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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관련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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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08:46:56

4연패 기간 동안 연패도 연패지만

뭔가 팽팽하게 맞서 싸우다가 석패하는 경기도 아니고

힘 한 번 못 써보고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는 경기만 4번을 연속 보다보니

올시즌 이대로 접어야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어제 또 극적인 연장 12회말 끝내기승을 거두면서 산소호흡기 장착한 타이거즈팬입니다.

 

어제 경기를 포함해서 시즌 초반 기아의 경기력 및 흐름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1. 변태 기아, 암물한 팀스탯

현재 45패를 기록 중인 기아인데, 4승이 모두 연장전입니다. 연장불패 기아.

당연하게도 선발승은 전무합니다. 현재 선발승이 없는 유일한 구단이 기아입니다.

오늘 슈퍼루키 이의리가 선발승 스타트를 끊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변태적인 성적으로 45패로 5할 승률 언저리를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실제로 보여지는 경기력으로 보면 단연 압도적인 리그꼴찌입니다.

 

팀스탯만 봐도 금방 보이는데요.

 

ERA, FIP, ERA+, FIP+, 투수WAR, K/9, K/BB 등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리그 꼴찌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유일하게 선발승이 아직도 전무한 팀이기도 합니다.

선발 WAR가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찍고 있는 팀입니다.

 

타격 역시 심각한데 현재 타격WAR, 팀홈런, 팀장타율, OPS, wRC+에서 모두 꼴찌입니다.

팀 전체 홈런이 1개에 그치고 있는 심각한 장타부진이며, 그 와중에 팀타율도 하위권입니다.

 

그나마 4승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불펜의 힘인데요.

불펜 WAR에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45패라는 성적은 팀경기력 대비 운이 많이 좋았습니다.

피타고리안 승률로 보면 기아는 무저갱 수준 밑바닥이에요.

그 와중에 운좋게 4승 챙겼으니

이제부터는 좀 해줘야 할 선수들이 클라쓰 회복하면서

팀경기력 자체를 끌어올려야 할 시기입니다.

 

 

2. 암울한 공격력. 이유는 클린업

기아 공격력의 실종은 절대적으로 클린업 때문입니다.

 

터 커 .154-.214-.179-.394

최형우 .184-.279-.263-.542

나지완 .214-.371-.214-.586

 

그나마 희망을 찾아보자면

이미 클라쓰를 보여줬던 선수들이니 시즌 내내 이 성적일 리는 없고

이제 바닥은 찍었으니 반등할 일만 남지 않았나... 정도네요.

 

최원준-김선빈의 테이블세터진은 확 좋았다가 최근에 좀 기세가 죽은 느낌이긴 한데

그래도 제 몫은 해주고 있습니다.

최원준의 부진이 길어지면, 테이블세터 자리 대체할 수 있는 이창진도 있어서

1~2번 타순은 크게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하위타선들도 작년과 달리 이창진 류지혁 등이 부상 없이 뛰어주니

그럭저럭 자기 밥값들은 하고 있습니다.

NC같은 팀처럼 하위타선에서도 20홈런 타자 나오는 미친 타선은 언감생심입니다만

그래도 부상만 없다면 작년처럼 6~9번 자동아웃 수준은 아닐 것 같습니다.

 

결국 클린업만 살아나면 됩니다. 제발. . 부디. 아우. 정말. 진짜. 잘 하자....

 

 

3. 기대에 못 미친 선발진

브룩스나 멩덴의 시즌 성적은 다소 불운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클린업은 언제 살아날지 좀 걱정이 됩니다만,

용병 원투펀치는 조만간 투수스탯 상단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4일 휴식 등판은 역시나 뻘짓이었던 것 같습니다.

윌감독이 이제라도 바로 잡고 5일 휴식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했으니

두 용병 선발의 반등을 기대해봅니다.

 

더불어 임기영도 제 몫을 해줘야 합니다.

