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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마진 스탯의 아웃라이어들,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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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09 00:13:27

마진스탯은 극단적으로 결과론적인 스탯입니다.

 

코트에 나와 앞구르기를 하든 라면을 끓여먹든 팀 마진이 좋아지면 이걸 그 선수가 포함된 라인업의 능력이라 보고, 선형적으로 쪼개서 각각의 구성원에게 배분합니다. 

 

이때문에 마진 스탯의 개념은 필연적으로 귀책을 따지기 어려운 수비를 측정하는데에 큰 이점이 있습니다.

 

일례로 한 선수가 도박적 스틸 시도를 자주 해서 스틸 수가 높고, 실패시 헬프 수비수가 구멍을 메꾸다 실점하면 박스스코어 스탯 관점으로 스틸시도한 선수는 아무 손해가 없는 반면, 헬프 수비를 간 선수는 트랙킹 스탯으로 손해를 봅니다 (DIFF%...). 그저 부지런히 움직였을 뿐인데 말이죠. 

 

물론 마진도 나빠지겠지만 적어도 이건 손해를 나눌 뿐더러, 도박적 시도를 꾸준히 하는 선수가 있는 라인업에서 특히 나타나므로 실제 문제 선수가 유독 손해를 보게 됩니다. 박스스코어 스탯, 트랙킹 스탯 어떤 방법으로도 알아내기 힘든 귀책을 그나마 가장 잘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죠.

 

 

이런 태생적 장점으로 인해 RPM (Real Plus/Minus)은 등장한 직후부터 현지 스탯쟁이들과 미디어의 사랑을 받았고, 현지에서도 여러 2차 스탯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다 2년 전쯤, PIPM (Player Impact Plus/Minus)라는 스탯이 새로 개발되었는데, 이 스탯은 수비수 개인이 상대팀의 3점슛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을 제어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이들을 상대팀의 평균 성공률로 치환시켜 "운"을 보정한 것이며, 윙스팬-에이징 커브 등의 경기 외 요소를 추가했다고 알려진 RPM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저도 그래서 더 좋아합니다.)

 

 

 

지난 5시즌 (2014-19) 동안의 PIPM 분포를 보면 이렇습니다 

PIPM 중간값은 -0.48이며, 대체 선수 기준은 -2.0입니다.

붉은 점선이 대체 선수 기준이 되겠고, 검은 점선은 중간 정도의 선수 기준입니다.

(대략 0을 기준으로 대칭을 보이는 D-PIPM과 달리 O-PIPM은 다소 좌편향된 특성을 보입니다, O-PIPM이 높은 몇 명의 선수가 가끔 나타나고요)

 


 

저는 동일한 14-19시즌 동안 수비팀 투표결과를 수치화한 자료와 D-PIPM이 얼마나 상응하는지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총점이 다를 경우는 normalization했습니다.)

 

1점이라도 받았던 선수들을 붉은 색으로 나타내보면,  (1점 = 디펜시브 세컨팀 1표)

 

D-PIPM 0점.. 좀더 넓게 보면 대략 -0.5점? 정도를 기준으로 수비팀 점수를 받은 선수들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특히 D-PIPM 1.5가 넘어가면 거의 대부분 수비팀 표를 받습니다. 

 

출전시간을 고려하면,

 

D-PIPM이 높으면서 경기당 출전시간도 높은 선수들은 상당히 높은 비율로 수비팀 표 (붉은 점)를 받았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수비 평판과 D-PIPM은 꽤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말입니다.

 

 

1점 이상 획득한 선수들을 포지션으로 나눠보면,

 

특히 D-PIPM은 키가 큰 포지션으로 갈수록 변별력이 좋습니다. 

센터 포지션에서 D-PIPM이 0이하이면서 수비팀 표를 받은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포워드-가드 포지션에서는 0즈음.. 혹은 약한 마이너스 수치에서도 수비팀 표를 받는 경우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실제 수비 평판과 수비 마진스탯과의 괴리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능성이라고 하자면,

1. 실제 수비 능력보다 고평가 받고 있다.

2. 수비 마진 스탯의 오차이다.

3. 수비 시 특히 운이 좋았다 or 라인업에서 손해를 봤다.

