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장면 + 6가지 즐길 거리. 5편
매니아 회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Weak 커버리지와 루윌리엄스
픽앤롤 수비시 공격측 핸들러의 돌파 각도를 한쪽으로 강제하는 수비법을 Weak Coverage라 칭합니다.
픽이 아닌 1:1 상황에서도 통칭되지만,대개 코트 가운데 진입을 한 방향으로 강제하고자함이 주목적이고
대개 주손의 반대방향으로 강제하는것을 칭하나,팀에 따라선 방향으로 정하기도 합니다.
즉 오른손잡이 핸들러는 대개 오른쪽 돌파후 디시전을 선호하니 왼쪽으로 열어주는 수비법을 뜻하고
반대로 Strong이라 함은 주손방향으로 열어줌을 뜻합니다.양손을 다 잘쓰는 선수도 분명 있지만 NBA
선수들도 주손에 따른 각도나 방향의 극단성이 꽤 있기 때문에 팀별로 상대 핸들러에 따라 이 수비법을
자주 사용합니다.하지만 루윌리엄스처럼 이 부분의 특이성을 지닌 선수도 잘 없습니다.
루윌은 오른손잡이임에도 불구하고,상대의 Weak수비법이 왼쪽을 닫고 오른쪽을 열어주는 수비법을
취하기 때문인데요.루윌이 오른손잡이임에도 왼쪽으로 풀업을 극도로 즐기는 선수 특이성을 지녔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이 수비는 핸들러 수비수의 스탠스 각도 / 몸통 각도 / 스크린 수비수의 대응 각도등과
연계해서 봐야하겠고요.
-위 장면에서 보시듯 맥코넬과 볼든모두 루윌이 왼쪽으로 가는것을 막기 위한 수비를 합니다.반응을 보면
오른쪽으로 가게끔 강제하고 기다리고 있죠.또한 공격측의 고탓도 더블 스크린을 왼쪽으로 올것을 예상
하고 기다리고 있고요.루윌의 하이라이트를 보시면 매우 높은 확률로 오른쪽으로 가면 레이업이나 패스고
왼쪽으로 가야 특유의 무빙 풀업이 나오는것을 아실수 있습니다.상대는 이걸 막고 싶어하고,우리는
왼쪽으로 돌게끔 만들고 싶겠죠.
-스크린 수비수와 핸들러 수비수 모두 왼쪽으로 닫아놓고 있습니다.그럼에도 왼쪽으로 가려고 하는 욕심을
내는 루윌도 확인 가능하실거에요.처음에 밀려나가기전 맥코넬 위치와 스탠스 방향 보시면 왼쪽을 아예
막아서 오른쪽으로 어떻게든 보내려고 하는게 보이실테고,사이드라인에 붙은 다른 선수도 자기 마크맨
보다 루윌의 왼쪽 동선을 잠그는것에 신경쓰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루윌은 왼쪽부근 슛을 좋아하고,왼쪽에서 더 왼쪽으로 몸을 던지며 쏘는 풀업이 시그내쳐일만큼
왼방향을 좋아하는 특이한 오른손잡이 선수입니다.시간 나실때 루윌 하이라이트 몇 개 보시면
오른손잡이중 이정도로 좌우가 갈리고 수비도 오른쪽 돌파는 열어주고 왼쪽 돌파를 통한 풀업을
억제하겠단 의지를 보이는 수비법을 펼치는 선수가 잘 없단 걸 아실 수 있을거에요.
2.노아본레의 對 쿰보 수비.
가끔 본디 자신의 실력대비,특정 선수만 유달리 잘 막는 선수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저께 벅스와 닉스 경기에서도 박스 스코어대비 쿰보가 본레를 상대론 특유의 돌파후 피니쉬를 거의
하질 못했어요.본레의 피지컬이 쿰보 특유의 박치기하며 밀고 들어오는 림어택을 다 흘러내며 중심을
잃지 않고 받아내버렸기 때문인데요.어떻게 잘 막았는지,또 이걸 벅스는 어떻게 인게임조정을 통해
카운터 쳤는지를 보겠습니다.
-본레가 쿰보의 직선돌파에 신체충돌하면서 균형을 잃지 않고 받아내고,심지어 손까지 찔러넣으며 돌파를
무력화했습니다.곧이어 볼스윙후 림아래에서 기다리던 쿰보의 골밑슛까지 가슴으로 먼저 갖다박아서
쿰보의 균형을 깨서 트레블링 콜을 유도했죠.
