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격을 판단하는 방법론중 하나.종과 횡
들어가며
매니아 회원분들이 각 팀별 공격을 감상하실때 공격전개의 올바른 흐름을 해석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이 글은 공격시 코트를 종/횡 구도로 나누어,개괄적으로 공격시 사람과 공의 흐름을 조망해봄으로써
한 팀의 전술의 유기성 및 개개인의 역할분담의 이행력을 보는 관점으로 의미가 찾고자 하는 글입니다.
Paint touch 와 Ball reversal
1) 종적 개념과 페인트 터치
먼저 서론에서 밝힌 종의 개념은 페인트 터치와 동의어로 잡겠습니다.
온볼/오프볼이건 공이 페인트존안으로 공이 진입하는 것이며,실제 게임내에서는 2가지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공을 쥐고 드리블 드라이브 해서 페인트존 진입 : 온볼 돌파
-빅맨(혹은 아무나)이 페인트존 자리잡으면 엔트리 패스 : 온볼이 아니지만 공의 이동을 통한 이동.
경기내에서 숱하게 보는 행위입니다.픽앤롤 돌파/오프볼 컷인/아이솔 돌파/클로즈아웃 공략후 돌파 등등
여기서 공이 머무르는 순간이 PPP의 높아짐은 당연합니다.림에 가깝고,자유투 얻기 쉽고,수비를 끌어모으기
쉬운 공간이니까요.리그가 아무리 3점 고효율/고볼륨 시대로 가고 있다해도 여전히 PPP 기대값의 최고봉은
골밑슛과 자유투 획득이며,이걸 미끼로 3점 찬스를 노릴것이냐,이것 자체를 우선으로 할것이냐는 몇 년째
팀별 공/수 기조의 머릿싸움입니다.여하튼 페인트 터치는 그만큼 고효율 슛을 뽑기 위한 사전 설계로서
거쳐가는 빈도가 높을수록 좋은 공격을 기대할수 있습니다.
2) 횡적 개념과 Ball reversal
볼 리버설은 매니아에선 잘 안쓰이는 용어지만,다른 동의어는 숱하게 보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스윙패스,사이드체인지라고 자주 쓰는 용어가 바로 그 동의어인데,쉽게 말해 공을 스트롱사이드
에서 윅사이드로 횡변환을 시켜주는 것을 뜻합니다.
즉 페인트존 진입이 림을 향한 종의 개념이라면 스윙은 횡의 개념으로서 유의미한것이죠.
먼저 설명보단 그림이 빠르니 예를 보겠습니다.
-고베어가 페인트존에서 공을 잡았습니다.(페인트 터치),종적 진입이 일어난 상황
-다음으로 고베어가 코너로 패스를 내줍니다.(이것도 일종의 볼을 횡으로 돌린 스윙)
-공을 잡은 미첼이 클로즈아웃 공략 종적 진입을 시도하지만,끊고 패스를 밖으로 빼줍니다.
-다음 엑섬이 공을 잡고 횡으로 공을 빼줍니다.가장 전통적 의미의 스윙패스에 가까운 횡적 이동.
-그리고 3점 오픈 샷을 크라우더가 던져 넣습니다.
종과 횡이 1포제션안에서 아름다운 리듬과 팀 전원이 공격에 관여하며 이뤄졌기에 훌륭한 포제션입니다.
공을 터치못한 23번 로이스 오닐도 리듬 자체는 같이 타고 있고,크라우더가 슛을 안던지고 수비가
가까웠다면 그에게 공을 건네줄만한 리듬과 흐름이었죠.
2번의 종적 돌파와 3번의 패스(2번의 횡적 스윙패스포함)가 빚어낸 고기대값 포제션의 대표적예입니다.
3) 각각보단 섞일수록 고효율
(사진출처 : https://www.sporttechie.com/basketball-reversals-or-paint-touches/)
NBA 팀 기록은 아니지만,모 리그의 포제션 비율을 PPP와 함께 조사한 기록입니다.
보시다시피 가장 높은 PPP는 2번 이상의 Ball Reversal과 Paint Touch가 함께 나타난 포제션일때
뛰어납니다.(1.189 ppp) 하지만 동시에 빈도상 4% 밖에 차지 못하기에 그만큼 어려운 셋업을
필요로 하는 방법이란 이야기도 되겠죠.
위의 움짤의 재즈 포제션도 의도한다고 늘 나오진 않는 것이고,저런 포제션이 자주 나올수록 훌륭한
팀 오펜스를 지녔다 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위표에서 보듯 27%의 빈도로 팀들이 실행하는 No ball reversal or no paint touch (종횡의 개념이
없는 포제션)의 ppp가 가장 낮은 것은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실것입니다.가장 대표적으로 온볼 돌파후
1:1로 미들풀업을 던지는 장면을 생각하시면 되겠죠.
