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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책성 교체 후 보일런 감독에 대해 인터뷰한 잭 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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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25 23:29:34

  오늘 홈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시카고는 116 108로 패배하였습니다. 최종 스코어만 보면 최근 연승을 달리고 있는 히트를 상대로 불스가 선전한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실제 경기 내용은 4쿼터 5분 남겨놓고 20점 넘게 차이가 나며 한쪽으로 크게 기울었고 이후 양팀 모두 주전을 뺀 채로 경기를 임했는데요. 막판에 점수 차를 무섭게 줄이며 다시 히트의 주전을 코트로 불러들인 것도 시카고의 가비지 멤버였고, 그 전까지 시카고 주전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참담했습니다.

 

  이런 부진한 경기 속에서 보일런 감독은 1쿼터 극초반(1쿼터를 330초 정도 치른 시점)에 주전 잭 라빈을 교체하는 결정 을 내립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카고의 리딩 스코어러인 라빈을 이리도 빨리 뺀 처사에 대해 질문을 받은 보일런은 ‘3번의 터무니없는 수비 실수’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답합니다.어떤 장면인지는 아래 The AthleticStephen Noh 기자가 정리해준 걸 참조해주시면 됩니다.

https://twitter.com/StephNoh/status/1198089140002344960

https://twitter.com/StephNoh/status/1198097802959753216

  위의 수비 장면들을 보고 보일런은 더 이상 라빈이 코트 위에 있는 걸 원하지 않았기에 그리 빨리 벤치로 불러들였다고 인터뷰했는데요보일런이 이런 식으로 질책성 교체를 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아래는 작년 12월에 조노반미첼님이 올려주신 뉴스 글 링크입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707956&sfl=wr_7&stx=chi&sop=and&page=12

  

  기사에서 말하고 있듯이 작년엔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선발 주전 5명을 동시에 벤치에 앉게 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 일이 발단이 되어 시카고 선수들이 단체로 팀 연습을 보이콧하며 (한 기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부 항명 (mutiny)으로까지 번졌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90727&sca=&sfl=mb_id%2C1&stx=primeseals&page=2

 

  이후 시즌이 진행되면서 프런트는 이런 보일런과 계속해서 같이 간다는 굳건한 입장을 보였고, 라빈 또한 보일런이 사무국에 내야하는 벌금을 대납해주는 등 관계가 개선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선수와 감독간의 관계에 잡음이 생긴 겁니다.

 

  자신을 이리 빨리 벤치로 불러들인 처사에 대해 라빈은 경기 후 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질책 받을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는 위의 보일런과 했던 인터뷰 내용 - 보일런 생각에는 라빈이 3번의 수비 실수를 했다는 - 걸 알려주자 라빈은 하나는 알겠지만 다른 2개는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문제의 냉소적인(sarcastic) 답변이 나오는데요(기자 KC 존슨이 직접 기사에서 라빈의 태도가 sarcastic했다고 표현한 겁니다).

 

아마 상대가 낸 13득점 모두 나 때문에 점수 먹힌 거겠죠아니면 선발 5이 13점을 먹힌 건가요?” - 1쿼터 초반 교체 당한 것에 대한 라빈의 답변 중 일부

  첫 번째로는 보일런이 말한 3가지 실책을 자기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이렇게 책임성 교체를 당하는 것을 보면 마치 상대가 득점한 장면 모두 라빈 자신한테 과실이 있는 줄 알겠다고 비꼰 부분이 냉소적이고요. 두 번째로는 선발 5을 언급한 건데, 이건 위에서 언급했던 작년 12월에 보일런이 선발 5명을 전부 교체하면서 일어났던 사건들 을 상기한다는 점에서 냉소적입니다.

