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장면 + 6가지 즐길 거리. 6탄
1.마빈 베글리와 존 콜린스.그 상반된 매력.
신진 빅맨중 둘은 재밌는 비교가 가능한 선수들입니다.
둘 다 리그 최극강의 퀵점프/리-점프 능력을 지녔으며,동시에 림근처 피니쉬가 아주 능숙한 샷피니셔들
이기 때문이죠.쉽게 말해 골대근처에서 풋백과 오펜리바,줏어먹기,받아먹기 측면에서 아주 뛰어난
신체적 능력과 냄새맡는 감각을 지녀서 호쾌한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팔도 둘다 짧아요)
하지만 둘의 반대성향도 굉장히 극단적인 면모를 지녔는데요 콜린스의 장점이 베글리의 약점이고
베글리의 장점이 콜린스의 약점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존콜린스가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빛나는 영역이 픽앤롤 롤맨으로서의 능력입니다.
보통 스크린 세팅은 우리 핸들러를 한 번 막아주는 쪽의 스크린과 롤맨으로서 슬립해서 림러닝을 중시하는
쪽으로 크게 나뉠수 있습니다. 전자는 보통 핸들러의 풀업이나 돌파를 위해 걸러주는 기능성이고 후자는
본인의 림쪽 받아먹기를 위한 기능성인데,리그에서 이걸 둘 다 잘하는 빅맨이 별로 없습니다.
(커즌스는 전자는 되도,후자는 잘안되는 대표적 빅맨이고요.부상후엔 더 심하겠죠)
가령 디조던이 둘 다 잘하는 선수였지만,클리퍼스 말년부터 후자가 작동이 안되기 시작하면서 올 해
댈러스에서도 핸들러들을 고립시키는 모습이 자주 나왔고,이게 디조던과 돈치치의 공격 합이 안맞는
근본적 이유중 하나였습니다.돈치치가 디조던이 늦게 림런하는 리듬에 엇박 패스넣다 무수한 턴오버를
찍었고,돈치치가 플로터구간에 자주 갇히는 이유가 이거였기도 했죠.여튼 존 콜린스는 둘 다 잘합니다.
핸들러를 잘 막아줘서,핸들러 활로 뚫기도 능한데다,본인의 림런을 위한 슬립성 스크린의 타이밍도
기가 막혀요.하지만 존 콜린스는 아이솔,즉 본인이 15-18피트 부근에서 1:1 공격기동은 정말 못합니다.
핸들링도 구리고,스텝도 픽앤롤 슬립때랑 비교도 안되게 엉성해지거든요.공을 들고 시작하는 스텝이
약하고,공없이 달려들어가는 스텝이 특출난 특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밑의 짤처럼 1:1을 시키면 엉성하기 때문에 팀에서도 거의 시키질 않습니다.(대신 괴수급 리점프 보세요)
반대로 베글리는 픽앤롤에서 스크린걸고 림러닝을 거의 못합니다.이건 대학때부터 특징이였고 프로와서도
마찬가지인데,베글리 실겜을 안보셔도,하이라이트를 아무거나 골라봐도 베글리의 득점 루트는 정통 2:2
픽앤롤 구도에선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거의 Cut에 가깝게 개별적인 동선에서 공을 받아 피니쉬를 하고
있죠.
하지만 존콜린스가 잘 못하는 15피트 안쪽에서 시작하는 1:1은 그의 대학때부터 필살 루트입니다.
아직 효율은 기대치에 못미치지만,윙포워드스럽게 반포스트업/아이솔로 1:1로 시작해서 밀고 들어가서
우겨넣는 기술이 그의 최대 씰링 포인트기도 하고요.작년 드래프트 관찰기에서도 베글리의 최대 성장
분기점은 주공격루트가 어디가 될것이냐란 여러 번글로 적은것이 바로 이런 부분을 뜻합니다.
빅맨치곤 2:2 픽앤롤에 능하지 못하고,윙포워드로 1:1을 맡기기엔 3점 부근에서 가동이 안된다는 난점.
어느 쪽으로 클지 지켜보는게 베글리의 당장의 스탯보다 더 중요한 관찰지점이 될것이라 생각해요.