-쿰보가 백다운 상태서 밀고 들어오는데,가슴으로 잘 압력을 흘러내며 버티다 쿰보가 4명에게 갇히게끔
유도를 잘했습니다.쿰보의 충격파를 잘 이겨낸 본레 수비의 승리죠.
이후에 쿰보는 본래대로라면 돌파를 할 만한 상황에서 계속 패스를 빼거나 점퍼를 시도하는등 본레 수비를
부담스러워 하는 기세를 보입니다.하지만 타개책은 찾아내는것이 좋은 팀이겠죠.아래를 보시죠.
-본레 수비를 힘겨워 하면 한 단계 더 꼬으면 됩니다.조지힐이 자기 수비수 트리어를 밀어내며 백스크린을
완벽하게 걸어서 트리어를 이용(?)함과 동시에 본레까지 묶어버려 쿰보의 직선돌파를 창조해냅니다.
이렇게 상대가 뭔가 그날 잘한다 싶으면 그걸 피하거나 역이용하는것도 벤치의 역량입니다.
3. 조잉글스의 던지기
픽앤롤에서 핸들러나 스크린후 림러닝하는 빅맨이나 모두 공을 받고 간수하는 능력은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볼캐칭하는 높이가 제한적이여서 움직이며 공을 받는것이 어려운 빅맨도 있고
드리블이 불안해서 픽을 타고 자기 슛을 던지는것외 빅맨에게 패스공급이 불안한 선수도 있어요.
이런 볼간수능력에서 조잉글스는 정말 구린 핸들링 대비 독특한 능력을 여러모로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깊이 들어가서 패스를 잘 빼주는 능력은 이미 예전 글에서도 다뤗고,엉성한 드리블능력임에도 픽앤롤
전개가 꽤 좋은데엔 아래 움짤처럼 볼을 멀리 던졌다 자기 품으로 재차 땡기는 능력도 한 몫을 합니다.
픽을 타는 순간 헬프수비나 핸들러의 손질에 긁힐까봐 공을 살짝 앞에다 던져버리고 질주합니다.
풀업이 없는걸 식서스수비도 아니까,드랍해서 미드레인지를 비워놨으니 상대적으로 공간이 벌어져있고
이걸 던지기 드리블후 자기 스텝을 잘 정돈해서 쉽게 레이업으로 성공하는 모습입니다.
웨이드가 픽 사이를 저렇게 공을 던지고 질주하는 모습이 시그내쳐 무브중 하나인데,웨이드 경우는
자기 빠름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이라면,잉글스의 이런 던지기 드리블후 스텝정돈류는 자기의 느림을
보완하기 위함이란 측면에서 다른듯 비슷함이 느껴지는 재미입니다.
4. 커리의 픽을 타고 3점 시도를 봉쇄하는 아주 짧은 디테일.
커리가 스크린을 타고 던질법한 풀업 3점을 못던진것에 아주 짧은 순간의 주박의 저 왼손 뻗음 한 번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커리의 주수비수인 KCP는 픽에 걸려서 아주 짧은 순간 커리가 3점을 던질
법한 리듬이 나왔으나,주박의 왼손뻗음 저 한번에 커리가 3점을 던질 스텝을 밟다 포기를 하게 되죠.
또한 옆에서 팔을 뻗어 공간을 먹어주는 잉그램의 수비도 좋은 수비입니다.
(보너스로 1번항의 weak와 관련해서 보자면 커리는 오른손잡이니 왼쪽을 열어주는 위 움짤이
통상적인 것입니다.루윌은 오른손잡이인데도 왼쪽을 닫은것과 비교해서 보세요)
커리는 3점을 솟아 올라 꺾어쏘는 선수가 아니고 거리를 만들어서 밀어 쏘는 선수다 보니 예상 궤적에
저렇게 손을 선점해서 뻗어주는 스크리너 수비의 대응이 본래 마크맨인 KCP의 복귀 시간을 벌어주며
동시에 예상 스텝백 3점을 막아냈습니다.