 

  여기까지 진행되었으면 그냥 사건 사고가 많고 많은 시카고 구단에서 해프닝 정도로 넘어갔겠지만, 문제는 이후 라빈이 또 하나의 일대일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점입니다위에서는 경기 후 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한 거고, 새로운 인터뷰는 과거 시카고 비트라이터였지만 지금은 다른 팀을 담당하는 기자 Vincent Goodwill과 진행했는데요. 

https://sports.yahoo.com/amphtml/bulls-guard-zach-la-vine-bristles-at-being-benched-singled-out-054956925.html?__twitter_impression=true

 

여기서 문제의 보일런과의 관계가 나옵니다. 몇 가지 핵심적인 질문답변만 가져오면 이렇습니다.

기자 : 보일런 감독이 선수인 당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라빈 : 나는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보일런 감독은 다르게 생각하는 거 같다. 각자 상황이 다르지만 리그에 있는 다른 선수들은 자기들의 감독으로부터 그런 신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시카고 선수들은 그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고.

기자 아직도 보일런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는가?

 

라빈  :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코트에 나가있는 시간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들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틀에 박힌 일을 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만약에 나를 믿어주지 못한는 상대가 있다면나 또한 그 사람을 신뢰하기는 힘들다.

기자 보일런 감독이 자기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라빈 보일런 감독이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NBA는 어른들(*)의 리그이다우리들은 모두 자신의 실수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나는 내가 책임질 수 있다는 걸 아는데다른 사람들 또한 이렇게 실수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 원문은 'a man's league'로서 예전에 클레이 탐슨도 파이널 인터뷰 때 쓴 표현이기도 한데요. 저는 이 두 경우 다 선수들이 '남성답다'는 의미를 담아서 쓴 표현이라 생각하고 이전에 '남자들의 리그'라고 옮겼지만, 댓글의 의견을 반영하여 '어른들의 리그'로 수정했으니 참고해주세요.

  질책성 교체가 이슈가 된 경기 후 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연이어서 다른 기자와 또 다른 일대일 인터뷰까지 가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라빈은 보일런 감독에 대한 불편함을 간접적으로 표한 셈이 됩니다. 그런데 인터뷰 내용을 봐도 보일런을 감독이자 팀의 리더로서 신뢰하기 힘들다는 걸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는데요. 특히나 자신을 포함한 시카고 팀원들이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고, 이에 대해 라빈 또한 자기를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을 믿기는 힘들다고 하면서 사실상 보일런을 믿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셈이 되었습니다.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작년 초반과 달리 올해 부진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작년과 달라진) 다른 시스템에서 뛰는 건 힘들고 많은 팀원들이 자기 리듬에 맞게 플레이하지도 못하고 이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팀 차원에서 미드레인지 점퍼 비중을 극도로 줄이고 림어택과 3점 비중을 늘리는 것과 더불어 다른 선수들이 아무런 액션 없이 그저 모두 3점 라인 밖에 서서 스페이싱만 추구하고 있는 걸 의식한 답변이겠고요.

 

 