둘 다 수비가 약하고,3점이 아직 믿을만한 수준이 아니란점(콜린스는 캐치3점이 좀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란 공통점이 또 있긴 한데,당장은 존 콜린스의 루트가 확실해서(리그 최강 림러너 + 캐치3점) 우수한게
맞고,여백은 1:1 아이솔 기술이 장착된 베글리의 발전성이 높다 보는게 제 관점입니다.
물론 베글리도 빅맨스럽게 가려면 어느 정도 림러닝에 대한 2:2 연속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보지만,
주핸들러인 팍스가 왼손잡이인점,베글리 본인도 왼손위주에 몸회전 방향이 다소 왼쪽에서 시작을
훨씬 선호하는 점에서 둘 다 움직이며 발휘하는 정통 픽앤롤은 다소 우려가 되긴 해요.
참고로 시너지 스탯에서 둘의 픽앤롤에서 롤과 팝의 효율입니다.위가 콜린스 ,아래가 베글리인데
보시다시피 콜린스의 픽앤롤 전체 효율도 83%로 빼어나지만,주력이 roll to basket인걸 보실 수 있죠.
좌우도 가리지 않고,타이밍도 여러번 나오는 정말 뛰어난 림러너입니다.픽앤팝보단 스크린 걸고
주욱 미끄러져 들어가는 순간이 뛰어난 그의 능력이 스탯으로도 증명됩니다.
(콜린스)
이건 베글리의 롤맨 스탯인데,보시다시피 픽앤롤 포제션도 적지만 roll to basket은 시도도 극히 적고
성공율도 극악입니다.외려 픽앤팝 (cut 성으로 컨택보단 따로 떨어져서 쏘는 개념으로 )이 더 낫죠.
(베글리)
비슷한 신체프로필과 장점을 지녔지만, 또 롤과 슬립 / 아이솔 이란 측면에서 서로 반대 특질을 지닌
특출난 스코어러 기질의 2명의 선수를 비교해서 보시는 재미도 가져보셔요.
2.켄리치 윌리엄스의 매력.
제가 드랩전부터 참 좋아했던 선수인데,제 기준서 자레드 더들리 클론의 향기를 느껴서입니다.
볼품없는 피지컬에 드리블로 뭘 만들수 없는 스킬셋이지만,압도적인 공간감각과 허슬,잘하는것만
딱 맥락있게 시도하는 비큐때문인데요,이 선수 패스링커 / 공간디펜스 / 캐치3점 / 보드감각면에서
뛰어난 롤플레이어가 될 공산이 있습니다.강팀의 9번째 멤버로서 최상이라 생각하고 약팀이라면
스팟 선발도 가끔은 가능할거에요.
그가 이번 휴스턴전에서 16리바(5오팬)을 따냈는데,대학때부터 공이 없을땐 항상 영리하게 부지런하게
공수에서 움직이는 그의 센스로 인해서입니다.두 장면다 박스아웃을 피해서 커팅해서 오펜리바를 건지는
그의 특유의 센스가 잘 보이는 장면이죠.
-항상 움직입니다.터커의 박스를 피해서 역방향 컷인동작을 하죠?
-대학때인데,항상 이렇게 박스아웃을 피해서 오펜리바를 노렸습니다.신장/피지컬 대비 좋은 리바운더인
이유가 이런데서 나오는거에요.
또한 차징유도나 오프볼스위치 헬프수비등은 언제나 그의 장점이였습니다.캐치3점만 들어가준다면
지금 뉴올엔 꽤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정말 영리하고 부지런한 선수이니만큼 꼭 기억을 해주세요.
3.크리스던의 메인 핸들러로서의 약점.
크리스던은 드랩때 글에서 적었던 굉장히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그게 프로서도 그렇게 수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트래픽에 온볼로 진입시 공이 튀는 약점이 바로 그것인데요,픽앤롤이건 아이솔이건
일단 가운데로 진입하면 공이 자기 몸의 유효구간에서 자주/멀리 벗어나는 약한 핸들링 약점이 있습니다.
이것이 그가 턴오버 프론인 이유고,미네시절에 비해 불스와선 이런 약점을 감추기 위해 들어가다 빠른
디시전 (특히 접고 풀업)을 시행해서 다소 나아졌던 면모이기도 해요.
항상 말씀드리지만,턴오버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슛을 시도하는 것입니다.효율은 낮아지겠지만요.
아래 2장면에서 공이 몸밖으로 벗어나는 특징을 잘 보실수 있을겁니다.