4) 종과 횡의 다른 차원의 실례.
공격측은 당연히 미드레인지 풀업을 지양하고,골밑슛이나 3점슛을 노릴테고,수비측은 반대로 미들풀업을
강제하며 볼의 고효율기대값 위치(페인트존,코터3점등)를 배제하려 노력할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양 팀간의 머리싸움이 또 얼마나 실경기에서 치열하게 일어나는지도 한 번 살펴보죠.
탑 픽앤롤에서 잉글스가 왼쪽으로 들어갈때 핸들러 수비수는 Go-over해서 뒤를 추격하고
스크린맨 수비수는 고베어와 핸들러를 동시에 유지하며 뒤로 물러나는 Drop-back를 시전중인 수비상황.
너치키가 핸들러의 타이밍을 잘 억제하며 종국에 고베어의 롤링까지 완벽히 수비하는 포제션입니다.
더불어 코너의 릴라드가 스턴트 액션으로 고베어에게 헬프 수비를 들어가는 장면도 도움이 되었네요.
이 장면이전에 이미 똑같이 1번더 재즈의 공격을 포틀랜드가 완벽히 수비해냈습니다.
종적 돌파의 공격을 종적 수비법의 대표격인 드랍백 수비로 수비해내자,재즈의 명감독 스나이더는 바로
공격의 방향을 전환합니다.
아래 2장면은 종적 공격 대 종적 수비에서 포틀랜드에게 밀린 재즈의 횡적 공격 전환의 2가지 예시입니다.
첫번째 장면
보시다시피,탑픽앤롤이 2번 연속 깨지자 재즈는 왼쪽 사이드에서 횡으로 림쪽으로 찔러 들어가는 방법을
택합니다.루비오 특유의 동네한바퀴 드리블로 수비를 흔든다음 (정식용어론 Midget 드리블) 뺏긴 시선을
틈타 고베어에게 패스를 건네줍니다.
직선 앞뒤 움직임에 비해 몸을 뒤트는 각도전환이 둔한 너키치의 대응이 첫번째 위 움짤보다 둔함을
느끼실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다음 횡적 공략의 예입니다.
바로 다음에선 오른쪽 사이드에서 핸즈오프로 가속을 살린 미첼이 레이업을 성공합니다.종이 안되면
횡으로 좌우에서 흔들겠단 전술 변경의 예로서 아주 적합한 각도변환 예시가 되겠죠.
픽앤롤도 팀별로 선호하는 위치나 기동 각이 다르고 상대에 따라,우리편 핸들러나 롤러의 특성에 따라
위치나 높이가 다양한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입니다.그리고 때론 역발상이 주효할때도 있겠고요.
먼저 그날그날 상대 수비 진형의 유기성에 따라 평소 리포트와 다른 응용을 가할줄 아느냐도 전술적
역량일테고요.
이해를 돕기 위한 몇 가지 첨부자료들
-NCAA 방송중 자료입니다.분명히 NBA 리그도 팀별로 이걸 기록하고 계량화 할것입니다.
실제 예전 어떤 칼럼에서 스윙을 강조하는 현직 감독의 구체적 수치를 동반한 글도 읽었던 기억이 있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이 잘돈다"의 실제적 표현으로서 스윙과 페인트존 터치만큼 그걸 잘 표현해낼
방법은 없다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중 달라진 벅스의 공격흐름을 대표하는 장면입니다.
리그에서 가장 공흐름이 나쁜 팀중 하나였던 벅스가 ,부덴홀저 부임이후 뛰어난 스페이싱 및 오프볼이
들어간 공흐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적절한 페인트존 진입과 이후의 3번의 스윙패스(횡적)가 빚어낸 아름다운 슛찬스는 팀오펜스가 얼마나
성장했나 보여주는 장면이라 생각해요.
-종횡에 대한 개념을 제가 예전에 글로서 여러 번 쓴적이 있는데 참고해서 보시면 더 이해에 도움되시
리라 생각해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82349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82283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3871303
-극단적으로 종횡에 대한 이해도나 실행력이 약한 핸들러가 팀의 주요 볼터치권한을 가지게 되면
일어나는 턴오버나 나쁜 경기례는 오늘 제가 올린 데스쥬의 3번의 공격을 보시면 됩니다.
어떠한 팀원의 터치도 없고,종적으로 단순한 돌파만 이어질때 빚어내는 단절성 강한 공격들이
그런 예가 되겠죠.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780703&page=2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Positive님은 농구산업 종사자 이신건가요?? 이런 글을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