  보일런은 경기 내적으로도 최악이고 그 밑에 있는 젊은 선수들은 발전하기는커녕 퇴보하고 있고, 선수단 관리조차 안 되며 선수들로부터의 신뢰 또한 잃은 상태인 건데요. 보일런이 가장 크게 비판받는 지점 중 하나가 바로 경기 후 공개적으로 선수탓을 하는 게 너무 잦다는 점입니다. 경기 내적으로 자신의 전략 전술에 대한 성패를 논하는 빈도도 매우 적을 뿐더러, 경기력 및 선수들의 발전까지 책임지는 자리인 감독 위치에 있으면서도 일이 잘못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은 거의 하질 않으면서 선수들만 비판하는 관찰자적 시점을 보이는 겁니다. 이번 사건도 사실상 보일런의 질책성 교체와 이후 인터뷰에서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에서 출발한 거고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 또한 라빈의 수비를 좋아하지 않고,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작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올해도 여전히 형편없는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벌써 리그 6년차인 라빈이 수비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거라 생각하지도 않고요. 물론 이런 라빈도 특히나 부주의한 모습을 보일 때는 질책하고 짚고 넘어감으로써 개선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거에는 동의합니다. 문제는 그 방식인데, 자기의 공격적인 더블팀 수비 전술 때문에 안 그래도 수비 못하는 라빈이 더 헤맨다는 걸 인정하지 않은 채로 반복적으로 선수들을 비난하는 건 무조건 잘못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이렇게 팀 전체 성적도 부진하고 선수 개인들도 퇴화하는 상황에서 팀의 리딩 스코러어가 저렇게까지 인터뷰할 정도면 변화를 꾀해야 하는데, 작년에 보일런을 겪고도 프런트의 말을 잘 듣는다고 3년 연장을 준 프런트와 이를 신뢰하는 구단주가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농구 경기는 선수가 하는 거니 결국 리빌딩의 목적은 에이스급 선수를 찾는 겁니다. 그런데 드래프트에서 최상급 선수를 얻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서 에이스급 선수로 나아가게 하고, 이를 뒷받침할 선수들 또한 키워야한다는 점에서 새삼 프런트와 코칭 스태프 및 선수 개발 부서들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부진한 경기력 보여주면서 계속 연패하더라도 올 시즌까지는 그 무거운 엉덩이를 움직이지 않을 듯한 프런트 및 구단주이지만, 만에 하나라도 움직여서 지금 선수단을 뒤짚고 새롭게 판을 짠다고 해도 결국 능력없는 프런트와 감독이 그대로라면 앞으로도 시카고의 미래는 암울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11-23 21:33:08'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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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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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3 19:41:41

 이제 불스의 일말의 기대도 안 생기는게 팀이 아무리 망가져도 결국 가팩스가 있다는 점이에요. 이번 시즌도 성적이 안 나오면 존 팩슨이 사임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결국 자리를 계속 지키지 않을까 싶고요.

 팀은 최악이어도 드래프트와 선수단 육성은 나름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티보듀 이후로 그나마 하나 있던 그 장점마저도 싹 사라진 느낌이네요. 

 올해도 결국은 시즌은 똥망일테고, 가팩스는 그대로 있을테고 선수들 몇몇은 이해할 수 없는 트레이드로 팔려나갈테고, 팬들은 그 와중에 나름 희망을 가져보겠지만 다음 시즌도 또 가팩스와 보일런은 있을테고 팀은 똥망이겠죠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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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3 19:53:55

저는 솔직히 이번 시즌에 선수들한테도 많이 실망했지만, 보일런이나 보일런이 리그 최악의 감독 2(1위였던 티보듀가 이제는 자리에 없으니 이제는 리그 1등이네요)로 선정되든 말든 3년 연장 준 프런트 밑에서 뛰는 게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안 됩니다.

 

라빈의 쓰임새에 있어서도 라빈과 마카넨 조합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게 리빌딩 때부터 나온 이슈인데 계속 같이 쓰네요. 주전 일찍 빼고 라빈만 남겨서 벤치랑 뛸 때 마음껏 공격하게 해주면서 리듬 살려줘야 클러치 때 감을 유지하든 할 텐데 주전이랑 같이 뛰게 하면서 또 막상 주전끼리 있을 때 공격 시키면 팀 공격 흐름 해친다고 욕이나 먹게 하고요.

 

미드레인지도 이상한 스텝백이나 페이더웨이는 자제해야 맞겠지만, 오프볼 슈터로 써먹으면서 스크린 타고 왔을 때 밝은 스텝이 3점 쏘기가 힘들면 좀 더 들어가서 미드레인지 쏘는 걸 용인해줘도 된다고 보고요. 아무런 움직임 없이 의미없는 5-Out 구도 반복하면서 일대일 못하는 선수들한테 일대일 좀 그만 시키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일대일 되는 라빈은 3점이 안 되면 돌파 옵션 밖에 안 남는다는 걸 상대 팀들도 다 알고 있는데, 플로터 옵션도 없고 패스아웃도 없으니 끝까지 들어갔을 때 자유투 유도도 작년보다 떨어지고 피블락이 계속해서 많이 나오고 있고요

2019-11-23 19:50:15

 어차피 안되는데, 팔수 있을때 팔고 한 픽 모아서 원기옥이나 터트려야죠.