 

이정도라고 볼 수 있겠죠, 아쉽게도 각 선수마다 어떤 이유에서 저렇게 나오는지를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회귀분석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에러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기억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아이 테스트와 수비마진 스탯의 괴리는 빅맨보단 스윙맨, 스윙맨보단 가드에게서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뿐만이 아니라 점수 크기와도 상관성이 있는지를 보면

 

 

D-PIPM과 수비팀 점수와의 피어슨 상관계수는 0.44이며, p-values는 4.1x10^12에 달합니다. 

매우 유의미하다 = D-PIPM은 "정량적"으로도 수비 평판을 잘 반영한다는 거죠. 

 

근데 어떤 점들은 D-PIPM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도(D-PIPM<0.5), 수비팀 점수가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Point >=10). (붉은 점)

 

우연히 그 점에 해당하는 회귀분석 잔차가 커서 유독 값이 튀었을 가능성이 있기에, 저런 괴리가 "2시즌" 이상 보인 선수들, 즉, 낮은 D-PIPM에도 꾸준히 높은 수비 평판을 가진 선수들을 추렸습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는 총 4명이었는데 (14-19, 5시즌 중)

  

에이버리 브래들리 3시즌 (14-15, 15-16, 16-17)

지미 버틀러 2시즌 (14-15, 15-16)

카와이 레너드 2시즌 (16-17, 18-19)

클레이 탐슨 4시즌 (14-15, 16-17, 17-18, 18-19)

 

이렇습니다. 재밌죠?

한 시즌이면 운이나 오차라고 해보겠지만 3-4시즌은...?

 

특히 클레이 탐슨 같은 경우는 가끔 쪽지도 받습니다. 

D-PIPM이 너무 낮은데 정말 수비를 못하는거냐.. 스탯과의 괴리라는 측면에 있어서 대표격인 선수라고 볼 정도죠. AV도 마찬가지고요. 

 

 

해당 선수들을 14-15시즌부터 18-19까지 따라가보면

 

 

 카와이는 사실 14-15, 15-16시즌 백투백 수비왕을 받을때 D-PIPM이 3 근방에 위치한.. D-PIPM으로도 "엄청나게 좋은" 시즌이었습니다. (카와이의 경우 부상으로 인해 17-18시즌에 해당하는 점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당시 수비팀 점수는 저정도 나오는게 당연합니다만 이후 평득이 25+득점을 찍으면서 공격롤을 늘린 16-17 시즌부터는 D-PIPM은 0.5 즈음으로 뚜렷히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수비팀 점수는 16-17시즌 어느 정도 유지되고 1년 쉬고난 18-19 시즌에는 꽤 떨어지네요. (그래도 세컨팀에 선정됩니다)

 

관성이라고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중요한 순간에 보여주는 클러치 수비력, 1-on-1 수비력이 주는 체감 임팩트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버틀러는 D-PIPM이 0 이하로 떨어진 적은 없었고 대개 0-1 사이의 값을 보였습니다.

 

반면 완전 가드 포지션인 브래들리와 클탐의 경우 저 5시즌동안은 크게 좋았던 시즌이 없다시피 합니다.  기껏해야 0 근처에서 머물고 있고, 18-19 시즌 첫 올디펜팀을 받은 클탐은 커리어 로우급 D-PIPM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건 19플옵에서 특히 수비 마진을 엄청나게 까먹은 탓도 있습니다. 저 D-PIPM 기록은 플옵 포함이거든요, 하필? 결승까지 가서 유독 많이도 포함되었네요)

 

조금더 멀리서부터 훑어보면 어떨까 싶어 2011-12 시즌부터 보면,

 

 

 

AV는 확실히 보스턴에 있을 땐 2에 육박하는 가드 포지션에서 최상위급 D-PIPM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클탐의 D-PIPM은 높지 않네요.  

