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는 리빌딩급으로 개선이 필요합니다.
오늘 경기만 져서 그런게 아니라, 스프링 1경기부터 나온 문제가 시즌 내내 전혀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1. 과부하 오는 밴픽
DK는 오늘이나 젠지 전에서만 주도권 쥐는 조합을 고른 게 아니라 T1과의 개막전에서도 과부하 올 수 밖에 없는 조합을 골랐습니다. 당연히 게임에서 실수 안하고 초반부터 주도권 잡고 패면 이기죠, 그게 아니니까 이게 게임이고 재미있는거잖습니까. 그게 시즌 막바지에 이제 메타가 후반 게임으로 대놓고 변해가는 와중에서도 젠지 전에서 극단적인 주도권 조합을 꺼내더군요. 오늘 천주 감독이 메타 파악 이야기 했는데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감독 성향이 애초에 주도권 쥐고 굴리는 게임에 마음이 가 있는데 메타 파악을 백날 한듯 어떻게 달라지겠습니까.
2. 전혀 없는 팀 (정글-서폿) 시너지
운영의 꽃은 단연 정글과 서폿이고, 지난 시즌부터 둘이 인 게임에서 맞지 않는 모습이 자주 나왔습니다. 데프트가 오며 달라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이 팀은 크고 작은 운영 실수가 계속 나옵니다. LSB와 DK의 차이는 팀의 연령과 짬 차이지 인게임 운영의 거친 맛은 똑같습니다. 운영을 못한다는 겁니다. 한화가 운영을 못하는 거랑은 좀 다른 느낌이예요. 한화는 끝까지가면 이긴다는 걸 염두에 두고 하는 반면 DK는 빠르게 가서 이기자는 컨셉에 충실하지 못합니다.
3. 챌린저스 팀 키워서 뭐할 건지. + 느린 변화
타나토스, 라헬, 루시드 다 LCK에서 굴르면서 키울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제 플레잉 코치로 전향한 바이블도 지난 서머 때 나름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지난 시즌에도 서머 때 결국 너구리 샀다가 망한거 생각하면 이번에는 스프링 때 발 빠르게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해야 했는데 그게 전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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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담원팬이 아니라서 조심 스럽긴 한데 만약 서머 때도 힘든 모습이 나오면 18슼 처럼 주전 선수들 대신에 2군 선수들 경험치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긴 한데 아직 서머가 남아있긴 하고 그 사이 어떻게 달라질 지 모르는 거긴 한데 돈은 엄청 많이 받는 선수들이라 그럴 수나 있을려는지...
캐니언은 과부하가 온건지 창이 너무 무뎌져서 무색무뮈가 되어가는 듯 하고 쇼메는 작년 스프링부터 강팀 상대로 체급도 부족하면서 존재감도 너무 없는게 이어지는 느낌이라서 옛날 무서운 모습이 아예 없어져서 안타깝긴 합니다. 칸나는 솔직히 말해서 탑 시팅 메타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이며 시팅이 없으면 퍼포먼스가 많이 내려갑니다 레넥톤을 잡았을대 빼고요 물론 오늘 딮기에서 제일 잘했던 것 같은데...메타도 메타라서 좀 많이 안 맞는 느낌이 드네요...개인적으로 샌드박스랑 컬러가 잘 맞아보인다만...데프트는 팬들도 많으셔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최근 딮기 강팀전 보면 패배의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라인전은 잘하다가도 갱 대처가 안되 주도건 넘겨주거나 한타까지 잘 버텨가도 노림수에 그대로 당해주거나 이름값에 맞는 플레이일뿐만 아니라 원딜로서 하면 안되는 포지셔닝도 있어서...에이징 커브에 대한 생각이 들긴 하네요...물론 페이커라는 훌륭한 반례가 있기는 하지만, 미드와는 달리 원딜은 피지컬 적인 부분이 매우 높은 비중이 있다고 생각해서 과연 반등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했으면 좋겠어요 올드프로게이머가 잘해서 지금의 쵸비 케리아 제우스 이런 선수들을 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으니까요...저는 올시즌 내내 켈린이 디플러스에서 가장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해요...솔직히 물론 유틸 메타다 보니 이 선수의 약점으로 꼽히는 이니시와 탱폿을 안꺼내도 되었고, 라인전에서 케리아 다음으로 파괴적으로 잘해서 디플이 여기까지 온 거의 일등 공신이라 생각할 정도로 켈린의 라인전 스킬샷 같은게 진자 날카로웠다고 봅니다. 다만 이제 디플러스 팬들이 운영이나 오더 에대해 켈린한테 바라는 게 있는것 같은데...이게 서폿들 중에서도 오더 되는게 케리아 베릴 단 둘 이다 보니, 그리고 지금 잘하는 킅 보시면 메인 오더 없이도 잘 판단하고 이기니 차라리 이제는 메인오더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같이 서로 콜하는게 확실히 맞다고 보여집니다...
솔직히 한화한테 그 무서웠던 담원이 져서 1라딱을 하게 될줄은 몰라서 장황하고 어지럽게 글을 쓴것 같은데,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서 한국이 또 우승을 하려면 디플러스도 반등해서 서머때 모두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을 좀 길게 쓴것 같네요...그래도 롤 판 보면 스프링에 못한 팀이 서머때 급반등한 경우는 꽤 많았던 것 같아서 팬들이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