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LG-KT경기 직관 후기입니다.
저는
근 10년정도 서울-안양-수원 직관을 다니고 있습니다. 작년엔 안양팬 빙의해서 챔결 응원했고, 올해는 SK경기와 KT경기를 플옵때 2번씩 다녀왔습니다.
몇가지 주관적 소감 남겨봅니다.
- 토요일도, 이번경기도 매진처럼 보였는데 관중석이 비어있는게 궁금
- 에릭은 가까이서 보면 더 좋은선수, 좋은 수비자세와 벤치에서도 독려 많이하는편. 다만 뭔가 스스로도 생각만큼 몸이 안따라주는듯한 느낌
- 허훈 예전보다 몸이 많이 빠져보이는데(제 주관적 생각이고 팩트는 모릅니다), 그래서그런지 아이솔할때 돌파가 예전만큼 위력적이지 않은느낌. 스크린타고 찢는느낌도 전보다 적어짐.
- 마레이는 정규시즌 다른경기 원정으로 만났을때랑 다르게 매 포제션마다 심판에게 하소연하는모습이 생소했음.
- 배스는 경기 내내 통역-정성우가 쉬지않고 달래줌. 벤치에있을때도 자기 안뛰더라도 팀 선수들 적극적으로 독려좀 했으면 좋겠음. 본인 스스로도 감정컨트롤 안된다고 말해버려서 더 할말은 없습니다만.
- 하윤기는 어제 열심히 막은건 알겠는데, 뭔가 선수 실링에비해 롤이 애매해보임 항상…
- 양준석은 공격 맘먹고 올라갈때보면 참 좋아보이는데 과거 물보살에서 서장훈이 조언했던것처럼 몸을 좀만 더 키우면 위력적일것같음.
- 배스-허훈-정성우는 왜 같이나와서 의미없는 드리블 돌리는지 모르겠음.
- 이재도가 원래 하던대로만 했어도 엘지가 잡았을 느낌.
- 생각보다 어제 이관희 슛감이 좋았었는데 많이 못던져서 아쉬울듯.
- 양홍석은 진심으로 어제 수비도 엄청열심히해서 힘든게 눈에 보일정도였는데 공격까지 힘을 안놓고 하는 점이 대단해보였음..
- 문성곤 중요한 리바 잘따고 수비 미친듯 하는거 알겠는데 연봉생각하면 득점도 좀 더 해줬으면..
- 박정현은 뭔가 벤치구간에서 공격에서 작은 롤을 줘봐도 될것같은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논란있었던 장면에 대해 조심스래 말해보자면..
- 허훈 유파울은 제가 본 각도에선 팔 잡는게 보였었습니다.
- 커닝햄 팔꿈치 2회도 솔직히 제 생각은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애초에 어제 콜 자체가
불걸 안불고 안불걸 부는 느낌에
디테일한부분이 형평성도 안맞고 경기 질을 떨어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각자 응원팀이 못받았다 생각하시겠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양팀 선수들 다 억울해 미치려고하더라구요…
마레이도, 허훈도, 심지어 에릭도 계속 호소하고, 커닝햄은 첨엔 가장 매너좋게 넘기다가도 나중엔 콜 나올때마다 그냥 웃어버리더라구요…
그냥 누굴 유리하려-불리하려해의 느낌이아니라
콜 자체의 퀄리티(라고말하면 좀 이상하지만)가 떨어져 보였습니다.
남은 플옵-챔결도 이정도면, 팬들간 싸움만 더 부추기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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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에대한 말씀에 공감합니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두자릿수 오심을 인정한 결과가 공개되는 등 일련의 사건들로 신뢰 자체가 무너졌습니다. 관중석에서도 파울 장면이 보이면 콜이 나오든 안나오든 정상적인 응원소리보다 따지는듯한 목소리와 야유가 거의 매 포제션 더 크게 들리더라구요. 모두 감정만 소모했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농구라는 스포츠에 몸싸움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야구처럼 기술의 도움을 받는데도 한계가 있겠지만 챌린지를 도입하든 심판 배정 인원을 더 늘리든 빠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합니다. 실책을 동정할수는 없지만 아마도 심판들도 죽을맛이지 않을까요.