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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94년 엘지트윈스 우천취소날 팬서비스(+약간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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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21:28:42

https://youtu.be/49TUzcK40Ak?si=bR212JVAXuyDvkE9

어떤 팬분이 찍으신 우천취소 특집 엘지 투수들의 캐치볼 팬서비스 장면인데,

나름 엘지 골수팬으로 블랙박스(?)를 분석해보면,

LG가 아닌 럭키금성이라고 써있고,
94년 입단생 박철홍이 있는 걸 보면,
정확히 1994년입니다..

이상훈 정삼흠 김태원은 많은 엘지팬분듩이 알고 있을 테니 굳이 설명 안하더라도,

박철홍은 아마야구 선동열이라고까지 불리며 입단하였고 1995년에는 전천후로 9승까지 올리며 꽤 쏠쏠하게 활약하기도 했으나(특히 태평양-현대에 저승사자 수준),
부상 및 병역문제로 인해 이른 나이에 은퇴한 투수이고,

강봉수는 93~95년 엘지 최전성기 시절 당시로서는 드문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했던 투수이며(지금으로 치면 진해수정도 됐달까요),
96시즌에 기량 저하로 한화로 트레이드 후 소리소문없이 은퇴했죠..
또한 이번시즌 전반기에 큰 활약을 한 박명근을 고교시절 지도한 감독도 바로 이분입니다..

영상엔 없지만 차명석 단장님도 이 당시 신인급 투수였고요..

그나저나 저 당시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이 지금만큼 중시되던 시절이 아니었고 식단도 지금보다는 아무래도 부실했다보니,

선수들이 지금보다는 다들 말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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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11-21 22:27:05

슬러거가 사실상 김동수나 마찬가지에 4번에 원조 미스터엘지인 김상훈조차 건강한 해너한부류라서 고급야구로 일내던 팀이라 특히 시대보정해도 덩치가 없었던것같고 선구자격은 아니지만 90우승부터 94를 봐도 확실한 컨턴더팀에 비해 부실한(?) 주전덕인가 윤덕규-김영직-최훈재-이병훈등의 스플릿&대타스페셜에 차강차등의 원포인트&셋업시스템등이 타팀에 비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마침 94땐 천조국물먹은 이광환의 자율야구에 크보역대급인 신인3인방이 더해져서 신바람야구란 말을 만들어냈구요.국밥5이닝이지만 그후엔 털리는 정삼흠,초반엔 빅이닝이지만 버티면 퀄+는 보장하는 김태원이 상반된 선발도 좋았고 인간승리 김건우,이광은이후 3루에서 한대화의 골글아성을 무너뜨린 원조허슬 송구홍으로 재미있는 야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But...이때도 계속 2루는 고질병이었던

WR
Updated at 2023-11-21 22:35:10

그나마 94년에는 박종호가 2루 골글 땄죠.. 물론 다른 2루 경쟁자가 없어서기도 했지만 본인의 war도 3.46으로 무시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홈런보다는 연타 위주의 야구를 하는 팀인 것도 맞긴 했네요.. 94년에도 한대화의 홈런수가 4번타자치곤 많지 않은 10개였으니

김태원이 터지면 반드시 우승하는 징크스가 있던 팀이기도 했죠.. 90년엔 18승 94년엔 16승이었으니..

반면 김기범, 송구홍은 우승에서 한발짝 엇갈려있던 선수들(김기범은 우승시즌인 90, 94시즌 성적은 미미했는데 그 다음시즌인 91, 95시즌이 커리어하이급이었고 송구홍은 우승 다음해인 91년에 입단했고 94시즌은 부상 및 방위복무로 아예 날리고 나서 95년 복귀)

Updated at 2023-11-21 22:43:08

박종호가 정주현급이란 얘긴아니고 이적후 타격터진것에 비해서이기도하고 좋은 수비수라곤 안봐서 이종열이 2루,3루보던 시절과 큰 차이인가 싶어서요.이종열이 박종호랑 합쳤음 좋았을텐데 어쨌든 그후 믿을맨없이 고생한 포지션이었네요.3루도 중간중간 암울한 시즌이 있었지만 군문제해결한 19드랩의 핵심 문보물이 진짜 큽니다.후루크가 아니길 바라는 신민재까지라면 2,3루를 해결했네요

2023-11-22 11:03:04

강봉수는 진해수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아요. 당시 엘지 아니면 쓸수 없는 수준의 구위랄까…
느린구속에 강심장!! 이런 키워드로 기억나요

WR
2023-11-22 11:08:03

네 그래서인지 전성기가 매우 짧았죠..
강봉수 이외에도 양준혁에게는 저승사자급이었던 민원기(지금도 양준혁이 이혜천과 더불어 제일 지긋지긋했던 투수로 꼽고 있죠), 해태에서 한대화와 같이 온 신동수도 좌완릴리버로 꽤 쏠쏠하게 쓴 기억입니다

2023-11-22 11:55:48

신기하게 엘지가 좌완 스페셜 리스트는 잘 가지고 있었던거 같아요. 이제는 웜포인트 없어서 더 좋긴 합니다

2023-11-22 13:17:28

우취시 캐치볼 했던게 저날만 했던거라면

저 현장에 제가 있었겠네요 

 

94년 여름!! 

아버지, 동생이랑 일요일 경기 직관을 하러 갔었습니다.

근데 올림픽대로를 타고 절반쯤 갔을까...

갑자기 미친듯한 소나기가 30여분 동안 쏟아졌어요.

그 이후엔 언제 그랬냐는듯이 맑게 개었지만

잠실운동장에 도착해보니 이미 우취가 결정된 상황이었습니다

 

너무 아쉬운 마음에 경기장 주변을 서성이고 있을 때,

엘지선수들, 정확히는 투수들이 하나 둘 나오더니

저 영상처럼 캐치볼, 롱토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중1짜리가 봐도 프로 투수들이 던지는 볼은

동네야구에서 보던 볼과는 차원이 달랐고,

글러브로 잡을 때 나는 똭!똭! 하는 소리도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같았으면 싸인받고, 사진찍고 했겠지만 당시 저 상황에는 그런 사람은 못봤었고

그렇게 캐치볼을 마친 선수들은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우취로 인한 서운함도 그날의 소나기처럼 말끔히 사라져있었구요.

 

 

서두에도 쓴 것 처럼, 우취때 여러번 했던 팬서비스인지

정말 그 날만 운 좋게 본건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매우 특별한 이벤트였습니다.

 

영상으로 보니 그날의 기억이 다시 또렷하게 떠올라 

방울방울 추억여행 다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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