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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리뷰] 2020.05.21 롯데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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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2 07:29:42

롯데와의 1차전을 

기아 입장에서 매우 아름답고 희망적인 경기내용들로 꾹꾹 눌러 담아서 채워가면서 승리했고

어제 2차전까지 승리하면서 일단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시즌성적 5할도 달성했습니다.

 

더구나 2차전도 경기내용이 매우 아름다웠는데요.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1. 선발로테이션 안정화 완성??

 

사실 경기 전에는 기대치를 한껏 낮춰놓고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제 경기 직전까지의 양팀 선발투수 성적은 비교하기 민망한 수준이었거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뇽의 첫 두 경기 투구내용이 그렇게까지 나빴다고 보진 않습니다.

좀 불운했어요. 

득점지원도 전혀 못 받았고

운없는 안타도 꽤 많았거든요.(불규칙바운드, 텍사스히트, 기아의 부실한 수비 등)

 

가뇽이 썩 나쁘지 않았다는 단적인 예로

가뇽은 첫 2경기에서 10.1이닝을 던지면서 14탈삼진 4볼넷을 기록했습니다.

K/9이나 K/BB에서 리그 상위권인 선발투수였어요.

피안타가 다소 많고, 그 중에서 장타 비중도 높아서 방어율 등의 결과가 안 좋긴 했는데

말씀드렸다시피 불운한 타구가 좀 많았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어제는 상전벽해급으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면서

롯데 타선을 6이닝 무실점 2피안타 2볼넷 1사구 9탈삼진으로 완벽하게 잠궈버렸습니다.

 

비슷한 관점에서 저는 임기영도 그렇게까지 안 좋게 보진 않습니다.

18년 19년보다는 확실히 공이 좋아졌어요.

지난 2경기만 봐도 8이닝 동안 2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탈삼진 능력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탈삼진이 좋아진 원동력은 단연 체인지업의 위력이구요.

올시즌 체인지업이 마구급이라서... 

결정구로 쓰는 체인지업은 타자들이 거의 건드리지도 못하고 삼진입니다.

 

문제는 기본적인 직구 구위가 좋은 선수가 아니고, 스스로도 자신의 구위에 자신이 없다보니까

너무 어렵게 어렵게 승부를 해요. 

최대한 코너윜 위주로 던지다보니 투구수가 너무 쌓이고 이닝소화가 떨어지네요.

카운트싸움만 유리하게 잡으면 마구급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하는데 말이죠.

오늘은 좀 더 자신감있게 투구수 관리를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임기영까지 오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안착이 될 듯 합니다.

 

 

 

2. 최형우가 터졌다!!!!

 

지난 롯데와의 1차전 리뷰에서 너무나도 많은 희망적인 사항들이 쏟아져나온 가운데

옥의 티로 꼽았던 것이 최형우의 부진이었는데요.

오늘은 1회부터 최형우가 홈런을 터뜨려주면서 또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볼넷과 안타도 하나씩 추가하면서 멀티히트에 3출루 경기를 했네요.

 

사실 홈런 맞은 공은 스트레일리의 실투라고 봅니다. 높이도 높았고, 살짝 가운데로 몰렸어요.

아예 헛스윙을 유도할만한 하이패스트볼도 아니고, 딱 장타맞기 좋은 코스의 어중간한 직구였죠.

최근 최형우 안 좋았던 경기들은 유인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많았는데

타격감을 찾은 건지는 아직 좀 더 지켜보긴 해야할 듯 싶어요.

 

하지만 어쨌든 나지완의 부활을 중심으로 타선이 전체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와중에 

4번 타순에서 흐름을 툭툭 끊어먹던 최형우가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공격력도 걱정을 좀 덜 것 같긴 하네요.

 

 

 

3. 수비 안정화(그나마 안정화)

 

기본적으로 현재 기아 라인업은 수비력이 좋을 수가 없긴 합니다.

수비 구멍 한두명이 문제인 수준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그냥 수비레벨이 너무 낮아요. 

 

당장 롯데 1차전도 황대인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치면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지만

수비에서는 손쉬운 파울플라이 공에 어이없는 실책을 보여줬었죠.

 

특히나 팀에서 야수 유망주로 공들여 키우고 있는 황대인-최원준이

타격에서는 포텐이 그나마 보이는데 비해서, 수비쪽은 아예 업사이드 조차 암울하네요. 

