑 팬 한명 더 밖에 없었는데 제 져지에는 안해주고 반대편 팬의 휴대폰 케이스에다 사인을 해주더라고요.

 

몇차례 실패를 번복하다가 2017년 뉴올리언스 올스타전 스포츠 의류 매장 사인회에서 어렵사리 사인을 받았습니다. 제가 식서스 시즌권이 있다고 하니까 구역은 어디냐고 물어보면서 기분 좋게 대화도 나누더라고요. 그런가하면 2017년 여름 오프시즌때 자선행사에서도 봤는데 사진만 찍어주고 사인은 안했고요.

 

LA 원정때는 딱 한번 사인을 해줘서 신기했던 기억도 나네요. 한 6-7차례 시도해서 2번정도 받은 것 같네요. 절대 쉬운 유형은 아닙니다. 식서스라는 팀 전체적으로 다들 어려운 것 같네요 (최고 친절 알 호포드, 귀요미 타이불 제외).

 

7위: 드레이먼드 그린 – 그 싸인을 잘해주는 워리어스에서 홀로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는 드레이먼드입니다. 워리어스 경기를 족히 10경기는 넘게 갔는데 경기장에서는 단 한번도 성공을 못했네요. 심지어는 좌석도 꽤 좋은 3-4번째 열인데 코트사이드에 1-2명 정도 해줄 때도 있긴 하지만, 그냥 뛰어들어갈 때가 더 많습니다. 2차례 받은 건 올스타전 사인회때 받았던 아이템인데, 그래도 필체는 터프한 플레이스타일과는 다르게 굉장히 정교합니다. 커뮤니티 다른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경기가 끝나고는 종종해준다고 하는데, 저는 주로 일찍 귀가하는 스타일이라 시도해보진 못했네요.

 

6위: 카와이 레너드 – 팀 던컨의 은퇴시즌때 딱 한번 받아보고 그 이후에는 전부 실패했네요. 이번시즌 홈 팀 락커룸 복귀 터널 옆 좌석에서 저랑 레너드만 딱 단둘이 마주쳤는데 제가 들고 있는 자신의 토론토 져지를 (이조차도 스퍼스 져지는 기분 나빠할까봐 일부러 토론토 것으로 구매했던 겁니다^^) 2-3초 빤히 보더니 요청을 무시하고 그냥 락커룸으로 들어가더라고요. 특히나 홈팬들에게는 더 친절한 다른 선수들과는 이점이 다르기도 한듯요.  

 

팬들이 많지도 않고 딱 저 한명이어서 최고의 기회이긴 했는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알고 있는 카와이와 완벽하게 일치되는 행동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팬들과의 교류도 전혀없는 차도남 경기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요.

 

어찌보면 언론에는 친절하게 하면서 팬들에게는 180도 변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나름의 매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올시즌 피닉스 원정에서는 스퍼스 져지에다가도 사인을 해주고 팬들을 다 챙겨줬다고 했는데 알다가도 모를 카와이입니다.^^

 

5위: 지미 버틀러 – 정말 지난 8년을 수차례 시도했는데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선수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쉬운 일화가 하나 있네요. 2015년인가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네츠-불스 전이 있어서 퇴근 후 경기를 보러 갔는데, 출발하기 직전에 업무가 들어와서 재빨리 끝내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뒤늦게 입장했던 점입니다.

 

이때 버틀러가 딱 연습을 마치고 락커룸으로 들어가고 있는 시점이었는데, 터널의 한쪽 팬들은 이미 챙겨줬고 반대쪽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더라고요. 이때 동시에 파우 가솔이 버틀러가 사인을 이미 끝낸 쪽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기 시작해서 가솔이 있는 쪽으로 갔는데, 이때가 버틀러가 경기장에서 사인을 해주는 것을 본 마지막 경우가 될줄은 전혀 몰랐죠. 오히려 파우 가솔은 이후에도 몇차례씩 빠짐없이 사인을 받게 되었고요. 그러고보면 한때는 경기장 팬들을 빠짐없이 다 챙겨줄 정도로 팬 서비스를 신경썼던 버틀러인데 어쩌다가 바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이후에도 불스의 필라델피아 원정때 같은 숙소에 투숙했는데, 이상하게 제대로 마주칠 기회가 없었고 (웨이드는 단 둘이 마주쳤는데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습니다), 앞서 언급한 2016년 휴스턴 국대 평가전때도 같은 숙소에 있었는데 역시나 볼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경기장에서는 워낙 일찍 연습을 끝마치기 때문에 시즌권 혜택을 가지고 일찍 들어가도 볼 수가 없고요.

