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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드래프트 규정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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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2-05 19:31:30

 

 안녕하세요. 

 

 슬슬 시즌의 중반이 지나가고 있고, 트레이드 및 탱킹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내년 드래프트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NBA의 드래프트 룰에 대한 것들을 간략히 정리해보았습니다. 먼저 읽기 전에 주의하셔야 할 점은, NBA에서는 모든 룰이 꽤 자주 바뀐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 글에 나와있는 수치들도 바로 내년 드래프트에서 조차 바뀔 여지가 있으며, 숫자 자체 보다는 대략 이런 방식으로 드래프트 룰이 구성되어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0. NBA 드래프트 픽의 개념 

 NBA 드래프트에서 구단이 선수를 선택 (pick, 픽) 했다 함은, 기본적으로 구단이 선수의 NBA 계약 권리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선수가 드래프트에서 픽이 되었다 하더라도 꼭 그 해에 NBA에서 뛰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만약 선수가 그 해에 NBA에서 뛰려고 하는 경우에만 드래프트된 구단과 반드시 계약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구단의 이 권리는 원칙적으로 다음 드래프트 전까지 1년동안만 유효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뒷부분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인 선수 (US player) 와 비미국인 선수 (International player)

 

 NBA 드래프트는 선수들을 크게 미국인 선수와 비미국인 선수로 나누어 규정을 적용합니다. 여기서 비미국인 선수란

 

1. 드래프트 이전 3년동안 미국에 거주한 적이 없으면서,
2. 미국의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뛴 적도 없는 선수

를 말합니다. 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선수는 비미국인 선수로 분류되며, 미국인 선수들과 조금 다른 규정을 적용 받습니다. 

 

2. 드래프트 참가 자격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동적으로 참가가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수가 본인의 의지로 참가 신청을 하는 것입니다. 먼저 자동적으로 참가하게 되는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미국인 선수가 대학에서 4년을 뛴 경우, 또는

2. 미국인 선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년이 지난 경우, 또는

3. 미국인 선수가 NBA가 아닌 다른 프로리그와 계약하고 뛴 경우, 또는

4. 비미국인 선수의 나이가 22세 이상인 경우, 또는

5. 비미국인 선수가 NBA가 아닌 미국 내 다른 프로리그와 계약하고 뛴 경우

이 경우는 사실 "참가" 라는 말 자체를 쓰기가 애매한데, 선수의 의지와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선수가 NBA에서 뛸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해도 NBA에서 자기들끼리 이 선수의 NBA계약에 대한 우선권을 정해두는 것이죠. NBA는 아니지만 WNBA 에 지명되어 화제가 되었던 박지수 선수의 경우나,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픽하여 소위 "알박기"를 하는 경우 등이 이런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조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1. 19세 이상의 미국인 선수, 또는

2. 모든 비미국인 선수

는 선수가 원한다면 드래프트데이 60일전까지 참가 신청을 하여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흔히 원앤던 (One and Done) 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1번의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들이 NCAA (미국 대학 농구 리그) 에서 1년만 뛴 후에 드래프트에 자의로 신청하여 참가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2번의 조건에 따라 모든 비미국인 선수는 원칙적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으나, 선수노조와 리그간의 CBA가 모든 NBA 선수의 나이를 최소 19세로 제한하고 있기에 19세가 되지 않았다면 실질적으로 계약을 할수는 없습니다. 

 

3. 드래프트 컴바인 및 워크아웃

 이렇게 드래프트에 참가할 선수명단이 정해지면, 리그에서 관계자들과 선수들을 초청하여 선수들의 기량을 눈으로 직접 볼 기회를 주는 드래프트 컴바인 (Draft Combine) 을 열게 됩니다. 초청받은 선수들에게 참가 의무는 없으며, 실재로 많은 상위픽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더 증명할 필요가 없기도 하거니와 괜히 트집잡힐 요소를 만들지 않기 위해 참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하위픽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드래프트 컴바인에 참가하여 자신의 기량을 점검하고 구단 스카우트들의 눈에 띌 기회를 노리는 경우가 많구요. 

