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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최근 3경기 선수별 관전평 (8명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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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1 02:01:56
최근 필리의 변화가 인상적이지만, 홈 경기가 많았다는 걸 간과하면 안됩니다. 2연승 2 경기 모두 홈 경기였으니까요(필리는 홈 승률 90%를 넘는 팀이죠).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3 경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매버릭스 원정-페이서스 원정-넷츠 홈의 3 경기요. 2연속 원정-1경기 홈인데 이 경기들에서도 필리의 변화(조쉬의 활약)가 통한다면 다시금 기대치를 높아봐도 될 것 같습니다.

최근 3 경기보고 인상적이었던 8명의 선수만 관전평을 적어봅니다. 이외 선수들 중에선 항상 꾸준한 에니스가 가장 만족스럽고, 타이불은 오늘 복귀했기 때문에 판단을 보류할게요.

스캇은 솔직히 못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출전 시간 책임져주면서 투지있게 해주는 건 좋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필리의 시즌 컨셉은 명백히 실패했습니다. 시몬스를 1번에 놓고 그에게 돌파찬스를 몰아준다는 계획은 시몬스의 소극적인 돌파와 슈팅 회피로 인해 실패했죠.

감독조차 1번 시몬스에게 3점을 장착시키는 건 명백히 실패했다고 인정했습니다(경기 당 1회 이상 시도는 명백한 실패).

허나 브라운 감독은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금 변화를 주었고 이 변화는 아직 애매한 부분이 많지만 일단은 성공적입니다. 엠비드-호포드-시몬스가 조화가능해보인다는 판단이 들자마자 엠비드가 아웃되었기 때문에, 성공여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가장 중요한 조쉬 리차드슨의 활약이 지금처럼 이어지고, 버크가 잘 보조해준다면(혹은 트레이드로 버크 자리를 업그레이드한다면) 필리의 시몬스 4번 전향 시도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허나 쉽지는 않을 거에요. 가장 중요한 선수인 조쉬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빅맨 3명 사이에서 이 선수가 토비와 함께 브릿지 역할을 잘 해줘야만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 키 포인트는 시몬스에게서 볼소유권을 뺏어오는 것이고, 이 역할은 조쉬가 맡아줘야만 하니까요.

시몬스의 4번 전향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시몬스와 엠비드/호포드 간의 공격비중이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세 선수의 균형을 맞추는 건 이제 조쉬의 몫이 된 거죠. 그래서 조쉬(토비 보조)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졌습니다.

단적으로 엠비드 빠지면 버텨도 조쉬 빠지면 필리는 현재 답이 아예 없습니다. 그만큼 조쉬가 중요해요.


1. 조쉬 리차드슨: 평점 A+



변화하는 식서스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줘야 하는 선수입니다. 조쉬가 잘하면 필리가 살고, 조쉬가 못하면 필리는 답이 안 나옵니다.

그만큼 중요한 선수인데 픽 앤 롤 볼핸들러로 기능할 수 있다는 걸 3 경기 내내 입증했습니다. 브라운 감독이 레딕때도 그랬지만 슈터를 PnR 볼 핸들러로 쓰는 걸 참 잘하네요. 앞으로 2 경기(2연속 원정)만 더 꾸준하게 활약해주면 조쉬를 믿어봐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조쉬가 오늘 슛감이 안 좋았는데도 활약상이 좋았기 때문이에요. 오늘 3점 5개 시도해 1개만 넣을 정도로 3점 슛감이 엉망이었는데도(20% 3점 성공률) 자유투를 10개나 얻어내면서 대활약해줬죠.

상대는 셀틱스입니다. 최고의 백코트 수비수를 보유한 리그 최상위 픽 앤 롤 (PnR) 볼 핸들러 수비팀이죠. 셀틱스는 PnR 볼 핸들러 수비 percentile 93.1 리그 3위, PnR 볼 핸들러 PPP 리그 3위(적은순, 포제션 당 득점), PnR 볼 핸들러 허용 eFG% 리그 11위라는 훌륭한 지표를 보여주는 팀입니다.

그만큼 PnR 볼 핸들러 수비를 잘하는 팀이라 조쉬의 고전이 예상되었었는데, 조쉬가 예상을 깨고 정말 잘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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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처럼 조쉬는 3점 슈팅이 안 들어가도 원스텝 풀업 점퍼를 넣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전광석화같은 속도를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여유롭게 스크린타고 라인 안으로 진입해 풀업 던지는 걸 기반으로 하니 막기가 까다롭죠.