 

이정도 데이터 만으로 이게 단순히 스탯의 오류다, 혹은 수비 과대평가다로 결론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유독 이런 경향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고 그 선수들은 위와 같으며, 보시기에 따라 어떠한 공통점을 찾아내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1-3번을 주로 막는 가드 포지션, 퍼러미터 수비수들 중 유독 대인 수비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의 경우 상대 라인업에서도 특히 에이스를 막아야하면서 생기는 추가적인 마진 손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반면 평판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이점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클러치 순간에 상대 아이솔레이션을 틀어막을 수 있는 전략적 가치도 분명 존재하기에 그런 평판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부분이 실제 수비 마진으로 구한 스탯과 아이테스트간에 괴리에 한 가지 이유가 되지 않을까 추측해보네요,

 

 

요점/생각 정리

1. 마진 스탯은 어쩔 수 없는 오차가 존재한다.

2. 그러나 일반적인 수비 평판과 D-PIPM 수치는 매우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3. 아이테스트와 D-PIPM 사이의 괴리는 가드 포지션으로 갈수록 빈번하다.

4. 몇몇 훌륭한 퍼러미터 대인 수비수들의 경우 (레너드, 버틀러, 브래들리, 클탐) 반복적으로 수비마진 이상의 평가를 받아왔다. (그중에서도 유독 브래들리와 클탐이 두드러진다고 봅니다)

5. 수비 마진은 1-on-1 수비 스폐셜리스트들이 가지는 에이스 전담마크의 고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이런 대인수비 스폐셜리스트는 D-PIPM 이상의 평가를 받는다/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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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09 01:00:57

좋은 글 감사합니다.
버틀러가 마진류 스탯이 잘 나오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D-PIPM은 잘 안나오는게 의외네요.

WR
2020-01-09 01:12:54

대략 0-1 사이니 마이너스까진 아닌데 버틀러가 받는 평가에 비해 적게 나오는 편입니다. 

올시즌은 평년보다 조금 높은 D-PIPM +1.70 으로 리그 32위네요! 

2020-01-09 01:53:25

카와이는 본문에서 쓰신 것처럼 팀에서 비중이 늘어나고 공격에 보다 힘을 쓰면서 수비에서 다소 힘을 뺐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여전히 클러치 타임에는 명성에 걸맞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브래들리와 탐슨은 팀내 앞선 수비에 핵심자원들이고 상대 주요 볼핸들러에 대한 수비를 맡다보니 수치상 손해 보는 면이 있긴 할 것 같지만... 이런 선수가 이 둘만 있는 것도 아닌데 유독 두 선수가 튄다면... 정말 어떤 이유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올시즌 탐슨은 볼 수 없지만, 브래들리는 결장한 경기에서 레이커스가 정말 눈에 띄게 팀수비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서 새삼 브래들리의 수비력이 대단하단 걸 상기시켰었는데...

 

글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1-09 02:15:38

저는 예전부터 주장해왔지만 클탐이 디펜팀급 선수라고 생각해본적이 진짜 1도없습니다...예전에 비슷한글을 쓴적도 있구요.
골스가 워낙 팀디펜스가 괜찮고 그린이라는 훌륭한 디펜스리더가 있고 또한 백코트파트너가 커리기에 오히려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탐슨은 열심히뛰고 열심히 체이싱하고 컨택하고 컨테스트하려하고 다 하지만 정작 매칭상대보면 수비로 유명한 다른 선수들이 막았을때보다 공격에서 어려움이 없어요. 실제로 플옵에서 매칭한 선수별로 비교한 스탯도 있었는데 지금은못찾겠네요ㅜㅜ
하튼 이런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느바의 2차스탯들 중 수비스탯의 대부분은 신뢰성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2차스탯도 발전하다보니 조금이라도 더 유의미한 지표들이 나오는거같네요

WR
2020-01-09 07:51:21

개발자의 주관이 끼어들어간게 아니라면 그로 인해 객관성을 의심하긴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0을 기준으로 봤을때 D-PIPM은 거의 0에서 대칭적으로 분포하는 반면 O-PIPM은 상당히 마이너스 값으로 치우쳐있습니다.

근데 D-PIPM은 빅맨이 높게나오고 O-PIPM은 가드 (핸들러) 들이 높게 나옵니다. 이건 실제 경기 영향력을 봐도 그렇고요. 이걸 합치다 보니 PIPM은 빅맨에게 유리한 것처럼 보일수있다고 보네요.