 

 드래프트 컴바인 말고도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기회는 존재하는데, 구단이 선수를 초청하여 기량을 점검하는 워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공식적인 행사는 아닌데다 일정을 잡기도 쉽지 않으므로 보통 구단쪽에서 자신의 픽으로 뽑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레벨의 선수 몇몇만을 따로 초청해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드래프트될 선수가 명확히 자신이 뛰길 원하는 구단이 있는 경우, 자신을 뽑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구단들의 워크아웃에는 일절 응하지 않기도 하구요.

 

4. 드래프트 방식

 드래프트에서는 원칙적으로 (픽거래가 없었다면) 모든 구단이 2장씩 지명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명 순서는 기본적으로 직전 시즌 순위의 역순이나, 1순위픽에서 4순위픽까지는 직전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14팀이 추첨을 해서 순위를 정합니다. (또한 이 14팀이 행사하게 될 첫 14장의 픽은 로터리픽이라고 부릅니다.) 기본적으로 추첨으로 상위픽이 걸릴 확률도 성적 역순으로 높게 되어 있으나, 다가오는 2019년 드래프트 부터는 리그에서 고의탱킹을 막기 위해 직전 시즌 28위, 29위, 30위 팀의 1~4픽 당첨 확률을 모두 같도록 조정했습니다. 지기만하면 확실히 1픽을 가질 수 있다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는 구단들은 정말 모든걸 포기하고 지기위해 기를 쓸테니까요. 

 

 1~4순위 픽의 주인공이 추첨을 통해 가려지게 되면, 5픽부터는 남은 구단들을 그냥 직전 시즌 성적 역순으로 배열합니다. 그러니까 직전 시즌 꼴찌였다면 정말 운이 좋지 않아 1~4 순위픽 중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5픽은 가져갈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픽순위가 모두 정해지면 구단들은 일정기간 픽을 거래하거나 뽑을 선수를 검토할 시간을 가진 뒤에 드래프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드래프트가 시작되면 1픽을 가진 구단에게 5분 더 뽑을 선수를 고르거나 픽 거래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 주어지고, 그 5분이 지나 픽 행사를 하게 되면 2픽부터 시작해 그 아래 픽들도 똑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1픽부터 30픽까지 한번 팀이 돌아가면 (1라운드) 다시 1픽을 가졌던 구단부터 똑같은 과정으로 픽을 행사하게 됩니다 (2라운드). 

 

5. 언드래프티 

 이렇게 1,2라운드 각 30명씩, 총 60명을 뽑는 드래프트에서, 드래프트에 참가는 했으나 픽되지 못한 선수들을 언드래프티라고 부릅니다. 언드래프티의 경우 FA형태로 NBA구단과 계약하거나 NCAA로 다시 돌아가는 등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원래는 드래프트 데이까지 기다렸으면 NCAA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했는데, 2018년 8월에 NCAA에서 앞으로는 에이전트 계약 유무와 관계 없이 언드래프티가 NCAA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렇게 다시 NCAA로 돌아가려면 드래프트 컴바인에 참가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구요. 

  

6. 예외적인 상황들 (드래프트 재수, 구단의 선수에 대한 권리 등)