 

2018년 LA 올스타전때 겨우겨우 사인회에서 나눠주는 용지에는 받을 수 있었는데, fanatics와의 전속 계약때문에 사인회때 다른 물품에는 사인을 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사인회때 칼 타운스랑 켐바는 져지에 싸인을 해줘서 아무래도 유니폼을 모으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쉬웠죠.

 

앞서 언급한 버틀러의 사인회가 끝나고 곧 이어서 칼 타운스의 싸인회가 이어져 줄을 다시 섰는데, 버틀러의 공식 사인 일정이 끝날 때까지 옆에서 기다리다가 한 친구는 버틀러가 다른 일정으로 이동하려고 나가는 길에 사인용지가 아닌 자기가 들고 있던 농구카드에다가 받았다고 했는데 같이 기다려볼걸 아쉽기도 하더라고요.

 

그 이후로도 버틀러는 마이애미의 경기때도 종종 갔는데 아예 볼 기회 자체가 없었네요. 저에게 있어서는 풀리지 않는 숙제와도 같은 지미입니다.

 

6. 4대 천왕

 

앞선 무용담 유형 중에서도 난이도가 최상급인 4명의 선수는 추려서 그냥 4대 천왕이라고 재미로 지어봤습니다.

 

4위: 하든 – 서두에 제가 언급했던 사례. 즉, 커리어 초창기에는 팬서비스를 잘하다가 인기가 기하급수적으로 폭등하면서 팬들을 챙겨줄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는 경우가 아닌가 싶네요.

 

라떼는 이야기를 또 꺼내기는 뭐하지만 2014년 뉴올 올스타전 사인회, 뉴욕 MSG에서 열렸던 푸에르토 리코와의 국대 평가전에서도 2차례 받을 수 있었고, 또 경기장에서도 한때는 사인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는 하든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블로그에 2015년 뉴욕 올스타전 삼성 갤럭시 체험관 하든 포토존 행사때 하든을 만난 경험기에 대해서 썼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까 충격적이어서 원문 그대로 발췌해서 옮겼습니다.

 

“# 따뜻한 털보 아저씨 하든

 

삼성 갤럭시 브랜드는 올스타 주간내내 스타선수들과의 팬미팅외에도 갤럭시폰 소지자들에게 각종 혜택을 선사했는데, 시내 곳곳에 푸드트럭에서 피자와 와플, 따뜻한 핫초코를 무료로 나누어주기도 했다. 올시즌 평균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휴스턴 로켓츠의 제임스 하든은 일정이 30분 이상 늦추어졌는데, 쾌적한 체험관의 공간과 환상적인 맛의 초코-베이컨-바나나 와플과 핫초코 덕에 시간이 지체된줄도 몰랐다 (그 도중에 함께하고 있었던 존 일행은 7시에 NBA House 기아부스에서 열리는 앤서니 데이비스 이벤트를 가야한다며 서둘러 나갔다). 댄디한 하늘색 슈트를 입고 나타난 털보 하든은 (올스타 주간 최초로 시도된 NBA All-Star All-Style 패션쇼때문에 차려입은 것이었다) 수줍게 포토존에서 미디어관련 촬영을 끝내고는 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의 까칠한 인상과는 다르게 이날은 매우 온화한 모습이었는데, 진심으로 감탄을 해서 슈트 정말 멋있다고 (실제로 핏도 독창적인 색감도 최고였다) 엄지를 치켜들자 배시시 수줍은 미소를 보이면서 고맙다고 했다. 올시즌 15경기 정도 직관했는데 본 선수중에서 당신이 최고였다고 또 칭찬을 하니까 동공이 커지며 그러냐고, 연신 정말 고맙다고 했다.아부의 말은 아니었던게 올시즌 전반기때 직접 관전한 경기들을 돌이켜봤을 때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마이애미의 웨이드/보쉬, 샌안토니오의 트리오, 시카고의 로즈보다도 하든이 훨씬 더 잘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유로스텝 몇번 가볍게 밟으면 수비수들이 나가 떨어지고, 급작스럽게 브레이크를 걸었다가 다시 골밑으로 돌파를 하기만하면 어김없이 파울을 얻어내는가 하면, 외곽에서 던지는 슛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대부분 그물을 갈랐기 때문이다. 한국인 팬인데 기회가 되면 한국도 한번 방문해달라고 하니까 놀라더니 그것 참 좋은 생각이라면서 준비를 해야겠다고 대답했다.제임스 하든이 3순위로 드래프트될 때부터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을 했었고,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되었을 때도 득점왕을 노리는 올스타가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직접 경기를 통해서 뛰어난 실력을 확인하고, 까칠하게만 생각했었던 성격도 짧게나마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고난 후에 인상이 바뀌어서 앞으로는 팬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이랬던 적이 있었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더라고요.