또한 최근 쿤보, 요키치처럼 볼핸들러를 겸하거나 사보니스, AD, 아데바요, 엠비드의 경우처럼 빅맨을 연계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빈도가 늘면서 PIPM 상위권에는 공수 모두 잘하는 빅맨이 자주 등장하는 것 같고요.

1
2020-01-09 09:28:57

https://www.youtube.com/watch?v=y589G84w03E

 

탐슨의 수비에 대해선 이 영상을 참고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팀 디펜더로서 상당히 취약함에도 온볼 디펜더로서는 훌륭한 선수이니, 눈에 보이는 것들을 주로 보기 마련인 세간의 평에는 분명 거품이 끼었을 여지가 있겠지요. 하지만 수비시의 포지션 범용성과 온볼 수비력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에 지표보다는 좋은 수비수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겠습니다.

WR
1
Updated at 2020-01-09 09:49:59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탐슨이나 브래들리 같은 경우 아이테스트로 알아차리기 힘든 면 중에 이런 것이 있는데, 

 

18-19 시즌 탐슨 온코트시 골스의 팀 DRB%는 4% 정도 떨어지지만 커리가 있을 땐 DRB%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올시즌 랄에서, 브래들리가 코트에 있으면 DRB%는 2% 떨어지는 반면 대니 그린이 코트에 있을땐 DRB%가 3%가 올라갑니다. 

 

슛 기대값이 높은 골밑 리바를 보면, 브래들리 온코트시 랄의 골밑 DRB%가 6%가 떨어지지만 대니그린은 반대로 9%가 올라갑니다. (클탐은 At rim DRB% 6% 감소, 커리는 3% 감소)

 

사실 팀 디펜리바 같은 것은 수비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지면서도, 해당 선수가 잡은게 아닐 경우엔 수비 공헌으로 생각하지 못할 수가 있는데 실제 팀 입장에선 차이가 나거든요. 

 

이런 면들이 수비 마진를 알게모르게 갉아먹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0-01-09 14:40:32

마진스탯의 맹점중 하나가 팀 로테이션상 어느 선수는 특정한 상황에서 자주 나오거나 팀내의 다른 특정 선수들과 조합으로 묶여 나오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탐슨의 경우는 팀내 포지션 스페이싱 보강을 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벤치타임을 이끄는 역할로 자주 나왔습니다. 또한 커리 대신 상대팀 포가 에이스를 맡는 경우가 잦았구요.

또 본문에서 av의 경우에는 아톰같은 선수가 나왔을때 수비 리스크를 줄이고, 또 상대 유형별로 선수를 다르게 쓰는걸 즐겨하는 빵감독 보스턴에선 상대팀이 뛰어난 핸들러가 있을때 출장시간이 길었죠.

반대로 빅맨 주전의 경우에는 이렇게 상황별로 공격위주 수비위주 다르게 쓰는 경우가 적다보니 괴리가 적다 생각하구요.

사실 그래서 저는 농구에선 아직까진 수비 2차스탯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신뢰성이 아직 부족하고 팀상황과 포지션, 수비전술에 따라 매우 달라지는데다 같은 선수의 평가에도 수비스탯의 종류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느 선수를 저평가/고평가 용도로 취사선택하기 좋다 생각해요.

결국 농구 수비평가는 2차스탯보다
우리가 축구선수 판단하듯이 당시 농구 전문가, 언론 매체, 현역 선수들의 평판이나 올느바같은 커리어가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이러한 평가는 오히려 '정답'이란게 없고 주관적이라서 소수의견이 존재하고 갑론을박이 가능하기 때문에
숫자로 평가하는것과 달리 유동적이고 상호다양성이 있거든요.

공수간에 변수개입이 제한된 1대1 플레이가 다수인 야구에서도 타구를 일일이 분석하는 기법을 도입하기 전까진 수비 2차스탯의 신뢰성 문제가 많았는데

농구의 수비 2차스탯은 아직까지 갈 길이 멀지않나 생각합니다.

WR
1
2020-01-09 14:41:58

사실 말씀하신 부분은 마진 스탯의 맹점이 아닙니다.

