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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차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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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08:41:02

어제도 한 주의 시작을 깔끔한(최원준 제외!!!) 승리로 마무리한 기아였습니다.

 

1. 안정적인 투수력

예전에 매냐에서 어느 기아팬께서 투수력이 리그 탑이라는 이유로

올시즌 기아 성적을 굉장히 희망적으로 보시길래

아직은 변수가 많고, 좀 더 검증이 필요한 투수진이지 않겠느냐...라고 제가 답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뭐 여전히 아직 검증이야 좀 더 필요하긴 하겠습니다만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히 탄탄한 투수진이긴 하네요.

 

어제 경기까지 기아는 무려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의 원투펀치로 꼽히는 양현종 브룩스가 1번씩만 등판하고서 이뤄낸 결과인지라

더욱 고무적이네요.

구단 최다 연속 기록은 2012년 기록한 10경기 인데요.

향후 선발 로테이션은 임기영-양현종-브룩스-이민우-가뇽으로 이어집니다.

브룩스까지만 이어져도 타이기록이고 이민우까지 가면 신기록이네요. 도즈~언~~!!!

 

불펜 필승조도 여전히 솔리드합니다. 어제는 전상현-문경찬이 마무리했는데요.

전상현은 작년 8월이 마지막 자책점이었구요. 

그 이후로 최근 21경기에서 23이닝 연속 무자책점입니다.

문경찬도 시즌 초반 불안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롯데전 이후 최근 4경기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네요.

전상현-박준표-고영창-김명찬-문경찬 든든하네요.

기아팬이 경기 후반을 이렇게 편안하게 본 게 정말 얼마만인가 싶습니다.

 

 

2. 수비는 여전히...

욕바지 역할(?)하던 황윤호가 스타팅에서 제외되고 나니, 어제는 최원준이 사고를 치네요.

최근 간간히 호수비도 나오고하면서 중견수 자리에 좀 적응이 되어가나...하려니까

9회에 외야수가 땅볼타구를 알까기해서 펜스까지 보내주는 극악스러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개인적으로 최원준은 아무리 발이 빨라도 타구판단, 포구 등등 수비 기본기가 극악수준인지라

중견수로 키울만한 인재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수비부담 덜한 코너외야에 짱박아놓고 타격에 몰빵해서 키우는 게 정답이지 싶어요.

수비 신경쓸 시간에 타격 포텐셜을 터뜨려야 할 선수입니다.

 

다행히 김호령이 어제 퓨쳐스리그에서 첫 경기를 치뤘습니다.

호령이 조율만 완료되면 바로 콜업해서 스타팅써야 한다고 봅니다.


이창진도 복귀가 멀지 않은 듯 하던데 

김호령 이창진 콜업되면 외야수비 강화는 물론이고

대수비 대주자 대타 등등에 있어서 야수진 운용의 폭이 훨씬 넓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1루는 계속 플래툰 예정??

유민상이 2경기 연속 선발출장했습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SK전에서는 4안타를 몰아치면서 시즌 타율을 .207에서 .286으로 스탯세탁했고

어제 경기에서도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네요.

 

흠... 그런데... 분명 유민상도 1군에 필요한 자원인지라 살아나줘서 좋긴 합니다만

계속 유민상과 황대인을 플래툰식으로 기용하는 건 개인적으로는 좀 반대입니다.

 

나이로 보나, 타격 스타일로 보나, 그동안 보여준 성적으로 보나

황대인과 유민상은 업사이드 포텐셜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보여지고

황대인이 향후 10년간 타이거즈 클린업을 지켜줘야 할 재목이라면

좀 더 과감하게 기회를 몰아줘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올시즌 황대인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한 큰 요인 중 하나는 선구안입니다.

작년까지는 1군 기록 기준으로 79타석에서 1볼넷 29삼진을 기록하는 극악의 선구안이었는데요.