잘 들어갈 땐 원 드리블(스텝) 풀업 점퍼가 조쉬가 가진 가장 큰 무기라 보는데 다시금 풀업 점퍼가 들어가주면서(부상 이후 꽤 오래 부진했었죠), 조쉬의 투맨게임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조쉬가 계속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필리는 그에게 포제션을 더욱 몰아줄 겁니다. 실제로 최근 드라이브도, 볼 터치도 명확히 늘었고, Usg%도 꾸준히 늘어나는 중입니다.

조쉬는 탑에서 드리블이 길어지면 좌우로 많이 움직이다 시야가 좁아지고, 턴 오버가 잘 나옵니다. 그래서 팀 차원에서 미드레인지로 우선진입시킨 후 미드레인지 내에서 디시전 메이킹하게 해주고 있는데요(외곽 라인 밖에서 조쉬가 디시전 메이킹하는 걸 피하게 합니다).

이리 해주면서 조쉬의 불안정한 면이 개선되었어요(조쉬는 외곽에서 드리블 길게 시키면 망합니다. 지금처럼 일단 미드레인지로 선진입시켜주는 게 좋아요). 물론 조쉬의 미드레인지 내에서 판단력도 괜찮습니다. 조쉬가 호스티지 드리블이 정말 많이 늘었네요. 

조쉬는 풀업 점퍼를 무기로 미드레인지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는데요. 미드레인지에서 볼킵하면서 디시전메이킹하는 걸 지금처럼만 해주면 필리에는 정말 큰 보탬이 될 거에요.

미드레인지 볼킵하면서 디시전메이킹하는 걸 왜 따로 칭찬하냐면, 시몬스는 이걸 못했거든요. 미드레인지에서 한번 멈춰서서 템포죽이고 볼배급하는 걸 시몬스가 어려워했는데, 조쉬는 지금 이걸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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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는 전속력으로 빈 틈 파고들어 돌진하는 선수라 위와 같이 템포죽이는 걸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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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미드레인지에서 볼킵하고 디시전 메이킹해주면 필리 선수들에게 없던 여유가 생기게 되죠. 시몬스는 이걸 못해줬지만 조쉬는 해주고 있고 그래서 필리 공격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필리 빅맨들 면면을 보시면 왜 조쉬가 좋은 지 답이 나옵니다. 필리 빅맨들은 그리 빠르지 않아요(펠레 제외). 엠비드도, 호포드도 빠른 롤맨이 아니에요.

그러니 전속력으로 대쉬하는 걸 선호하는 시몬스의 파트너로는 적합하지 않았던 거죠(홈즈-펠레가 잘 맞는 이유). 반면, 이는 필리 빅맨들에게 시몬스가 좋은 파트너가 아니었다는 얘기도 됩니다.

그래서 필리 빅맨들에겐 미드레인지에서 템포죽일 줄 아는 조쉬가 훨씬 좋은 파트너에요. 그리고 조쉬는 빠른 롤맨인 시몬스와 함께 할때는 템포 푸쉬도 할 줄 압니다.

같은 5 out 혹은 1 in 4 out set이라도 확실히 조쉬가 볼 핸들러일 때 안정감이 있는 이유죠. 시몬스가 더 좋은 선수라 해도, 조쉬가 필리 빅맨들에게 더 어울리는 파트너니까요.

오늘은 심지어 4쿼터 연속 6 득점을 기록하면서 필리에 엠비드 외에는 없던 짜내기 득점도 제공해 주었죠. 조쉬가 오늘처럼 해주면 필리는 정말 좋은 농구할 수 있을 겁니다(항상 이리는 못해주겠지만요).

레딕보다 운동능력좋고, 질주력도 괜찮은 선수여서 레딕과 버틀러를 섞어 다운그레이드시킨 듯한 느낌이 납니다. 결론은 PnR 볼 핸들러로는 현재까지 합격이고, 조쉬 덕분에 필리가 반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Usg%도 최근 세 경기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셀틱스 전에서는 무려 32.6%나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턴 오버는 2개 뿐이고, 중요한 순간에는 턴 오버가 없었습니다(클러치에도 메인 볼 핸들러로써 볼 소유를 도맡아했죠).