-드리블을 칠때 자기 실린더 공간에서 확 벌어져서 공이 튀어 나가요.크룩스가 디깅을 거의 성공할뻔
했죠.리그는 저 위치의 긁는 수비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정면진입시 공이 튀는 던의 드리블 특질은
상대가 노골적으로 노릴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맥락인데,가속붙은 상태에서 공을 몸가운데에 잘 붙여두질 못하니 때론 공이 튀면서 밸런스가
깨져서 오펜스 파울이 불리기도 합니다.
이게 대학때부터 특징이고 거의 바꾸기 힘듭니다.스텝/핸들링의 밸런스는 선수 스스로의 오랜 기간 몸에
습관화를 통해 발현되기 때문이죠.결국엔 빅맨의 컨트럴 기능에 의존한다거나 해서 점프슈팅을 늘리고
온볼 드라이브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해요.이 약점은 정확히 테리 로지어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둘의 경기를 보면 공쥐고 직선 돌파를 할때 늘 불안하게 이런 이유탓이고,로지어가 호포드의 핸즈오프나
팀전술차원의 기브앤고/플립 패턴하에서 약점을 감추듯,던도 전술적으로 가려주는편이 나을거에요.
4.돈치치의 트랩대처, 그리고 괴수급 스킵패스와 reading.
제가 돈치치의 플로어 밸런스를 읽는 능력과 특출난 스킵패스에 대한 글을 적은적이 있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91156
그리고 현재 시너지 스탯에 의거했을시,돈치치가 픽앤롤 상황의 트랩(블리츠등의 더블팀)에서
리그 핸들러들중 전체 1등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상황시 포제션당 팀 득점이 1.6을 상회하고 있어요.
단순히 패스가 뛰어난 점은 위의 제 글에서도 여러번 나오고 있지만,이런 더블팀류의 상황에서 그가
보여주는 플로어 밸런스를 읽는 능력,그에 걸맞는 피딩이 얼마나 뛰어난지 어제 경기에서 2장면으로
대조해보시면 더 극명히 드러나요.
첫번째 장면입니다.
-트랩이 들어왔고 돌진하는 파웰에게 훌륭한 점프 스킵패스가 종으로 뻗어서 들어갔죠.파웰이 슬립성
스크린후 림러닝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수비4명을 뚫어서 전달되는 패스고 이런 장면으로 인해 돈치치가
픽앤롤 트랩 상황 리그 1등 생산성을 찍어낼수 있습니다.
2번째 장면입니다.(위움짤과 대비해서 오른쪽 코너 수비수가 미리 페인트에 들어오는것 주목해주세요)
-역시 같은 트랩상황 픽앤롤에서 돈치치의 이번 패스는 우측 코너 3점슈터에게 횡으로 노룩패스 전달되서
노마크상황을 만들어줍니다.안들어갔지만,훌륭한 샷 크리에이팅이죠.
왜 이번엔 파웰이 아니라 우측 코너슈터에게 갔느냐난 위 움짤과 대비해서 코너 수비수를 버리고 페인트
존에 미리 주저 앉아있는 닉스 14번 수비수를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더블사이드의 low man인 트리어가 3분전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자 코너를 버리고 파웰의 림러닝을
헬프수비하기 위해 페인트존에 미리 들어와있었죠.더블사이드 태그 상황에서 닉스 로우맨이 전술적 대처를
한것입니다.그걸 움직이며 읽은 돈치치는 파웰에게 첫 움짤같은 림러닝 피딩이 아니라 오픈된 선수에게 패스를 꽂아준것이죠.만약 첫 움짤처럼 파웰에게 넣었다면 미리 들어와있는 헬프수비수에게 긁혔을 것입니다.
같은 상황,상대의 다른 커버리지를 읽고 역으로 오픈을 새롭게 창출해낸 것입니다.이게 절대 쉬운게 아니며
19살짜리가 이걸 읽고,시전한단 자체가 정말 뛰어난 일입니다.
댈러스가 지난 시즌대비 오픈샷을 만들어내는 빈도가 리그에서 2번째 큰 격차로 발전을 했습니다.돈치치의
가세가 얼마나 많은 오픈샷을 만들어주느냐의 반증이나,단지 그것의 성공율이 하위권일뿐입니다.