 

참고로 지난 2시즌동안 스테이플스 센터를 찾으면 제 로케츠 광팬 친구들이 포스트게임 패스를 줘서 3차례 정도 하든을 볼 수 있었는데, 전부 요청을 듣는체도 않하더라고요.. 심지어는 하든의 시그너쳐 슈즈에 부탁을 했는데도요 (보통 다른 물품은 몰라도 시그너쳐 슈즈는 스타에게 직접적으로 로열티가 주어져 더 잘 챙겨줍니다 – 르브론이 사인하는 극소수의 영상도 주로 나이키 르브론 신발에 해주는 것임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뉴욕 올스타전 이후에도 한창 떡상중이던 2016년 잔여시즌때 브루클린에서 연습을 끝마치고 사인을 해주는데 제 펜 뚜껑이 안열려있어서 저한테 뚜껑을 열라는 제스처를 하고 그냥 락커룸으로 뛰어들어갔는데 이게 사인을 받을 마지막 기회인줄 모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기억도 나네요. 최소한 그때까지는 사인을 받기 어렵지 않은 유형이어서요.  

 

어쨌든 지금은 직관하기 가장 좋아하는 선수중 하나지만 팬서비스 측면에서는 더이상 아무런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하든입니다.

 

 

3위: 드마커스 커즌스 – 2014년 뉴욕 국대 평가전때 한차례 경기장에서 받았고, 그 이후에 2017년에 사인회때 받은게 전부입니다. 오죽하면 수집가 커뮤니티에서 저 2014년에 받았던 것도 엄청 이례적인 일이라고 회자되고 있죠. 팁을 하나 드리자면 국대평가전때는 평소에 사인을 안해주는 선수들도 애국심때문인지는 몰라도 팬들을 챙긴다는 점입니다. 2010년에 이궈달라와 웨스트브룩이 그랬고, 2014년에는 커즌스, 2018년에는 제일린 브라운이 평소에는 잘 안해주는데 국대평가전이라고 특별히 예외를 뒀던 기억이 있네요.

 

심지어는 2016년에 휴스턴에서 같은 숙소에 투숙할때 택시를 잡는 줄에 같이 서있는데 그냥 인사하는 것도 무시해서 다소 어색했던 적도 있습니다.^^ 지난시즌에 오랜부상 끝에 연습을 하고 있는 영상에 제 모습도 나오는데 저한명 요청을 했는데도 그냥 지나치더라고요. 팬서비스는 영 꽝이지만 부상때문에 커리어가 저물어가는 모습을 보는게 영 편치는 않은데 레이커스가 컷을 했다고 들었을 때 몸이 온전히 잘 회복돼서 남은 선수생활을 잘 마무리 지었으면 좋을텐데 아쉽더라고요.