레딕빠진 후 엠비드-시몬스 사이에서 브릿지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었는데, 조쉬가 살아나면서 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기네요.

일단 가장 중요한 건 팀 차원에서 조쉬가 계속 편하게 미드레인지 진입하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외곽 라인 밖에서 드리블 길어지면 실수가 잦아지는 선수라서 일단 미드레인지 선진입시키는 게 정말 중요해요.

이것만 팀이 잘 도와주면 조쉬는 앞으로도 계속 잘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이는 그간 겉돌던 호포드가 가장 잘하는 분야라서 호포드 살리기에도 제격인 임무같아요. 그야말로 일석이조입니다.


2. 트레이 버크: B+


브라운 감독이 최근 정말 좋아하는 버크입니다. PnR 볼 핸들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아직은 약간 불안한 조쉬와 코트에 함께 서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데, 투가드 시스템에서도 버크가 기대이상입니다.

워낙 작고 가냘파서 수비에선 문제가 될 수밖에 없지만, 시즌 초반 대비 어이없는 수비미스는 많이 사라졌어요. 의외로 캐치 슈팅도 좋아서 공격에선 쓸모가 많고, 메인 볼 핸들러로도 좋지만 조쉬 옆의 세컨푸쉬 옵션으로도 꽤나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오늘처럼 슈팅 기여가 안될 때는 활용폭이 너무 좁아진다는 거에요. 피지컬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 슈팅 견제가 안되면 돌파도 죽어버리는데, 오늘도 슈팅이 안되자 야투를 모두 실패했죠. 

버크도 슈팅 기복에 따라서 경기력이 변하는 선수라서(워낙 가냘파서 돌파에 한계가 있다보니), 버크가 부진할 때 필리 공격이 조금 아쉬워지는 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버크가 잘해줌에도 버크 스팟을 트레이드로 업그레이드하자는 얘기가 로컬에서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필리는 여전히 PnR 볼 핸들러가 필요하고, 벤치 득점력이 부족하니까요. 


3. 알 호포드: A


최근 두 경기에서 살아났습니다. 감독이 의도적으로 엘보우/하이포스트 피딩을 늘려주고, 메인 파트너로 조쉬를 쓰면서 호포드가 살아난 건데요. 스크리너/피더로의 기여도가 확실히 늘었고, 특유의 영리한 컨트롤타워스러운 모습이 다시금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에선 엠비드와의 합도 정말 좋았었죠(하이-로우 게임부터 엘보우 피딩까지). 

필리가 드디어 호포드를 위시한 투빅 활용법을 찾아가는 것 같은데요. 호포드는 셀틱스 전에서도 썬더 전의 기세를 이어가면서 엠비드의 빈 자리를 잘 메워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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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스크린으로 돌파 동선 열어주는 건 정말 최고에요. 호포드같은 스크리너가 함께 하면 조쉬의 장점이 더 살아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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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에서 보이듯이 엘보우 피더일 때 호포드의 센스는 여전히 뛰어납니다. 이제서야 필리가 호포드 활용방식을 찾은 것 같아요(시몬스 1번이 문제였...).

지금의 모습, 오늘같은 모습이 바로 필리팬들이 호포드에게 원한 모습이겠죠. 오늘 활약은 정말 만점이었어요. 팀의 기조가 변했고, 그 변화 속에서 호포드가 다시금 제 자리를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4. 벤 시몬스: B+


오늘 경기가 의미있는 이유는 시몬스가 3 어시스트 이하를 기록한 경기에서 이긴 최초의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3 어시스트 이하 경기 3전 전패였는데, 오늘 승리로 1승 3패가 되었네요(3 어시스트 이하를 모두 강팀 상대로 했습니다. 셀틱스-페이서스-넷츠-재즈).

그만큼 필리는 시몬스 패스와 돌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었는데, 시몬스가 볼 핸들러 롤을 내려놓으면서 이런 변화가 가능해졌네요.

롤맨/스크린 세터로 본격 전환한 후 경기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러너/한손슛이 워낙 괴상한데, 이게 또 들어가니 참 묘합니다.

이 슛이 들어가는 한 시몬스의 활약은 괜찮을 것 같은데요. 문제는 시몬스도 슬럼프가 가끔씩 세게 오는 선수라서 이 슛이 안들어가는 순간이 분명히 올거라는 점입니다. 슬럼프 왔을 때 시몬스가 어찌 대처하는 지가 관건일 것 같아요.