임기영, 이의리가 그나마 타팀 3~4선발 수준 역할을 제대로 해주면서

둘이 20승 안팎을 책임져줘도

이민우, 김현수, 장현식 등으로 돌려막기 하게 될 5선발 자리는 그야말로 구멍인지라

임기영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4. 영건 투수들의 분전

21드랩을 마치고 기아 스카우트팀에서 밝힌 내용은

즉시 전력감 투수 보강에 집중했다 였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은 현재까지는 매우 정확히 들어맞고 있습니다.

 

현재 기아 팀내 투수WAR 순위입니다.

1. 정해영 0.72 20드랩 1차지명 20

2. 이승재 0.30 21드랩 2321

3. 박진태 0.20

4. 이의리 0.11 21드랩 1차 지명 19

5. 장민기 0.10 21드랩 2220

 

이제 1년차~2년차인 햇병아리들이 팀 마운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다만 요 솜털도 안 가신 애기들한테 1년 내내 팀마운드를 맡기는 건 불가능한 얘기고

결국 용병 원투펀치와 임기영, 박준표, 전상현 등이 중심을 잡아줘야 합니다.

5명만이라도 좀 클라쓰를 보여준다면

기대 이상 분전해주고 있는 영건투수들과 함께 어찌어찌 마운드가 꾸려지긴 할 듯 합니다.

 

소포모어 정해영의 분전도 놀라운데요.

시즌 초반 행보는 거의 리그 탑 불펜투수급입니다.

드랩 당시에는 기아팬들에게 박시원 거르고 정해영이 왠말이냐고

낙하산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욕도 많이 먹었는데

향후 두 선수의 평가와 커리어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물론 더 지켜보아야겠지만

일단 작년과 올해 성적으로 정해영은 자신이 충분히 1차지명감임은 입증하고 있습니다.

 

 

5. 오늘 경기 바램

모든 기아팬들이 당연히 바랄 오늘 경기 최대 포인트는

우리 슈퍼루키 이의리의 QS와 선발승입니다.

 

데뷔전에서 QS를 목전에 두고서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는 바람에

아쉽게도 6회를 다 못 채우고 강판당하고 첫 승까지 날아갔는데요.

오늘은 부디 QS채우고 승수도 챙겨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바램은 제발 홈런 좀...

 

이왕이면 클린업에서

그게 안 되면 하위타선 뜬금포라도 좋으니

홈런 구경 좀 합시다

9경기 팀홈런 1개가 왠말입니까

144경기로 단순환산하면 시즌 팀홈런 16개 치는 페이스에요.

(... 환산해보니 세삼 느껴지네요. 얘들이 9경기 동안 얼마나 못 친 건지... 시즌팀홈런 1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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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4-15 09:18:56

양현종 이탈로 올해는 투수쪽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겠구나 싶었는데 웬걸? 타자도 죽을 쓰고 있네요. 하위타선이 잘해줄때 클린업도 같이 잘해줘야는데 나중엔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이 엇박자로 돌아갈까봐 걱정입니다

WR
2021-04-15 09:31:24

뭐 긍정회로 돌려보자면

하위타선에서 힘 내줘서 그 와중에 4승이라도 건진거고

 

나중에 하위타선이 힘빠져서 스탯 떨어질 때

클린업이 홈런 뻥뻥 날려주면서 승리하는 것도 괜찮은 그림이긴 합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겠지만....

2021-04-15 09:36:50

올 시즌 정말 꼴지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2021-04-15 10:16:20

 혹시나 했지만, 올해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고 이의리를 비롯한 젊은 투수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으로 보려고 합니다. 

 오늘 차세대 에이스 대결 김진욱 vs 이의리 경기는 롯데나 기아팬이 아니더라도 많은 야구팬들이 관심있어할 것이라 두 선수 모두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2021-04-15 12:28:59

단순하게 선발투수가 일찍무너지고... 타선이 침묵하니 불펜이 망가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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