WR
2019-11-23 19:59:31

시카고가 트레이드 못하기로는 또 일등인 구단이라서요 

 

주전 PF인 깁슨과 고구마 3형제 때문에 엄청나게 빡빡한 상황 속에서 그나마 3점이 되던 맥더맛을 카메론 페인과 트레이드 한 게 바로 시카고 프런트입니다.

 

선수끼리의 교환만 봐도 역대급으로 멍청한 딜인데(그 당시에도 시카고 팬분들은 엄청나게 욕하고 오클 팬분들은 환영했고, 지금와서 봐도 황당한 딜이죠) 2라운드 픽까지 오클에 줬다는  아무리 프레스티 단장이 신이라고 해도 미래에 상대한테 이 정도로 뽑아낸 딜은 앞으로도 없을 거라 장담합니다.  

 

픽 추첨이라도 좀 잘 걸렸으면 좋겠는데, 최근 계속해서 7픽 걸리면서 몇 계단 미끄러지는 것도 참 운이 안 따라준다 싶고요. 리빌딩 할 거면 좀 빨리 정리해서 픽 얻을 채비를 했으면 좋겠는데, 엉덩이 무거운 사람들이 재빠르게 움직일지 모르겠습니다.

2019-11-23 19:54:37

 와.. 시카고 내부 상황이 진짜 안좋군요

WR
2019-11-23 20:03:30

솔직한 심정으로는 라빈 같은 선수가 총대매고 더 비판하면서 대외적으로 이슈를 만들면 좋겠다 싶습니다. 대놓고 엉망진창이라 빨리 판을 갈아야 하는데, 구단주는 구단 수익만이 목표인 사람이니 수익이 급감해서 좀 움직였으면 하고요.

 

시카고 구단주처럼 구단을 현금 낳는 황금 거위로만 여기면서 현상 유지에 급급하고 친구들한테 프런트 자리 주는 폐쇄적인 성향을 보니 차라리 일이 안 풀리면 다 짤라버리는 성급한 구단주가 더 낫겠다는 생각도 종종 들고요.

2019-11-23 20:14:13

여기는 구단주부터 좀 어떻해....

WR
Updated at 2019-11-23 20:24:34

빅마켓에다 조던 향수 등에 업고 사치세 지불 같은 거 없이 투자 대비 수익이 가장 높은 플옵 1라운드급 팀을 운영하겠다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데, 문제는 부상이다 뭐다 해서 널널한 동부에서 그 플옵도 못 나가는데 구단주가 자기 친구들이라고 프런트가 못해도 아무런 조치도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2019-11-23 20:17:54

상황이 참... 안타깝네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보일런부터 내치면 좋겠는데 반기를 든 라빈이 먼저 썰려나갈 것 같은 느낌이네요. 라빈이 선수단 대표로 총대를 맨 것 같은데 선수들의 불만을 프런트가 잘 헤아려주길 바랍니다.

WR
2019-11-23 20:26:26

안 그래도 지금 일대일 되는 선수가 라빈 하나인데 라빈까지 썰려나가면 경기력이 참 참담하겠네요 

 

그냥 선수들 다 팔아버렸으면 좋겠다는 성급한 생각도 들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있는 선수들 활용도 못하고 낮은 가격에 팔아봤자 여전히 무능력한 감독이랑 프런트가 그대로 있다면 리빌딩의 길은 멀고도 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Updated at 2019-11-23 20:18:39

시카고 내부 사정은 잘 몰라서 조심스럽지만, 경기를 보면 명확한 방법론 없이 현대농구의 겉모습만 따라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던을 뽑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요

WR
Updated at 2019-11-23 20:33:17

지금 시카고 상태로는 그 조던을 뽑아도 우승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빅맨과의 연계 플레이가 진짜 단순한 핸드오프밖에 없고, 픽앤롤 가동 위치도 단조로운데다가 핸들러들도 픽 플레이를 능숙하게 수행하는 선수들이 아니라 공격에서 문제가 크네요. 3점은 오픈을 못 넣는 선수 탓을 하더라도 림어택은 시도는 가장 많으면서 성공률은 리그 꼴찌급인데, 이를 보강해줄 전술적 움직임 하나도 없이 그저 5-Out 구도만 말하면서 교과서적으로 스페이싱 강조를 반복하는 게 황당할 따름입니다

