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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썬더-재즈 시리즈: 무엇이 차이를 만들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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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4-15 02:03:29

https://fivethirtyeight.com/features/heres-what-will-decide-the-thunder-jazz-series/ 를 번역한 글입니다. 괄호 안은 각주로 달린 스탯을 제가 따로 풀어서 서술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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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위의 원문 링크)

 

서부 컨퍼런스 4번 시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 5번 시드 유타 재즈의 맞대결은 마치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미스터리 블록과 같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두 콧대 높은 수비의 팀들은 아마 다음 라운드 맞대결이 유력한 휴스턴 로케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파이브써티에이트의 예측 모델은 사실상 포기를 선언하고 말았다.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시리즈의 승자로 썬더를 지목했는데, 이들의 승리 확률은 52%다. 사실 이 차이는 홈코트 어드밴티지에서 기인한 것이다. 다른 대다수의 전통적인 방식으로도 결국 확실한 예측은 불가능하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기분이랄까. 양 팀은 모두 리그 10위 내에 드는 수비력을 자랑하며(역주: 재즈 2위, 썬더 10위, DEFRTG 기준), 똑같이 48승 34패의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OKC가 시즌 맞대결에서는 3-1로 우위를 가져갔다. 이 기록만 보면 승부가 한 쪽으로 기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두 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지난해 12월 23일 열렸다는 점을 알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재즈는 팀 최고의 선수가 부상 중(루디 고베어)이었고, 썬더는 그들의 최고 수비수를 잃었다. 쉽게 말해, 유타가 지금의 모습을 보이기 전에 작성된 기록이라는 것이다. 이후 유타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즈음에 매우 중요한 트레이드를 성사(크라우더 영입)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사실 이 두 팀은 현재의 전력으로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 올 해 최고의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될 두 팀의 경기에 대한 중요한 사실들을 짚어보려고 한다.

 

웨스트브룩은 고베어가 지키는 림을 공략할 수 있을까?

MVP 러셀 웨스트브룩. 우리가 이 남자에 대해 하나 짚어야할 사실이 있다면, 바로 그가 리그에서 가장 두려움이 없는 선수라는 점이다. 특히 그가 림으로 돌진하는 상황에선 더더욱 그런 것 같다. 하지만 DPOY급의 인재, 루디 고베어가 림을 지키는 경우엔 상황이 다르다. 웨스트브룩은 마치 불붙은 벌집을 대하듯 림 주변을 맴돌곤 했다.

 

웨스트브룩이 올 시즌 시도한 슈팅 중 거의 40%가 제한 구역 안쪽에서 발생했다. 그런데 고베어가 출전하는 유타를 상대할 때엔 그 수치가 현저하게 줄었다. 이런 경우 웨스트브룩의 제한구역 슈팅 점유율은 29%다. 더군다나 고베어를 상대한 55분의 시간 동안, 웨스트브룩은 해당 구역에서 고작 16%의 슈팅 성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NBA Advanced Stat). 한편으로 이 기록은 샘플 사이즈가 무척 적은 탓에 쉽사리 묵살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웨스트브룩이 고베어를 상대할 때의 모습을 본다면, 이를 가벼이 여기기란 쉽지 않다. 러스는 고베어를 상대한 93분 동안 그의 슈팅 중 21%만을 제한구역 내에서 시도했다.

 

첨부 영상: https://espnfivethirtyeight.files.wordpress.com/2018/04/russnotattacking.mp4?_=1

(러스가 평소보다 제한구역 진입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영상)

 

이런 식으로 제한 구역 진입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어느 팀이건 샷 셀렉션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OKC의 경우 이 문제는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저돌적인 스타일이 그간 썬더의 코너 슈터들에게 오픈 기회를 만들어주는 원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234번의 패스를 코너 3점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 뿐이다.

 

하지만 만일 러스가 페인트존 안쪽으로 충분히 파고들지 못한다면, OKC는 어떻게 득점을 만들어내야 할까? 썬더는 리그 최상위급의 달리는 농구(속공 능력, 5위 - 경기당 15.2점)를 구사하는 팀이다. 하지만 유타를 상대로 트랜지션 상황에서 득점을 따내기란 돌에서 피를 채취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다. (유타 리그 속공 방어 1위, 경기당 9.5점 허용)

 

웨스트브룩이 고베어를 상대로 림에 접근하기 어렵다면, 썬더는 유타의 스위치를 강제해야만 한다. 루비오나 미첼을 아담스와 매치업시키는 식으로 말이다.