PIPM이나 RPM은 순수한 마진에서 팀과 상대 라인업에 대한 보정을 거친 스탯입니다. 물론 이를 선형적으로 해석하였기에 라인업 시너지를 고려하지 못한다는 면이 남아있지만 예로 드신 벤치멤버를 이끄는 과정 같은건 그 벤치멤버가 탐슨없이 다른 선수와 뛸때의 마진을 재료로 하여 회귀분석이 들어가게 되고 최적의 설명값을 찾게 됩니다. 

Updated at 2020-01-09 15:39:13

제가 너무 단편적으로 댓글의 근거를 단거 같아요.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네요.

당연히 마진스탯을 만드는 분들은 보정을 진행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회귀분석을 진행하며 선수 퍼포먼스를 정량화하고 이런저런 변수를 제거하는 시도를 하겠죠.

하지만 이런 가정을 해보면 어떨까요?
선수들이 경기상황마다, 선수구성마다 플레이스타일이 어느정도 달라지고, 수비집중도도 달라진다 라고요.

카와이가 연차가 갈수록 중요한 플옵무대가 아니고서야 득점에 집중하며 수비에 100%를 쏟지 않듯,
골스팬으로 탐슨 플레이를 보면 탐슨은 공수 둘다 집중도를 100%로 두지 못합니다.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겠지만 탐슨은 그 정도가 심해요.

탐슨은 커리와 뛸때 캐치앤샷 컷인 위주 플레이로 공격을 단순하게 가져가되 수비에서는 에너지를 어느정도 쏟아냅니다.

하지만 벤치타임 탐슨은 평소 안하던 아이솔이나 포스트업도 시도하며, 핸들링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죠. 따라서 이 구간에선 수비에 전력을 다하지 않을거라 추정할 수 있죠.

반대로 어느 경긴진 모르겠는데 탐슨이 플옵경기에서 죽을 힘을 다해 상대 에이스를 마크한 적이 있었어요. 하든이었는지 어빙이었는지 르브론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그때 계속 상대 야투를 방해한 탐슨의 퍼포먼스는 놀라웠지만, 그 여파로 정작 개인 득점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슛 시도도 별로 없었죠. 무협지로 설명하자면 동귀어진 플레이.

아마 탐슨이 타팀가서 1옵션을 한다면 수비력에서 골스시절만큼 평가를 받지 못할 거에요.

탐슨 뿐만이 아니라 카와이, 버틀러, 하든, 르브론, 즈루 그외 다른 선수들까지도 수비 퍼포먼스는 팀동료의 수비력 차이뿐만 아니라 중요경기나 클러치 구간인지 여부, 팀 동료에 따라 달라지는 공격 롤에 따라 바뀔거라 봅니다.

마진스탯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측정하는 그 선수 대상에 대해선 일정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가정하에 계산에 넣을 거라는 점에서,(만약 이런 플레이 변화까지 반영한다면 엄청난 거겠죠)
아직까진 한계가 있다고 봐요.

WR
2020-01-09 16:20:16

탐슨이 수비 집중도를 100프로 유지하지 못한다면 그 퍼포먼스가 그대로 반영되는게 정확한거지 이선수가 사실 이정도만큼 할 수있었는지를 보여주는게 바람직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구간별 pipm 변화율을 통해 측정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 Win Added라는 PIPM 누적스탯의 변화를 통해 특정 외부요인에 의한 퍼포먼스가 변화를 보여주는 분석은 이미 있었습니다 (제 기억에 매냐에 소개된 적은 없습니다). 나중에 간략한 예시 그래프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시즌 결산 수비퍼포먼스를 말하고자한다면 선수의 집중력 부족은 스탯의 문제가 아닌 선수의 문제겠죠.

WR
Updated at 2020-01-09 17:21:46

지난 플옵 골스 vs. 휴스턴 시리즈의 첫 4경기에서 Win added 누적치의 변화입니다. 

각 경기마다의 변화를 통해 퍼포먼스를 추측할수 있죠, 경기간 기울기가 해당 경기에서의 경기당 PIPM이라고 볼 수 있고, 기울기의 변화는 퍼포먼스의 변화를 의미하게 되죠. 

