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경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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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의 한화 vs KT, 그리고 광주에서의 KIA vs 두산.

이 두경기가 오늘 최대 관심사가 될겁니다.

아무래도 현 시점에선 2-3-4-5위를 가려내는 것만이 정규시즌의 마지막 주목 포인트로 남았으니까요.

오늘밤 이 두경기를 치르는 KT와 두산은 아주 비장한 각오로 뛸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KT 입장에선 오늘 포함 내일까지 승리하면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할수 있다는 큰 동기부여가 있다는게 큽니다.

하지만 만에하나 오늘 한화에게 발목을 잡혀 패하기라도 한다면, 그럼 내일 경기를 승리한다 해도 LG와

키움이 각자 승리를 거둔다면 최악의 경우 4위까지 떨어져 마감할수도 있기 때문이죠.

주변 결과들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지을수 있는 주도권을 가진 만큼, KT 로서는 오늘 무조건

승리밖에는 아무 생각이 없을겁니다.

물론 서울 세팀 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한화가 승리하길 바라고 있겠지만 말이죠.

두산은 더 간단합니다.

오늘 KIA 전에서 패할시엔 내일 키움 전 결과와 상관없이 무조건 5위가 확정됩니다.

물론 설령 오늘 승리한다해도, 내일 키움에게 패하면 마찬가지로 5위가 될테고요.

그럼 당연히 1패를 떠안은 상태에서 와카에서 2연승을 해야만 하는, 그것도 두경기 모두 적지인 4위팀

홈구장에서 치러야하는 불리함까지 얻게 되겠죠.

오늘 KIA에게 패할시 두산 입장에서 내일 키움 전은, 어차피 5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아무런 동기부여가

없이 치러질 것이라 순위상승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키움 입장에선 아주 유리한 조건이 더해질 것입니다.

키움의 승리가 달갑지 않을 LG나 KT 입장에서는 더더욱 상황이 악화되겠죠.

대신 두산이 오늘 승리하게 되면, 내일 키움 전 승리시 키움을 제치고 최소 4위까지는 올라갈수 있는건 물론,

덤으로 LG가 SK에게 패하기라도 한다면 최고 3위까지 도약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만큼 오늘 KIA에게 승리시, 내일 키움 전도 이길만한 동기부여가 풀로 충전이 된다는 의미겠죠.

두산의 주변 경쟁 세팀중 아마 KT 만이 오늘 두산이 KIA를 이겨주길 바랄걸로 보입니다.

그래야 내일 두산과 키움의 사생결단 경기가 나올테고, 최악의 경우 KT가 한화에게 1승 1패만 한다해도

두산이 키움을 잡아주면 KT 입장에선 적어도 키움보다는 위에 있는게 가능해질테니까요.

키움 입장에선 당연히 오늘 두산이 패해야 내일 동기부여가 없어진 팀을 상대로 손쉽게 경기를 운영해갈수

있을테니 KIA를 응원할테고...

LG 입장에선 최악의 경우 내일 SK에게 패한다고 가정시, 내일 키움이 두산을 잡던, 아님 두산이 오늘도

이기고 내일 키움까지 잡아 2전승하던, 어느쪽이던 상관없이 무조건 키움 혹은 두산보다 순위가 하락하게

되는 똑같은 상황이니 별로 큰 상관은 하지 않을듯 합니다.

하아, KBO 리그를 안본지 꽤 되었는데... 이번 시즌 막바지는 2-3-4-5위 경쟁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지기

때문에라도 조금은 지켜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