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패치 방향성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결국 서머 시즌에서 탑티어로 인정 받았던 챔피언들이 소폭 하향되었습니다.
그 반대급부로 다분한 의도가 비춰지는 챔프풀은 소폭 상향이 되었는데, 이 두가지 사실을 같이 놓고 보면 결국 대회에서 '더 다양한' 챔프를 보고 싶거나, 다른 메타를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원딜 챔프풀만 놓고 보면:
바루스, 애쉬, 아펠리오스가 소폭 하향을 받고 (아펠+쓰레쉬 조합을 견제한것인지 쓰레쉬 이속도 감속되었습니다)
카이사, 징크스, 미포 등이 소폭 상향을 받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물갈이 되는 메타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롤드컵이 오텀과 윈터 시즌의 대체로 작용한다고 보는편인데 메타가 (비록 조금 바뀌는 것이더라도) 순환이 되어 버리면 스프링과 서머 시즌의 성적을 놓고 뽑은 각 리그 대표팀들의 당위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메타 1~1.5 에서 잘 해왔기 때문에 롤드컵에 선출되었으나 메타 2 에서는 잘 못할 수도 있는것이죠
물론 챔프폭이 넓고 패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은 별 상관없긴 합니다만, 이에 대해 제 개인적인 의견은
적어도 롤드컵 기간 전까지 강세를 보인 챔프의 폭은 지켜주되 약세를 보인 챔프에게만 소폭 상향을 주어 챔프폭이 넓은 선수에게 이점을 가져갈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밴픽에 대한 고착화도 어느정도 피하고 메타의 강제순환이 아닌 메타의 확장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의 시점에서 보면, 챔프폭이 더 넓은 팀들에게 우세를 가져가게끔, 즉 다르거나 새로운 게임플랜을 준비, 소화하는 팀이 더 상대하기 까다롭게끔 장려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참 아쉽습니다.
다른 생각으론 예전 도타대회 (롤의 아버지격 AOS 게임입니다) 처럼 아예 대회에서는 밴이 되는 챔프가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챔프를 몇이나 하드밴 시키고 어떠한 기준점으로 하드밴을 대회별로 설정할지는 아직 생각해보지는 못 했으나 정 밸런스가 맞지 않다면 그런것도 방법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왔다 갔다 하는 패치 보다는요)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요, 다른 매니아님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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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드립니다:
(1) 챔프간 기본 밸류의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상/하향을 통해 스펙을 비슷하게 맞추어도 챔프의 성향과 스킬셋에 의해 발생하는 상성이 존재한다. 전체적인 인플레이션 패치는 그러므로 결국 1번 방향성과 비슷하다.
(2) 다양한 패치에서 잘할 수 있는 팀이야말로 강팀이다.
(2b) 적어도 큰 대회 직전에는 메타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는것은 피해야한다.
(3) 일반적인 유저와 대회 참가자들이 패치에 동시에 영향 받는 현재의 시스템에선 대회를 전적으로 고려한 패치를 하는것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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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로 가게되면 스킬셋이 좋은 챔프만 살아남을거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자르반은 나락으로 갈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