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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토니 오펜스와 리그 트렌드 (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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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9 19:54:16



래리브라운의 스윙오펜스, 푸쉬 앤 컬이 가진 철학을 생각해 봅니다.

이 공격은 패턴이고 최소 4명의 약속된 움직임을 필요로 합니다. 윅사이드에서 45도에 있는 해밀턴이나 레지밀러가 베이스라인을 타고 올때 같은 사이드에서 처음 스크린을 거는 빅맨, 스윙해 넘어올때 두번째 스크린을 거는 빅맨, 그리고 두번의 스크린으로 수비수를 떨군 해밀턴이 반대쪽 사이드로 넘어온 찰나에 1번이 탑에서 스윙시켜주면 해밀턴이 그걸 받아서 캐치 앤 슛을 쏘게 되죠. 이 서너가지 과정에서 한가지라도 엇나가면 깨끗한 캐치앤 슛 찬스는 사라집니다.

장단점을 떠나서 한 포제션에서 한번의 확실한 오픈을 만들기 위해 4명이 약속하고 움직이는 것이죠. 때문에 이런 공격은 지공에서 정확한 확률을 유지하고자 하는 팀에게 효과적이고 래리브라운의 이상향 역시 팀웍이 끈끈한 수비팀입니다. 일단 막고 잘 짜여진 과정으로 한골을 만들어 보자…

상 대적으로 연쇄폭발이 잦거나 템포가 자유로운 바스켓은 아니라고 할수 있죠. 디펜스부터 스크린, 오프볼 무브 등 모든게 계산되어 있고 첫번째 패턴이 실패했을때 차선으로 시도하는 일대일을 제외하면 (이 부분에서 빌럽스가 엄청난 선수였죠) 개개인이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그정확성과 확률은 파이널 같은 데서도 상대가 알고도 당할 정도로 대단하고 수비가 강한 팀이 템포를 늦추고 집요하게 괴롭히기 때문에 지는 팀 입장에선 따라잡기가 더 힘들죠.


본론으로 들어가면  댄토니 오펜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래리브라운 오펜스의 정반대 지점을 향한다고 볼수 있고 수비에서도 모든 개념이 반대로 돌아갑니다. 래리브라운이 A라는 사람을 오픈시키려고 B선수로 하여금 A 선수의 마크맨을 방해하게 한다면 댄토니는 A+B로 공간을 공략하고 C+D로 양 옆을 비게 해서 A+B가 C,D,E 등의 연쇄폭발을 만들어내는 오펜스를 추구하죠. 래리브라운이 방정식이라면 댄토니는 점화식이고 매 포제션 어떤 선수건 오픈이 될수 있습니다.

그 단초가 되는 것이 픽앤롤이고 댄토니 오펜스의 핵심은 픽앤롤의 위치가 중앙이라는 것입니다. 이 픽앤롤이라는 공격은 기본적으로 맨투맨을 스크린으로 한번 흔들어서 균열을 주는 것이고 빅맨의 수비수가 가드,빅맨 사이에서 밸런스를 약간 잃었을때 가드가 뒷공간으로 흘려 넣는 패스를 굴러가는 빅맨이 받아 득점하면서 마무리 됩니다만 현재 룰에선 이런 득점이 많이 나오기 힘듭니다.

지역방어가 있기 때문에 롤을 할때 반대쪽에서 제2의 빅맨이 커버를 올수 있고 이 때문에 잘 굴러들어가도 마무리 전에 가로막혀서 포지셔닝이 무산될수 있는 거죠. 말론-스탁턴의 픽앤롤 역시 그 둘만 스트롱 사이드를 형성한 상태에서 이뤄졌었고 실제로 지역방어 도입 당시에도 픽앤롤이 사라질거란 전망이 많았죠. 그나마 2:2 지향이었던 킹스도 철저하게 픽앤팝에서 출발하는 모션을 돌렸었죠.


댄토니와 피닉스는 그런 픽앤롤의 위치를 중앙으로 옮김과 동시에 나머지 선수들을 있는대로 넓게 배치해서 코트를 넓힙니다. 코너에 둘을 넣고 45도 (30도에 가까운)에 하나를 더 넣어서 아래 위로 세명, 그리고 앞뒤로 내쉬와 아마레, 슛거리가 제일 긴 선수와 골대 가까히에서 덩크로 가장 많은 득점을 하는 양 극단의 선수를 픽앤롤 시킴으로써 코트를 열십자로 찢었죠. 저런 배치 때문에 픽앤롤이 시작되면 반대 사이드의 선수가 백업을 올수도 없었을뿐더러 앞선에 있는 선수가 (내쉬 반대쪽 45도의 가드를 막는 선수) 옆으로 가서 롤하는 선수의 볼을 긁어내려고 하면 어김없이 그쪽으로 킥아웃이 나가서 그 선수 마크맨이 와이드오픈이 되는 구조였습니다. 거기서 수비 로테이션이 구멍이 나고 오픈된 선수가 다시 패스해도 오픈이 나고, 헬프 안가면 뒷공간에서 덩크가 터지고…..동시다발과 연쇄폭발의 의미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팀이었고 픽앤롤 뒤에 이뤄지는 횡패스도 매우 빨랐죠.

이 방법은 부분지역방어의 파탄을 꿰뚫어냈다는 점에서 시대적으로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본 바로 이 오펜스 자체를 묶는 수비는 단 하나뿐인데 그건 픽앤롤의 시작 자체를 방해하는 것이고 (혹은 픽앤팝 후 돌파형 가드의 드라이브) 댄토니의 오펜스를 많은 팀이 차용한 만큼 지금은 거의 모든 팀이 3점 라인 밖에서의 헷지와 빅맨의 헬프수비에 열을 올립니다. 초기에는 대다수가 스위치를 허용하면서 빈틈을 일단 막아보고자 했으나 지금은 가드들이 그런 상황 자체에 적응해서 빅맨과 완전히 스위치되면 자유투넣듯 점퍼를 성공시킵니다. 픽앤롤 자체를 무산시키지 않고선 어떤 식으로든 구멍이 난다는걸 모두가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축구에서 공격수들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압박하듯 처음 협력수비가 이뤄지는 위치가 3점라인 근처에 형성되는 것이죠.

그래서 재작년인가 썼던 글에서 댄토니와 가넷이 현 시대의 트렌드 세터라고 했었던 거고….코트 가운데를 뚫어서 양 옆으로 레인지를 벌려나가는 댄토니와 르브론, 가넷으로 대표되는 라인 근처에서의 협력수비 둘간의 투쟁이 몇년간 리그를 주름잡은 흐름이었고 지금이 그 막바지라고 봅니다.


과거에 비해 선수이동이 잦아지면서 래리브라운 팀과 같은 꽉 짜여진 패턴의 오펜스는 보기 힘들어졌지만 댄토니 오펜스는 린새너티 시절에 확인했듯이 가진 위력에 비해 요구조건이 크지 않기에 선수배치 그 자체만으로 시즌 초의 휴스턴이 그랬듯이 단기간에 대단한 화력을 보여주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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