최근 팀 차원에서 시몬스의 미드레인지/로우포스트 볼 터치 늘리고, 간결한 볼 터치 위주로 컷인과 롤링을 늘리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 방식이 시몬스에게 잘 맞네요(패스 장점도 극대화되고, 드라이브도 더 잘 됩니다).

최근 세 경기 모두 활약이 대단했죠. 4번 전향하면서 안정감도 더해졌고, 간결한 볼터치로 플레이 효율 자체가 좋아졌어요. 

팀이 시몬스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패스와 돌파 모두), 전력 분산 효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메인 볼 핸들러로써 탑에서 볼간수할 때, 드라이브 턴 오버만 2개를 범했습니다. 턴 오버 3개가 모두 탑에서 메인 볼 핸들러일 때 나왔죠.

그런데 롤맨/스크린 세터일 때는 턴 오버를 한 개도 범하지 않았어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좋은 커터이고, 롤링도 곧잘해서 롤맨/스크린 세터로써 캐치 앤 고, 롤링, 컷인할 때 더욱 위력적입니다. 안정적이구요.

셀틱스 전에선 컷인이 인상적이었죠. 엘보우 피더와 함께 하는 기브 앤 고가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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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보우 피딩을 적극 활용하는 와중에 시몬스가 위와 같이 컷인해주면 공격에는 큰 도움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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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픽 앤 롤은 잊을만하면 나오면서 하일라이트를 연출해주고 있구요.

볼 소유를 줄여주니 오히려 공격력이 살아나는 게 재미납니다. 시몬스의 해답은 다른 무엇도 아닌 볼 소유를 줄여주는 것이었나 봐요. 그리고 외곽 라인 밖에서 드리블하는 빈도를 줄여주는 것도 주요했구요. 

시몬스가 야투시도 15개 이상을 한 경기가 이번 시즌 6 경기 뿐인데, 최근 3 경기 중 2 경기에서 15개 이상을 시도했습니다(로켓츠 전 20개 시즌하이, 셀틱스 전 15개).

아이러니하게도 필리팬들이 그토록 원하던 공격적인 시몬스, 적극적인 시몬스, 안정적인 시몬스가 1번이 아니라 4번일 때 나오고 있는 건데요.

브라운 감독은 단순 4번이 아니라 포인트포워드로 시몬스를 성장시켜볼 계획인 것 같은데, 조쉬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면서 변화의 출발은 좋은 것 같습니다.

턴 오버가 세 경기 평균 2.67개인데, 대다수의 턴 오버가 1번일 때 나온 거에요. 4번일 때는 안정적입니다.

요즘 보면 그냥 시몬스는 외곽에서 드리블하는 걸 최대한 피하게 하고, 오프볼 무브 늘리면서 미드레인지 내에서 볼받게 해주는 게 최선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 세팅해준 다음부턴 활약이 기대이상입니다.

호포드와 공존이 걱정이었는데, 호포드의 피더/링커 활용빈도를 확 높이면서 공존방식을 찾아가는 것도 맘에 드네요. 조쉬의 브릿지 역할이 꽤 좋아서 시몬스-호포드/엠비드도 무난하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이제 코너 3점만 던져주면 시몬스 활약에는 A를 줘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제발 좀 코너 3점은 던지길...).

숏롤 횟수가 로켓츠 전 이후 두 경기으로 연속 적었는데, 이는 빅맨들과의 공존을 위해서 줄인 부분도 있는 것 같긴 해요. 롤맨 시몬스는 미드레인지 공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빅맨들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으니까요. 

시몬스가 요령없이 전속력으로 치고들어가는 선수라 빅맨 동선을 보고 움직임을 바꾸거나 하지는 못하거든요. 그래서 롤맨 시몬스는 정말 타이밍맞게 잘 써야만 합니다.

일단 현재는 1 in 4 out 오펜스(1은 엠비드나 호포드)나 혼즈 셋을 쓰면서 시몬스를 살려주고 있지만, 시몬스가 코너 3점을 던져야 조금 더 셋업이 수월해질 거에요.