 

수비도 지금까지 디펜시브 레이팅 순위가 중간은 나온다고 계속 보일런이 자랑하는데, 시카고가 내주는 오픈 찬스가 골밑과 코너 3점 같이 기댓값이 높은 곳이라는 것과 지금까지 스케쥴이 좋았다는 걸 고려하면 금방 내려갈 겁니다. 선수 특성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도 문제이고, 상대팀들의 슈팅이 경기 가질수록 평균으로 회귀하면 다시 디펜시브 레이팅도 떨어질 거라고 봅니다. 

2019-11-23 23:47:43

공수 양면에서 처참하네요... 테디어스 영은 말할 것도 없고 웬카주도 나름 툴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던 것 같은데, 가능성이 있음에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건 이해하기 어렵네요
보일런만 자른다고 나아질 시카고가 아니긴 하지만, 능력도 없고, 선수단과 신뢰도 없는 감독을 끌고 간다고 나아질 게 있을지...

WR
2019-11-24 11:56:19

테디어스 영을 이리 못 쓰는 감독은 보일런 이길 사람이 없을 겁니다. 완전히 스팟업 3점 슈터에 클로즈아웃 돌파 그리고 속공 핸들러 역할로 쓰고 있는데, 픽앤롤에서 롤맨 역할 비중 늘리고 포스트업 등 좀 더 안쪽에서 공격 기회를 줘야한다고 보고요.

웬카쥬는 올해 완전히 블루칼라 빅맨 역할을 맡겨서 롤맨과 공격 리바운더로서의 활약은 좋은데, 대학 시절부터 인정받던 패스 능력은 완전히 봉인한 수준이라 아쉽습니다.

수비도 상당히 좋은 샷블락커인데 자꾸 3점 라인까지 올라가게해서 안 그래도 헐거운 시카고 골밑을 계속 무주공산으로 만들고 있고요.

Updated at 2019-11-23 20:38:47

에고.. 올시즌 기대하는 팀인데, 케미스트리에서 잡음이 계속 나오네요, 

봉합되는가 싶더니 다시 벌어지나 봅니다. 풍전등화같은 느낌...

WR
2019-11-23 20:44:19

저도 기대가 큰 시즌이었는데, 실망과 함께 새삼 감독의 중요성과 조직의 폐쇄성이 나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차라리 감독이나 프런트 경질같은 어떤 변화라도 일어나면 좋겠는데, 이렇게 팀이 폭삭 망하는 순간에도 구단 최고 책임자인 구단주는 딱히 별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인타깝네요.

2019-11-23 20:48:23

이 팀의 근본적인 문제는 코칭 스텝이나 선수들이 아닌 구단주 포함 프론트라는걸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거기까지 탓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버리면 진짜 이 팀은 희망이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아서요
아주아주 실망스럽고 씁쓸한...어찌보면 슬픈 시즌이네요
언제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dirichlet님 글 없었으면 이번 시즌엔 매냐도 끊었을듯 싶어요

WR
2019-11-23 21:04:03

구단을 물려받을 구단주 아들이 이메일로 프런트의 구단 운영에 대해 항의한 현지 팬을 만나보면서 직접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준 게 The Athetic 기사에도 실렸었는데, 이런 모습이 보여주기식 쇼가 아니라면 아들이라도좀 나서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네요 

 

저도 뽀레버 엠제이님 같이 매번 좋은 의견 남겨주시는 불스 팬분들이나 다른 회원 분들과 소통하는 재미로 글을 쓰는데, 어떻게 시카고 팬들끼리 긍정적으로 이야기 나눌법한 소재가 나오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2019-11-23 21:18:11

