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빈 부커 18-19 시즌 Top 10 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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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 17-18 시즌에 이은 세 번째 글입니다.
2018-19시즌 데빈 부커의 활약상을 피닉스 팬분들과, NBA팬분들
그리고 제 기억 속에 남기고 싶어 인상 깊은 활약상 Top 10 을 선정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매년 시리즈로 쓰게 되길 희망합니다. (2)
10.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500개의 3점을 성공 시킨 선수
https://twitter.com/Suns/status/1104115416777940992
역대 최연소로 500개의 3점을 넣은 선수가 된 데빈 부커 입니다.
올해 팀내 플레이메이커가 본인 말고는 아무도 없음으로 생긴 리딩 과부하로 인해
가장 좋은 성공률을 보이는 스팟업 3점을 많이 던지지 못하고 풀업 터프 3점을 주로 던지면서
시즌 전 기대만큼의 갯수와 성공률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연소 500개의
3점슛 성공까지 도달했으니 포인트가드가 보강될 다음 시즌에는 좀 더 좋은 3점슛 능력들을
보여줄 것입니다.
9. 역대 5번째로 어린 나이로 5000득점 고지에 오르다.
https://twitter.com/ESPNNBA/status/1088649746078748673
그의 위에는 오직 네 명의 선수밖에 없고 이 선수들은 모두 미래의 HOF를 예약한 선수들입니다.
사실 4천점까지의 페이스는 역대 3번째로 어린 선수였는데 올시즌 초중반 부상과 과부하로 인해
약간의 페이스가 떨어진 점이 아쉽습니다.
8. 커리어 첫 골스전 승리와 4쿼터 활약상
이 경기는 부커의 커리어 첫 GS 상대로의 승리였습니다.
부커 데뷔 후 피닉스 선즈는 리그 최약체 팀으로서,
골든 스테이트는 리그 최강팀의 대표로 꼽혔었고 경기 내용도 항상 그러했었죠.
데빈 부커의 루키시즌 16득점 11어시스트로 팀을 리딩하며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끌고 온게
가장 선전한 경기였을 정도로 맞붙을때마다 팀의 레벨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뜩이나 같은 컨퍼런스여서 만남도 엄청 많아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 데빈 부커의 4쿼터 대폭발로 데뷔 첫 골스전 승리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참 뭉클해지더군요. 이 시기쯤 르브론 상대로도 첫 승을 거두고, 밀워키를 또 한번 잡아내며
시즌 스윕을 이끄는 등 시즌 내 통틀어서 피닉스 선즈가 가장 빛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7. 멤피스전 클러치 활약상
데빈 부커가 어떤 플레이어인가를 과장되지 않고 설명해주고 싶을때 권해주고 싶은 영상입니다.
평균적으로 데빈 부커가 보여주는 모습과 팬들이 선즈 경기를 기다릴때마다 부커에게 갖는
평균기대치라고 할까요?
25+ 득점과 7개 정도의 어시스트,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의 면모.
이 모습이 전형적인 데빈 부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6. 시즌 개막전 맹활약
비록 일장춘몽이였지만 선즈팬들에게 올시즌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을 안겨주었던
시즌 개막전 경기입니다. 이 경기에서 데빈 부커&디안드레 에이튼, 그리고 새로 영입된 트레버 아리자와
라이언 앤더슨의 효과까지 정말 설렐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데빈 부커는 오프시즌 왼손 부상으로 팀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었고 개막전 출장도 불투명했습니다. 개막전 출장 소식이 알려지긴 했지만,
원래 슬로우스타터 기질이 있는 선수라 첫 경기부터의 큰 활약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데빈 부커가 폭발할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죠. 4쿼터 7분부터 데빈 부커의 원맨쇼가 이어집니다.
5. 세부 지표들의 상승
https://twitter.com/esidery/status/1151537108168785920
https://twitter.com/BrightSideSun/status/1113212241740832768
데빈 부커를 저평가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였던 2차 스탯 부분도 상승시킨 한 해였습니다.
지금까지 뛰면서 가장 팀원이 받쳐주지 못한 시즌이였음에도 더 나은 효율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몰아줘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4. 시즌 평균 26득점+ 리바운드 4+ 어시스트 6+ 이상을 기록한 세 명중 한 명
https://twitter.com/Suns/status/1105311908268130304
나머지는 바로 르브론 제임스 하든입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숫자들을 올렸습니다. 물론 숫자 이외에 코트에서의 영향력을 비교하기엔 어불성설이지만,
부커는 올시즌 23살의 시즌을 맞이합니다. 아직 전성기에도 도달하지 않은 나이죠.