 

골스

 

첫 4경기에서 탐슨의 퍼포먼스는 극히 좋지 않았습니다. 2경기에서만 기울기 0, (즉 PIPM 0) 정도의 퍼포먼스였고 이외에는 전부 떨어졌죠. 커리는 1,2,4 경기에서는 플러스였으나 3경기가 좀 부진했다고 나오네요. 

 

아래는 휴스턴의 경우입니다. 

Updated at 2020-01-09 16:00:22

갠적으로 또 첨언하자면 저도 농구에도 야구 war처럼 그 선수의 종합 퍼포먼스를 직관적으로 신뢰도 높게 줄세우기가 가능한 스탯이 개발되길 바라는데,

그정도 신뢰성을 보여줄라면 마진스탯보단 per류의 스탯을 세분화시켜 발전해나가는 방향이 옳지 않나 싶습니다.

즉 슛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박스아웃 스크린 스페이싱 창출까지 일일히 스탯캐스트로 상황별로 잘개 쪼개어 기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하여 점수를 매기는 식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결국 영상을 기록으로 옮기는 과정은 사람일테니 일일히 모든 플레이을 기록하긴 아직까진 불가능하다 보고, ai 기술 발전으로 기록원을 대체할떄 가능하겠죠.

2020-01-09 15:10:16

즈루의 최근 3년 스탯이 궁금하네요

WR
1
Updated at 2020-01-09 15:12:56

16-17  +0.80

17-18  +2.60  All-NBA defensive 1st Team (첫 디펜팀 선정)

18-19  +0.99  All-NBA defensive 2nd Team 

이렇습니다.

 

2020-01-09 15:16:21

가드로써 상위권이긴한데 최상위권은 아니군요
17-18은 릴라드를 틀어막았던 효과도 좀 있겠죠?

WR
Updated at 2020-01-09 15:18:21

플옵에서 릴라드를 막은건 단 4경기뿐이라.. 정규시즌 전체 기록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디펜팀 선정은 정규시즌만 가지고 하는 것이고요.

2020-01-09 15:28:11

생각해보니 스윕승이었군요.. 그냥 17-18 즈루가 대단했던걸로

1
Updated at 2020-01-10 10:11:47

좋은 글 잘봤습니다.

빅맨이 공격할 땐 수비 성공하면 보통 공격권이 넘어오는데

볼핸들러가 공격할 땐 수비 성공하면 그냥 볼을 돌리는 경우가 많으니까 직접적으로 보이지가 않는 맹점이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되는 것 아닌가 합니다.


NBA에서 엘리트 핸들러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은 것 역시 영향이 있을테고요

WR
1
2020-01-10 10:13:22

좋은 가설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스탯의 맹점이라기 보단, 빅맨 수비가 가드 수비보다 더 중요하고 결과적으로 팀 수비마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라고 해석하는게 적절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Updated at 2020-01-11 09:14:54

이런 스탯개발에 노력들은 매우 좋은거겠지만.
전 솔직히 아직까진 수비쪽 스탯은 거의 신뢰하지 않습니다.
아마 수비스탯은 흥미로만 보시는 분들도 아직은 많지않을까 싶네요.

2020-01-16 00:08:27

R 값이 0.44인데도 유의미하다고 봐야 할까요?

WR
2020-01-16 00:18:03

p-value가 4x10의 마이너스 12승이니 유의미하다고 봐야겠죠.

2020-01-16 01:12:09

p-value가 거의 0이니 상관관계가 없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R 값이 0.44에 불과하면 강한 상관관계는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WR
2020-01-16 01:33:07

PIPM에는 팀 수비 시너지를 반영하지 못하는 면도 있고, 어쩔수 없는 실제 수비퍼포먼스와 수치 사이의 잔차가 있기도 할 뿐더러, 수비팀 투표에도 노이즈, 관성이 있기에 perfect correlation이 나오는 것을 기대하는건 애초에 무리입니다. 

 

예를 들어 보스턴 시절 아이재이아 토마스도 수비팀 표를 받았는데 이건 누가봐도 수비팀 점수가 잘못된 거지 D-PIPM의 문제가 아니겠죠. (릴라드나 어빙 등도 가끔 한표씩 받습니다)

 

여러 변인이 작용할수 있는 환경에서 두 변수가 0.44 면 충분한 상관관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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