위력이 탁월한 선수에 대한 팀별 연구 및 적응은 항상 공격수의 디테일한 면모에 대한 리포트가 작성
되기 마련이죠.골스와 커리가 오프브로 스크린과 컷으로 3점을 만들때 체이싱 수비만 하다 숱하게
두드려맞던 시절에 대비,지금은 그런 스크린/컷을 팀들이 스위치를 해서 적응했고,저런 미시적 상황에서
손 뻗침 한번에 대한 궤적 연구도 많은 시간이 흐른만큼 보다 더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상징적인 14/15시즌 파이널의 수비 한 장면 가져와보겠습니다.
근래의 시즌과 차이를 대번에 느끼실수 있겠죠? 델라베도바가 커리를 체이싱하다 골스의 스플릿컷에
제대로 낚여 오픈 3점을 주는 장면입니다.요즘 같으면 이 장면에서 많은 팀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오프볼 스위치를 해서 저 틈을 최대한 안내어주려고 하죠.저때만 해도 오프볼 컷/스크린을 수비할때
요즘같이 자연스러운 오프볼 스위치를 잘 하지 않았으니까,차이가 느껴지실것입니다.
(요즘이라면 아마 셤퍼트가 커리에게 따라붙고 델라도바가 탐슨에게 붙는 스위칭 수비를 했겠죠)
그만큼 플옵에서 오래 뛰고 리그를 호령하면 그에 맞는 연구도 더 치밀해질수 밖에 없고 그래서
연속우승이 어려운것이라 생각합니다.
5.스펜서 딘위디의 발전.림어택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932011
지난 시즌 초반 딘위디가 눈에 띄어 썼던 글에서 한 대목을 퍼오자면
이 선수 최대 장점은 단독 진입이건,픽앤롤 진입이건 가속밟는 2~3스텝이 정말 좋습니다.
볼푸쉬가 굉장히 좋으면서,드리블 도중에 미드존에서 볼킵후 패스 혹은 달리며 나가는 패스가
정말 좋아요.때문에 공흐름을 굉장히 윤택하게 하는 플레이메이커로서 상당한 수준이라 생각해요.
또한 캐치 3점 자체는 표본이 적어 뽀록 가능성이 있지만,볼륨과 효율 모두 빼어나고,수비까지
꽤 괜찮습니다.6-6사이즈를 영리하게 이용할줄 알며,쉽사리 제껴지지 않는데다 제껴진후에도
어딜 커버해서 들어가야할지 잘 알아요.
단점은 저 뺴어난 진입이 스탑점퍼,즉 드리블 풀업으로 이어지기 힘든 메커니즘을 지녔고
림 피니쉬가 진입 가속감에 비해 별로 좋지 않습니다.이것까지 되면 a급 가드로 크겠죠.
1년전에 쓴글에서 림어택이 별로라고 기술했었습니다.그리고 그것이 된다면 A급 가드가 가능하다고
평했고요.그런데 올 시즌 가장 발전한 부분이 바로 이 림어택입니다.
작년까지 경기당 12번의 드라이브 / 45% 성공율을 보이던 선수가 14번의 드라이브 / 54% 성공율로
발전했고,RA부근에서 슛 성공율과 레이업 성공율을 리그 최상위권 가드로 발전시켰습니다.
당연히 모든 공격에서의 위력이 올라갈수 밖에 없겠죠.단점을 발전시켰으니까요.
보시다시피 돌파중 약간의 유로스텝성 변박과 각도변환을 섞어낼줄 알게된게 가장 큰 포인트이며,
도약지점을 살짝 멀리 두며 몸을 던지는 레이업을 잘 할줄 알게 된게 큽니다.
본디 지난 시리즈글에서 밝혔듯 15피트 부근 패스아웃이 탁월하기 떄문에 이런 가속받은 진입시 돌파
까지 상대에게 각인된다면 더욱 그의 패스질은 좋아질것입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87246&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B%94%98%EC%9C%84%EB%94%94&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2번 항이 딘위디 항목입니다)
물론 아직 돌파하다 서서 풀업은 여전히 약합니다.이 15피트 부근 풀업이 디러셀의 최대 장점이기 때문에
팀은 디러셀과 딘위디를 잘 섞어서 쓰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둘은 장단점이 반대입니다.
돌파진입과 여기서 빼는 패스가 좋은 딘위디,돌파가 안되고 멀리서 패스가 좋은 디러셀이니까요.
