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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번역] G2 - 레클레스 입단 인터뷰 Part1 "프나틱을 떠나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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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4 13:07:27


Q1.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프나틱에서 뛰었는데 그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어떤 성장을 거쳤는지?


음...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생각해.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내가 처음 프나틱에 들어갔을 때 내가 "어린 놈"이었다는 거? 소위 말하는  "내일의 슈퍼스타" 로 불리면서 더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지도 아래서 플레이하면서 "프로게이머로써"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배웠어.  8년이 지난 지금은 난 그 베테랑들의 자리에 서서 신인 선수들의 재능을 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들이 이스포츠 씬에서  '무언가'가 되기를 도와주려고 하지. 그래서 첫 날이랑 떠난 날을 비교했을 때 프나틱에서 뛰는게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어. 그리고  그런 변화를 통해서 내가 책임감을 짊어지게 되고 팀의 선장 같은 역할을 하면서 건강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아. 


Q2. 한 팀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당신의 충성심에 대해 잘 말해주는 헌신인데, 처음 프나틱을 떠났을 때와 지금은 어떤 상황이 다른지?


내가  처음 얼라이언스 (엘리멘츠) 를 향해 프나틱을 떠났을 때에는 '이 팀이 더 우승가능성이 높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떠났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잘못된 생각이었다는걸 물론 알지만, 내가 나쁜 결정을 했다는 생각을 하며 후회하지는 않아. 내가 그 순간  얼라이언스로 떠나기를 결정했을 때에는, 그 선택이 성공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야. 돈이나 유명세나 그냥 혼란을  야기하는 것을 위해 간 것이 아니라 나는 항상 승리 하나 만을 바라봤었고, 2015 스프링 시즌에는 얼라이언스가 내 선택이었어.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난 틀렸었지. 사실 그것 때문에 지금도 조금 많이 두렵긴 해. 그렇지만 조금 안심이 되는 건 G2로 오는  결정 또한 내가 더 많은 승리를 쟁취하는 것에 있어서 더 멀리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는 거야. 다른  어떤 것을 좇는게 아니라. 나는 그런 인간이니까. 

난 시즌 중에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난 내가 우승에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팀에서 경기하려고 항상 노력했고, 난 그게  매년 프나틱이라고 생각해왔어. 우리가 얼라이언스에게 결승전에서 졌을때 난 그들이 유럽의 새 왕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이적했고  그들은 한 스플릿동안만 유럽의 새 왕이었어. 결국 난 항상 모든 대회에서 성적을 가장 잘 낼 수 있는 팀과 플레이하기 위해 팀을  골랐고, 지금 이 시점까지는 그게 프나틱이라고 생각해왔던거지. 

난 어떤  면에서는 G2라는 팀에게 뒤쳐진 것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껴. 어떤 방식에서는 프나틱 선배들의 유산을 지키는 것이 나의 과제였다고  생각했거든. 난 그걸 지켜내지 못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수치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동시에, G2가 EU  LCS에 합류하면서부터 왕좌를 탈환했기 때문에 우리가 실력이 나쁜 팀에게 져서 부끄럽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 G2는 지금까지  단 두 스플릿만 챔피언이 되는 데 실패했고 그 중 하나가 우리에게 져서였으니까. G2는 침체기가 없는 구단으로서 단순히 로스터에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넘어서 구단 전체가 최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의지를 항상 보여주기 때문에 그 점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했어.



Q3.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나는 프나틱이 나를 곁에 둔다면 프나틱에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얘기할 것이다. 언제쯤 그 생각이 바뀌었는지? G2의 장기 집권이 영향을 끼쳤나?


나는  내 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마음이 아파. 나는 프나틱의 팬들에게 내가 이 게임을  하지 못할 때까지 프나틱에 남겠다고 얘기했으니까. 그래서 난 이적한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지만, 동시에... 난 지금 이  시점까지는 프나틱이 "내가 뛰어야 할 팀"이라고 느껴왔었어. 난 G2가 이렇게 내게 다가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2018년  이전에는 난 솔직히 월즈 우승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어. 그 전까지 팀들이 월즈에 참가하려고 나갔지 소환사의 컵을  목표로 나가지 않았었거든. 물론 서양인으로써 얘기하는거야. 동양의 팀들은 항상 우승을 위해 싸웠지. 서양인으로써는 월즈에 나가면  '잘하면 8강에 진출하고 굉장히 운이 좋으면 준결승에 가는거야' 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2018년 이후에 나는 "우리도 우승자가  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한 팀에서 오래 머무르면서 행복하게 생활하자'는 생각이 점점 죽어갔어. 난 내  앞에 남은 몇 해가 내게 굉장히 중요한 기회라고 느껴졌고, 그래서 G2가 내가 이 중요한 해를 보내면서 내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팀으로 다가오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 너희들도 최근 2~3년간 다 봤듯이 G2는 유럽에서 최후에 챔피언이 되려고 하는  의지가 가장 강력한 팀이고 내가 G2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가지 않는 것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승리인 것을  생각하면, 바로 그게 내 자신에게 거짓말쟁이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 

난  진퇴양난에 빠졌던 거야. 프나틱에게 한 약속을 못지키면서 신의를 져버리던지, G2를 포기하면서 항상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던 내 자신과의 신의를 져버리던지. 난 내 자신과의 신의를 택했고 승리를 향해 내 모든 것을 던져보기로 했어.


 


퍼온곳 : FM코리아 리그오브레전드 게시판

번역자 : FM코리아 '다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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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11-24 13:16:24

솔직히 올타임급 선수라면 월즈가 탐나는게 맞고, 지투가 eu에선 가장 월즈에 근접한 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듀란트 느낌도 나지만, 그래도 기존에 추구한 대로 행복롤 하면서 성과도 거두면 좋겠네요.
그전에 우리 상혁이 한번만 더 들자...

WR
2020-11-24 13:22:34

사실 프나틱의 올시즌 행보를 보면 지난시즌에 비해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다운그레이드라고 봐야해서 월즈 우승이 염원인 선수에게는 저 행보가 욕먹을 짓은 아니라고 봅니다. 좋은 지원과 많은 금액이 있어도 월즈 우승 확률이 높은 T1을 선택하는게 국내 선수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하는 것처럼요.

2020-11-24 14:01:19

nba야 원클럽맨에 대한 로망?이런게 아직 짙게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롤판은 선수수명 자체가 너무짧아서 원클럽맨 같은 것이 딱히 큰 가치를 갖지 못하는 것도 큰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선수도 롤드컵에 대한 열망이 강하구요. 프나틱이 직접 돈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한걸로 봐서는 최고금액에 아마 파트오너도 제시했을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2020-11-24 14:21:31

그런 의미에서 찬밥이형이랑 스코어 선수가 진짜 대단한 것 같습니다.

2020-11-24 14:26:01

찬밥이형은 원클럽맨 아니지 않나요? 블레이즈 -> CJ -> 삼성/젠지 이거일텐데...

스코어는 유칼이 성불시켜줬을때 타팬인 제가 다 좋았습니다... 16플옵때 슼을 상대로 원맨캐리 해내던 모습에 경악했고, 결승전 강타 2의 저주에 한번더 경악했었는데...

2020-11-24 16:46:28

원클럽맨은 아니지만, 한 팀에서 비교적 오래 머물렀고 단 한 번 팀을 바꿀 때(cj에서 삼성)에도 우승을 위해 우승권 전력으로 간게 아니여서 예시로 적었습니다~

WR
2020-11-24 18:21:08

썰로는 프나틱이 금액적으로 부족한건 없었고, 구단 지분도 준다는 얘기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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