 

2위: 웨스트브룩 – 연습을 끝마치고 저랑 단둘이 마주친 적도 두어번 있는데 어김없이 그냥 락커룸으로 뛰어들어가는 유형의 서브룩입니다. 오히려 약간 즐기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그냥 팬들이 요청하는 것을 잠시 쓰윽보고 씨니컬하게 웃으며 팬들을 쳐다보면서 락커룸으로전력질주합니다. 약간 실소가 나다가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하게 되는 웨스트브룩입니다. 그래도 팬들에게 엄청난 운동신경과 스피드를 보여주는 쪽으로 팬서비스를 대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보통 선수들은 자신의 고향 팀으로 원정을 가면 반가워서라도 팬들을 잘 챙겨주는데, UCLA 출신 웨스트브룩에게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카와이와 마찬가지로 일관성있는 성격이니까 오히려 팬들을 하나하나 살갑게 챙겨주면 오히려 더 이질감이 들 것 같기도 하네요.

 

2010년 국대 평가전때 2년차를 막 끝낸 시점이라서 져지도 출시가 전국적으로는 되지 않아 커스텀 제작을 해야했던 웨스트브룩인데, 그것마저도 금액이 너무 비싸서 안했는데, 2010년 이후로 사인을 못받게 될줄은 몰랐네요. 그때 듀랜트 져지의 앞면에 받았는데, 그냥 돈을 주고라도 제대로 하나 샀어야 한건 아닌가 싶네요.

 

2017년 뉴올 올스타전때는 마운틴 듀에서 개최했던 3on3 토너먼트 전국방송 촬영현장에서 카이리팀과 서브룩팀이 나눠져서 경기를 했는데, 운좋게 방청권이 당첨돼서 카이리와 서브룩을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인을 받으려고 하는 팬들이 4-5명 정도 있어서 카이리는 몇 차례 받았던 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카이리 쪽으로 가고 저만 서브룩을 시도했는데, 여지없이 1대1시도를 무시당하고 오히려 카이리를 시도했던 친구들은 다 받았네요 (그 이후로 카이리도 한번도 못받았네요 ㅠㅠ)..

 

웨이드처럼 은퇴시즌이라도 사인을 해줬으면 하는 웨스트브룩입니다.^^

 

7. 이번 생은 글렀어 유형

 

설명이 달리 필요 있나요.. 바로 갑니다.. 참고로 저는 르브론의 플레이 직관하는 것을 매우 즐기고 제임스에 대한 반감이 한톨도 없음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  

 

1위: 르브론 – 앞서 언급된 모든 선수들은 싸인을 받을 기회라도 있었는데, 르브론은 아예 볼 수 있질 않습니다. 당연히 사인회도 안하고, 스포츠를 뛰어넘는 스타라서 그런지 단둘이 볼 기회는 꿈도 안꾸고, 전국방송중계때 화면에 잡힐 타이밍 포착해서 어린이 팬 한두명에게 싸인을 해주는게 전부네요.

 

수집가 커뮤니티에서 르브론이 술마시고 차타러 나가는 길에 새벽 2시에 받았다고 하는 친구도 있긴 했는데, 저는 선수들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그 정도의 체력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르브론을 받을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르브론의 싸인을 사생활의 침해 조금도 없이 받은 적이 한번 있긴한데 나중에 기회가 될때 에피소드를 한번 나눠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제가 수령하지는 못했던 신기했던 경우입니다. ^^

 

컬렉터 생활 20년 넘게 했던 은퇴한 경찰관 친구도 르브론은 루키시즌때 어렵사리 한번을 제외하고는 기회조차 없었다고 하네요. 도전은 계속됩니다 ^^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들도 아니고 적게는 6-7번, 많아봐야 열댓번 만나본 선수들이라서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이긴 하지만 국내 마니아분께서 중계화면에서 비춰지지 않는 일상의 모습들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 요상한 사명감(?)을 가지고 3번째 글도 작성을 해봤는데 써놓고 보니 정말 별 내용이 없는 것을 길게도 썼다는 생각이 드네요. 

 

취지 자체는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찾아낸 추억의 사진들을 발견하면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는 않은 팬 이벤트를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썼는데 재밌으셨다면 라스트 댄스의 출연진으로부터 사인받은 에피소드도 정리해볼까 합니다. 제 아이디로 검색하면 글을 썼던 1, 2, 3편과 다른 사인받았던 에피소드들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작성해봤는데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별볼일 없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도 물론 환영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0-04-28 10:52:45'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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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4-25 07:47:39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WR
2020-04-25 09:11:12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20-04-25 08:10:21

정말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WR
2020-04-25 09:11:42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댓글도 감사합니다ㅠㅠ

2020-04-25 09:17:20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0-04-25 10:26:40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20-04-25 09:31:31

싸인 못 받으면 상실감에 쉽게 꾸준히 하기 힘들던데 말이죠.

