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막바지에 와서 큰 위기를 겪네요..
일단 오늘 경기 살짝 돌아보면
정찬헌은 7월 잠시 흔들렸지만 그 이후 다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나갔고 오늘 또한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양석환의 실책 이전까지는요. 개인적으로는 정찬헌을 좀더 끌고 갔어도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론이네요.
정우영은 오늘로 kbo 불펜투수중 이닝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9월 등판일자를 보면 그렇게 혹사라는 느낌은 없긴 하지만 하튼 그렇습니다.
8월말 3연투가 컸던 걸까요. 오히려 그 이후 피칭에선 문제가 없었는데 요사이 그렇습니다.
작년에 정규시즌 때 팔 빠져라 던진 후 가을야구에서 썩 좋지 않았던 정우영, 고우석을 기억하는 저로선
이게 혹사의 여파인가 싶습니다.
일단 볼넷 갯수를 떠나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게 문제겠네요.
작년에도 한창 잘 던지다 리그 막바지때 힘빠져서 그 좋은 직구가 통타당했는데 올해도 그런거면
큰 문제입니다.
타선은 잘치는 날도 있고 못 치는 날도 있는 거지만 홍창기의 출루 및 김현수의 말안되는 득점권타율 집중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봐도 절대 과언이 아닙니다. 두 선수가 부진하는 날 이기는 방법은 라모스를 위시한 홈런포 밖엔 없다고 느낄 정도...
수비 쪽에선 터질게 터졌다는 생각입니다. 안그래도 윌슨 등판 때 병살타 성 타구 2번을 다 무위로 날린게 양석환인데 오늘은 실책 2개. 일단 대쉬가 약한 게 큰 문제네요. 그러다보니 발빠른 타자를 맞이할때 송구가 급해집니다. 급한 송구가 좋은 송구로 이뤄질리가 만무하죠.
오늘 오랜만에 장타를 과시했는데 다 무위로 돌아갔네요.
김민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일단 KT와 공동3위가 됐는데 KT가 2경기를 덜한 상태고 이런 분위기에 하필이면 두산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반타작도 못하면 진짜 6위로 떨어져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죠.
남은 일정도 영 좋질 않고...
두산에게 워낙 약한 엘지이기도 하고 두산도 지금 더 떨어지면 가을야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
중요한 2연전이 될 것으로 봅니다.
여기서 사이좋게 1승1패 나누면 두 팀 다 한숨 돌리겠지만
스윕을 당하게 된다면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용택을 위해 야구하는 것은 아닌 팀이지만 그래도 박용택 은퇴시즌에 가을야구도 못하는 불상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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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 선수보면 대쉬를 안 해도 되는 3루 강습 타구를 송구할 때도 자꾸 불안해서 라모스가 잘 처리해주는 면이 있었는데 그제 홈송구도 2번 모두 낮게 가고 어제는 병살 처리할 타구를 원바운드 성구로 주고 이대호 선수 적시타때 잡으려는 시도조차 안 하고...
그래놓고 전역 후에 우승복이니 두산전은 하늘의 계시니 한 게 점점 보기 힘들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