올해는 24타석에서 4볼넷 4삼진을 기록하면서 볼넷을 골라낼 줄 아는 타자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다만 어제 경기만 놓고보면 아마도 배제성 선수가 우타자 상대 성적과 좌타자 상대 성적이

꽤 유의미하게 차이가 나는 편이라서

1루수쪽에 좌타자인 유민상을 배치한 것 같긴 합니다.

결과도 나쁘진 않았구요. 

 

 

4. 타선

최근 잔루가 많은 경기를 연이어 하면서 답답해하는 기아팬들이 많으신데요.

방구가 잦으면 똥을 싼다고 저는 뭐 그렇게 암울하게만 보진 않습니다.

시즌 초반 처음 2주간 정도는 가끔 메가타이거즈포 몰아쳐서 스탯세탁하는 경기가 나오긴 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공격에서는 그야말로 고구마 백만개 먹은 것마냥 답답함의 극치였는데요.

 

최근에는 그나마 타자들이 볼넷도 잘 골라주고, 뱃 중심에 정타로 잘 맞춰나가는 모습인지라

확실히 팀 전체적으로 타격감은 많이 올라왔다는 느낌입니다.

 

특히나 1번~5번까지 상위타순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건 큰 수확 같아요.

톱타자 박찬호도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톱타자 자리를 굳히기 하는 느낌이구요.


최형우도 확실히 좋아졌다고 느끼는 게 선구안이 완전히 살아났어요.

삽질할 때는 유인구에 당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서 으잉?? 최형우가?? 하는 실망스런 모습이었는데

최근에는 선구안이 살아나면서 타격스탯도 점점 완만하게 회복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최근 7경기 연속 볼넷을 골라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 7경기 10볼넷 후덜덜

그러면서 14볼넷으로 볼넷 리그 2위, 출루율 18위로 올라섰습니다.

기본적인 파워가 있는 선수이니, 선구안이 받쳐줘서 출루율에서 기본빵만 해주면

홈런 1~2개 터지는 순간 OPS 세탁하는 건 순식간이죠.

 

그리고 타선에서 어제의 최대 수확은 터커의 부활이겠죠.

화끈하게 타올랐다가, 또 화끈하게 식어버렸던 터커의 타격이었는데

어제는 멀티히트에 볼넷도 고르고, 타점도 올리면서 제 몫을 충분히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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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5-27 09:07:00

마무리투수 없어서
윤석민돌리고,

어센시오 쓰느라 그날은
선발투수 혹은 타자외국인 못쓰고

이런 과정도 있었는데
지금 뎁쓰는 좀 믿기지가 않네요

WR
2020-05-27 09:16:01

예 현재 기아 투수진 뎁스는 기아 타이거즈 창단 이래 단연 최고라고 보입니다.

 

게다가 더 고무적인 건

이미 1군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나 가능성을 보여줬던 자원들 중에

군복무나 재활 중에 있어서 1~2년 이내로 돌아올 자원들도 꽤 많다는 거죠.

 

김윤동 임기준 심동섭 한승혁 하준영 차명진 황인준 유승철 등등

2020-05-27 10:14:37

과연 오늘 데스파이네를 공략할수 있을지...
크트불펜이 워낙 불안정하다보니 데스파이네 공략에 실패하더라도 공 많이던지게 해야할 것 같네요~

Updated at 2020-05-27 10:47:51

마무리없고 불펜없어 윤석민 굴리다가 어깨도 아작냈었죠... 외국인 마무리 다 실패했고...지금은 놀랍습니다...

2020-05-27 11:43:19

"기아팬이 경기 후반을 이렇게 편안하게 본 게 정말 얼마만인가 싶습니다" 

 - 정말 공감합니다. 

 

그리고 최형우선수는 다행히 회복세지만 

기대하는 장타가 나오지 않는 거 같아 걱정이네요. 

 

오늘도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2020-05-27 15:20:07

6회 이후에 누워서 야구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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