디러셀을 가장 잘 쓰는 네츠의 하프코트 오펜스는 이런 패턴을 기본으로 합니다.
양쪽 픽맨을 기점으로 동시에 2윙이 오프볼 스크린을 타고 질주하면 스냅패스가 원거리에서 좋은 디러셀을
저렇게 볼배급자로 쓰는 것이죠.해리스와 크룩스의 양사이드 동시 스크린의 유효성도 탁월하며
여기서 많은 공격을 파생시킵니다.
6.싱글/더블/제로 사이드.
(보스턴 감독 브래드 스티븐스의 강의중 발췌입니다)
싱글사이드 / 더블 사이드 란 용어를 칼럼이나 유투브 전술 범례에서 많이들 보셨을 것입니다.
아직도 종종 회원분들이 질문을 하셔서 명확히 도식화해서 알려드리자면 위 사진을 잘 봐주세요.
픽앤롤 상황에서 5명의 선수가 펼쳐져있고 동그라미는 공을 가진 선수를 뜻하니,이해가 잘 되실것입니다.
왼쪽 사이드에 2,4번이 위치한곳이 더블 사이드 이며, 3번이 위치한곳이 싱글사이드입니다.
그리고 1번과 5번은 1번이 공을 지닌채 픽앤롤을 기동하고 있죠.이 상황에서 공격측에선 더블사이드
를 활용할것이냐 싱글사이드를 이용할것이냐도 중요하고,수비측에서 공을 쥔 1번이 돌파했을때나
롤링하는 5번이 림으로 달려들때 헬프 수비를 누구에게 맡길것이냐도 중요한 팀별 컨셉에 해당합니다.
위 짤에선 설명하고 있기론 위크사이드(공이 없는쪽) 코너디펜더인 X2 (2번을 담당하는 수비수)가
픽앤롤의 롤러건 핸들러건 진입하면 헬프수비를 하게끔 가리킨단 뜻인데,이게 팀별로 상대에 따라
제각기 다릅니다.어떤 팀은 X4가 헬프 들어오게해서 로테이트 시키고,어떤 팀은 X3이 헬프 들어오게도
해요.하지만 대개 X2위치의 선수가 헬프를 들어오곤 합니다.
그리고 X1과 X5가 상대 1/5의 픽앤롤을 전적으로 2:2로 떠맡게 하고 나머지 3명은 각자의 슈터에게
붙어있는 수비를 펼치는 팀도 많고요.그럴 경우엔 STAY HOME에 해당합니다.붙어있어서 3점 주지마란거죠.
자 그런데 우리편 림러닝 빅맨이 아주 특출나서 이걸 극대화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바로 한 쪽에 3명을 몰고,한쪽에 0명을 위치시키면 됩니다.그럼 림러너가 달려들어가는 한쪽면이 아예
헬프 수비자체가 원천 봉쇄 되는거죠.이렇게 말입니다.
본래 의도가 깨져서 차선을 택한 장면이기에 더 잘 보여서 택했습니다.
갈매기의 림러닝을 위해 오른쪽 사이드를 다 비워줬습니다.베이스라인을 타고 1명이 2명이 있던 왼쪽
사이드로 이동해서 3명이 한 사이드에 서고 오른쪽은 다 비워 버렸죠.이러면 44번이 우측코너에서
슈팅을 위해 서있었을 경우 발생하는 44번 마크맨 르브론 제임스의 헬프 수비 기회 자체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갈매기는 우측의 헬프수비 위협을 거세한채 앨리웁을 노릴 수 있게되겠죠.
다른 팀들도 림러닝이 좋은 선수를 위해 이런 셋업을 가져가지만 갈매기를 위한 뉴올리언스 만큼 이 셋업을
많이 가져가는 팀은 없습니다.이 셋은 깨졌지만 자연스럽게 갈매기가 좋아하는 미들코트 아이솔이 차선
으로 자동 세팅되기 때문에 더욱 활용이 되죠.이 날 경기서도 1쿼터에만 이 셋업이 3~4번 나왔습니다.
이건 왼쪽을 기준으로 하면 트리플 사이드라 해도 되고,우측을 기준으로 하면 엠프티 사이드/제로사이드라
칭할수 있겠죠.우리가 가진 무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도를 이렇게도 짤 수 있단것이 포인트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 항상 잘 보고 게임보면서 주의 깊게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