 

첨부 영상: https://espnfivethirtyeight.files.wordpress.com/2018/04/adams.mp4?_=2 

(아담스 스위치를 통한 공략법)

 

유타는 OKC의 공격 리바운드를 억제할 수 있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큰 차이로 리그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유타의 수비는 상대 팀으로 하여금 먼거리에서 비효율적인 2점 슈팅을 강제하는 데 아주 능하다. 반면 OKC는 시즌 내내 상대 수비를 가까이 두고서도 2점 슈팅을 많이 시도한 팀이었다. (2-4피트 이내 수비를 두고 시도한 야투 5위)

 

이런 맥락에서 썬더에게 미소를 지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들이 리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슈팅 실패를 만회하는 팀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단순히 가장 높은 비율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낼 뿐만 아니라, 이런 세컨드 찬스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유타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팀도 바로 OKC였는데, 고베어가 4번의 맞대결 중 2번이나 결장한 사실을 들먹이며 이 기록이 편향된 수치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썬더는 고베어가 코트 위에 있을 때, 더욱 높은 비율로 공격 리바운드를 점유해낸 바 있다.

 

NBA 스탯 구루인 존 슈어만은 올 시즌 재즈가 11점 이상 세컨드 찬스 득점을 허용한 경우 19승 21패를 기록한 점을 지목했다. 반대로 10점 이내로 세컨드 찬스 득점을 억제한 경우의 승패 기록은 29승 13패였다. 비슷한 맥락에서 썬더는 15개 이상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경기에서 18승 9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그보다 적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경기서 기록한 30승 25패의 성적에 비해 상당히 뛰어난 결과이다.

 

유타의 수비가 얼마나 대단한지와는 별개로, 만일 유타가 수비 리바운드 단속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시리즈 전망이 꽤나 어두워질 수 있다.

 

루비오, 그리고 나머지 재즈 볼핸들러들의 활약상

재즈와 썬더가 맞대결을 벌인 이래 가장 큰 발전이 이뤄진 부분은 루비오가 점점 유타의 스타일에 익숙해졌다는 사실이다.

 

루비오는 올 시즌, 3점 라인 바깥을 포함한 전지역에 걸쳐 커리어 최고에 해당하는 슈팅 성적을 보여주었다. 더군다나 그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슈팅을 3점 라인 밖에서 시도했다. 여전히 루비오는 슈팅 시도를 꺼리는 경향이 남아있긴 하다. - 공을 갖고서 페인트존으로 진입했다가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빠져나올 때가 많은데, Second Spectrum data를 분석한 STATS는 그가 이 과정에서 턴오버를 범하거나 파울을 당하는 빈도가 가장 높은 선수라고 지목했다. 하지만 현 시점, 유타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루비오의 득점은 매우 중요하다. 재즈는 루비오가 8득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에서 29%의 승률(5-12)을 기록하는데 그쳤는데, 그가 9점 이상을 득점한 날에는 65%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재즈가 OKC에 패한 3경기에서 루비오는 8점 이하의 점수를 기록했으며, 승리를 따낸 1경기에서는 루비오가 16득점을 기록)

 

루비오와 마찬가지로 페인트존에 진입한 후 슈팅을 망설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들어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게된 괴~엥장히 효율적인(Hyper-efficient) 포워드 조 잉글스 역시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선수이다. 시즌 중 주로 OKC의 에이스 전담 수비수 폴 조지를 상대했던 잉글스는 종종 완전히 봉쇄당하는 모습을 노출한 바 있었다.

 

여전히 잉글스에게 있어 최우선 과제는 어떻게든 득점을 해낼 방법을 찾는 것이다. 잉글스가 매우 실망스러운 득점력을 보여준 올 시즌 두 경기에서 재즈는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잉글스 7득점 - 재즈 14점 차로 패배, 잉글스 무득점 - 재즈 28점 차 패배) 반면, 잉글스가 평소만큼의 생산력을 보여준 두 경기에서 양 팀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잉글스 16득점, 19득점 - 재즈 6점 차 패배 & 9점 차 승리) 최소한 잉글스는 볼핸들링과 시야를 통해 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 루비오는 웨스트브룩을 상대로 에너지를 꽤나 끌어올려야 할 것이고, 2003-04시즌 멜로 이후 최초로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최다 득점자에 오른 미첼은 빡빡한 수비 강도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첨부 영상: https://videopress.com/embed/lQ4SDOGI?hd=0&autoPlay=0&permalink=0&loop=0

(잉글스가 보여줘야 할 모습)

 

정말이지, 우리 모두는 이 시리즈가 보여줄 엄청난 수준의 강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운이 좋다면 우리는 7번이나 이 매치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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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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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5 02:08:05

 고베어의 위엄이네요... 러스조차 두려워하는 고베어..

1
2018-04-15 02:10:48

유타와의경기는 페인트존득점이 힘들거같고 미들레인지점퍼나 풀업점퍼가 잘들어가야 승산있을거같네요

1
2018-04-15 10:57:02

개인적으로는 올해 플옵 1라운드 시리즈 중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1
2018-04-15 12:48:25

결국 리바운드 싸움에 의한 양상일수 있겠네요...

1
2018-04-15 14:47:10

글만 봐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누가 이기든 어서 보고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썬더 빅3 중 2명 이상만 50% 이상 야투율 기록하면 조금 더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후반기 썬더의 조지, 멜로 야투율이 참...아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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