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MLB 진출 선수들의 동나이 스탯, 그리고 나성범
우리 평화왕자가 샌디에이고로 가게 됐습니다. 이전에 스넬을 영입했고 김하성에 이어 다르빗슈까지 영입하면서 별명에 걸맞는 미친 행보를 보여준 프렐러 단장이네요. 김하성 이전 메이저리그 계약 내용을 보면
강정호 - 4년 11M 보장
박병호 - 4년 12M 보장
김현수 - 2년 7M 보장
김하성 - 4년 25M 보장
일단 표면적으로 보면 연간으로 강정호가 2.25M, 박병호가 3M, 김현수가 3.5M, 그리고 김하성은 6.25M입니다. 김하성은 왜 먼저 진출한 선배들보다 더 많은 금액을 보장받게 되었을까요?
김하성 - 891G 3664타석 .294/.373/.493 OPS .866 133홈런 575타점 WAR 31.31 BB/K 0.76
강정호 - 659G 2527타석 .289/.367/.462 OPS .828 77홈런 332타점 WAR 22.44 BB/K 0.65
박병호 - 339G 962타석 .207/.295/.385 OPS .680 37홈런 112타점 WAR 1.15 BB/K 0.32
김현수 - 865G 3611타석 .316/.402/.480 OPS .882 97홈런 560타점 WAR 31.22 BB/K 1.12
김하성의 나이인 25세까지의 통산 기록입니다. 일단 박병호는 25세 시즌인 2011 시즌 이후 넥센에서 만개하면서 4년간 .314/.425/.643 OPS 1.068에 173홈런 492타점으로 리그를 지배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합니다. 다만 그 전까지는 보여준 게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스탯이고요. 팀 선배이자 포지션 선배인 강정호 역시 2012시즌 이후 터졌고 당시에도 장타툴은 괜찮은 선수였습니다. 2014년 강정호가 세운 장타율 .739는 역대 리그 3위의 기록입니다.(1위 15 테임즈 .790, 2위 82 백인천 .740) 그리고 가장 커리어가 화려한 김현수가 김하성과 동나이대 기록한 기록은 비율 스탯에서 김현수가 약우세이지만 누적 스탯에서 김하성이 약우세입니다. 그럼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에 역시 도전하고 있는 나성범의 스탯은 어떨까요?
나성범 1 - 227G 994타석 .289/.363/.514 OPS .877 44홈런 165타점 WAR 8.59 BB/K 0.34
나성범 2 - 807G 3556타석 .316/.383/.534 OPS .916 145홈런 617타점 WAR 29.95 BB/K 0.36
일단 나성범은 대졸 출신으로 KBO에 진출했기에 동나이대 스탯은 누적에서 압도적으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위는 25세까지의 스탯, 그리고 아래는 김하성과 같은 7시즌 누적 스탯입니다. 타출장의 비율 스탯과 홈런 타점의 누적 스탯에서 나성범이 앞서고 있는데요 WAR 에서 김하성이 앞섭니다. 타격에서는 나성범이 살짝 앞서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수치상의 스탯이지만 둘의 차이는 일단 수비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RAA with ADJ 김하성 - 59.22 나성범 22.38
이는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라 부르는 세이버 스탯인데 2배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이는 포지션 조정치를 포함한 것으로 둘의 수비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WAA with ADJ 는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 스탯인데 김하성이 5.359, 나성범이 2.152로 역시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김하성 BB/K 0.76 타석당 삼진 비율 13.7%, 나성범 BB/K 0.36 타석당 삼진 비율 21.9%.
수비 뿐만 아니라 눈야구에서도 둘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볼삼비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고 나성범은 통산 5타석 중 1타석은 삼진을 당했습니다. 김하성은 올 시즌 K% 를 10.9%까지 낮췄고 나성범의 k% 는 오히려 25.3%로 올랐습니다. 올 시즌 나성범은 4타석 중에 한 번은 삼진을 당했다는 이야기입니다. KBO 리그보다 더 빠르고 더 강한 투구를 마주하게 될 나성범의 볼삼비와 K%는 상당히 위험한 수치로 보입니다. 또한 플라이볼/땅볼의 비율은 김하성이 1.69, 나성범이 0.94로 역시 김하성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나이와 포지션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틀 후면 한 살을 더 먹는 둘은 김하성이 한국 나이로 26세, 나성범이 32세입니다. 사실상 정점을 향해 올라가는 나이와 정점을 찍고 슬슬 내려오는 연령대로 볼 수 있고 김하성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 자원, 나성범은 코너 외야수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나이 깡패인 부분이 가장 크고 그 다음 포지션, 그리고 세부적인 스탯에 따른 성공 여부를 따져본다면 김하성이 관계자들에게는 훨씬 더 매력적인 매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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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KBO의 수준이 AA와 AAA의 사이라고 치더라도 김하성이 너무 어리다보니 대졸 유격수를 드래프트한 것과 큰 차이가 없죠. 5년간 AAA에서 저정도 성적을 내면 팀마다 유망주 뎁쓰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팀 내 탑5 유망주 등극은 무난한데 이런 선수가 FA로 나오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겁니다. 어느정도 타격과 수비만 뽑아내더라도 1.5 ~ 2 WAR는 기록해낼 수 있다고 보는데, AAV 7M이 절대로 불합리한 금액이 아니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