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코가 정신 못 차려서 경기 내주네요

전 오늘 하루 보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스프링부터 이어져오던 해답이 보이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죠.

스프링 메타에서는 두두<모건이였는데 두두 고집하며 승점 엄청 깍아먹었죠.

스프링 때도 우틀않 식의 행복회로만 돌리는 밴픽한다고 해설진들도 개인방송에서 아쉬움을 자주 표했습니다.

대표적인게 레드 5픽 쉔이죠.

일반인분들도 최근 경기 보시면 알겁니다.

뷔스타가 이니시챔 잡냐 아니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요.

그런데 레드 4픽에서 이즈 잡을 수 있음에도 이즈를 안한것도 의문입니다.

상대가 정통 원딜이 아닌 쇼메인데 연습한게 바루스, 이즈, 카이사 정도로 압니다. 

이 상황에서 이즈 내주고 베인하는건 너무 상대를 만만한게 본건 아닌지 의문점이 생기네요. 

한화 감코진이 뛰어나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 오늘은 적어도 '감코가 정신못차려서 졌다는 소리'를 들을 경기력이 아니었다는거죠. 2경기에 미드는 요네, 서폿은 레오나 잡았어도 졌잖아요. 단순히 미드는 뭘 시켜야 되고, 서폿은 뭘 시켜야 된다 라고만 얘기할 일이 아닌거죠. 원래 못하는 팀이 밴픽에서 불리하기도 하고, 뭘 시도해도 질만해서 지는걸 갖다가 '밴픽 때문에 졌다'라고 해버리면 가불기입니다 그냥. 그리고 밴픽 짜는게 온전히 감코의 영역인 것도 아니고요. 

2경기 미드 요네, 서폿 레오나 잡고 진거 알죠. 그 과정에서 2픽 요네 박아서 리 신 상대에게 준 아쉬움을 다른 글에서 표현하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건 두두가 녹턴 숙련도가 떨어지고 요한이 엄청 못한거죠.

맞습니다. 선수들 폼이 별로죠.

근데 왜 요한이 선발로 나온거냐 이겁니다.

이미 샌박전까지 3경기 써보고 답이 안 나와서 교체를 했던 선수입니다.

아서가 나왔고, 유일한 승도 두두 아서로 챙겼죠.

그걸 아프리카전 2경기 메타챔도 아닌 헤카림 쥐여줘놓고 졌다고 교체해서 올린게 요한입니다.

요한은 오늘 하루 종일 3세트 다 못했습니다. 왜 이런 기용을 했는지도 의문이고, 롤은 특이하게도 다른 프로스포츠와 달리 선수진 구성이 거의 감독한테 전권이 있죠. 야구, 축구처럼 장기간 비슷한 로스터가 아닌 매년 본인들이 구성하는겁니다.

본인들이 기량 미달의 정글러들 데려와서 쓰면서 왜 내 밴픽대로 수행 못하지 하면 안 되죠.

이렇게 아쉬운 선수들 데려와서 육성이라도 하면 좋겠는데 그게 전혀 안 됩니다.

무슨 구상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조바심 내고 화가 나는건 올해 롤드컵 못 갈까봐가 아닙니다.

올해 끝나고 쵸비-데프트 떠나고 다른 선수들 영입에 어려움 겪고, 다시 하위권에 집 짓는 팀이 될까봐 그럽니다.

제발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쵸비라는 기둥을 잡아야 내년에 돈을 더 풀든 해서 좋은 탑,정글 사오죠.

로스터 구성은 저도 잘 모르겠는데, 그래서 그만큼 쉽게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대회 표본은 극히 일부고, 감코진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평가할만한 표본을 몇배는 더 보고 판단을 하는거니까요.

저는 한화팬은 아닙니다만, 큰 틀에서 로스터 구성은

1. 돈

2. 선수 풀

이 두 가지로 결정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스포츠에서 일반적으로 육성같은 건 감코한테 기대하기가 어렵고, 보여준 감독들도 별로 없고요. 개인적으로 쵸비를 높게 평가하기에 쵸비 영입만으로 한화는 굿무브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탑정글에도 좋은 선수를 데려올 정도의 돈이 남았는지도 모르겠고 마땅한 선수도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쵸비에다가 데프트까지 데려오는데 총알을 많이 썼을건데, t1정도 자금력이 아닌 이상에야 모든 라인에 다 좋은 선수를 사올 수는 없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