수비는 더할나위없이 잘합니다. 이번시즌 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들어가도 무방할 정도의 활약이라 생각해요. 이런 선수 하나 있으면 수비포멧짜기 정말 편하죠. 이번 시즌 시몬스는 수비에선 그 정도의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5. 엠비드: B-


다쳐서 B-에요. 활약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로켓츠 전에선 롤맨 시몬스로 인해 공간 제약이 오면서 고립되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썬더 전에선 손가락 부상에도 스크린 세터로써도, 컨트롤타워로써도, 포스트 업 옵션으로써도 좋았습니다.

시몬스-호포드-엠비드 공존의 해답이 썬더 전에서 조금 보인 것 같은데, 해법을 찾자마자 부상으로 장기이탈해서 정말 아쉽네요.

조금 늦더라도 완쾌해서 돌아와주면 좋겠습니다.^^


6. 토비: B


토비의 최고 강점은 어떤 플레이든 팀이 원할 때 그걸 실수없이 해낸다는 점입니다. 최근 3 경기 턴 오버 0.7개라는 뛰어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죠.

조쉬/시몬스와 엠비드/호포드 사이에서 모자라는 부분을 잘 채워주면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옵션으로는 많이 아쉽지만, 3옵션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선수죠. 문제는 3옵션인데 연봉을 너무 많이 받는다는 거지만요.

토비는 짜내기 득점이 약하고, 연속 득점은 안되는 선수인데요. 대신 공격에선 팀이 원하는 대부분을 해줄 수 있는 선수에요. 커터로도 좋고, 오프볼 무브 좋고, PnR 볼 핸들러로도 준수하죠. 스크리너로도 기능할 수 있구요.

그래서 답답한 순간에 한번씩 활로를 뚫어주는 역할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3 경기 19.3 득점(47.8% 야투율), 53.3% 3점 성공률(2.7개 성공)을 기록중인데 항상 꾸준합니다.

팀 내 최고의 믿을맨인데, 득점 기여만 조금 더 올려주면 좋겠네요. 정말 팀이 답답할 때 그 답답함을 실수없이 뚫어주는 측면에선 최고에요.

그리고 엠비드가 자주 빠지는 데, 흔들림없이 작은 부상은 아랑곳하지 않고 출전해주는 것도 정말 고맙구요(철강왕이죠). 부상없는 토비와 시몬스가 에이스 이탈이 잦은 팀 전력의 마지노선을 지켜준다 생각합니다.


7. 코크마즈: B-


필리에서 코크마즈에 기대하는 건 딱 하나죠. 중요한 순간 터지는 3점. 감독은 연속 3점이 가능한 선수로 코크마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했습니다.

실제로 필리에서 몰아치기 가능한 슈터는 코크마즈 한 명 뿐이에요(어쩌다 한번씩 스캇도 가능하죠). 오늘도 그런 측면에선 훌륭했습니다(3점 3개, 60% 3점 성공률).

수비는 항상 못하지만 워낙 수비 기대치가 낮아서 실망은 없네요. 그렇다고 팀수비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정도는 아니라서 맘 편하게 보고 있습니다.


8. 노벨 펠레: C


가끔 나오는 데, 나오면 임팩트는 있습니다. 셀틱스 전도 엠비드가 못 나오자 백업센터로 오랜만에 나왔는데(그래서 C입니다), 기가 막힌 블락 2개와 훌륭한 롤링으로 공수 모두에서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줬죠.

펠레에게 바라는 건 파이팅넘치는 플레이인 만큼 오늘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로컬에서 이 친구 정식계약해야된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플옵 전에는 정식계약 맺을 겁니다.

정말 괜찮은 센터에요.


  • 마치며...


예상치 못한 빅딜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면 필리의 트레이드는 세 방향으로 압축됩 겁니다.


1) 버크/네토의 업그레이드: 창조적이고 꾸준한 PnR 볼핸들러(플레이메이커)

2) 코크마즈의 업그레이드: 무빙샷이 가능하거나 오프스크린 활용에 능한 슈터, 연속 3점이 가능한 폭격기 스타일의 슈터

3) 1항과 2항이 다 가능한 선수


3항은 솔직히 욕심이지만, 이런 선수를 영입할 수 있으면 최고일 겁니다. 지금 필리는 벤치 득점이 너무 약하고, 버크는 피지컬 약점이 뚜렷해서 조쉬가 부진할 때 조쉬를 보좌해주기엔 조금 역부족이죠.

