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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시즌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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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12 02:50:12

오늘 회사 들어가다가 우연찮게 엘지선수들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봤습니다.

싸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거나 하진 못했지만 지긴 했지만 먼가 자랑스럽더군요..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고 투혼을 발휘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근 몇해동안 가장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습니다.

 

프론트진을 봤을땐 차명석 단장 첫 부임 시즌인데 큰 잡음없이 넘어간 시즌이며 플레이오프도 갔으니 만족이며 감독 코치진은 류중일 감독이 나믿가믿으로 대표되는 뚝심 or 고집이 올해는 좀 유연해진 시즌인것같습니다.

선수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답답할때도 있었는데 시즌때도 가을야구때도 대타작전이나 라인업유동성이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작년까진 좌우놀이가 너무 심했...

 

타자쪽에선 사실 작년과 같은 화력을 선보이지 못했습니다.(주전위주로.)

김현수 채은성이 작년 나란히 100타점이상을 뽑아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그런 수준까지는 보여주지 못했고 팀 최다 홈런이 유강남이라는 것이........

다만 작년같지 않다는 것이지  채은성 김현수는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었고

이천웅 이형종도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 잡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엘지팬들은 아시겠지만 이천웅은 걸핏하면 부상에 트레이드대상으로 분류되던 선수였고(올해도 된다만다 그랬죠) 이형종은 정말 야구인생에 파도가 많은 선수였죠.   나이는 좀 있지만 이제 멘탈적으로도 안정되고

한단계 성장한 느낌이라 내년이 더 기대가 되구요.

FA로 들어온 김민성은 초반 부상에 고전 및 넥센 마지막 시즌부터 먼가 하락하더니 기대한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데뷔이래 최초로 OPS가 6할대로 내려간 시즌에 신인시절 제외하고 한자릿수 홈런,장타율 3할 기록, 100안타 실패 , 첫 2할6푼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는데요.. 내년에 반등이 가능할런지?

박용택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는데 이제 내년이 마지막 시즌입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울것으로 보이고.. 

신인때 가본 한국시리즈를 은퇴시즌에 갈 수 있을지...?

오지환은 올해도 역시 삼진을 무지하게 당하는 시즌이었는데요.  신인때를 생각해보면 환골탈태한 수비력으로 엘지의 내야를 잘 지켜주고 있네요.  아쉬운 건 많지만 홈런도 가끔 쳐주고 도루도 많이 해주고.. 저는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유강남은 좀더 포수쪽 기본기가 좋아졌으면 하는데 쉽지 않겠죠? 그래도 장타가 부족한 엘지 전체적인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면서 하위타선을 책임져주는 안방마님이네요.  

정주현은 선수생활 초반때만 하더라도 타격도 너무 안되고 수비에서도 불안한 점이 많아서 곧 은퇴하려나 싶었는데 그래도 이제 어엿한 주전 2루수네요. 가을야구때도 엄청난 활약이었고.. 내년에도 그런 느낌 잘 살려서 타율을 좀 올려줬으면 하네요 

주전 아닌 선수 중 인상깊었던 선수는 구본혁.

실책 한번은 할줄알았는데 실책없이 수비 완벽하게 해주고 타격때도 센스가 있더군요.

몸에 힘만 더 붙으면 오지환의 뒤를 잇는 엘지의 유격수가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쓰다보니 엄청 주저리주저리 길어지네요..

 

투수에선 역시 두 외국인 투수를 빼놓을 수가 없네요.

윌슨과 켈리 최고였습니다. 가을야구에서도 최고였고..

이 두 선수는 무조건 깔고 가야 내년에도 엘지는 가을야구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올해 이 두 선수의 지분은 굉장했습니다.  

차우찬도 작년에 비해 나아진 모습이고

역시 시즌때는 중간과 마무리가 리그 최고급이었던 게 가을야구를 가능케한 원동력이었죠.

김대현 정우영 진해수 송은범 고우석이 든든하게 버텨줬습니다(가을때는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그 중 김대현 정우영 고우석은 엘지의 10년+? 를 지켜줄 선수들로 봅니다.

제발 부상없이 ...

여기에 이우찬 배재준 임찬규 임정우 임지섭 김지용 정찬헌 문광은 최동환 최성훈 등.. 많네요..

최성훈은 한희와 함께 엘지 암흑기 때 좋아하던 선수인데 한희는 직구 구속 회복못하고 은퇴..

최성훈은 올해 1군 한경기도 못뗬네요... 내년에는 회복하길!


이렇게 마무리이구요.

최근 이렇게 내년이 기대되는 시즌 및

먼가 우리 팀도 강하다 라는 느낌이 든 시즌은 실로 오랜만입니다.

아 답답하다 라는 건 아직 할 수 없는 것 같으니...

SK 두산 키움 등.. 지금 올라가 있는 팀들은 너무 강한듯한 느낌도 들고 

 

내년에도 가을야구를 가길 바라며 직관도 몇번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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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0-12 02:59:53

개인적으로 유강남 선수 제일 좋아합니다!! 제 생각인데 블로킹이나 프레이밍은 진짜 잘하는거 같은데 타격에서 조금 꾸준한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불펜 보강 정말 많이 필요해보이고요 ㅠㅠ 김현수...믿고 가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 보면서 아직 갈길이 멀구나 새삼느꼈네요!! 단순히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WR
2019-10-12 03:07:45

프레이밍은 리그최고급인데.. 다른 수비능력은 제가 봤을땐 리그 평균보다 조금 아래라고 봐야될 것 같았구요.

상황판단또한 좀 아쉬운 선수로 유강남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불펜은 리그때는 아주 좋았습니다.  신인 정우영에 풀타임 마무리 첫해인 고우석이 가을야구 경험치를 제대로 먹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올해처럼만 던지면 내년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돌아올 선수들도 많구요.

