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1 스토브리그 평가 탑 편
1군 : 칸나(00), 제우스(04)
T1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공공연히 너구리를 노렸던 팀으로 알려진 팀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너구리에 오버페이를 해서 데려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너구니는 99년생 세체탑 후보 3인방 중 한명으로 99년 7월생입니다. 더샤이(99년 11월) 기인(99년 5월)과 같이 3명은 보통 17년부터 확실히 두각을 보이다가 18~20년 절정을 기량을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걔중 너구리가 18년에는 챌코에 있어서 아주 큰 관심을 못받았지만 18년 담원의 스크림도르는 그리핀과 뺨칠 정도였고 칸도 이미 18년부터 너구리를 무조건 터진다면서 아주 고평가했다고 했었죠.
이들의 기량은 필히 내년부터는 하락세를 걷게 될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99년생 탑솔러들의 18~20년은 페이커의 15~17년의 전성기와 나이가 같다고 보면 됩니다. 페이커가 이후 18~20년에 보여준 기량을 생각해보면 여전히 역체롤 답게 조금 전성기에서 내려왔어도 훌륭한 기량을 보였지만 단 한차례의 국제전도 우승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위의 3명도 워낙 고점도 높았고 클래스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하락세를 겪어도 여전히 잘할 것은 분명합니다만 혼자 리그를 찢는 느낌의 퍼포먼스가 나오는 비중은 줄어들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 월즈 결승전 너구리 vs 빈(02.9월생)과의 대결에서 분명 너구리가 좀 더 롤을 더 잘한 건 맞지만 라인전과 피지컬에서 그 천하의 너구리가 기합에서 48:52 정도로 밀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해 너구리가 도란한테 조금 말리는 모습이 꽤 있었는데 그 영향이 쇼메가 쵸비 상대로 힘을 못 쓸 때, 맨날 미드라인전을 이겨주던 쇼메가 밀리니 그 영향이 자연스레 탑 라인에도 끼쳤다고 봐서 크게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빈과의 대결은 정말 충격적으로 다가왔죠. 와 롤 판에서 나이가 정말 중요하구나 내년에는 저 구도에서 빈이 분명히 역전하는 현상이 나온다고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너구리에 오버페이를 해서 칸나와 제우스, 버돌까지 동시에 언해피를 띄울 필요는 없었습니다. 롤 판에서 슈퍼팀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는 점 나아가 나이라는 측면이 너무나 중요한 요소를 차지해서 S급 평가를 받는 유망주를 긁는 편이 성적을 내기에도 오히려 더 낫습니다. 검증된(검증이 될만큼 연차가 쌓인) S급이 무조건 낫다!는 아직까지 롤 판에는 오답에 가까운 명제이죠.
너구리를 만약 T1에서 데려온다면 노릴만한 긍정적인 요소는 물론 꽤 많습니다. 슬슬 하락세를 타기 시작할 것은 분명하지만 어쨌든 20년 최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중이기 때문에 그래도 다른 탑 라이너보다는 잘할 확률이 있습니다(저 개인적으로는 18년 루키가 무쌍을 찍고 보여준 19년도 모습 정도는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두 선수간의 나이 차이 간극이 딱 2살이죠). 거기다 더샤이와 같이 탑신병자 밈으로 중국에서도 굉장히 인기가 많고 선수 자체가 워낙 개성이 있고 캐릭터가 있다 보니 국내 롤 판에서 남 팬들을 위주로 인기를 끌 요소가 많죠. 마케팅 적으로도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죠.
근데 T1은 이미 그런 선수를 보유하고 있죠. 비록 올해 너구리가 불참했다고 하지만 괜히 칸나가 올스타에 뽑힌 게 아닙니다. 칸나는 T1 성골 출신에다가 안동 출신의 나름의 스토리도 있고, 얼굴도 잘생겼고, 목소리도 좋고, 피지컬도 K-게이머의 그 것이 아니죠. 여기는 여팬이 상당합니다. 이미 20 서머에서도 칸나를 너구리를 제치고 퍼스트 탑에 올려놓은 관계자도 꽤나 있었습니다. 둘 간의 나이차이가 그리 많이 나는 편은 아니지만 저는 내년에 칸나가 너구리에 유의미하게 밀릴 만한 기량일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더 잘할 확률도 배제할 수는 없을 정도로 칸나는 이미 단단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제우스와 버돌은 솔직히 제우스의 솔랭은 최근에 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버돌이 솔랭 1위를 찍었고 롤더넥에서도 좀 더 주목을 받아서 버돌을 좀 관찰을 했었는데 유명세?에 비해서 솔직히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LAS 1회차였는 것 같았는데 거기서도 카밀이 아니면 라인전부터 플레이가 좀 슈퍼 유망주의 그 느낌은 안 났었고 심지어 올해 DRX 콜업도 못한 일리마한테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물론 이후 LAS 2회차에는 우승하기는 했지만..
거기다 솔랭도 분명 순위는 높은데 라인전부터 영 단단하다는 느낌을 못받았습니다. 기인류처럼 탄탄하고 완벽한? 느낌과는 처음부터 아주 거리가 멀었고 굳이 따지자면 더샤이, 너구리류로 봐야하는데 좀 들이박기는 하는데 또 이들과는 다른 느낌이었죠. 약간 취권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허술한데 또 한방씩 정타를 먹이는? 클로저도 반은 농담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 버돌이 솔랭점수 이거 거품이라고 까기도? 했었죠.
근데 요즘 제우스 솔랭을 보니 이 선수는 확실히 다릅니다. 04년 선수가 벌써부터 17년도 기인을 뛰어넘은 18년도 기인 솔랭을 보는 느낌이 나요. 완벽에 가깝고 센스도 갖췄습니다. 또 게임을 어떻게 이겨야할지를 확실히 아는 느낌이에요. 이 친구가 탑에 있으면 뭔가 이길 것 같은 느낌이 팍 듭니다.
내년에 제가 앞서 장점을 쭈욱 열거해놓았던 칸나가 이 제우스를 확실히 서브로 깔고 간다는 장담은 못할 것 같습니다. 제우스 이 친구는 데뷔시즌부터 이 포스면 향후 4년간 T1은 탑 걱정은 없애고 가는 겁니다.
세 줄 요약.
1. 너구리 오버페이 안 한 것은 매우 합리적인 판단.
2, 칸나는 내년에도 잘할 것, 너구리가 빠진 LCK에서 최소 퍼스트팀 후보
3. 제우스는 괴물. 칸나도 주전 장담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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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님의 주관도 동의하는데
너구리와 빈 구도는 너구리가 훨씬 잘한겁니다.. 쑤닝의 소프엠이 탑을 훨씬 더 마니 봐줬습니다. 상대정글이 탑을 그렇게 마니 봐주는데 딱 1:1 구도로 피지컬 싸움했다고 보기 힘들죠. 너구리는 라인전 하면서 계속 상대 정글을 염두해두고 라인전을 했는데도 거의 반반구도를 가져갔습니다.. 훨씬 잘한거죠.
그리고 글에 기인이 세체탑후보라고 하셨는데 세체탑 후보에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월즈가서도 특별히 캐리하는모습도 보인거 같지도 않고요. 세체탑이 되려면 최소 월즈 우승은 해야죠..
그리고 글쓴이님 말씀대로 너구리한테 오버페이 안한게 잘한거라 생각해요. 티원에서는 칸나를 비롯하여 충분하게 자원들이 많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