터프해지는 플옵에서 버크가 꾸준한 활약을 보여줄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버크 스팟 업그레이드는 충분히 고려할만 합니다.

혹은 수비가 약하고 캐치슈팅만 되는 슈터인 코크마즈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죠.

두 가지가 다 되는 선수 영입이 최선이지만 그런 선수를 영입하는 게 힘들다면 1항과 2항에 맞는 선수 중 가능한 수준에서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거에요.

물론 영입에 실패할 수도 있어요. 영입에 실패하면 버크/코크마즈만 믿고 가는거죠. 영입에 성공하면 그건 그것대로 정말 좋은거구요.

필리의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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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1-11 02:16:03

과연 4번 역할을 하는 시몬스가 호포드 엠비드와 함께 공존이 가능할 지 궁금하네요...요즘 보면 느끼는 게 시몬스는 트랜지션 상황에서만 볼 핸들러 역할을 하고 하프코트에서는 몬트래즐 해럴같은 역할을 하는 게 현재상황에서 시몬스를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란 생각이 드네요...그렇지만 엠비드 호포드와 함께 뛸 때 시몬스가 4번을 맡게 되면 코트가 너무 좁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1~3쿼터는 적절히 로테이션 돌리면 되지만 중요한 클러치상황에서는 라인업과 활약이 어떨지 궁금합니다....여튼 필리가 최소 2번시드까진 따냈으면 좋겠네요...시즌 전 예상에 밀워키랑 동부 top2 였는데 더욱 비상하길 바랍니다. 

WR
2020-01-12 13:04:06

일단 썬더 전에서 공존의 가능성을 보여줘서 기대는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엠비드 빠지고도 계속 스캇을 주전으로 쓰면서 3빅 활용법을 찾아가는 중인데, 엠비드가 복귀하면 괜찮게 작용하지 않을 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트가 좁아지는 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 그래서 시몬스의 코너 3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20-01-11 02:23:05

확실한건 시몬스가 4번으로 가고부터 경기력이 좋아졌어요. 사실 작년에도 기대이하에 성적을 낼때 시몬스를 4번으로쓰고 경기력이 살아났죠.
결국 시몬스는 메인 핸들러로는 기량미달인거 같습니다.
시몬스는 스피드는 조금떨어지더라도 몸을키워서 4번으로의 경쟁력을 높이는건 어떨까라는 생각도드네요.

엠비드의 이탈은 너무 뼈아파요 결장이 얼마나 길어질지 정말 걱정됩니다.
오늘경기처럼 슛감이 괜찮을때는 엠비드의 부재가 그래도 덜 느껴지는데 엠비드가 없을때 평균 식서스의 슛감정도론 공격력이 너무 답답해졋어서 걱정되네요.

WR
2020-01-12 13:05:38

맞아요. 시몬스는 이리 써야하는 선수인가 봅니다. 4번으로 쓰니 그래도 잘해줘서 다행이에요.

 

몸을 키우지 않아도 4번으로는 충분히 경쟁력있어서 코너 3점만 던져주면 좋겠습니다.^^

 

엠비드의 이탈이 뼈아픈데, 그래도 수술은 성공적이라니 잘 복귀해주면 좋겠습니다.^^

 

 

1
2020-01-11 12:57:36

시몬스가 야투를 더 많이 던지면서 공격적으로 해줘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엠비드가 나간 만큼 팀의 스타로서 들어가던 안들어가던 공격적으로 계속 해야 팀이 돌아갈거에요.
참 펄츠가 아쉽네요. 이런 상황에서 펄츠가 있었다면 시몬스가 처음부터 메인 핸들러가 아닌 3,4번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거란 아쉬움이 생기네요.ㅠㅠ
한 가지 궁금한건 시몬스와 엠비드가 서로 맞지 않는 스타일이란건 이미 드러난 사실인데 서로에게 가장 잘 맞는 파트너는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시나요?
시몬스도 4번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엠비드도 부상 완치한 상태로 복귀해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20-01-12 13:06:48

조쉬가 잘 맞는 파트너가 되줄 것 같습니다.^^ 현재는 조쉬에게 기대를 걸어봐야 겠죠. 감독도 조쉬가 주전 5명을 이어줄 모터라 지칭했는데, 조쉬가 잘해주면 필리가 꽤나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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