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대회에서 감독이나 코치가 실시간으로 오더를 줄수 있으면 어떨까요?

코치들이 전체시야로 보고 피드백할때 잘하는거지 우리시야만 보면 프로게이머들이 더 잘 판단할거같아요

저는 의외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롤판에서 스토브 리그부터 부각되었던 것이 '팀보다 위대한 선수'들이 많아서

팀이 자기 팀색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는게 아니라 그냥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는 꼴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팀의 프런트진, 코치진의 입김이 세진다면 자신의 팀 색깔에 맞는 선수들을 양성/영입할 수 있을테고

위대한 팀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코치의 실시간 개입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할 만하다고 봐요.

 어우... 그럼 코치하기도 해설하기도 힘들겠네요...

저는 대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코치가 선수보다 기본적으로 솔랭 점수가 낮고, 솔랭 플레이 수도 적다.

- 때문에 코치 본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플레이가 선수 사이에선 나올 확률이 높다.

2. 코치와 선수가 보는 각이 항상 일치할 수가 없다.

- 때문에 선수와 코치의 오더가 갈리게 되면 대혼선이 벌어진다.

3. 설령 코치가 오더해서 성적이 잘 나게 된들, 의존도가 높아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 쉽게 말해 그냥 기계가 플레이하는 것과 같다. 선수가 생각을 멈춰버리게 된다.

4. 코치가 선구보다 롤 지식이 많고 뛰어나기에 코치를 따라가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 T1에서 이미 실례로 나왔듯이, 롤잘알 코치가 있다한들 그것이 팀에 꼭 부합하진 않는다.

5. 선수와 코치 사이에 갈등이 커질 확률이 높다

- 서로 패배의 원인을 돌리면서 남탓하고, 팀의 케미가 깨지게 될 위험성이 커진다.

 롤의 경우는 잘모르겠습니다만, FPS 특히 요즘 발로란트 대회를 보면 여섯번째 인원이 오더를하면 경기력은 더 좋아질 같습니다. 보통 IGL이라 줄여말하는 ln Game Leader가 매 라운드 택틱이나 상황을 브리핑 하는 데, 샷발이 약간씩 떨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한국선수 뿐만아니라 다른나라 선수들고 많이 보이는 현상입니다.)

근데 이 선수들이 또 혼자남거나 하는 클러치상황에서도 총을 못쏘냐 하면 그건 또 아니거든요. 상황 브리핑이 일정부분 피지컬에 영향을 미친다면 여섯번째 전문 오더가 있으면 샷은 더 잘 쏘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그게 보는 재미로 이어지느냐, 더 재밌냐 하면 또 아닐거 같기도 하구요.

피지컬이라는 영역이 있기때문에 플레이하는 선수가 오더하는게 맞죠..

0.1초 순간에 내리는 오더로 한타 결과가 달라지니깐요

당연히 경기력이 좋아질겁니다.
감독이 메인오더가 될 필요가 없죠. 지금 선수들이 놓치고 있는 플레이들을 계속 콜 해주고 주요 스킬이나 스펠 쿨을 대신 외워주고 제때 콜 해주는 정도만 해도 충분히 지금보다 경기력은 좋아질거에요
근데 그게 경기의 재미로 이어지냐는 또 다른 문제 같은데 결국 유의미하게 재밌어지지 않을 거 같습니다

게임내 코칭을 하면 무슨 엄청 디테일하게 한타 및 라인전을 코치하는게 아니라 전반적인 방향을 코칭할거라고 생각하고 훨씬 게임적으로 고도화되고 재밌어질거깉습니다. 선수들이 게임내부에서 항상 냉정하게 플레이하는게 아니기때문에 코칭 역할이 꽤 클거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도입되었으면 합니다. 선수들이랑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진행될거구요.

솔직히 농구같은 경우랑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코치 보다는 타임아웃과 선수교체 제도를 넣어서 라인전 페이즈, 한타 페이즈 별 강점있는 선수 교체 기용하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롤은 볼 아웃이 없어서 경기를 멈출 수가 없더라구요..

전 오히려 반대로 경기력에 큰 도움이 안되는걸 넘어서 경기력이 떨어질거같습니다.
솔직히 프로게이머쯤 되면 뭘 해야 이긴다는게 결국 큰 틀에서는 똑같지 않나 싶어서요. 팀이 약해서 변칙을 쓰는거지 어느팀이나 다 전라인 라인전을 박살내고 오브젝트 독점해서 이긴다가 플랜a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슈퍼플레이라는것도 결국은 순간적인 디테일이 성패를 가르는건데 그 순간적인 디테일을 게임 밖에서 말만하는 코치로는 잡아줄 수 없지않나 싶습니다. 게임을 멈췄다가 다시하는 상황이 없으니까 오히려 순간적인 디테일을 잡으려는 선수를 인게임에 있지도않은 사람이 감놔라 배놔라 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굳이 해야되나 싶긴 하지만 하는팀vs안하는팀 비교하면 하는팀이 더 강하긴 할것같습니다
당연히 인게임 지시에 맞는 코치를 따로 영입할테고...(맵리딩, 오더에 적합한 사람)
오더 잘하지만 나이를 먹은... 마타 같은 선수가 오더한다고 생각하면 약해질수는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