3. 진정한 리더로서의 첫 걸음
부커 커리어에서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즌이였습니다.
리그 들어와서 가장 적은 승리를 기록했었고 시즌 도중 선발진에는 루키가 3명에
꽃피지 못한 21살 드라간 벤더와 함께 뛰는, 서부에서 살아남기엔 택도 없는 라인업 속에서
고군분투 해줬습니다. (이런 것들은 부커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겠지만)
팀과 오랫동안 함께한 타이슨 챈들러도 중간에 나가면서 부정할 수 없는 팀의 유일한 리더가 되었던
한 해 입니다. 시즌 도중 에이튼과 말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본인 피셜 여지껏 가장 힘든 시즌이였지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는 말처럼 오히려 뒤에는 더 단단해진 모습들을 보여줬습니다.
중간에 트레이드 된 켈리 우브레, 젊은 배테랑 타일러 존슨과 함께 피닉스 선즈만의 젊은 팀 문화를
잘 만들어냈고, 이번 오프시즌에는 솔선수범하여 선수들과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며 진정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진행중입니다.
2.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평균 30득점 7어시스트
https://twitter.com/esidery/status/1152269492027658240
https://twitter.com/Suns/status/1113198672232112128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성적 31득점 7어시로 이 기간 제임스 하든과 유일하게 30-7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혹자는 이 기간의 성적을 이미 팀 순위들이 어느정도 정해지는 때라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22살의 젊은 나이의 선수가 올린 것을 감안해봤을때는
충분히 유의미한 숫자들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 기간에 자유투는 게임당 평균 9.3개를 얻어냈는데
이 기간에 부커보다 많은 평균 자유투를 얻어낸 선수는 지아니스 안테토쿰보와 제임스 하든뿐입니다.
(엠비드도 있지만 10경기로 적은 경기 출전)
필드골 성공률은 48%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고, 이 기간의 퍼포먼스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1. 역대 최연소 백투백 50
https://twitter.com/NBATV/status/1111125708716142592
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22살의 나이로 백투백 50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유타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59득점으로 인해 리그 역사상 59+득점을 두번 이상 기록한
6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죠.
세번째 경기에는 49득점을 기록해 아쉽게 백투백투백 50득점 기록에는 실패했습니다.
https://twitter.com/brawadis/status/1112212600027176960
https://twitter.com/esidery/status/1112416015323795456
이 실패했던 세번째 경기, 데빈 부커는 4쿼터 마지막 2:30초를 남기고 46득점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부커는 오직 한번의 슛만 던지고 자신에게 집중되는 수비로 오픈되어 있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하며
마지막까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옵션들을 선택해왔습니다.
데빈 부커의 고득점들을 폄하하는 가장 큰 이유가 결국 승리와 거리가 있기 때문인데
이는 정말 지극히 결과만 보고 하는 이야기며 그동안 데빈 부커의 모든 과정들을 지켜본 선즈팬들은
부커가 고득점을 올리는 것이 유일하게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옵션이기 때문에 그가 득점에 전념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커가 원하는 것은 선즈팬들이 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직 승리뿐입니다.
https://twitter.com/Suns/status/1186474728212455425
로버트 사버가 피닉스를 인수한 이래 처음으로 감독에게 안정적인 5년 계약을 선사했고,
3점을 던지지 못하거나 제한된 롤에서만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정리하고 슛과 볼을 돌릴줄 아는 선수들을
여럿 영입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팀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조건들을 갖춘 느낌입니다.
한 해가 다르게 빡세지는 서부에서 이 정도 로스터로는 간신히 과락을 면했다 정도입니다.
결국 믿는 구석은 데빈 부커입니다.
암흑이 도래했던 피닉스 선즈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준 희망이였고,
이제는 이 어둠을 저 편으로 밀어내줄 구원자가 되어줄 차례입니다.
언젠가 선즈가 다시 성공가도를 달릴때가 오면,
이 모든 시작이 2019-20 시즌이였다고, 그 중심에는 데빈 부커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늘 과소평가받는 데빈 부커, 올해는 커리어하이를 만들어냈음 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