이번 시즌 매니아 내 불스 팬들 여론은 지난시즌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나빠진 것 같은데 현지 팬들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유일하게 남은 방법이 현지 팬들의 여론 악화가 수입 악화로 이어져 라인 할배가 마음을 고쳐먹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은데....
이따위로 팀을 운영하는데도 항상 관중동원력이 상위권에 있어서리 구단주 일가가 현상황에 대해 아무 경각심이 없을것 같은게 제일 화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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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3 21:30:19

기사에 달려있는 댓글 같은 거 보면 선수들부터 감독 프런트 구단주 할 것 없이 다 욕먹고 있습니다 

 

근데 의외로 공격 철학은 괜찮은데 선수들이 오픈슛을 못 넣어서 성적이 안 나온다면서 보일런 쪽에 기우는 의견도 있는데요. 저도 선수들이 오픈슛 못 넣는 거나 마카넨 같이 3시즌 째 가드들 상대로 포스트업 못 하는 건 문제가 크다고 보지만, 드라이브앤킥 하나 없이 매번 핸드오프 이후 던지는 3점 패턴 자체가 너무 단조롭다고 봅니다.

 

또 림어택 빈도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데 성공률이 꼴찌인 것도 당연히 일대일 돌파 능력이 부족한 선수들한테 픽앤롤이나 아이솔 돌파를 시키니 그렇게 된다는 생각이고요. 웬카쥬의 패스 능력도 오늘 마이애미가 아데바요 활용한 것처럼 가야 하는데 그럴 생각도 없이 맨날 5-Out 구도만 반복해서 공허하게 외치고 있고, 다른 빅맨들과의 연계 플레이 빈도가 너무 적고 이걸 시도할 생각조차 안 한다는 게 많이 아쉽습니다

 

말씀대로 관중동원력 상위권에 조던을 등에 업고 현금 장사에 여념이 없는데, 작년에 지역 방송 시청률이 급감했다더라고요. 이렇게 된 거 아예 올해도 처참한 경기력 따라 시청률 폭망해서 중계 수익이 많이 줄고 이에 맞추어 구단주가 움직여서 프런트 물갈이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 구단주가 바뀌면 제일 좋을텐데, 황금알 낳는 거위인 구단을 구단주가 팔지는 않을 테니깐요 

Updated at 2019-11-23 21:05:50

보일런은 고집은 티보두 급인데, 능력은 그 티보두에도 못 미치는 것 같으니 이를 어째야할지... 아 선수 탓은 티보두보다 좀 더 잘 하긴 하네요.

 

불스는 프런트 갈아내고, 보일런부터 자르고 봐야 희망이 보이겠네요. 라빈, 마카넨같은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는건 그 다음 문제겠고요.

WR
2019-11-23 21:15:52

제가 보일런을 인식하는 게 딱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능력이나 실적은 없으면서 고집은 티보듀급으로 쎈 인물.. 작년에 루키 감독일 때 보여준 것도 하나 없으면서 포포비치 이름 거론하면서 폽 감독은 이렇게 한다고 나설 때부터 싹(?)이 좀 보였었는데, 지금 감독 역할 수행하는 거 보면 경기 내적 외적으로 모두 최악이네요.

 

마카넨 같은 몇몇 선수들은 스크린 거는 거나 핸드오프 수행력이 어째 작년보다 퇴화했다는 생각도 드는데, 경기에서 쓰는 빈도가 적고 매번 똑같은 위치에서 고집하는 거 보면 연습에서 그 중요성이 충분히 강조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더 이상 선수들 망치기 전에 일단 감독부터 좀 갈았으면 좋겠다 싶은데, 문제는 작년에 부상 선수들 복귀도 하기 전에 기회도 주지 않고 짤라 버리고 그 자리에 앉힌 후에 3년 연장까지 한 보일런이 대놓고 프런트 꼭두각시라  

 

아예 프런트 통째로 갈려나가야 할 텐데, 프런트가 구단주랑 또 친구 사이라 올 시즌 끝날 때까지는 프런트가 계속 같이 갈 것 같아서 보일런 또한 같이 갈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2019-11-23 21:08:11

허.. 팀의 주득점원이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한데.. 