대단하십니다.

WR
2020-04-25 10:27:40

그또한 추억거리라고 생각하면서 기대치를 확 낮추는게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1
2020-04-25 10:00:54

정성스러우면서 너무나도 흥미진진했던 글들.. 다 잘 읽었습니다... 제가 마치 사인 받는 현장에 있는듯 했어요... 좋아하는 선수를 향한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좋았습니다... 

WR
2020-04-25 10:28:35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아까워서 공유했는데 댓글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2020-04-25 11:06:30

끝판왕은 마사장으로 마무리될줄 알았는데 릅이 딱 나오네요..

WR
2020-04-25 11:27:28

앗 사장님은 최근 3년 올스타가 아니셔서 제외됐습니다^^ 물론 난이도는 르브론과 막상막하이지만요^^

2020-04-25 11:22:31

정말 재미있는 글입니다 하.. 서브룩 싸인 받는게 꿈인데 정말 힘들겠네요 방헌때도 못 받았는데..

WR
2020-04-25 11:28:30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브룩은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듯요ㅠ 그래도 한국에서는 좀 해줬다고 하더라고요^^

2020-04-25 11:43:58

전국방송중계때 화면에 잡힐 타이밍 포착해서 어린이 팬 한두명에게 싸인을 해주는게 전부네요.

르블옹 저 부분에서 많이 웃었네요. 시리즈 1편부터 재밌게 읽었습니다.

WR
2020-04-25 12:18:27

객관적으로 10년을 지켜본 결과 내린 결론입니다^^ 아 정말 릅님 언제한번 요청이라도 해볼 일이 있으면 좋겠네요.. 은퇴시즌에는 한번 할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2020-04-25 13:06:16

올려주신 글들은 항상 시간순삭이에요.
상상하며 읽는게 너무 재밌네요.

WR
2020-04-25 13:43:16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게 감사할 따름입니다ㅠㅠ 다음에는 90년대 불스 에피소드 작성해볼까 합니다^^

2020-04-25 13:33:45

하든이 너무 귀엽네요
실제로 선수가 저렇게 반응하면 팬이 안 될 수가 없겠는데요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완결편이라니 아쉬워요ㅠ

WR
2020-04-25 13:47:20

항상 재미있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든은 정말 귀요미였는데 실력이 너무 뛰어난 바람에ㅠㅠ 다음에도 드림팀이나 90년대 불스같은 주제로 준비해볼까 합니다^^

2020-04-25 14:20:41

아 진짜 꿀잼입니다.
하든의 하늘색 슈트는 진짜 잘어울리네요.

WR
2020-04-25 14:27:41

정말 아부하는게 아니었습니다^^ 올스타주간 최초로 패션쇼를 전야제 이벤트로 했는데 그때 입고간 슈트이었을거에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4-27 21:14:24

와 정말 이런 스토리 너무 흥미 진진 해서 좋았는데 완결편이라니 아쉽네요 ㅠ 나중에 시간나실때 또 올려주셔요

WR
2020-04-29 13:32:14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댓글도 항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라스트 댄스 출연진들을 다뤄볼까 생각중입니다^^ 

2020-04-29 10:32:38

버틀러처럼 단순히 선수 개인 기분과 시간여유에 따라

싸인을 해주고 안해주고 하는것만은 아니였군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0-04-29 13:33:22

댓글 감사합니다! 일부 선수들은 계약사항도 있고, 또 부탁하는 상황도 중요한듯요.. 또 재미있는 주제 생각해서 글 올려보겠습니다 ^^ 

2020-05-09 23:37:17

제가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일화들이라서 너무 재밌네요. 앞에 올려주신 3편 모두 정독했습니다. 전 10년 전 딱 한 번의 NBA 직관도 너무 좋은 추억이라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한데 수많은 직관에다가 선수들과 직접 사진도 찍고 대화까지 나눈 경험을 가지고 계시니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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