저걸 받아먹어 넣어줄 슈터들의 품질 향상이나,성공율 상승이 가세된다면 더 나은 댈러스 공격이 기대됩니다.
돈치치가 빼어난 점은 스코어링이 아니라,다양한 각도,다양한 위치,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편 슛을 만들어
줄수 있다는 샷 크리에이팅에 있습니다.시즌초와 달리 포스트업 빈도도 늘려가면서 위치/각도가 다변성을
주고 있는데,리그에 페이스업/픽앤롤 핸들러/포스트업 에서 모두 양질의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선수가
극히 드물단 점도 주목해 보실 필요가 있어요.거기다 자삥까지 가능하단점.
아래 표는 돈치치의 영입이후 댈러스가 안들어갈뿐,원천 기회 창출에 있어서 고퀄리티 샷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내느냐에 대한 스탯제시입니다.
5.막시 클레버의 바디밸런스.
막시 클레버의 클러치 블럭 장면인데,슬로우로 보시면 이게 진짜 대단한 감각의 발현이란것이 새로 보입니다.
그리핀의 첫 범프에 넓은 보폭으로 선점을 통해 주로를 막은게 첫 번째 대단함이고,그러면서 그리핀의
체중을 흘리기 위해 먼저 공중에 몸을 띄워서 2번째 재점프의 반동력을 준비했습니다.
각도에 대한 이해,체중을 흘리는 밸런스,그러면서 재점프를 곧장 뽑아낸 피지컬까지 정말 대단히 뛰어난
수비 장면이고 ,올 시즌 그가 보여주는 림수비/퍼리미터수비는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합니다.
캐치3점과 약간의 베이스라인 컷인이 가능한 선수기 때문에 공격면에서도 분명 더 나은 역할을 기대해
볼수 았어요.댈러스는 클레버를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잡아야 합니다.
6.숏롤의 중요성.
-리그에서 클러치나,플레이오프가면 더블팀은 흔한 일이 됩니다.제가 매니아진에도 여러 번 이 상황에
대한 글을 적었었는데요,유행은 돌고 돈다고 한때 이런 류의 더블팀이 유행하다,스위칭이 대세가 되면서
좀 줄어드나 싶었는데,작년부턴 플옵이나 중요상황서 이런 더블팀이 다시 자주 보입니다.
확률 싸움이죠.에이스를 틀어막는대신,저효율 슈터는 다소 버리고 로테이션 수비로 막아지면 좋고란 개념.
위 짤은 오카포의 오랜 약점이기도 합니다.빅맨으로서 좋은 피니쉬,15피트부근에서 드리블로 스핀섞어
1:1 공략이 가능하지만,볼연계 기능이나 팀디펜스/오펜스에 다소 약한 면모.
물론 이건 개리 해리스의 특급 수비장면이기도 합니다.정말 완벽한 풋웤과 타이밍으로 오카포가 몸을
틀어서 왼쪽 오픈된 코너3슈터에게 공을 줄 수 있는 각도를 없애버렸죠.
이런 숏롤 상황,핸들러에게 가해진 더블팀 상황은 필히 공격측이 숫자 우위를 점하게 하게 되고
이때 첫패스를 받은 선수가 어떤 움직임/각도에서 공을 받아 ,패스를 빼주거나 본인이 피니쉬 하느냐는
에이스에 대한 노골적 압박과 상대적 저효율 슈터를 버리며 운에 맡기는 상황이 느는 상황에서 점점 더
중요해질것임은 자명한 일입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3542
포틀랜드의 지난 뉴올전 극악의 부진엔 이런 더블팀에 대처하지 못한 유연성.어시스트와 패스가 극히
적고 작은 복수의 가드에게 의존하는 공격시스템이 숏롤을 잘 못하는 빅맨(너키치)과 결합되면
얼마나 오버올대비 말려버릴수 있나 보여준 시리즈기도 했죠.
그래서 올 시즌 유난히 너키치에게 이런 장면을 많이 연습시키고 있기도 합니다.또한 저랑 친한
포틀골수팬은 다른건 다 너키치에 비해 구려도 오직 이거 하나만큼은 너키치보다 뛰어나 플럼리가
지난 뉴올 시리즈에 있었다면 양상이 달랐을것이다란 재밌는 한탄(?)을 했었던 이유기도 하고요.
일단 다 읽기 전에 흥미로운 주제와 작성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