WR
2019-11-23 21:17:21

전술도 문제가 크지만 저런 보일런 밑에서는 선수들 동기부여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맨날 남탓하고 경기는 지고 욕은 먹고 프런트는 가팩스고 하면 참 선수들도 우울할 것 같아요  

2019-11-23 21:08:34

지난 시즌은 그래도 내년은 좋아지겠지란 믿음으로 버텼는데 올해는 와...진짜 망했네...그리고 리셋버튼 다시 누를때까지 걸릴 시간도 길것이라는 것과 진짜 문재는 해결될리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말그대로 '암울'합니다.
하...
문제가 하나가 아니라 정말 모든것이 바닥이죠
프런트 진도 최악이고
리빌딩의 자산들의 재능의 크기도 사실 젊은팀들 중 최하위권에 속해 보입니다.

보일런은 정말 꼴뵈기 싫은데 실제로는 보일런을 내세운 그들이 문제란걸 모두 알고 있죠. 배후가 한명이 아니란것도요.
라빈, 마카넨의 재능도 이제는 기대와 물음표에서 실망과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어보이구요. 로즈 이전 시절도 우울했었는데..그 시절 리바이벌할거 같고 기간은 더 길어질둣하여 두렵습니다.

이런 암울한 상황과는 별개로 dirichlet님 좋은 글은 불스팬으로써 항상 감사합니다.

WR
1
Updated at 2019-11-23 21:27:58

디트 전에서 뎅이랑 고든 같은 예전 선수들보면서 로즈 초창기 시절의 모습과 지금 리빌딩 과정이랑 비교해보니 너무 확연히 비교가 되더라고요. 말씀대로 근본적인 문제점인 프런트가변화없이 그대로면 로즈 이전 시절만큼의 암흑기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드래프트 추첨 방식도 바뀌고 최근 몇 년 간 계속 추첨 운도 안 따라주는데다가 최상위권 선수 뽑아도 이런 감독 밑에서는 발전하기 힘들겠다는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저승사자님 같이 구단의 폐단을 다 알면서도 계속해서 응원하시는 시카고 팬분들이 매니아에도 참 많은데, 여기에 부응해서 정신 좀 차리고 좋은 모습 좀 빨리 보여주면 좋겠네요 

2019-11-23 21:54:59

뭐 이건 어디서부터 손봐야하는건지 싶네요. 라빈이 행복농구해야하는대..

WR
2019-11-24 11:58:51

라빈이 행복농구 하려면 오늘 같은 모습 계속 보여주면서 파워게임으로 보일런이랑 가팩스 전부 이기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 같습니다. 자기가 팀에서 보일런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인지시켜서 보일런을 보내버리면 좋겠어요.

오늘은 위닝3점 같이 풀업슛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오프볼 슈터로서의 역할이 나온 건 괜찮게 봤고요.

2019-11-23 23:31:25

이제는 "라빈 사용설명서"를 알만한 팬들은 다 알텐데 지난 시즌 제일 마음에 안들었던 보일런의 모습이 다시 나오고 있어서 미치겠네요 플로어에 나서는 5명의 선수 로테이션부터 전술까지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선수들을 뭘로 보는 건지 모르겠네요 특성은 파악할려고 노력은 하는 건지..

선수단과 감독의 갈등이 이렇다면 올 시즌 접어야 합니다 프리시즌까지 경기력에 희망을 가지고 과몰입한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WR
2019-11-24 12:03:37

오늘은 위닝3점을 떠나서 경기 내내 코너3점도 많이 넣고 오프볼 무브도 괜찮게 가져간 게 딱 하나 좋더라고요.

마카넨의 극심한 부진 포함 수비 전술부터 공격 흐름이랑 라인업 운영까지 나머진 다 마음에 안 들지만요

2019-11-24 00:24:58

허어...라빈 마카넨 등 주전선수들 이러다가 아예 팀에 마음이 완전 떠나버리겠는데요? 신인선수들도 기피하게 된다면 진짜.....