 

다만 시즌 초반에 그야말로 극악스러운 수비를 여러 차례 보여줬던 최원준이 

최근에는 그나마 당연히 잡아야 할 타구들은 잡아내는 정도 수준은 보여주고 있구요.

첫 선발출장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보여줬던 황대인도 

오늘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김민우 수비코치한테 엄지척을 받아냈네요.

 

여전히 좋은 점수를 줄만한 수비력까지는 아니지만

줄줄이 F학점 받던 놈이 C+에서 D학점 정도는 받아주는 느낌이랄까요.

최원준, 황대인이 경험치 쌓이면서 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김호령이 복귀해주는 정도가 수비에서는 당장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 같습니다.

 

 

 

4. 예쁜 우리 불펜진

불펜은 보직 특성상 잘해도 그다지 티가 안 나고, 못하면 그야말로 패배의 원흉으로 역적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불펜 칭찬 한 번 해주고 싶네요.

최근 기아의 상승세에서 불펜이 차지하는 비중이 분명 작지 않습니다.

 

롯데전 1,2차전도 모두 후반 3이닝씩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아줬네요.

이미 넘어가버린 경기흐름에서 후반에 대량실점한 경우가 몇 번 있어서 

팀스탯 지표상으로는 엄청난 숫자를 찍고 있거나 하진 않지만

아직까지 블론세이브도 한 번도 없었고, 승리조는 그야말로 깔끔한 경기내용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3차전 희망사항]

1. 임기영의 QS. 4이닝 무실점, 5이닝 무실점보다... 실점을 다소 하더라도 이닝을 좀 더 먹어줬으면...

 

2. 당연히 잡을 건 잡아내는 정상적인 수비(수비는 늘 불안불안함. 언제 또 대형사고 한 번 치지 싶어서...)

 

3. 황대인이 어제는 변화구의 약점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2삼진 무안타 폭망이었는데요. 장영석이나 유민상이 당장 현재 시점 기량이나 성적에서 황대인을 압도하는 게 아닌 이상 저는 황대인에게 좀 더 기회를 주면서 붙박이 1루수로 키웠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은 좀 더 나은 모습 보여줘서 감독 눈도장 제대로 찍기를...

 

 

 

[장기 희망사항]

습자지 뎁스가 늘 불안불안합니다.

내야나 포수쪽은 그나마 어찌어찌 돌아가긴 하는데

외야쪽은 진짜 암울하네요. 외야백업으로 기용된 선수가 이우성, 문선재, 최정민인데 암울합니다.

얼른 김호령이 좀 복귀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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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5-21 15:02:09

김주찬 김호령 등 오면 진지하게 가을야구 가능하다봅니다 일단 투수진이 리그 탑급이어서요 박준표는 정말 마구를 던지는거 같습니다 나오면 1이닝 순삭입니다 정말

WR
2020-05-21 15:51:16

김주찬은 일단은 전력외로 보고

잘해주면 보너스 정도 느낌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나이도 워낙 많은데

지난 겨울에 수술까지 받아서 시즌 준비도 부족한 상황일 거라서...

 

투수진이 리그 탑급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좀 변수들이 많긴 하다고 보지만

용병도 작년보단 훨씬 잘 뽑은 듯 하고

이민우나 임기영도 작년보단 나은 모습 보여줄 듯 해서

나름 경쟁력은 있다고 보여지긴 합니다.

 

다만 야수진은 공수에서 좀 아쉬운 구석이 아직 많긴 하구요.

 

개막전부터 예상기대치는 맥시멈 플옵 끝자락, 잘 안 풀리고 꼬이기 시작하면 꼴지다툼 뭐 이랬는데...

현재까지는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어서

가을야구를 꿈꿔봐도 되려나...싶어지기는 합니다.

그래봐야 4~5위 수준이겠지만요. 

 

2020-05-21 15:20:20

외야 돌아올 선수 중에 이창진 선수도 있어서 기대중입니다~~

WR
2020-05-21 15:23:47

아... 창진이를 깜박했네요. 창진이 호령이가 1군에 좀 합류해줘야 모양새가 나올 것 같긴 합니다.

2020-05-21 21:19:43

와. 오늘 경기 보고 글 쓰신듯.

2020-05-21 22:00:32

인터스텔라에서 오셨어요?

2020-05-21 23:35:56

기아가 요즘 뭘 잘못 먹었나...3연승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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