 언드래프티들의 경우 NCAA로 돌아갔던 돌아가지 않았던간에 언제든 다시 NBA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던대로 규정이 바뀌기 이전에는 언드래프티들이 NCAA로 돌아갈 여지가 아예 없었기에,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서 다시 NBA 드래프트에 도전하기가 매우 어려워 유명무실한 제도였는데요. 지금은 NCAA로 돌아갔다가 다시 도전할 수도 있으며, 예나 지금이나 중국이나 유럽 등 다른 리그에서 뛰면서 기량을 갈고닦은 후에 다시 도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드래프트가 된 선수의 경우에도 꼭 그 구단과 계약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단의 선수에 대한 권리는 1년만 유지되므로 다음 드래프트까지 기다리면 되는데요. 다만 NBA가 아닌 다른 프로리그와 계약한 경우, 그 계약기간만큼 구단의 권리가 연장됩니다. 그래서 유럽 선수들에 대한 드래프트 알박기가 의미가 있는 것이죠. 유럽에서 뛴 기간만큼은 권리가 연장되니 그 선수가 언제 NBA로 오던 간에 그 선수에 대한 권리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미국인 선수들의 경우 바뀐 NCAA 규정도 드래프트된 선수의 경우는 NCAA 복귀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선수가 드래프트된 구단에서 뛰고 싶지 않을 경우 실질적으로 탑레벨의 농구를 하지 않은 채로 통으로 1년을 쉬어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NBA 역사상 드래프트가 되었는데도 드래프트된 팀에서 뛰지 않으려고 1년을 쉰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글을 쓰려고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글을 썼기에, 글에 잘못된 내용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로 말씀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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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2-05 01:54:16

언드래프티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제도는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수많은 ncaa디비전1 팀들에서 잘하는 선수가 많은데 60명안에 뽑힌다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죠. 비미국인 선수들도 있구요.
좋은 정보 알아갑니다~

WR
2019-02-05 02:01:47

맞습니다. 저도 기존의 제도가 좀 너무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NCAA 팀 코치진들은 꽤 머리가 아파지지 싶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뽑힐만한 선수들만 졸업 전에 드래프트 신청을 했지만 이제는 NCAA 수위급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신청할테니까요. 그 선수들 NBA에서는 뽑힐지 말지 간당간당할 수준이라도 NCAA에서는 팀의 핵심일텐데, 매 시즌 팀의 핵심선수가 다음 시즌에 뛸지 안뛸지를 확신할 수가 없게 되어버릴 것 같아요.

Updated at 2019-02-05 11:22:22

드래프트 방식과 관련하여
이번드래프트 부터는 하위 1~3 위 까지의 1픽 확률이 동일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터리픽의 정의를 1~14 위 까지로 알고 있고, 4순위 까지는 추첨을 통해 정해지고 그 이외의 순번을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의 부분은 몰랐던 부분도 많고 좋은 글 이네요

WR
2019-02-05 19:19:52

이번부터 1픽 확률을 포함한 로터리 규정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바뀐줄은 몰랐네요.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찾아보니 다가올 2019년 드래프트부터 4픽까지 추첨으로 바뀌었군요. 리그에서 고의탱킹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확 와닿습니다. 

 

추첨을 하지 않더라도 14픽까지를 로터리라고 하는군요. 이 부분도 새로 알았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02-05 20:27:21

4픽 안으로 드는게 꼴지를 해도 50% 정도밖에 안되는게 큰 변화인것 같습니다.

 

TEAM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AVG
New York 14.0 13.4 12.7 12.0 47.9 3.7
Phoenix 14.0 13.4 12.7 12.0 27.8 20.0 3.9
Cleveland 14.0 13.4 12.7 12.0 14.8 26.0 7.0 4.1
Chicago 12.5 12.2 11.9 11.5 7.2 25.7 16.8 2.2 4.4
Atlanta 10.5 10.5 10.6 10.5 2.2 19.6 26.7 8.7 0.6 5.0
hou
53
8903
24-03-23
bos
122
28212
24-03-18
atlgsw
87
20550
24-03-18
bosden
57
7126
24-03-16
den
122
24588
24-03-14
lal
44
8574
24-02-24
den
92
18762
24-02-20
dal
80
16260
24-02-17
dal
79
8877
24-02-06
bos
54
6250
24-02-15
dal
72
11546
24-02-14
cha
69
21218
24-02-14
orl
36
6248
24-02-09
phi
42
6880
24-02-10
indphi
60
6388
24-02-08
atlbkn
45
10625
24-02-08
sas
50
16927
24-02-05
phi
46
11126
24-02-04
cle
40
12457
24-02-04
검색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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