WR
2019-11-24 12:05:15

보일런이 이미 선수들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같이 뛰기 싫은 코치로 리그 2등을 먹은 바 있습니다

말씀대로 보일런의 우격다짐식 운영때문에 선수들 동기부여도 잘 안 될 거고, 여기서 신인 드래프트 선수들까지 기피하는 구단까지 되면 정말 최악이죠.

2019-11-25 00:20:22

??그럼 대체 1등은요....누구죠????????

2019-11-24 06:46:23

요즘 너무 속터져서 어제는 스코어만 살짝 확인하고

경기를 안 봤는데 사건이 터진 모양이네요.

이미 말아먹은 상황에 곪은 상처가 재발해버렸으니

'정상적인 팀'이라면 뭔가 움직임이 있어야 할 상황인데...참...

작년 2월에 모두 돌아온 상황의 경기력보고 내년에는! 이라고 생각했던 게

자괴감이 들 정도네요.

4
Updated at 2019-11-24 07:15:14

그나저나 dirichlet님 글을 읽고

다른 불스팬분들의 댓글을 하나씩 읽다보면

이런 풍경이 연상되네요

시카고팬들의 치료모임...

다들 힘내세요

WR
2019-11-24 12:07:27

오늘 라빈이 무쌍 찍으면서 승리 거두는 와중에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계속 지면 프런트가 움직일까부터해서 혹시 이번 승리를 보일런 공은 하나도 없는데 이걸 자기 자리 보전에 쓰지 않을까하는

진지하게 시카고가 팀 정비하고 플옵 도전하고 싶다면 오토 포터가 빨리 돌아와야 하는데, 최소 2주 아웃에 다시 재검까지 받아야되서 참 힘들 것 같네요. 이래저래 애매한 성적받고 7픽 이하 걸리면 참

2019-11-24 18:24:14

내용 잘읽었습니다 내용과 별개로 남자들의 리그 이부분 man's league 라 그렇게 해석하신거 같은데 문맥상 어른?성인?들의 리그가 더 읽기 수월하겠네요 매니아라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 그분!들이 오실 수도 있으니..

WR
2019-11-25 17:11:15

그쪽이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겠네요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C 버젼으로 수정가능하게 되는 대로  글 수정 가겠습니다

1
2019-11-26 00:36:48

상황이 너무 안타깝네요.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ㅠ

2019-11-27 10:06:20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울브스 소속이었던 라빈의 개인 팬이기도 해서, 지난 호넷츠 전 대활약 이후 트랙킹을 좀 해봤는데...  단순히 이면에 드러난 것 외에 라빈과 선수들이 굉장히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몇가지 모습에서 좀 더 확인을 할 수 있었는데요.

 

호넷츠 전 대역전 이후 선수들이 모슁핏 비슷하게 만들어서 모여서 환호하고 있는데 보일런 감독이 거기에 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일부러 외면하고 피하는 게 보이더라구요.

 

또 하나는 그 역전승 거의 직후, 보일런의 문제점과 그가 과연 선수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는 유튜브 트윗에 라빈이 "Thank you." 라는 트윗을 날렸다가 지웠습니다.

 

미디어에서 조명했던 갈등과 dirichlet님 글을 보니 좀 더 입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와닿네요.  라빈의 팬으로서 능력은 간간히 입증하고 있으니 파워게임에서 보일런을 좀 제대로 밀어냈으면 좋겠습니다.  불안해서 라빈 저지를 사고 싶어도 못 사겠어요.

WR
Updated at 2019-11-30 10:30:15

말씀대로 선수들의 마음도 보일런으로부터 떠난듯한 모습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지금 시카고가 문제인 게 보일런도 문제지만, 그 뒤에 프런트랑 구단주가 있다는 게 참 큰 문제 같습니다. 특히 존 팩슨이 이번 리빌딩의 주동자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전부 몰아내야 농구다운 농구를 할 수 있을텐데 시카고 특성상 올시즌 까지는 이 끔찍한 농구를 계속하지 않을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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