 

김현수는.. 참 문제네요 팀을 이끌어가는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가을야구에서의 부진은 한두해가 아니니 이거 원... 일단 좌익수로 보내줘야될것같습니다.

 

2019-10-12 03:06:59

이번 플옵 이길경기를 끝까지 끌고가지 못한게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불펜만 좀 손보면 내년에는 정말 한국시리즈 기대해봐도 될것같네요

WR
2019-10-12 03:09:18

두 외국인투수와의 재계약 및 올해처럼 던져준다는 전제가 있어야  일단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구요.   그게 팀의 힘 차이라고 보는데 불펜에서 경험치 쌓았으니 내년에 더 나아질 것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합니다. 

시한폭탄은 도사리고 있는데 올해 주요불펜진들이 좀 많이 던지긴 했습니다. 

충분한 휴식 및 트레이닝을 통해 내년에도 잘던져주길..

2019-10-12 03:14:50

저는 아주 어렸을 때 LG 팬이기도 했고 LG에 대해서 나쁜감정 없이

제 응원팀 다음으로 LG를 나쁘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오지환 때문에 너무 불호팀이 되었습니다.

오지환이 가족 이야기하고 오지환이 언플하고

오지환이 잘한다고 칭찬 받고 이런 것이 너무 못마땅합니다.

경찰 야구단이야 오지환 때문에 폐지된 것은 아니지만

너무 뻔뻔한 것 같습니다. 

야구 인기가 떨어진 것에 인해서 저는 저번 아시안게임 때

일부 야구선수들의 병역혜택 이용도 크게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후로는 야구장에 발길을 많이 끊었구요.

지난 시즌보다 1/10 정도 갔나 싶네요...

이 선수가 또 웃으면서 인터뷰를 하고 FA를 취득하고 할 것을 생각하니 갑갑합니다....

 

그래도 차명석 단장 체제에서 틀을 잡았고

김대현, 정우영,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자리를 잡았고

또한 켈리와 윌슨이라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건졌다는 점에서

LG의 올시즌은 꽤나 수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WR
2019-10-12 04:33:13

오지환은 머 문제가 있죠.

갑갑해도 그게 KBO고 그 이상의 잘못을 저지른 선수들도 뛰는데

그걸 과감히 고쳐낼 사람이 있을지...

 

김대현은 사실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되는 투수라는 생각이었는데 

가을야구때 꽤나 잘해줘서 내년에는 불펜진보다는 4,5선발로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투수로 보였고

정찬헌이 돌아올테니 필승조는 더 강해지지 않을까 라고 봅니다

정우영이 계속 불펜투수로 갈지 아니면 선발로도 뛰게할지는 한번 지켜봐야겠네요

150KM정도 나오는 사이드암투수를 계속 불펜에만 두기에는 선발이 부족한 KBO특성상 인재낭비라고 보거든요. 

 

켈리 윌슨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입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에 융화되는 거나 사기를 올려주는 피칭 등..

에이스가 2이였네요.  허프 떠나고 아쉬웠는데 말이죠.

내년에도 보기를 기대하겠습니다.

2019-10-12 05:19:49

타선은 공인구때문에 리그 전체적으로 내려갔죠

WR
2019-10-14 17:07:45

내려간거 이상으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2019-10-14 15:14:27

준플 얘기부터 하자면 잡힐듯 보였던 2차전, 4차전이 너무 아쉽습니다. 특히 2차전요...

 

말씀하신 부분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단장 및 프런트 욕 안하면서 시즌 본게 참 오랫만 처음인 것 같아요.

우리 차단장님 너무 좋습니다.

 

차단장님 말대로 이제 감독의 시간이 아닌 단장의 시간이라죠.

겨울동안 부족한 부분 보강 잘해서

내년에 용암의 마지막 시즌 정말 후회없이 불태우면 좋겠습니다.

내년이 더 기대되요.

 

아... 내년까지 우째 기다리죠...?

WR
2019-10-14 17:10:21

준플은.. 사실 1차전부터 단추가 잘못 껴졌고..

그로 인해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되긴 했습니다.

박병호는 그 끝내기홈런전까지 이렇다할 타구가 없었는데 그 이후 타격감이 최고조로 올라와

중요할때마다 홈런 및 타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

 

차명석 단장은 선수때도 정말 믿을맨이였는데 단장때도 뻘짓 없이 잘해주시네요 믿고 가는 분이 될것같구요..

용암의 마지막을 선수들이 합심해서 잘 빛내줬음 좋겠습니다.

그럴려면 모두 다 잘해야겠지만 김현수의 부활이 급선무...

 

NBA보면서 천천히 기다려야될것같고.. 얼른 외국인 선수들 재계약 및 강타자 계약 기다려봅니다

윌슨 켈리 없인 내년 가을야구는 어렵습니다.

 

2019-10-14 17:38:00

시즌 초반 마무리가 부상으로 이탈, 가장 확실한 타자인 김현수 선수의 부진, 외국인 타자 부상 하차, 필승조 불펜 대거 부상으로 이탈 등등 시즌을 진행하면서 악조건들이 매우 많았는데 큰 기복없이 시즌 끝까지 순위를 유지했다는 점이 크네요.

 

이건 선수들도 잘했지만 단장의 역활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오프기간 대체자원을 잘 준비해 줬어요.

 

내년에는 불펜진이 돌아오고 손호영 등 내야에서 시험해 볼 선수들도 뽑아놨으니 올해보다는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외국인 투수 다 잡아야 하는 문제가 있네요. 

 

 

2019-10-14 19:32:15

그래도 근 몇년동안 본 모습중에 가장 미래가 밝지 않나 싶네요. 단장님도 맘에들고요~
내년에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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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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