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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차전 간단하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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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22:23:11

오늘 경기처럼 업 다운이 심했던 경기가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전반전은 kt가 영 좋지 않은 경기력, 집중력 없는 모습을 보였고, lg는 신인인 유기상의 3점과 양홍석도 3점을 터뜨려주면서 그래 이게 기대했던 양홍석이지 이런 흐름으로 lg가 분위기를 잘 잡아나갔습니다.

 

2쿼터 16점차까지 벌리는 양홍석의 3점이 터졌을 때는 이렇게 오늘 경기가 다소 빠른 시점에 터지는구나 싶을 정도로 lg가 분위기가 좋았고, kt는 이걸 반전시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웬걸 게임은 결국 kt가 가져갔습니다.

 

좋은 듯 했지만 어딘가 불안했던 LG

kt보다 LG가 좋았던 전반이지만 어딘가 턴오버에 맞턴오버로 응수하거나 하면서 달아나야 할 때 더 달아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도 기세는 여전히 갖고 있다고 느껴졌지만 점수차가 어쨌든 가시권 안에 계속 머물러있었고, 이 과정에서 디테일이 조금 떨어졌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너무 축포를 빨리 터뜨린 것은 아닐까

분명 홈코트고, 분위기도 좋았고, 더 분위기 살리고 싶은 마음에 의욕적이었겠지만 구탕의 몇 몇 플레이들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스틸하고 이지 레이업을 넣을 수 있는 찬스였는데 허훈의 수비가 있긴 했지만 충분히 마무리 해야할 공격을 놓치는가 하면 이관희의 킬패스를 받아 컷인을 하던 구탕이 굳이 거기서 파워풀한 슬램덩크를 구사하려고 할 필요 있었을까 싶습니다. 너무 좀 일찍 마음을 놓아버린 것은 아니었을까, 구탕 뿐만 아니라 LG선수들이 리드를 제법 크게 가져간 시점에서 너무 안심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최악의 전반 마무리 vs 배스쇼의 시동을 알리는 전반 마무리

LG의 이런 안일한 플레이들은  전반 막바지에 많이나왔고, 배스는 이런 틈을 놓치지 않고 연달아 6득점을 가져가면서 16점의 리드가 10점으로 마무리 되면서 후반전엔 충분히 달려볼만하다고 느낄 수 있는 빌미를 가져다줬습니다.

 

마레이에게 들어가지 못하는 엔트리 패스

배스가 원맨쇼 하듯이 득점을 올리고 할 때 LG에서 너무 아쉬웠던 점은 어떻게든 마레이에게 볼을 투입해보려고 했는데 볼을 제대로 투입할 수 없었고, 투입만 못하면 다행인데 이게 턴오버로 다들 직결되면서 실점하는 양상이 많았습니다. 마레이는 배스처럼 드리블치면서 아이솔하는 득점 머신 타입이 아니어서 어떻게든 골대 근처에서 잡게끔 만들어줘야 하는데 이걸 성공시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는 kt가 마레이에 대한 수비, 도움수비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장점을 못살린 공격

LG의 오늘 공격 정말 답답하더군요. 특별히 뭔가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가 잘 없었습니다. 배스가 날뛰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죠. 그나마 해줄 수 있는게 LG는 리바 이후 속공 같은 것을 살려야했는데 속공 찬스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자신들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공격을 하지 못하면서 조금은 단조로운 모습이었습니다. 배스가 무성의하다 욕도 많이 먹었던 전반이었지만 배스가 알파이자 오메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후반전 배스의 원맨쇼는 엄청났습니다.

 

플옵은 역시 고투가이

기세를 빼앗긴 엘지, 반대로 기세가 오른 kt를 상대로 기세를 다시 가져오려면 답답한 공격을 타개해줄 수 있는, 그러니까 배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고투가이가 필요했는데 LG는 그런 선수가 없는게 컸습니다. 다들 우왕좌왕 마음이 급해보였습니다. 시원한 속공 전개나 이런 것들을 기대했던 이재도의 아쉬운 경기운영, 어렵게 만든 3점 찬스에서 연이어 나온 에어볼, 골밑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외곽 쪽을 보고 패스를 하는 상황 등 믿고 맡기고, 이끌어 줄 공격수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밝은 미래를 보다

LG도 그렇고 kt도 중요한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어렵고 부담스러운데 양팀의 루키선수들 유기상과 문정현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준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낙동강 더비가 되느냐 허형제 더비가 되느냐의 갈림길에서 결국 허형제 더비가 만들어졌습니다. 진짜 뭔가 의미가 남다른, 볼거리가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는 매치고, 두 팀 다 강력한 면모를 보여준 팀이다보니 결승전 기대가 됩니다.

 

이번 플레이오프 쭉 보면서 느낀 것이 선수들이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뛴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승도 선수들이 투지를 불태우는 경기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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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24 22:27:52

LG는 용병 3명중에 한명만이라도 20득점 넣는 선수 있었으면 쉽게 이겼을건데. 오늘 3명 모두 심하게 잠수 탔져.

Updated at 2024-04-24 22:33:31

LG가 달아나야할 때 과하게 업된 분위기로 턴오버 남발, 이지샷 미스 등으로 흐름을 잡지 못한 것, 2쿼터 막판 배스가 살아날 빌미를 제공한 것, 3쿼터 KT가 공격은 온리 배스, 나머지를 수비 위주로 가져간 것, 유기상 이외에 공격 옵션이 다 잠수한 것, 참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이렇게 서로 업다운이 심했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롤러코스터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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